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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처럼 달리고 헤엄치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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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플로로봇(Pleurobo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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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로봇은 이베리아영원
    (Pleurodeles waltl)이라는 도롱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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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접하게 모사하도록
    저희가 설계한 로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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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시다시피 플로로봇은 걸을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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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보시겠지만
    수영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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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로봇을 왜 설계했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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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로봇은 신경 과학 연구에
    사용될 과학적 도구로 설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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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저희는 이 로봇을
    신경과학자들과 함께 설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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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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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어떻게 척수가 보행을 제어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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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생체 기계
    분야에서 일하면 할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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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갈수록 동물의 보행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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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엄치는 돌고래, 혹은
    달리거나 뛰어오르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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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은 우리들 사람의 운동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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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게 뛰거나 테니스를 치는
    동작 등을 생각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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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놀라운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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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우리의 신경계는 매우 복잡한
    제어 문제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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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200개의 근육을
    완벽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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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넘어지거나
    잘 걷지 못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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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목표는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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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의 보행에는 네 가지
    기본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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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요소는 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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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생체 역학의 선행 연구에서
    이미 동물의 보행을 어느 정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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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화시켰는지를 절대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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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요소는 우리
    몸 속에 있는 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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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척수에서 반사가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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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일어나는 다수의 반사가
    감각운동 조정 회로를 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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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수의 신경 활동과 몸의 기계적 작용
    사이를 조정하는 회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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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요소는 이 척수 내에 있는
    중추 패턴 발생기(CP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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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 동물의 척수에 있는
    매우 흥미로운 회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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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회로는 자체적으로
    동작을 잘 조직화해서
  • 1:31 - 1:33
    규칙적인 동작 패턴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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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단순한 입력 신호만 받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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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요소는 이런 입력 신호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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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의 운동피질, 소뇌, 기저핵
    등의 뇌의 상위부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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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행조정으로 내려오는 신호를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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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신호들은 우리가 보행하는 동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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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수의 활동을 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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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낮은 단계의 요소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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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수와 몸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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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 문제의 얼마나 큰 부분을
    이미 해결할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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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여러분은 닭의 머리를 잘라도
    얼마간은 달릴 수 있다는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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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실 수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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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위 부분, 그러니까 척수와 몸만으로도
  • 2:01 - 2:03
    보행의 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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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알기는 매우 복잡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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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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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수의 활동을 기록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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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 피질에 전극을 심는 것이
    척수에 심는 것 보다 훨씬 쉬운데
  • 2:13 - 2:15
    척추가 척수를 감싸고
    보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2:15 - 2:17
    사람에게는 특히 더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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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어려움은 보행이
    앞서 말씀드린 네 가지 요소 사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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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이지 매우 복잡하고 동적인
    관계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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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매 순간에 각 요소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아내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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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점이 플로로봇 같은
    생체 기계와 수학적 모델이
  • 2:33 - 2:34
    기여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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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생체 기계는 무엇일까요?
  • 2:37 - 2:39
    생체 기계는 로봇 공학에서
    매우 연구가 활발한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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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동물에 착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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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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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어 서비스 로봇이나
    수색 및 구조 로봇,
  • 2:47 - 2:49
    야외용 로봇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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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야의 큰 목표는 동물에 착안해서
  • 2:51 - 2:53
    복잡한 지형에 대처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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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이나 산, 숲 등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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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로봇들이 잘 대처하지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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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들은 훨씬 잘
    대처할 수 있는 장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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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로봇은 훌륭한
    과학적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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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이 사용되는 멋진
    프로젝트가 몇 가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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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과학이나 생체역학, 유체역학 등에
    과학적 도구로 이용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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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것이 바로
    플로로봇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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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실에서 저희가 하는 일은
    프랑스 보르도의 진-마리 카벨겐 같은
  • 3:15 - 3:18
    신경과학자들과 협력해서
  • 3:18 - 3:22
    척수에 대한 모델을 만들고
    이를 로봇을 통해 입증하는 것입니다.
  • 3:22 - 3:24
    저희는 간단한 것에서
    시작하고자 했습니다.
