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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잘못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오 (Geo) TEDx 코펜하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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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전 저는 라틴어를 공부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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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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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 진찰하신 의사 선생님이
    하는 말을 이해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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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어도 라틴어를 공부했어야
    되었구나라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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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환암입니다."라고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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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뭘 검사해야 한다구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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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고환암에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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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소의 암, 라틴어로 고환은
    정소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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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라틴계처럼 생긴
    덕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0:54 - 0:57
    (웃음)
  • 0:57 - 1:02
    선생님은 굳이 병명을
    라틴어로 설명하시더군요.
  • 1:02 - 1:06
    사실 16년간 코미디언으로 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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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가 죽은 언어로 죽을 수도 있다고
    하는게 모순처럼 느겼졌습니다.
  • 1:11 - 1:14
    (웃음)
  • 1:14 - 1:19
    (박수)
  • 1:19 - 1:25
    이 작은 '라틴' 경험은
    제게 아주 상징적인 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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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로 1년 반동안의
    삶을 바꿔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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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각한 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말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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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힘든지 깨달았습니다.
  • 1:36 - 1:41
    우리뿐만 아니라
    의사들에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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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이 폐로 전이되면서
    더 뼈져리게 느낄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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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와 어머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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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할 때 어색해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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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사람은 한발치 떨어져서 절 대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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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는 걸 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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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걸로 제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걱정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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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도 절 많이 걱정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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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누구도 자식이 아픈 걸
    보길 원치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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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제게 전화하는 걸
    아주 불편해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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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제가 힘이 생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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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께 전화하는걸로 결정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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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여러분이 아플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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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가 보살펴주길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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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분들은 바로 어머니와 아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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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하루에
    천개의 질문이 오길 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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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어머니한테 걸려오는
    천 번의 못 받은 전화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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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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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한테 전화하기 좀 꺼렸던 이유는
  • 2:51 - 2:53
    우리가 울거나 네가 울까봐
    겁나서 그랬어.
  • 2:53 - 2:59
    우리가 너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을 것 같아서."
  • 2:59 - 3:03
    주변에 심각한 병을 앓는 분들이 있다면
    제가 조언을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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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이 못할 말이나
    행동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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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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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말 한 마디,
    "널 생각하고 있어."
  • 3:16 - 3:19
    긴 말이 필요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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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어머니는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안 쓰세요.
  • 3:22 - 3:27
    그래서 제게 문자나 이메일을
    보낼 수가 없었죠.
  • 3:27 - 3:30
    하지만 우리 어머니 빼고
    모두 가지고 있잖아요.
  • 3:30 - 3:34
    (웃음)
    이 작은 기기 말이죠.
  • 3:34 - 3:36
    주변에 아픈 누군가가 있다면,
  • 3:36 - 3:40
    알다시피 이건 언제나
    사용 가능한 거잖아요.
  • 3:40 - 3:43
    그들에게 문자,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를 날리세요.
  • 3:43 - 3:47
    그들과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세요.
  • 3:48 - 3:52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 3:53 - 3:57
    늘 친구와 가족들로부터
    수백 통의 문자를 받지는 않았지만
  • 3:57 - 4:00
    그것들을 읽을 힘이
    항상 있었던 건 아니지만
  • 4:00 - 4:04
    그래도 가끔 기운나서 휴대폰을 켜면,
  • 4:04 - 4:07
    메세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그것들을 보면서
  • 4:07 - 4:10
    많은 힘이 됐고 하루가 즐거웠어요.
  • 4:12 - 4:15
    특히 절 많이
    웃게 했던 것들이 있어요.
  • 4:17 - 4:22
    아픈 걸 잊어버리고
    웃게 해 준 것들이죠.
  • 4:22 - 4:25
    예를 하나 드리죠.
    사실 예전엔 머리가 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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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머리카락을 잃었습니다.
  • 4:27 - 4:31
    지난 20년간 긴 머리를 했고
    그게 제 브랜드이자 이미지였어요.
