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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아주머니가 영웅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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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처음으로 어린이책을
  • 0:03 - 0:04
    출판했을 때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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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다닌 초등학교의 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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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삶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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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해 줄 기회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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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프로젝터를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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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에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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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편을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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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분이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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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급식 아주머니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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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머니는 여전히 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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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게 점심을 차리고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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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가 인사를 드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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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니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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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쪽을 바라보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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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를 알아보시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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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름은 기억이 안 나셨는지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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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크로자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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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성을
    기억하신다니 놀라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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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스티븐은 저보다
    스무살 많은 삼촌의 이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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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촌이 어릴 때부터 식당에서
    일을 해오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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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한테 손자 얘기를 하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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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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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자가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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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식도 있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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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학교가 끝나고
    집에도 가신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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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머니는 식당에서 숟가락이랑
    사는 줄 알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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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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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머니와의 만남은
    제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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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분에 '급식 아주머니'라는
    그래픽 노블을 만들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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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속 급식 아주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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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 튀김으로 만든 쌍절곤을 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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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악한 사이보그 대리 교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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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쿨버스 괴물, 돌연변이
    수학시험 응시자를 물리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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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지막에는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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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망으로 악당을 붙잡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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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선언합니다
    "정의의 맛이 어떠냐!"
  • 1:30 - 1:34
    (웃음)(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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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 뒤 놀라운 일이 이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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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책을 아주 좋아한
    어린이 독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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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편지와 카드, 그림들을
  • 1:42 - 1:44
    보내주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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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학교 행사에 가면
  • 1:46 - 1:49
    식당에서 일하는 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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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에 아주 의미있게
    초대 되는것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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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어디를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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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머니들은
    모두 이런 말씀을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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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와 비슷한 모습의
    영웅을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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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식 아주머니들은
    그동안 대중문화에서
  • 2:01 - 2:05
    별로 호의적으로
    그려지지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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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지니 아주머니에게
    가장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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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시리즈를 출판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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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 기념회에
    아주머니를 초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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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머니가 오랜 시간
    손수 밥을 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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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사람들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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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한 점과 책 몇 권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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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을 찍고 2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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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머니는 돌아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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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례식에 갔었죠.
  • 2:22 - 2:25
    뭘 보게 될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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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 옆에는
    저 그림이 놓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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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께서 그 그림이 아주머니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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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머니의 성실함과
    아주머니가 하시는 일이
  • 2:35 - 2:38
    제 덕분에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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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얘기를 듣고
    전국의 학교 식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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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머니의 감정을
    되살릴 수 있는
  • 2:42 - 2:45
    기념일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2:45 - 2:46
    '급식 영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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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식당 직원을 위해
    기발한 행사를 여는 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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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위해
    '학교 영양 연합'과 제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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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매일 300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 2:55 - 2:56
    급식을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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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으로 환산하면
    50억 끼에 이르는 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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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식 아주머니들의 위대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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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치킨이나 몇 조각 더
    올려주는 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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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치는 게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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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에 있는 브렌다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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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지켜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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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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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교사에게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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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켄터키의 급식 아주머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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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의 67%가 매일 공급되는
    학교 급식에 의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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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방학에는
    밥을 굶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 3:23 - 3:25
    아주머니들은
    스쿨 버스를 개조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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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식 급식차를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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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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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방학동안 매일 500명의
    아이들에게 밥을 먹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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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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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한대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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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색종이를 이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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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버거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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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식 아주머니들의
    사진을 찍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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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식 아주머니' 만화에 붙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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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곽에 붙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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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함께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 3:46 - 3:48
    아이들끼리 만화를
    그리기도 했죠.
  • 3:48 - 3:50
    자기 학교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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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급식 아주머니가
    주인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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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땡큐 피자'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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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 색종이에 사인을 해서
  • 3:56 - 3:59
    토핑을 올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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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급식 아주머니들의 호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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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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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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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이학교에서 나는 마치
    지구 끝자락에 있는것 같았어요"
  • 4:11 - 4:14
    "누구도 우리를 주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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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얘기한 분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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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분에 내가 하는 일이
  • 4:18 - 4:21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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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말해 뭐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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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분들이 하는 일
    모두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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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우리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는 분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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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이라는 것도
  • 4:31 - 4:34
    배가 든든해야 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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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식실에 계신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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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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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전방에서 노력하는 분들입니다.
  • 4:40 - 4:44
    저는 여러분들이 '급식 영웅의 날'이
    될때까지 기다리지말고
  • 4:44 - 4:47
    지금 그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희망합니다.
  • 4:47 - 4:48
    감사하다는 말 한 마디가
  • 4:48 - 4:51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 4:51 - 4:53
    그 말 한 마디가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 4:53 - 4:57
    감사의 말을
    듣는 사람은 물론이고
  • 4:57 - 4:59
    감사의 말을
    표현하는 사람의 인생도
  • 4:59 - 5:01
    바꿀 수 있습니다.
  • 5:01 - 5:02
    감사합니다.
  • 5:02 - 5:07
    (박수)
Title:
급식아주머니가 영웅인 까닭은?
Speaker:
자렛 크로자스카
Description:

어린이책 작가 자렛 크로자스카가 <급식 아주머니> 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를 설명한다. <급식 아주머니>는 비밀 요원으로 일하는 급식 아주머니가 정의를 지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크로자스카는 자신이 만든 '급식 영웅의 날' 캠페인을 설명하며 식당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고맙다는 말 한 마디가 얼마나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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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05:24
Kyungheon Bae commented on Korean subtitles for Why lunch ladies are heroes
Jeong-Lan Kinser commented on Korean subtitles for Why lunch ladies are heroes
Kyungheon Bae commented on Korean subtitles for Why lunch ladies are heroes
Jeong-Lan Kinser approved Korean subtitles for Why lunch ladies are heroes
Jeong-Lan Kinser edited Korean subtitles for Why lunch ladies are heroes
Jeong-Lan Kinser edited Korean subtitles for Why lunch ladies are heroes
Jeong-Lan Kinser edited Korean subtitles for Why lunch ladies are heroes
Wooran Lee accepted Korean subtitles for Why lunch ladies are her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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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고하셨습니다. 싱크 조절과 의역보다 직역이 더 이해하기 좋을것 같은 표현 몇가지 수정하였습니다

  • 네, 리뷰 수고하셨습니다.
    21자가 넘는 줄이 좀 보이구요, 마침표가 찍어져 있지 않는데, 수정부탁드립니다. 아마라지침에는 마침표를 찍는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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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 감사드립니다. 문장이 끝나는 곳에는 마침표 찍는걸로 되어있습니다. 수정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제가 여기 글을 남기면 여기 코멘트를 남기신 분들께 알림이 가는지 잘 모르겠네요.
    리뷰가 끝나고 온라인에 올라간 뒤로는 아마라에 따로 접속하지 않아서 세 달이 지난 이제야 메시지를 확인했습니다.

    남기신 말씀들은 잘 봤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 같은 경우는 물론 자원활동의 의미도 있지만 인증된 크레딧이 필요해서 번역을 맡은 부분도 있는데요.
    테드 시스템이 이상해서 마지막 번역 에디터와 리뷰어에게만 크레딧이 남고(홈페이지에 표기가 되고) 원 번역자에게는 크레딧이 뜨지 않는 것 같네요.(제가 못 찾았나요?)
    일부러 그러신 건 아니겠지만 사실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은데...
    리뷰까지 끝난 작업은 고치더라도 어쨌든 번역 당사자가 고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 네, 맞습니다. 번역이나 리뷰를 하다가 포기하거나, 그만 두시는 분들이 많고, 방치해 두어 제한된 기간 (30일)이 넘어 강연이 일반 번역자들에게 다시 넘어가게 되면, 인지하셨듯, 맨 마지막에 작업한 두사람만이 크레딧을 받게 됨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 이 점은 저희들이 결정하는 게 아니가 아마라측에서 그렇게 한다는 것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이미 지난 일이고 어떻게 할 수도 없는 마당에 이러는 게 저도 좀 우습기는 합니다만,
    수정된 번역본을 비교해 보니 최종 리뷰된 부분에서 구두점을 찍으신 정도인 것 같은데요.
    우선 아마라 지침이라고 올리신 부분에는 구두점을 찍으라는 표현이 없는 것 같네요.
    링크된 부분을 봐도 번역어의 구두법을 사용하라고 적혀 있을 뿐 구두점을 찍으라고는 적혀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제가 찾지 못했다면 알려주시고요.)
    더군다나 영상번역에서는, 적어도 국내 방송과 영화에서는 예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구두점을 찍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번역을 마친 뒤에 여기에 다시 들어왔다면 더 좋았겠지만
    어쨌든 제 입장에서는 지금 봐도 제가 "방치"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요,
    솔직히 크레딧만 날아갔다는 생각을 떨치기가 어렵네요.

Korean subtitles

Revi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