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to Video

윌리엄 노엘: 아르키메데스의 잃어버린 문서를 밝히다

  • 0:00 - 0:03
    고대의 위대한 서적들은
  • 0:03 - 0:06
    그들의 원래 상태로 보존이 되지 않죠
  • 0:06 - 0:10
    서적들이 살아 남을 수 있는 건,
    중세의 서기들이 복사하고
  • 0:10 - 0:12
    또 복사하고 거듭 복사하기 때문이에요
  • 0:12 - 0:14
    위대한 그리스 수학자였던 아르키메데스 역시
  • 0:14 - 0:16
    마찬가지죠
  • 0:16 - 0:19
    우리가 수학자로서의 아르키메데스에 대해
    알 수 있는 모든 건
  • 0:19 - 0:22
    단 세 권의 책 덕분이에요
  • 0:22 - 0:24
    그들은 A, B, C로 불리고 있죠
  • 0:24 - 0:29
    A는 1564년 한 이탈리아의 인문주의자가 잃어버렸고
  • 0:29 - 0:31
    B는 교황의 서재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는데
  • 0:31 - 0:37
    1311년 로마에서 북으로 100여 마일 떨어진
    비테르보에서 말이죠
  • 0:37 - 0:42
    1906년이 되어서야 C 고문서가 발견되었고
  • 0:42 - 0:44
    볼티모어에 있는 제 책상에
  • 0:44 - 0:48
    1999년 1월 19일 도착했어요
  • 0:48 - 0:51
    바로 이게 C번 고문서입니다
  • 0:51 - 0:56
    C번 고문서는 사실 이 책 안에 숨겨져 있어요
  • 0:56 - 0:57
    숨겨진 보물과도 같죠
  • 0:57 - 1:00
    왜냐면 이 책은 사실 기도서이기 때문이에요
  • 1:00 - 1:03
    이 책은 요하네스 마이로네스라는 남자가
  • 1:03 - 1:06
    1229년 4월 14일에 완성했어요
  • 1:06 - 1:09
    그는 이 기도서를 만들 때 양피지를 썼는데
  • 1:09 - 1:11
    새로운 양피지를 쓴게 아니라
  • 1:11 - 1:14
    전에 있던 필사본들의 양피지를 재활용했고,
  • 1:14 - 1:16
    총 7개의 필사본이 사용되었습니다
  • 1:16 - 1:20
    그 7개 중 하나가 아르키메데스의 C번 고문서였죠
  • 1:20 - 1:25
    그는 아르키메데스의 필사본과 다른 여섯 개의
    필사본들을 일일이 분해했습니다
  • 1:25 - 1:28
    적혀있던 글을 다 지워버리고
  • 1:28 - 1:31
    종이의 가운데를 자른 다음에
  • 1:31 - 1:33
    서로 섞은 후
  • 1:33 - 1:35
    90도로 회전시켜
  • 1:35 - 1:37
    그 위에 기도문을 적은 거죠
  • 1:37 - 1:39
    실질적으로 이 7권의 필사본들은
  • 1:39 - 1:43
    700년 동안 자취를 감추었고,
    우리는 기도서 하나만을 가지고 있는거죠
  • 1:43 - 1:46
    이 기도서는 이후 바로 이 남자
  • 1:46 - 1:49
    요한 루드비그 하이버그에 의해 1906년에 발견됩니다
  • 1:49 - 1:51
    그는 돋보기 하나만 가지고
  • 1:51 - 1:53
    이 책의 글을 최대한 많이 옮겨 적기 시작했어요
  • 1:53 - 1:57
    그리고 그 중 2개의 글은
  • 1:57 - 1:58
    특별한 글이라는 걸 발견하죠
  • 1:58 - 2:00
    A와 B의 내용에는 없는
  • 2:00 - 2:02
    완전히 새로운 아르키메데스 문서였어요
  • 2:02 - 2:05
    그것들은 "방법"과 "스토마키온"이란 이름이 붙었고
  • 2:05 - 2:07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서가 되었죠
  • 2:07 - 2:09
    지금쯤 눈치채셨겠지만
  • 2:09 - 2:12
    이 책은 상태가 상당히 나쁩니다
  • 2:12 - 2:15
    하이버그가 20세기에 발견한 이후
  • 2:15 - 2:17
    계속 악화되었죠
  • 2:17 - 2:18
    그 위에 위조품이 그려지기도 했고
  • 2:18 - 2:22
    곰팡이 때문에 더 훼손되었습니다
  • 2:22 - 2:25
    고물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죠
  • 2:25 - 2:27
    이런 류의 도서는 대부분
  • 2:27 - 2:30
    전문 기관에 보관돼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 2:30 - 2:32
    이 책은 전문 기관이 아니라
  • 2:32 - 2:37
    1998년 한 개인에 의해 구매되었습니다.