  • 4:32 - 4:37
    하루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동료한테
    문자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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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머리 가발을 쓴
    자기 사진을 보냈어요.
  • 4:39 - 4:40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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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더군요. "걱정마, 친구야.
    내가 널 대신해 공연을 하마."
  • 4:43 - 4:45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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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돈은 내가 챙기고."
    (웃음)
  • 4:48 - 4:52
    그 당시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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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상사가
    초콜릿볼 6개를 들고 왔어요.
  • 4:54 - 4:58
    그 때가 고환을 제거한 후였는데
    (웃음)
  • 4:58 - 5:01
    대체할 만한 걸 가져오신거죠.
    (웃음)
  • 5:01 - 5:04
    근데 정확한 크기를 몰라서
    모두 다른 크기로 골라 오셨어요.
  • 5:04 - 5:06
    (웃음)
  • 5:08 - 5:11
    암 완치 판정을 받았을 때,
  • 5:11 - 5:14
    그게 1년 하고도 8일 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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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 올렸어요.
    (박수)
  • 5:15 - 5:20
    고맙습니다.
    (박수)
  • 5:20 - 5:24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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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에 열심히 올렸습니다.
  • 5:28 - 5:32
    "암을 물리쳤어요!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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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0명의 사람들이 제 업데이트에
    '좋아요'를 눌렀어요.
  • 5:36 - 5:40
    간호사한테 보여줬죠."봐요,
    4000명이 내 업데이트를 좋아해요!"
  • 5:40 - 5:44
    간호사가 보더니 그래요.
    "팬이 50,000명이나 있는데요?"
  • 5:44 - 5:48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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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나머지 46,000명은
    싫어한단 뜻이에요?" (웃음)
  • 5:54 - 5:57
    모든 친구들과 가족들에게도
    문자를 보냈어요.
  • 5:57 - 5:59
    정확히 150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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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보냈죠. "내가 돌아왔어.
    살아있다구. 암을 물리쳤어요!"
  • 6:02 - 6:04
    149명이 답장을 했어요.
  • 6:04 - 6:08
    "굉장해! 멋져!
    널 사랑한다! 우린 삶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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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친구인 우베를 제외하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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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렇게 썼어요.
    "지오, 잘 됐다. 좋은 소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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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요 근래 좀 아팠어.
    열도 약간 있었구."
  • 6:23 - 6:27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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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지럽기도 했는데 지금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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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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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 멕시코행 표를 예약했어.
    완전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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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문자를 잘못 보냈나 싶어
    다시 확인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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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이렇게 썼죠.
    "지난 1년반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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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과 싸우느라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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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겨냈어.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파산했을지는 몰라도
  • 6:45 - 6:47
    무슨 상관이야, 내가 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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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조금 어지러웠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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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4가지 예가 얼마나 극대화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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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들이었는지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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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다 좋은 의도로
    그랬다는 것도 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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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녀석이 눈치가
    좀 없긴 했지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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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은 확실히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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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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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건 우베가
    절 움직였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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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시다시피 지금 전 손에
    전화기를 들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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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도 전화기를 들고 계시네요.
  • 7:17 - 7:20
    이제 금방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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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얘기가 끝나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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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들을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문자나 전화를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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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하세요. 당신이 못할 말이나
    행동은 없다는 걸요.
  • 7:32 - 7:35
    잘못할 수 있는 유일한 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겁니다.
  • 7:35 - 7:36
    정말 감사합니다.
  • 7:36 - 7:40
    (박수)
  • 7:40 - 7:43
    (환호)
Title:
유일하게 잘못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오 (Geo) TEDx 코펜하겐
Description:

왜 우리는 많이 아픈 사람들과 대화하기가 어려울까요?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지오가 암 진단을 받았을때 그는 모든면에 있어서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병에 걸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사람들이 어색하게 행동하는지 경험 했습니다. 주변에선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어떻게 아픈 친구,남편 또는 아들과 대화해야 할까요? 지오의 강연은 본인이 그 주제를 직접 경험해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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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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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d 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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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x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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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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