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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혐오증이 제 남동생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이 증오를 끝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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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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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가족 세 명이 증오범죄로 인해
    끔찍하게 살해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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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이 자리에 있기 매우 어렵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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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저의 남동생 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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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아내 유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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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여동생 라잔을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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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리에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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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라건대 제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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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함께 증오에 맞서는
    편에 서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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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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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남동생의 결혼식날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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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제게 결혼 사진 촬영 준비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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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들러 머리를 빗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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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살이었던 그는
    190cm의 키에 농구를 좋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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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선수 스테프 커리의
    광적인 팬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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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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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대학에 다니던 이 미국 학생은
    세상과 맞설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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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와 유소르가 처음 춤을 추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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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그의 눈에서 사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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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화답하는 그녀의 기쁨을 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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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벅찬 감정이 저를 압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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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홀 뒤로 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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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 곡이 끝나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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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곧장 제게 다가와
    힘차게 껴안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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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몸이 흔들릴 정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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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이 온통 정신없었던
    바로 그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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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온전히 저와 함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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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제 얼굴을 감싸며 이렇게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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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누나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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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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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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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뒤, 전 잠시
    노스캐롤라이나의 집에 들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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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기 전 날 저녁, 디아에게
    새신랑이 된 기분이 어떤지 물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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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층에 있는 그의 방으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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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소년같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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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정말 행복해. 난 그녀를 사랑해.
    그녀는 정말 멋진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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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정말로 그런 사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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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21살의 나이에 디아가 다니는
    대학의 치과대학에 합격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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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도 디아처럼 농구를 좋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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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고집으로 신혼여행은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농구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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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Lakers의 경기
    관람으로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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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정도인지, 저 자세 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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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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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와 함께 앉아 있던 그 순간을
    절대로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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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감 속에서 얼마나
    자유로웠는지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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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남동생, 농구에 푹 빠진 어린 소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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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다재다능한 젊은
    청년으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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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치과 대학에서 상위권을 달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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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소르와 라잔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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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자들과 난민들을 위한 국내외
    지역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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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에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치과 의료 봉사 활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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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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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잔은 19세의 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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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공학 학도로서 자신의 창의력을
    이용해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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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활동 중에도 지역 노숙자들을 위한
    위문품 꾸러미를 만들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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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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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 밤, 저는 그 곳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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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디아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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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 순간 그 어느 때 보다
    네가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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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큰 키로 저를 끌어당기곤
    잘 자라며 저를 안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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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저는 그를 깨우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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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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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동생과 나눈
    마지막 포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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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흘 뒤, 저는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서 당직을 서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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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조의를 표하는 수많은
    애도 문자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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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황한 저는 아버지께 전화를 했고
    아버지는 차분하게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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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플힐에 있는 디아의 동네에서
    총격사건이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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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이 아직 조사중이라
    이게 우리가 아는 전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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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전화를 끊고 급히 구글에
    채플힐 총격사건에 대해 검색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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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하나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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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로 옮기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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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사람이 뒤에서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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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저는 직감으로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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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의자에서 튕겨나가듯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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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친 병원바닥에 대성통곡하며 쓰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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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하는
    첫번째 밤 비행기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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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연자실하고 혼란에 빠진 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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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어렸을 적 살던 집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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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 품 안에 쓰러지듯 안겨
    흐느껴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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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늘 그랬던 것처럼
    디아의 방으로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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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를 애타게 찾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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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절대 채워질 수 없는
    공허함만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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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뒤 현장 조사와 부검 결과로
    사건 발생 과정이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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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을 마친 디아는
    버스에 탄 뒤에 내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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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잔은 저녁을 먹으러 집에 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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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소르와 함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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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식사를 시작했을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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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가 문을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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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이웃에 살던 이가 그를 향해
    여러 발의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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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 통화 기록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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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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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는 주방을 향해 총을 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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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에 총을 맞은 유소르는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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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곤 그녀의 뒤로 가
    머리에 총을 겨누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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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한 발의 총알로 그녀 머리에
    치명상을 입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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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라잔에게 다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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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그녀를 처형하듯 한 발의 총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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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뒤에 총을 쏴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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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밖으로 나오며 마지막으로
    디아의 입에 총을 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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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여덟 발이나 쏘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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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발은 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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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발은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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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머지는 그의 사지에 박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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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와 유소르, 그리고 라잔은 가장