  • 3:24 - 3:26
    매우 원시적인 물고기인 칠성장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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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동물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죠.
  • 3:28 - 3:31
    그리고 점차 보다 복잡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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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롱뇽의 보행이나
  • 3:32 - 3:35
    고양이와 사람 등 포유류의 보행
    등으로 발전시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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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로봇은
    저희 모델을 입증하기 위한
  • 3:38 - 3:40
    흥미로운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 3:40 - 3:43
    실은 저에게 플로로봇은
    꿈을 실현시킨 것이기도 합니다.
  • 3:43 - 3:47
    그러니까, 20년도 더 전부터
    저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 3:47 - 3:49
    칠성장어와 도롱뇽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하는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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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는 박사 과정 중이었죠.
  • 3:51 - 3:54
    하지만 저는 저의 시뮬레이션이
    단지 근사일 뿐임을 알고있었습니다.
  • 3:54 - 3:58
    예를 들어 물이나 진흙, 복잡한
    지표면에 대한 물리 시뮬레이션은
  • 3:58 - 4:01
    컴퓨터에 바르게 구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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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실제 로봇과 실제 물리학을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요?
  • 4:04 - 4:07
    여러 동물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동물 하나가 도롱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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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인지 궁금하실 텐데요,
    그 이유는 도롱뇽이 속한 양서류가
  • 4:10 - 4:13
    진화의 관점에서 매우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 4:13 - 4:14
    이들은 훌륭한
    연결 고리가 되어 줍니다.
  • 4:14 - 4:17
    뱀장어나 물고기가
    물에서 헤엄치는 것과
  • 4:17 - 4:21
    고양이나 사람 등 포유류가
    사족 보행하는 것 사이의 연결 고리죠.
  • 4:22 - 4:24
    실제로 현 시대의 도롱뇽은
  • 4:24 - 4:26
    최초로 육지에 나왔던
    척추 동물과 매우 유사합니다.
  • 4:26 - 4:27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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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조상, 육지에 사는
    모든 사족 동물들의
  • 4:31 - 4:33
    조상에 이르는 길을 보여줍니다.
  • 4:33 - 4:35
    도롱뇽이 헤엄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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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장어 형태의 헤엄이라 불립니다.
  • 4:37 - 4:41
    머리에서 꼬리에 이르는 근육이
    진행하는 파동처럼 활성화됩니다.
  • 4:41 - 4:43
    도롱뇽을 땅에 내려놓으면
  • 4:43 - 4:46
    빠른 걸음으로 걷는 형태의
    보행으로 바뀝니다.
  • 4:46 - 4:49
    이 경우 도롱뇽의 다리는
    아주 주기적으로 운동하는데
  • 4:49 - 4:50
    이 운동이 매우 잘 조정되고 있으며,
  • 4:50 - 4:53
    몸은 정상파 형태의 파동을
    그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4:53 - 4:57
    플로로봇에 구현된 보행과 같죠.
  • 4:57 - 5:00
    무척 놀라우면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 5:00 - 5:04
    이 모든 움직임이 단지 척수와
    몸만으로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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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도롱뇽의 대뇌를 제거한다면
  • 5:06 - 5:08
    - 못된 일이지만, 도롱뇽의
    머리를 제거하면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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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수에 전기 자극을 주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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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극이 낮을 때는 걷는
    동작을 유발하게 되고,
  • 5:14 - 5:17
    조금 더 강하게 자극하면
    가속 보행을 유발합니다.
  • 5:17 - 5:18
    어느 순간, 기준이 되는 점을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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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적으로 이 동물은
    헤엄을 치기 시작합니다.
  • 5:21 - 5:22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 5:22 - 5:24
    그저 전체적인 구동을 바꿈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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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마치 가속 페달을 밟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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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수로 내려가는 명령을 바꾸기만 하면
  • 5:28 - 5:32
    서로 굉장히 다른 두 가지 움직임을
    오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 5:32 - 5:35
    사실, 같은 현상은
    고양이에게서도 발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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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의 척수를 자극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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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는 동작, 가볍게 뛰는 동작, 전속력
    달리기 사이에서 전환할 수 있습니다.