  • 2:37 - 2:38
    이 책을 왜 샀을까요?
  • 2:38 - 2:42
    손상되기 쉬운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싶었던 거죠
  • 2:42 - 2:45
    특별한 유물을 접근하기 쉬운 것으로
    만들고 싶었던 겁니다
  • 2:45 - 2:50
    또 비싼 것을 무료로 만들고 싶어했죠
  • 2:50 - 2:53
    그는 자신의 신조를 실천하고 싶어했습니다
  • 2:53 - 2:57
    왜냐하면 고대 그리스어로 된 아르키메데스를
    진짜로 읽으려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 2:57 - 3:00
    누구나 읽을 기회는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 3:00 - 3:03
    그래서 그는 주위의 아르키메데스 추종자들을 모아
  • 3:03 - 3:06
    작업에 대한 보수를 모두 지불하기로 약속했습니다
  • 3:06 - 3:07
    돈이 많이 드는 작업이었지만
  • 3:07 - 3:11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만큼 많이 들진 않았어요
  • 3:11 - 3:13
    왜냐면 이들은 돈 때문이 아니라
  • 3:13 - 3:15
    아르키메데스를 위해 모였기 때문이죠
  • 3:15 - 3:16
    그들은 온갖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들이였습니다
  • 3:16 - 3:19
    소입자 물리학을 공부한 사람도 있었고
  • 3:19 - 3:20
    고전 문헌학자도 있었으며
  • 3:20 - 3:22
    도서 보존가,
  • 3:22 - 3:25
    고대 수학자,
  • 3:25 - 3:27
    정보관리 전문가,
  • 3:27 - 3:30
    이미징 전문가와 프로그램 관리 전문가까지 있었죠
  • 3:30 - 3:33
    그들은 모두 모여 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 3:33 - 3:37
    첫 문제는 보존이었죠
  • 3:37 - 3:39
    우리가 당면했던 문제들의 예를 들어보자면
  • 3:39 - 3:42
    책등에 접착제가 묻어 있었습니다
  • 3:42 - 3:44
    만일 이 사진을 자세히 보신다면
  • 3:44 - 3:46
    아래쪽 절반은 다소 갈색인 걸 볼 수 있죠
  • 3:46 - 3:47
    그 부분이 바로 가죽 아교입니다
  • 3:47 - 3:49
    보존 전문가라면
  • 3:49 - 3:51
    이 접착제를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 3:51 - 3:54
    윗부분은 엘머 목공 접착제 입니다
  • 3:54 - 3:56
    폴리초산비닐 유화액인데
  • 3:56 - 3:59
    한번 마르면 물에 잘 녹지 않죠
  • 3:59 - 4:02
    게다가 양피지 자체보다도 내구성이 강한 물질이에요
  • 4:02 - 4:05
    그래서 아르키메데스의 글을 이미지화하기도 전에
  • 4:05 - 4:07
    책을 분해해야 했습니다
  • 4:07 - 4:10
    낱장으로 분해하는 데 총 4년이 걸렸어요
  • 4:10 - 4:13
    이건 정말 흔치 않은 액션 장면입니다, 여러분
  • 4:13 - 4:16
    (웃음)
  • 4:16 - 4:20
    또한 왁스를 모두 제거해야 했어요
  • 4:20 - 4:22
    왜냐면 이건 그리스 정교회의
  • 4:22 - 4:24
    예배에 활용되곤 했었는데
  • 4:24 - 4:25
    그들은 양초 왁스를 사용했거든요
  • 4:25 - 4:27
    이 양초 왁스가 워낙 더러워서
  • 4:27 - 4:29
    그걸 뚫고 촬영을 할 수가 없었던 거죠
  • 4:29 - 4:32
    그래서 매우 섬세하게 물리적으로
    왁스를 긁어내는 수밖에 없었어요
  • 4:32 - 4:34
    정확히 얼마나
  • 4:34 - 4:37
    이 책의 상태가 안 좋았는지
    말로 설명은 힘들지만
  • 4:37 - 4:39