    안전해야 했던 곳에서 처형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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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그들의 집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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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 동안 그 남자는
    그들을 괴롭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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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관 문을 두드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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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번이고 총을 휘두르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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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페이스북은 반종교적
    내용의 글로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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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소르는 그에게 협박당하는
    느낌을 특히 더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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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이사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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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남자는 유소르와 그녀 어머니에게
    그들 생김새가 맘에 안든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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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유소르의 어머니는 유소르에게
    이웃을 친절히 대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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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자신들을 차츰 알아가게 되면
    자신들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될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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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증오에 너무 무감각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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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끔찍한 폭력으로 되돌아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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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남동생을 살해한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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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사건 직후, 바로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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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세 명을 처형하듯 살해한 건
    주차 분쟁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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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은 그날 아침 예상보다 빨리
    공개성명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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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주장만 되풀이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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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의문을 갖거나 심층조사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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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밝혀진 사실로
    주차 분쟁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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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툼도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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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반 여부 또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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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피해는 이미 발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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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체가 사건을 전한 그 24시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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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 분쟁"이라는 단어가 이미
    사건을 대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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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동생의 침대에 앉아 있을 때
    그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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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도 막힘없이 사랑을 담아
    저에게 했던 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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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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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말이 저를 슬픔에서 벗어나
    이렇게 이야기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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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제 가족의 죽음이 깎아 내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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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신문에나 겨우 언급될 정도가
    되도록 놓아둘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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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단지 종교적 신념 때문에
    이웃에게 살해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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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 머리에 두른 천 조각이 이유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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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명백한 무슬림이라는 게 이유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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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제가 느낀 분노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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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역할이 바뀌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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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인, 무슬림, 아니면
    무슬림처럼 보이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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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백인 대학생 세 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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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형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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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집에서 살해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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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뭐라고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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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 공격이라고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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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백인 남자가 폭력을 저지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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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둔형 외톨이의 소행이나
  • 7:25 - 7:26
    정신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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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 분쟁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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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제 가족의 이야기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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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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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계에 있는 지인들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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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시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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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과 가족들로 붐비던
    혼란스러운 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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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인 닐이 집으로 찾아와
    저희 부모님 곁에 앉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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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도울 일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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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닐은 언론계에서 20년 넘게
    몸담아 온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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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는 기자로서
    찾아 온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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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돕고 싶은 이웃으로서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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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지역 신문으로부터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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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그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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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을 제안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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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도 그에게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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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할 건지만 정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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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제가 뉴스 방송사를 불러
    모을게요." 라고 그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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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끔찍한 참사의 순간에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없는 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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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를 위해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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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전날 밤부터 입고 있던 수술복을
    입은 채로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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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이 일어나고 하루가 지난 뒤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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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CNN의 앤더슨 쿠퍼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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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뉴욕타임즈와 시카고 트리뷴
    그 밖의 주요 신문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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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 유소르, 그리고 라잔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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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로소 이 사건이 올바르게
    비춰지도록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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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 증오라는 시대 흐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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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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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 혐오증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편견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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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그저 견디고 웃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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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끔찍한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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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를 탈 때면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게 느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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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의 확률로 경험하는
    "무작위" 몸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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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뿐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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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를 이용해서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얻는 정치인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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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 미국에는 생각없이
    무슬림 등록제를 주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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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슬림 이민자들과 난민의
    입국을 금지하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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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와 같은
    대통령 후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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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시기와 맞물린 증오 범죄의
    증가는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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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 전, 칼리드 자바라라는
    레바논계 미국인인 어느 기독교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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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라호마에서 이웃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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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를 "더러운 아랍인"이라고
    불렀던 남자에 의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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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남자는 이전에도 자신의 차로
    칼리드의 어머니를 치려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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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우 8개월 수감된 것에 그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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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여러분은 칼리드의 이야기를
    들어 본 적도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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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뉴스에 나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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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적어도
    이 사건을 제대로 부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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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오범죄"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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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적어도
    이 사건에 대해 알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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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과 증오가 아무 이유없이
    저절로 일어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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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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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에서 회진을 돌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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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 중 한 분이 제 동료를 훑어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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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얼굴을 가리키는 손짓을 하며
    "샌 버나디노."라는 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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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있었던 테러 공격을
    언급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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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슬람 혐오증 때문에
    얼마 전 가족 세 명을 잃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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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미묘한 마찰'에 대한
    대응 프로그램의 홍보를 맡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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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는 침묵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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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실망스러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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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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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후, 그 환자를 회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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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저를 보며 말했죠.