  • 5:39 - 5:42
    혹은 새에게서, 낮은
    정도의 자극을 주면
  • 5:42 - 5:44
    걷도록 할 수 있고,
  • 5:44 - 5:46
    높은 정도의 자극에서는
    날개를 치게 할 수 있습니다.
  • 5:46 - 5:48
    이 모든 것을 통해서 척수가
  • 5:48 - 5:51
    매우 정교한 보행 제어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 5:51 - 5:53
    그래서 저희는 도롱뇽의 보행을
    더 자세히 연구했습니다.
  • 5:53 - 5:56
    저희는 잘 만들어진 엑스레이
    영상 장비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5:56 - 6:00
    독일 예나 대학의 마틴 피셔
    교수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 6:00 - 6:01
    덕분에 그 장치를 이용해서
  • 6:01 - 6:05
    뼈의 움직임을 매우 상세하게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 6:05 - 6:06
    저희는 이를 통해
  • 6:06 - 6:10
    어떤 뼈가 저희에게
    중요한지를 알아낼 수 있었고
  • 6:10 - 6:13
    이 뼈들의 3차원 움직임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 6:13 - 6:15
    저희는 모든 동작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었습니다.
  • 6:15 - 6:17
    땅 위에서와 물 속에서 모두요.
  • 6:17 - 6:19
    실제 동물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에 대한 운동 정보를
  • 6:19 - 6:21
    수집하고자 했습니다.
  • 6:21 - 6:24
    그 다음 저희는 로봇 공학자로서
    저희 로봇에 그것을 모사했습니다.
  • 6:24 - 6:27
    알맞은 구조를 알아내기 위해
    여러 최적화 과정을 거쳤습니다.
  • 6:27 - 6:30
    모터는 어디에 둘 것인지, 각 부분을
    어떻게 체결할 것인지 등을 결정했죠.
  • 6:30 - 6:33
    실제 움직임을 가능한 잘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 6:34 - 6:37
    이것이 플로로봇을 만든 과정입니다.
  • 6:37 - 6:40
    그러면 이제 이 로봇이 얼마나
    실제 동물과 흡사한지를 보겠습니다.
  • 6:41 - 6:43
    여러분이 보시는것은
    실제 동물과 플로로봇의 보행을
  • 6:43 - 6:46
    거의 직접적으로 비교한 것입니다.
  • 6:46 - 6:49
    거의 일대일로 상응하는
    정확한 보행 모사가 이루어진 것을
  • 6:49 - 6:50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6:50 - 6:53
    되감기해서 천천히 보시면
    더 잘 보실 수 있죠.
  • 6:56 - 6:58
    더욱이, 이 로봇은
    헤엄도 칠 수 있습니다.
  • 6:58 - 7:01
    그래서 저희는 방수복을 만들어서
    로봇에 뒤집어씌웠습니다.
  • 7:01 - 7:02
    (웃음)
  • 7:02 - 7:05
    방수복을 입힌 채 물에 넣으면
    헤엄을 재현해볼 수 있습니다.
  • 7:05 - 7:08
    매우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어서
    저희는 정말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 7:08 - 7:11
    물체와 주변 사이의 상호 작용에
    연관된 물리학은 매우 복잡합니다.
  • 7:11 - 7:13
    작은 동물에 비해서
    저희 로봇이 꽤 크기 때문에
  • 7:13 - 7:16
    동적 주파수 조정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 7:16 - 7:19
    상호 작용의 물리적 특성이
    동일하도록 했습니다.
  • 7:19 - 7:21
    보시다시피 끝내는 아주 근접한
    대응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 7:21 - 7:23
    이에 대해 매우 기뻤죠.
  • 7:23 - 7:26
    그럼 이제 척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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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가 진-마리 카벨겐과 함께 한 것은
  • 7:28 - 7:31
    척수의 회로를 모델링하는 연구였습니다.
  • 7:31 - 7:33
    흥미로운 점은 도롱뇽이
  • 7:33 - 7:35
    여전히 매우 원시적인 회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7:35 - 7:37
    장어 종류의 원시 물고기인
  • 7:37 - 7:39
    칠성 장어와 흡사한 회로죠.