    자주 조그만한 조각들이 떨어져 나왔어요
  • 4:39 - 4:42
    보통은 책에서 조각이 좀 떨어진 걸
    가지고 걱정하진 않지만
  • 4:42 - 4:45
    이 조각들은 아르키메데스의 글을
    포함하고 있을 수도 있었어요
  • 4:45 - 4:47
    그래서 작은 조각들조차
  • 4:47 - 4:52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했습니다
  • 4:52 - 4:55
    거기까지 작업한 후 문서를 촬영하기 시작했죠
  • 4:55 - 4:57
    그리고 문서를 촬영하는데
  • 4:57 - 4:59
    14개의 서로 다른 파장의 빛을 사용했습니다
  • 4:59 - 5:03
    다른 파장의 빛을 이용하여 물건을 보면
  • 5:03 - 5:04
    서로 다른 것들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
  • 5:04 - 5:06
    여기를 보면 문서의 한 쪽을
  • 5:06 - 5:08
    14개의 파장으로 다르게 촬영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5:08 - 5:10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 5:10 - 5:15
    그래서 저희는 모든 사진을 같이 처리한 후
  • 5:15 - 5:18
    두개의 사진을 한 화면에 넣었어요
  • 5:18 - 5:21
    여길 보면 아르키메데스의 문서를 찍은
    두 개의 사진이 있죠
  • 5:21 - 5:23
    왼쪽에 있는 사진은
  • 5:23 - 5:24
    일반적인 붉은 파장의 사진입니다
  • 5:24 - 5:26
    그리고 오른쪽은 자외선 사진이죠
  • 5:26 - 5:27
    이 오른쪽에 있는 사진에서
  • 5:27 - 5:29
    아르키메데스의 글을 일부 볼 수 있습니다
  • 5:29 - 5:32
    이 둘을 하나의 사진으로 합쳐 본다면
  • 5:32 - 5:35
    양피지는 두 사진에서 모두 하얗기 때문에
  • 5:35 - 5:37
    환하게 나오죠
  • 5:37 - 5:40
    기도서는 두 사진에서 모두 검게 나오기 때문에
  • 5:40 - 5:42
    어둡게 나옵니다
  • 5:42 - 5:45
    아르키메데스의 글이 한 사진에서는 어둡게 나오고
    다른 사진에서는 환하게 나오는 거죠
  • 5:45 - 5:48
    그리고 어둡지만 붉게 나오게 되면
  • 5:48 - 5:50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 5:50 - 5:53
    이렇게 말이죠
  • 5:53 - 5:56
    저게 바로 작업 전후 사진인데
  • 5:56 - 5:59
    이래서는 화면에 나온 사진을 읽을 수 없죠
  • 5:59 - 6:02
    확대하고 또 확대한 다음에
  • 6:02 - 6:05
    또 확대하고 확대하면
  • 6:05 - 6:07
    이젠 그냥 읽을 수 있죠
  • 6:07 - 6:14
    (박수)
  • 6:14 - 6:17
    만약 두 개의 동일한 사진을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면
  • 6:17 - 6:20
    기도서 부분을 아예 없앨 수 있어요
  • 6:20 - 6:21
    그리고 이건 매우 중요한데
  • 6:21 - 6:24
    문서에 있는 도형들은
  • 6:24 - 6:26
    아르키메데스가 기원전 4세기에
  • 6:26 - 6:29
    모래에 그린 도형들의 중요한 자료들이니까요
  • 6:29 - 6:32
    이제는 이렇게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어요
  • 6:32 - 6:34
    이런 촬영 기법을 사용했더라면
  • 6:34 - 6:37
    적외선, 자외선, 비가시 광선들을 활용했다면 말이죠
  • 6:37 - 6:40
    우린 절대로 금으로 그린 모조품을
    뚫고 촬영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 6:40 - 6:42
    그러면 어떻게 했었을까요?