  • 10:42 - 10:46
    "당신같은 사람들이 로스엔젤레스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어요."
  • 10:47 - 10:49
    저는 뭔가 도움을 기대하며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 10:49 - 10:50
    하지만 이번에도
  • 10:50 - 10:52
    침묵만 흘렀죠.
  • 10:53 - 10:56
    저는 또 다시 저 자신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10:58 - 11:00
    저는 그 환자의 침대에 앉아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 11:00 - 11:04
    "제가 존중과 친절로 당신을 대한 것
    이외에 다른 행동을 한 적이 있나요?"
  • 11:05 - 11:08
    "따뜻하게 당신을 돌보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을 했나요?"
  • 11:09 - 11:11
    그녀는 고개를 떨구며 자신의 말이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 11:11 - 11:15
    그리고는 진료팀 모두의 앞에서
    사과하고는 말했습니다.
  • 11:15 - 11:18
    "제가 더 잘 알았어야 했어요.
    저는 멕시코계 미국인이에요.
  • 11:18 - 11:20
    저도 항상 이런 취급을 받아요."
  • 11:23 - 11:26
    우리 중 많은 이들은 매일
    미묘한 차별을 경험합니다.
  • 11:27 - 11:29
    여러분도 이미 경험했을 수 있습니다.
  • 11:29 - 11:31
    여러분의 인종 때문이거나
  • 11:31 - 11:32
    성별
  • 11:32 - 11:33
    성적 취향
  • 11:33 - 11:34
    종교적 신념 때문에요.
  • 11:35 - 11:36
    어떤 잘못된 것을 보고도
  • 11:36 - 11:39
    그것을 고치려 소리높이지 못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 11:39 - 11:43
    아마 우리는 그 순간, 적절히 대응하는
    기지를 갖추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 11:43 - 11:46
    그리고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지닌
    편견을 눈치채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 11:47 - 11:50
    우리 모두는 편견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 11:50 - 11:52
    정작 이를 목격할 때
  • 11:52 - 11:53
    우리는 침묵하게 됩니다.
  • 11:53 - 11:55
    그 상황이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 11:56 - 11:58
    그러나 그 불편함을 무릅쓴다는 것은
  • 11:58 - 12:01
    여러분이 그들의 편에
    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 12:01 - 12:04
    미국에는 아마 300만명이 넘는
    무슬림이 있을 것입니다.
  • 12:04 - 12:07
    이는 전체 인구의 1%에 불과합니다.
  • 12:09 - 12:10
    마틴 루터 킹은 이런 말을 했죠.
  • 12:10 - 12:14
    "결국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적들의 말이 아니라
  • 12:15 - 12:17
    친구의 침묵일 것입니다." 라고요.
  • 12:22 - 12:25
    제 이웃, 닐이 내밀었던 그 손길은
    왜 엄청난 것이었을까요?
  • 12:25 - 12:26
    몇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 12:27 - 12:29
    그는 걱정해주는 이웃으로서
    함께 해 주었고
  • 12:29 - 12:34
    또한 가장 필요한 순간에 직업적인
    전문지식과 자원을 제공해주었습니다.
  • 12:35 - 12:37
    그런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 12:37 - 12:43
    라리시아 호킨스는 휘튼 대학교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종신교수입니다.