  • 7:40 - 7:41
    그리고 진화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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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을 위해 다리를 제어하는
  • 7:43 - 7:46
    새로운 신경 진동자가
    추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 7:46 - 7:48
    이러한 신경 진동자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있지만
  • 7:48 - 7:50
    저희가 한 일은 수학적 모델을 만들어서
  • 7:50 - 7:52
    이들이 어떻게 결합되어야
    두 가지 매우 다른 움직임이
  • 7:52 - 7:55
    서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었습니다.
  • 7:55 - 7:58
    저희는 로봇을 이용해
    모델을 검증했습니다.
  • 7:58 - 7:59
    저희가 만든 로봇은 이와 같습니다.
  • 8:07 - 8:10
    지금 보시는 것은 플로로봇의
    예전 버전입니다.
  • 8:10 - 8:13
    로봇 보드에 프로그램된
    저희의 척수 모델에 의해서
  • 8:13 - 8:15
    완전히 제어되고 있습니다.
  • 8:15 - 8:16
    저희가 한 것은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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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격 조종을 통해 로봇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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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가지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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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라면 뇌의 상위
    부분에서 내려왔을 신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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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신호를 이용해서
  • 8:25 - 8:29
    보행의 속도, 방향, 종류를 모두
    제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8:30 - 8:31
    예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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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정도의 자극을 가하면
    보행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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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순간 자극을 증가시키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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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은 헤엄치는 동작으로
    빠르게 움직임을 전환합니다.
  • 8:39 - 8:42
    또한 방향 전환도 잘 할 수 있는데
  • 8:42 - 8:46
    이를 위해 척수의 한쪽을 다른 쪽보다
    더 자극하기만 하면 됩니다.
  • 8:46 - 8:49
    자연이 어떻게 몸의 제어를
    분산했는지를 생각하면
  • 8:49 - 8:50
    몹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 8:50 - 8:53
    제어를 분산해서 척수가 많은
    역할을 맡도록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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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뇌의 상위 부분이 근육
    하나하나에 신경쓸 필요가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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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차원적인 조정만을 신경쓰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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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근육을 조정하는 것은
    척수의 역할이 됩니다.
  • 9:03 - 9:07
    이제 고양이의 보행과 생체 역학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9:07 - 9:09
    다른 프로젝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9:09 - 9:11
    고양이의 생체 역학을 연구해서
  • 9:11 - 9:15
    형태학이 보행에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려는 연구입니다.
  • 9:15 - 9:16
    저희는 다리에 관한
  • 9:16 - 9:20
    세 가지 중요한 특성을 찾아냈습니다.
  • 9:20 - 9:22
    첫 번째는 고양이의 다리가
  • 9:22 - 9:25
    거의 팬터그래프와 흡사한
    구조를 가진다는 점입니다.
  • 9:25 - 9:27
    팬터그래프는 기계적 구조로,
  • 9:27 - 9:31
    위쪽 분절과 아래쪽 분절이
    항상 평행하게 유지됩니다.
  • 9:31 - 9:33
    그러니까 각 분절의 내부 움직임을
  • 9:33 - 9:37
    잘 조절해 주는 간단한
    기하학적 시스템입니다.
  • 9:37 - 9:40
    고양이 다리의 두 번째 특성은
    매우 가볍다는 점입니다.
  • 9:40 - 9:41
    대부분의 근육은 몸통에 있는데,
  • 9:42 - 9:44
    다리의 관성을 줄임으로써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 9:44 - 9:46
    훌륭한 구조입니다.
  • 9:46 - 9:50
    마지막 중요한 특성은 고양이 다리가
    매우 탄성 있는 특성이 있어서
  • 9:50 - 9:53
    충격과 힘에 대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9:53 - 9:55
    이 방법으로 저희는
    치타-커브를 설계했습니다.
  • 9:55 - 9:57
    치타-커브를 무대로 불러 봅시다.