  • 6:42 - 6:44
    일단 저희는 문서를 가져다가
  • 6:44 - 6:48
    X-선 형광 촬영을 하기로 했어요
  • 6:48 - 6:51
    X-선이 도형의 왼쪽에서 들어오면
  • 6:51 - 6:55
    안쪽 전자껍질에서 전자를 하나 빼냅니다
  • 6:55 - 6:57
    그러면 그 전자는 없어지죠
  • 6:57 - 7:00
    안쪽 전자껍질에서 전자가 없어지면, 바깥 전자껍질에 있던 전자가
  • 7:00 - 7:03
    들어와서 그 자리를 차지해요
  • 7:03 - 7:04
    그리고 새롭게 자리를 바꾸게 되면
  • 7:04 - 7:07
    전자기 방사선을 방출하는거죠
  • 7:07 - 7:08
    X-선을 말이에요
  • 7:08 - 7:11
    그리고 이 X-선은 어떤 원자에 닿느냐에 따라
  • 7:11 - 7:13
    다른 파장을 띄게 됩니다
  • 7:13 - 7:15
    그리고 우리가 원했던 원자는
  • 7:15 - 7:17
    바로 '철'이었죠
  • 7:17 - 7:19
    잉크가 철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 7:19 - 7:20
    그래서 만약 우리가
  • 7:20 - 7:23
    어디에서 이 X-선이 나오는지를 추적할 수 있다면
  • 7:23 - 7:25
    이 페이지의 모든 철을 파악한 후
  • 7:25 - 7:28
    이론상 그림을 읽을 수 있는 거죠
  • 7:28 - 7:32
    다만 이걸 하려면 매우 강한 빛이 필요합니다
  • 7:32 - 7:35
    그래서 우리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 7:35 - 7:37
    스탠포드 싱크로트론 방사선 실험실로 갔습니다
  • 7:37 - 7:38
    입자 가속기를 사용하기로 한 거죠
  • 7:38 - 7:40
    전자들이 한쪽으로 돌고
  • 7:40 - 7:42
    양전자들이 반대쪽으로 돌다가
  • 7:42 - 7:43
    가운데에서 만나면
  • 7:43 - 7:46
    이원자 입자들이 생성됩니다
  • 7:46 - 7:48
    가령 '참'이나 '타우 중성 미자(微子)가' 말이죠.
  • 7:48 - 7:51
    아르키메데스 문서를 그 광선에 쏘이려는 건 아니었어요
  • 7:51 - 7:54
    하지만 전자들이 빛의 속도로 돌기 시작하면
  • 7:54 - 7:56
    X-선을 방출합니다.
  • 7:56 - 7:58
    태양계에서 가장 강력한 광원이죠
  • 7:58 - 8:00
    이걸 싱크로트론 방사선이라고 부르는데
  • 8:00 - 8:02
    일반적으로 단백질 같은 물질을
  • 8:02 - 8:04
    관찰하려 할 때 활용합니다
  • 8:04 - 8:08
    하지만 우리는 원자들을, 정확히는 철 원자들을 관찰해서
  • 8:08 - 8:11
    전후의 사진을 읽고 싶었습니다
  • 8:11 - 8:13
    그리고 놀랍게도, 실제로 읽을 수 있었어요
  • 8:13 - 8:16
    한 쪽을 하는데 대략 17분이 걸렸습니다
  • 8:16 - 8:19
    그래서 무엇을 발견했냐고요?
