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vs 클레오파트라 |알렉스 젠들러(Alex Gend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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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는 고대역사에서 가장 악명높은 여왕으로 로마의 가장 위대한 장군 두명을 유혹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녀는 남자를 유혹만 했던 사람인가, 혹은 위대한 통치자였을까요? 알렉스 젠들러는 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을 역사 재판정에 세웁니다.

강의: 알렉스 젠들러
애니메이션: 브렛 언더힐

정숙하세요.

주인공은 누구죠?

존경하는 재판관님,
클레오파트라 입니다.

이집트 여왕이며 로마 최고의 장군
두사람을 파멸시켰으며

로마 공화정 종말의 주범입니다.

재판관님, 이쪽이 클레오파트라입니다.

역사상 가장 강한 여성입니다.

22년간의 통치기간 동안
이집트는 안정과 번영을 이뤘습니다.

우리는 왜 그녀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거죠?

대부분이 그녀가 죽은지 한참 지난
기원전 1세기에

그려진 그림들이라 그렇습니다.

그녀에 대한 기록도 마찬가지입니다.

확실한 것만 말해보시오.

클레오파트라는 프틀로마이우스왕조
최후의 여왕입니다.

이 왕조는 알렉산더 대왕 정벌 이후로

이집트를 통치한 마케도니아 가문입니다.

그녀는 동생과 알렉산드리아에서
나라를 다스렸고

동생과 결혼도 했고,

나중에 그에게 추방당했습니다.

그게 로마와 무슨 상관이 있죠?

이집트는 로마의 속국이었으며

클레오파트라 아버지는
로마에 큰 빚을 졌습니다.

로마내전에서 카이사르에게 패한
폼페이우스 장군은

이집트로 망명을 했지만,

클레오파트라의 동생에게 처형되었습니다.

카이사르가 좋아했겠군요.

사실 카이사르는 부적절하다고 봤고
이집트에 빚 독촉을 했습니다.

로마 영토가 될 뻔했는데

클레오파트라는 그를 설득해
다시 왕좌에 올랐습니다.

꽤 자신만만해 보이는군요.

그럼요. 클레오파트라는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21세에 군대를 지휘했고

몇 개국어를 구사했고

세계최고 도서관이 있는
도시에서 교육을 받았고

당대 최고의 학자들에게 배웠지요.

흠..

그녀는 카이사르를 이집트에
몇 달간 눌러 앉혔습니다.

카이사르는 그냥 있지 않고

이집트 문화와 지식에 흠뻑 빠져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로마로 돌아와서 역법을 개혁했고

인구조사를 했으며

공공 도서관 설립을 계획했고

새로운 기반시설 건설을
기획했습니다.

네, 야망이 너무 커서
암살의 빌미가 되었죠.

클레오파트라의 탓이 아닙니다.

그녀는 이집트를
잘 통치 했을 뿐입니다.

경제를 안정시켰고

국정장악력도 훌륭했고

성직자와 공직자의 부패도
잘 막았습니다.

가뭄이 들면 백성에게 곳간을 열었으며

세금을 면해주기도 했습니다.

이집트의 안정과 독립을
지키는데 애썼습니다.

그녀 치세동안 반란이
한번도 없었어요.

그런데 무슨 문제가?

카이사르 사후에도 클레오파트라는
로마일에 간섭했습니다.

사실 로마인들이 그녀에게
도움을 청했지요.

그녀는 카이사르의 복수를 위해서,
아들만을 위해서라도

옥타비우누스와 안토니우스를
도와야 했습니다.

그녀는 안토니우스를
그녀만의 방식으로 지원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왜 아무도 카이사르나

안토니우스가 한 일에는 관심이 없죠?

왜 그녀가 유혹했다고 생각할까요?

권력있는 여성들은 성적인것만
부각되는 것일까요?

주의하세요.

그녀와 안토니우스는 재앙이에요.

터무니 없는 행사로
공화정을 모욕했어요.

황금 왕좌에 앉아서

신이 된 양 행동했죠.

결국 옥타비누우스는 그들의
과대망상을 깨달았죠.

그래서 그는 안토니우스를 공격해서
이집트를 합병했습니다.

그리고는 스스로 황제가 됩니다.

공화정의 종말은 한 여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녀 때문이 아니에요.

역설적이군요.

클레오파트라이야기는 주로
로마의 정적들이 퍼뜨렸습니다.

나중에 작가들이 루머와 편견을
덧붙였습니다.

그녀의 삶과 통치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법정에서
사실과 루머를 떼어 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