  • 12:43 - 12:47
    그녀는 차별당하는 이슬람 여성들과
    연대하여 그들과 함께 히잡을 둘렀죠.
  • 12:48 - 12:50
    그 결과, 그녀는 직장을 잃었습니다.
  • 12:52 - 12:53
    한 달이 지나지 않아
  • 12:53 - 12:56
    그녀는 버지니아 대학교의 교수가 되었고
  • 12:56 - 12:59
    그곳에서 현재 다원주의, 인종, 종교와
    문화에 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 13:00 - 13:03
    레딧의 공동설립자인 알렉시스 오하니언은
  • 13:03 - 13:07
    차별받는 이들 편에 서는 활동이 항상
    심각할 필요는 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 13:07 - 13:11
    그는 히잡 이모티콘을 소개하려는
    15살 무슬림 소녀의 계획을
  • 13:11 - 13:12
    지지하고 나섰거든요.
  • 13:12 - 13:14
    (웃음)
  • 13:14 - 13:16
    이들은 단순한 행동이지만
  • 13:16 - 13:18
    무슬림을 평범하고 인간답게
    인식하도록 하는 것에
  • 13:18 - 13:21
    중요하고 잠재적인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 13:21 - 13:26
    무슬림 공동체를 "남"이 아닌
    "우리"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 13:27 - 13:30
    여성 육상잡지의 편집장은
  • 13:30 - 13:34
    미국 운동잡지 역사상 처음으로
    히잡을 두른 여성을 표지에 실었습니다.
  • 13:35 - 13:39
    이 모두는 학계, 과학 기술계, 그리고
    언론계에서 각자의 기반과 역량을 활용해
  • 13:39 - 13:44
    우리와 뜻을 함께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사례들입니다.
  • 13:46 - 13:49
    여러분은 어떤 역량과 전문
    지식을 활용하실 수 있나요?
  • 13:50 - 13:52
    여러분은 악의적인 편견을 목격했을 때
  • 13:52 - 13:54
    기꺼이 불편함을 무릅쓰고
    목소리를 높이실 수 있나요?
  • 13:55 - 13:56
    여러분도 닐처럼 할 수 있나요?
  • 13:57 - 14:00
    제 이야기에는 많은
    이웃들이 등장했습니다.
  • 14:00 - 14:02
    또한 여러분이 살고 있는 동네에도
  • 14:02 - 14:04
    무슬림 이웃이나 동료
  • 14:04 - 14:06
    또는 자녀가 학교에서 함께 노는
    무슬림 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 14:07 - 14:08
    그들에게 다가가세요.
  • 14:08 - 14:11
    여러분도 그들과 함께 뜻을
    같이하고 있음을 알려주세요.
  • 14:11 - 14:13
    사소해 보이지만
  • 14:13 - 14:15
    이러한 행동들이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 14:17 - 14:21
    그 어떤 것도 디아, 유소르, 라잔을
    돌아오게 할 수는 없지만
  • 14:22 - 14:24
    우리가 함께 목소리를 높이면
  • 14:24 - 14:26
    비로소 증오를 멈출 수 있습니다.
  • 14:26 - 14:27
    감사합니다.
  • 14:27 - 14:36
    (박수)
Title:
이슬람 혐오증이 제 남동생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이 증오를 끝내야 합니다.
Speaker:
수잔 바라캇(Suzanne Barakat)
Description:

2015년 2월 10일, 수잔 바라캇의 남동생 디아, 올케인 유소르와 그녀의 여동생 라잔이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에서 그들의 이웃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수잔이 기자회견에서 이 살인사건의 진짜 의미는 증오범죄임을 공개적으로 말하기 전까지, 주차 분쟁으로 인해 그들을 살해했다는 가해자의 주장은 언론으로부터 어떤 의심도 받지 않았습니다. 수잔은 자신과 가족들이 당했던 일들을 어떻게 견뎌왔는지를 떠올리며, 우리가 증오로 가득 찬 편견을 목격했을 때 목소리를 높이고, 편견과 맞서는 이들 편에 서기를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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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4:48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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