  • 8:19 - 8:21
    일단 아르키메데스 문서에서 독특한 부분 중 하나는
  • 8:21 - 8:23
    "스토마키온"이라고 부릅니다
  • 8:23 - 8:25
    이건 고문서 A나 B에는 없었어요
  • 8:25 - 8:28
    거기에는 이런 사각형이 그러져 있는데
  • 8:28 - 8:30
    14조각으로 분할된
  • 8:30 - 8:32
    정사각형이에요
  • 8:32 - 8:34
    하지만 아무도 아르키메데스가 이 14조각으로
    뭘 하려 했는지 몰랐죠.
  • 8:34 - 8:37
    우리는 이것을 거의 알아냈다고 생각해요
  • 8:37 - 8:38
    그는 얼마나 많은 방법으로
  • 8:38 - 8:41
    이 14조각을 서로 다르게 조합하여
  • 8:41 - 8:43
    완벽한 정사각형이 되는지 알고 싶었던 거에요
  • 8:43 - 8:47
    답을 맞춰 보실 분?
  • 8:47 - 8:52
    17,152 방법으로 536개의 서로 다른
    정사각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 8:52 - 8:54
    여기서 중요한 점은
  • 8:54 - 8:58
    이게 수학에서 조합론의 가장 초기 연구라는 거에요
  • 8:58 - 9:02
    조합론은 정말 멋지고 흥미로운 수학의 한 분야죠
  • 9:02 - 9:05
    하지만 이 문서에서 정말 놀라운 부분은
  • 9:05 - 9:07
    우리가 그 서기가 지우고 다시 쓰고
  • 9:07 - 9:09
    필경사가 책으로 엮은
  • 9:09 - 9:11
    다른 문서들을 관찰해 봤는데
  • 9:11 - 9:14
    그 중에는 헤페레이데스가 쓴 것도 있었죠
  • 9:14 - 9:19
    헤페레이데스는 기원전 4세기의
    아테네 연설가였습니다
  • 9:19 - 9:21
    데모스테네스와 동시대의 인물이었죠
  • 9:21 - 9:26
    기원전 338년, 그와 데모스테네스는
  • 9:26 - 9:27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왕의 무력에
  • 9:27 - 9:29
    대항하기로 결정합니다
  • 9:29 - 9:33
    아테네와 테베는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왕과 싸우게 됩니다
  • 9:33 - 9:34
    잘못 내린 결정이었죠
  • 9:34 - 9:38
    필리포스 왕에게는 아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있었고
  • 9:38 - 9:40
    그들은 카이로네이아 전쟁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 9:40 - 9:43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대제국을 건설하기에 이르렀고
  • 9:43 - 9:45
    헤페레이데스는 반역죄로 재판을 받습니다
  • 9:45 - 9:49
    그리고 이것이 그가 재판장에서 했던 연설입니다
  • 9:49 - 9:50
    훌륭한 연설문이죠
  • 9:50 - 9:52
    그가 말하길, "가장 좋은 것은 승리하는 것이다
  • 9:52 - 9:54
    하지만 만일 승리할 수 없다면
  • 9:54 - 9:56
    대의를 위하여 싸워야만 한다
  • 9:56 - 9:58
    그래야만 사람들이 기억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 9:58 - 9:59
    스파르타인들을 보라
  • 9:59 - 10:01
    그들은 수없이 많은 승리를 챙겼지만
  • 10:01 - 10:03
    이기적인 목적으로 싸웠기 때문에
  • 10:03 - 10:05
    그들을 기억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
  • 10:05 - 10:09
    사람들이 유일하게 스파르타를 기억하는 전투는
  • 10:09 - 10:10
    테르모필레 전투인데
  • 10:10 - 10:12
    그들은 비록 학살을 당했으나
  • 10:12 - 10:14
    그리스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
  • 10:14 - 10:17
    이는 너무나도 훌륭한 연설이었기에
  • 10:17 - 10:20
    아테네 법정은 그를 풀어줬습니다
  • 10:20 - 10:22
    그는 그 후 10년을 더 살았지만
  • 10:22 - 10:25
    결국 마케도니아파들이 그를 잡아냈습니다
  • 10:25 - 10:28
    그들은 그의 웅변술을 비웃기 위해 혀를 잘라버렸고
  • 10:28 - 10:31
    아무도 그의 시체의 행방을 알지 못합니다
  • 10:31 - 10:34