  • 10:02 - 10:06
    이 학생은 이 로봇으로 박사 연구를
    하고 있는 피터 에케르트입니다.
  • 10:06 - 10:08
    보시다시피 귀엽고 작은 로봇입니다.
  • 10:08 - 10:09
    꼭 장난감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 10:09 - 10:11
    실제로 과학적 도구로써
  • 10:11 - 10:15
    고양이 다리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데에 사용되었습니다.
  • 10:15 - 10:19
    보시다시피 유연하고
    가벼우며 탄성이 강합니다.
  • 10:19 - 10:21
    그래서 쉽게 누를 수 있지만
    망가지지 않습니다.
  • 10:21 - 10:23
    사실은 그저 뛰어오르죠.
  • 10:23 - 10:26
    이런 강한 탄성은
    매우 중요한 특성입니다.
  • 10:27 - 10:30
    그리고 다리의 세 분절이
    팬터그래프 역할을 하는
  • 10:30 - 10:32
    특성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10:32 - 10:35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 로봇의 꽤 역동적인 보행이
  • 10:35 - 10:37
    개회로를 통해 제어된다는 사실입니다.
  • 10:37 - 10:40
    센서 없이, 복잡한 피드백 회로 없이
    제어가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 10:40 - 10:42
    이 점이 흥미로운데,
    기구학적 구조만으로
  • 10:42 - 10:47
    꽤 빠른 보행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 10:47 - 10:51
    그리고 그러한 구조가 이미
    보행을 단순화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 10:51 - 10:54
    심지어 보행에 약간의 외란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 10:54 - 10:56
    다음 영상에서 보실 텐데,
  • 10:56 - 11:00
    예를 들어 턱을 내려가는 로봇의
    예시를 볼 수 있습니다.
  • 11:00 - 11:01
    이 상황에서 로봇이 넘어지지 않는데,
  • 11:01 - 11:03
    저희에게는 놀라운 결과였죠.
  • 11:03 - 11:04
    평지 보행과 비교하면 작은 차이지만
  • 11:04 - 11:06
    저는 로봇이 즉시 균형을
    잃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 11:06 - 11:09
    왜냐하면 센서도 없고 빠른
    피드백 회로도 없는 로봇이니까요.
  • 11:09 - 11:12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기구학적
    구조만으로 안정된 보행을 얻었고
  • 11:12 - 11:13
    로봇은 균형을 잃지 않았습니다.
  • 11:13 - 11:16
    물론 턱이 더 커지거나 장애물이 있다면
  • 11:16 - 11:20
    완전한 제어 회로와 반사 반응 등
    모든 것이 있어야 합니다.
  • 11:20 - 11:22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작은 변화에 대해서는
  • 11:22 - 11:24
    기구학적 구조만으로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11:24 - 11:27
    저는 이것이 생체역학과 로봇공학에서
    신경과학 분야에 전달할 수 있는
  • 11:27 - 11:29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 11:29 - 11:33
    몸 자체가 보행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 11:35 - 11:38
    그렇다면 이것이 사람의 보행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 11:38 - 11:42
    사람의 보행은 명백히 고양이나
    도롱뇽의 보행보다 복잡합니다.
  • 11:42 - 11:45
    하지만 동시에, 사람의 신경계는
  • 11:45 - 11:47
    다른 척추 동물의
    신경계와 매우 유사합니다.
  • 11:47 - 11:48
    특히 척수는
  • 11:48 - 11:52
    사람의 보행에서도 주요한 제어기입니다.
  • 11:52 - 11:54
    그것이 바로 척수에 손상이 있을 때
  • 11:54 - 11:56
    심각한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 11:56 - 11:58
    척수에 손상을 입은 사람은 하반신이나
    사지 마비 증상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 11:59 - 12:00
    이것은 뇌가 척수와 서로 신호를
  • 12:00 - 12:02
    전달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 12:02 - 12:04
    특히, 보행을 시작하고
    조정하게 하는 신호를
  • 12:04 - 12:07
    뇌에서 전달할 수 없게 됩니다.
