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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 법정: '역사 대 리처드 닉슨' 사건 - 알렉스 겐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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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대통령직은 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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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리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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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한 강력한 권한을 남용하였다고
    비난을 받은 미 대통령이 많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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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일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경우는
    오직 한 사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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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차드 닉슨 대통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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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직을 그만두게 했던 스캔들 외에
    기억될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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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슨 대통령의 수치스런 유산을 둘러싼
    이런 논쟁을 짚어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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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대 리처드 닉슨'이라는
    모의 재판을 열어 보겠습니다.
  • 0:35 - 0:36
    재판장: 정숙하도록 지시합니다!
    정숙하도록 지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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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피고는 누굽니까?
    사기꾼인가요?
  • 0:39 - 0:42
    변호인: 에헴! 아닙니다, 재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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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고 리차드 밀하우스 닉슨은
    제 37대 미국 대통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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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년부터 1974년까지
    재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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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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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직으로 어떻게 그런 기간
    동안 재직할 수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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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슨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사임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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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뒤를 이은 포드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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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국익을 위한 사임이 아니라
    탄핵이 임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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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저질렀던 범죄가 모두
    밝혀지는 걸 원치 않았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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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판장: 그렇다면 그는
    어떤 죄를 저질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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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재판장님! 워터게이트 스캔들은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한 사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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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상 가장 지저분한
    사례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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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슨의 부하들이 민주당의
    전국위원회 본부로 잠입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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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을 도청하는 방법으로
    캐낸 상대방의 비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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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선에 유리하게 활용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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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사: 에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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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이 직접 사주한 일이 아니란
    사실은 이미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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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하지만 이를 알고서, 그는
    모든 수단을 써서 사실을 감추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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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달 동안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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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사: 그래요, 하지만 그건
    모두 국익을 위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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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그는 재직시에 많은 일을 했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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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스캔들로 인해 자신의 모든 업적을
    더럽히지만 않았더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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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판장: 업적이라고요?
  • 1:55 - 1:57
    변호사: 그렇습니다, 재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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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아셨나요, 닉슨 대통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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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보호청을 세우자고 제안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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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환경정책 특별법을 비준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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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생물 특별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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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포유류 보호 특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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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 정화 특별법을
    확대한 사람이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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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판장: 꽤 진보적인
    성향이었던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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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진보적이라고요?
    그럴리는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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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슨이 대통령 선거 운동을 할 때
    남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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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적 인권 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과 반감을 되려 조장했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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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사: 인권 문제를 언급하셔서
    드리는 말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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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 개정안 9조에 닉슨이 서명한
    사실을 검사측이 알면 놀라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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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써 성별을 근거로 이루어지는
    교육적 차별이 금지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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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내 인종차별 철폐정책이 평화적으로
    펼쳐질 수 있는 풍토가 마련되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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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선거가능연령을 18세로 낮춰
    학생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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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그런 사람이 정작 그 학생들은
    나 몰라라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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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켄트 주에서 국토방위군에 피격된
    네 명의 학생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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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 그는 그 학생들이 월남전을
    반대하는 놈팽이들이라고 비난했죠.
  • 2:53 - 2:56
    월남전을 끝내겠다는 공약으로
    선거 운동을 하던 사람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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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사: 하지만 정말 전쟁을
    끝낸 건 사실이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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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취임한 지 2년이나
    지난 후에 끝낸 것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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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운동 동안에는 당시 대통령의
    평화협정에 도리어 훼방을 놓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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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할테니
    기다리라고 월남정부를 설득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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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약속, 참고로 말씀드리면,
    실현되지 않았고요.
  • 3:15 - 3:17
    그런 식으로 그는 월남전을
    4년이나 더 연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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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이에 미군 2만 명과
    백만이 넘는 베트남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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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미하게 더 죽어가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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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판장: 음, 대통령 후보자가
    외교적 교섭에 끼어들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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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반역 행위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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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맞습니다, 재판장님! 1799년
    제정된 로건법에 분명하게 위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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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사: 다들 닉슨 대통령의
    외교 정책적 성과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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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등한시하고 있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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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분이 이룬 중국과의 관계정상화 덕에
    경제적 협력관계가 유지되어 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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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그게 유익한 일이었다고
    정말 확신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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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칠레에서 발생한 쿠테타를
    그가 지지했던 사실도 잊지 마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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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문에 민주적으로 선출된
    알란데 대통령이 밀려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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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인 출신의 폭력적인
    독재자가 집권을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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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공산주의와 싸우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랬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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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초에 폭군과 폭력이 싫어서
    공산주의에 반대했던 게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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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서민들이 부유층에 반대해
    봉기할까봐 두려웠던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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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마 닉슨 대통령께서 피노쳇 정권의
    폭정을 예측했으면서도 지지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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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반공주의자라고해서 무조건
    서민들을 등안시하지도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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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미국 내 모든 가정에 기초소득을
    보장해 주는 정책을 제안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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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여전히 급진적인 사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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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그는 포괄적인 의료보장정책을
    밀어 붙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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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실제로 통과되기까지
    40년이나 걸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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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판장: 본인은 이자의 혐의에 대해
    여전히 혼란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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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범법자란 말입니까?
    아니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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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사: 재판장님! 닉슨 대통령이
    몇가지 법률을 위반한 건 사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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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임중에 이룬 업적과 비교해 그게 뭐
    그리 큰 허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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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그가 민주주의 자체에
    해를 끼쳤는데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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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슨이 대외적으로 표방했던
    자신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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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지도자로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책임을 다하겠다던 약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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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이런 저런 이유를 내세워
    법 위에 군림하고자 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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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염불이 되고 말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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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판장: 그런 자를 처벌하지 못한다면
    내가 법복을 벗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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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정치가들이 성과를 내세워
    원칙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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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을 어기고 이를 감추려는 작태야말로
    국가의 기강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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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짓을 저지른 사람은
    역사적 심판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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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실체를 명명백백히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Title:
모의 법정: '역사 대 리처드 닉슨' 사건 - 알렉스 겐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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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강의 보기: http://ed.ted.com/lessons/history-vs-richard-nixon-alex-gendler

미국의 대통령직은 종종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리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그러한 강력한 권한을 남용하였다고 비난을 받은 미 대통령이 많았지만 그 일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경우는 오직 한 사람 뿐입니다. 리차드 닉슨 대통령을 생각할 때 대통령직을 그만두게 했던 스캔들 외에 기억해 줄만한 사실이 있을까요? 알렉스 겐들러가 닉슨 대통령의 수치스러운 유산을 둘러싼 모의 법정을 열어 봅니다.

강의: 알렉스 겐들러 (Alex Gendler) 애니메이션 브렛 언더힐(Brett Under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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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Ed
Duration: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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