    우린 잃어버렸던 고대의 목소리를 발견한 겁니다
  • 10:34 - 10:36
    무덤이 아닌 아테네 법정에서
  • 10:36 - 10:38
    전해 주는 목소릴 말입니다
  • 10:38 - 10:40
    그의 무덤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 10:40 - 10:41
    지금쯤 제가 드려야 할 말은
  • 10:41 - 10:44
    일반적으로 표면을 벗겨 낸
  • 10:44 - 10:46
    중세 문서를 보게 되면
  • 10:46 - 10:47
    특별한 글은 찾을 수 없을 겁니다
  • 10:47 - 10:51
    그러니 한 문헌에서 두 개를 발견한다는 건 의미가 있죠
  • 10:51 - 10:54
    세 개를 발견하는 건 완전히 이상한 일이고요
  • 10:54 - 10:55
    그런데 저희는 세 개를 발견했습니다
  • 10:55 - 10:57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은
  • 10:57 - 10:59
    서양 철학의 가장 근본이 되는 서적 중 하나입니다
  • 10:59 - 11:04
    저희는 범주론에 관한 3세기 해설을 발견했는데
  • 11:04 - 11:07
    갈레노스와 포르피리오스가 쓴 것으로 추정됩니다
  • 11:07 - 11:09
    지금 우리가 모은 모든 자료,
  • 11:09 - 11:11
    이미지, 원본 이미지,
  • 11:11 - 11:14
    기록 전문 등은
  • 11:14 - 11:17
    모두 인터넷 상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사용권 아래
  • 11:17 - 11:20
    누구나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올라가 있습니다
  • 11:20 - 11:27
    (박수)
  • 11:27 - 11:30
    이 문헌의 주인은 왜 이런 일을 했을까요?
  • 11:30 - 11:34
    그는 아마도 책 만큼이나
    데이터의 가치를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 11:34 - 11:35
    도서의 경우
  • 11:35 - 11:37
    장기적 유용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 11:37 - 11:39
    옷장에 숨겨 놓고
  • 11:39 - 11:41
    극소수의 사람들만 볼 수 있게 해야 하죠
  • 11:41 - 11:44
    정보의 경우,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 11:44 - 11:47
    세상에 풀어 놓고 모두가 가질 수 있게
  • 11:47 - 11:50
    최소한의 제약을 두어야 합니다.
  • 11:50 - 11:51
    그게 바로 그가 한 일입니다
  • 11:51 - 11:55
    기관들은 이런 자세를 배워야 합니다
  • 11:55 - 11:57
    왜냐하면 기관들은 현재
  • 11:57 - 12:00
    소유한 정보를 저작권 등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12:00 - 12:02
    만약 인터넷에서 중세 문헌들을 보고싶다면
  • 12:02 - 12:06
    현재는 Y 국립 도서관의 웹사이트에 들어가거나
  • 12:06 - 12:09
    X 대학 도서관 웹사이트에 들어가야 하는데,
  • 12:09 - 12:11
    이는 아마도 디지털 정보를 사용할 수 있는
  • 12:11 - 12:12
    가장 지루한 방법일 겁니다
  • 12:12 - 12:15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보를 한데 모으는 겁니다
  • 12:15 - 12:18
    왜냐하면 앞으로 고대 문헌 정보망은
  • 12:18 - 12:21
    기관들이 만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 12:21 - 12:24
    오히려 유저들이나,
  • 12:24 - 12:26
    이런 정보를 모은 사람들,
  • 12:26 - 12:29
    온갖 출처의 다양한 지도를
  • 12:29 - 12:31
    모으려는 사람들,
  • 12:31 - 12:33
    온갖 출처의 중세 로맨스 문학들을
  • 12:33 - 12:34
    모으는 사람들,
  • 12:34 - 12:38
    혹은 그저 자신이 아름답고 생각하는
    물건들을 모으려는 사람들이
  • 12:38 - 12:39
    정보망을 구축하겠죠
  • 12:39 - 12:41
    그것이 인터넷의 미래입니다
  • 12:41 - 12:44
    아주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미래죠