  • 12:08 - 12:09
    그래서 신경 과학의 큰 목표 중 하나는
  • 12:09 - 12:11
    전기적이나 화학적 자극을 통하여
  • 12:11 - 12:15
    이러한 신호를 다시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 12:15 - 12:17
    세계에는 바로 그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팀이 몇 있고
  • 12:17 - 12:18
    특히 로잔 공과대학에서는
  • 12:18 - 12:21
    저와 공동 연구를 하고 있는
    동료 그레그와르 쿠르틴과
  • 12:21 - 12:24
    실베스트로 미세라가 연구하고 있습니다.
  • 12:24 - 12:27
    하지만 이 일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 12:27 - 12:29
    척수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 12:29 - 12:31
    몸과는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 12:31 - 12:33
    뇌는 어떻게 척수와 신호를 주고받는지
    등에 관하여 잘 이해해야 합니다.
  • 12:34 - 12:36
    이 점이 오늘 제가
    말씀드린 로봇과 모델이
  • 12:36 - 12:39
    그러한 중요한 목표를 향해 가는 데에
  • 12:39 - 12:41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 12:41 - 12:43
    감사합니다.
  • 12:43 - 12:47
    (박수)
  • 12:52 - 12:55
    브루노 기사니: 아우케, 당신의
    연구실에서 만든 다른 로봇을 봤는데
  • 12:55 - 12:57
    오염된 물에서 헤엄치면서
  • 12:57 - 13:00
    오염의 정도를 측정하더군요.
  • 13:00 - 13:01
    그런데 이 로봇에 대해서는,
  • 13:01 - 13:04
    아까 강연에서 부차적인 프로젝트로
  • 13:05 - 13:07
    수색과 구조에 대해 언급하셨죠.
  • 13:07 - 13:09
    그리고 이 로봇은 코에
    카메라가 달려있네요.
  • 13:09 - 13:11
    아우케 이스페에르트: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 로봇과 관련해
  • 13:11 - 13:13
    일종의 파생 프로젝트가 있는데,
  • 13:13 - 13:16
    이 로봇을 이용해 탐색과 구조,
    조사 작업을 하려는 프로젝트입니다.
  • 13:16 - 13:18
    지금 로봇이 여러분을 보고 있죠.
  • 13:18 - 13:21
    큰 목표로는, 만약 누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면
  • 13:21 - 13:25
    그러니까 예를 들어 무너지거나
    물에 잠긴 건물에 있다고 하면
  • 13:25 - 13:28
    구조 팀이나 구조견에게도
    몹시 위험한 상황이거든요.
  • 13:28 - 13:31
    그렇다면 기어가고 헤엄치며,
    걸을 수 있는 로봇을 보내서
  • 13:31 - 13:34
    장착된 카메라로 상황을 살펴보고
    생존자를 식별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13:34 - 13:37
    그리고 어쩌면 생존자와
    통신할 수도 있겠죠.
  • 13:37 - 13:41
    브루노: 물론입니다. 생존자가 로봇의
    모양새에 겁먹지만 않는다면요.
  • 13:41 - 13:44
    아우케: 네, 아마도 모양을 조금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13:44 - 13:47
    이 로봇이 자신을 잡아먹을까봐
    겁을 먹은 생존자가
  • 13:47 - 13:49
    심장 마비로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 13:49 - 13:52
    하지만 모양을 조금 바꾸고
    더 견고하게 만든다면
  • 13:52 - 13:54
    이를 훌륭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13:54 - 13:57
    브루노: 감사합니다.
    교수님과 팀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Title:
도롱뇽처럼 달리고 헤엄치는 로봇
Speaker:
아우케 이스페에르트 (Auke Ijspeert)
Description:

로봇공학자 아우케 이스페에르트는 생체 기계를 설계합니다. 생체 기계는 공상 과학 소설 속에 나오는 가정에서 사용되기도 하는데, 실제 동물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복잡한 지형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로봇을 만드는 과정을 통하여 야외 작업, 서비스, 탐색, 구조 작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더 나은 로봇 장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로봇들이 단순히 자연을 모사하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로봇들을 통해 우리는 생물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이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척수에 대한 새로운 사실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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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4:10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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