  • 12:44 - 12:46
    현실로 만들 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 12:46 - 12:49
    월터스 미술관에 있는 저희는 이 본보기를 따라
  • 12:49 - 12:52
    인터넷에 저희가 소유한 모든 문헌을 올려
  • 12:52 - 12:54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 12:54 - 12:57
    모든 원본 자료, 설명문, 메타 데이타까지
  • 12:57 - 12:59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사용권 아래에 말이죠
  • 12:59 - 13:01
    월터스 미술관은 비록 작은 박물관이지만,
  • 13:01 - 13:03
    아름다운 문헌들을 소장하고 있고,
  • 13:03 - 13:05
    훌륭한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13:05 - 13:06
    그리고 이 결과
  • 13:06 - 13:09
    만약 지금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을 하고
  • 13:09 - 13:13
    예를 들어 "채색된 코란 원고"를 입력한다면
  • 13:13 - 13:17
    28개의 이미지 중 24개는 저희 기관에서 나올 겁니다
  • 13:17 - 13:23
    (박수)
  • 13:23 - 13:28
    자, 이제 한번 생각해 봅시다
  • 13:28 - 13:30
    이러면 기관에는 대체 무슨 이득일까요?
  • 13:30 - 13:32
    기관에게도 정말 많은 이득이 있을 수 있습니다
  • 13:32 - 13:34
    인류를 위해서라든지 하는 말도 할 수 있겠지만
  • 13:34 - 13:36
    일단 이기적인 것에 대해 말해봅시다
  • 13:36 - 13:40
    정말로 기관들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바로 이겁니다
  • 13:40 - 13:43
    사람들은 대체 왜 루브르 박물관에 가는 것일까요?
  • 13:43 - 13:46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서죠
  • 13:46 - 13:49
    왜 모나리자를 보러 가는 것일까요?
  • 13:49 - 13:52
    이미 그녀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죠
  • 13:52 - 13:54
    그리고 사람들은 그녀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 13:54 - 13:59
    전세계에서 사진을 보았기 때문에 알 수 있는 겁니다
  • 13:59 - 14:03
    이런 제약들이 있을 필요는
  • 14:03 - 14:05
    전혀 없습니다
  • 14:05 - 14:07
    그리고 저는 기관들이 나서서
  • 14:07 - 14:11
    자신들이 소유한 정보를 제약없이 사용하게 한다면
  • 14:11 - 14:13
    모두에게 엄청난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14:13 - 14:16
    모두에게 이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 14:16 - 14:18
    고대 지식과 멋지고 아름다운 것들을 모아
  • 14:18 - 14:20
    자신만의 컬렉션을 모집하게 하게되고
  • 14:20 - 14:24
    인터넷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중요성을
  • 14:24 - 14:25
    높이는 것은 어떨까요
  • 14:25 - 14:26
    정말 감사합니다
  • 14:26 - 14:31
    (박수)
Title:
윌리엄 노엘: 아르키메데스의 잃어버린 문서를 밝히다
Speaker:
William Noel
Description:

지워지고, 잘려져, 그 위에 다른 것이 쓰이고 덧칠이 되어진 2천년짜리 문헌은 어떻게 읽어야할까요? 당연히 강력한 입자 가속기를 사용해야지요! 고대 문헌 큐레이터 윌리엄 노엘이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와 다른 이들의 과거 알려지지 않은 글이 담겨져있던 비잔틴 기도서의 발견에 숨겨진 뒷 이야기를 말해줍니다.

more » « less
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4:53

Korean subtitles

Revisions Compare revi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