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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에 보내는 연애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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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선가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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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우리의 털 부족이
    호모 사피엔스의 성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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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큰 기여를 한 요소 중
    하나라는 사실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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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털이 없다는 것, 즉
    발가벗었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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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의 발명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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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의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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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기후에서든
    생존할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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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우리는 의류 없이는 생존조차
    할 수 없는 상태로 진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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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의류는 하나의 도구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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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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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입은 모든 것들에
    우리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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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어디에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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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하고 있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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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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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외로운 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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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놀 친구를 만들기 힘들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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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노는 많은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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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만의 장난감을 많이 만들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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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크림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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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고향에 배스킨 라빈스 매장이
    하나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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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원들은 아이스크림을 담아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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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5갤런짜리
    판지로 된 통을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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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살 때쯤에 누군가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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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원들이 그 통을 다 쓰고 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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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씻어낸 다음에, 뒤에 보관해 놓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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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만약 네가 물어본다면
    그 통을 주기도 한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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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어볼 용기를 내는데에만
    거의 몇주가 걸렸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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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물어봤고, 그들은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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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그 아름다운 통을
    들고 집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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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통에 달려있던 금속 고리와
    판지 등의 독특한 재료들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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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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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을 머리 위에서 돌리다가
    깨달음을 하나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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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내 머리가
    이 통에 들어 맞는구나."
  • 1:25 - 1:27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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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습니다. 저는 구멍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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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산염을 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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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 헬멧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 1:32 - 1:33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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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 헬멧을 쓸 공간이 필요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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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몇 블락 거리에서
    냉장고 박스를 하나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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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스를 집에 끌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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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의 게스트룸 벽장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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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자를 우주선으로 변신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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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판지를 이용해
    조종판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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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더 화면을 위해 구멍을 뚫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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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더를 밝히기 위해,
    그 아래에 손전등을 넣었죠.
  • 1:52 - 1:55
    그리곤 벽을 이용해
    스크린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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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스스로 정말로 영리하다고
    생각했던 게 바로 저 스크린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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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락없이 몰래
    벽장의 벽을 검게 칠한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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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지도를 두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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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락에서 찾은
    크리스마스 전등으로 불을 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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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 임무를 진행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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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몆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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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죠스"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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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영화를 보기엔 너무 어렸지만,
    "죠스" 열병에 걸렸습니다.
  • 2:15 - 2:17
    다른 미국인들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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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마을엔 "죠스' 의상을
    진열해 놓은 가게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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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엄마는 제가 이 의상의
    대단함에 대해 누군가와
  • 2:24 - 2:26
    얘기하는 걸 우연히 들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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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할로윈이 되기 몇일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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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죠스 의상을 주셔서
    저를 완전히 놀래켰거든요.
  • 2:32 - 2:35
    저는 나이가 조금 있다 하는 분들이
  • 2:35 - 2:37
    자주 불평하는 걸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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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애들은 세상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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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요즘에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
  • 2:42 - 2:46
    아주 기초적인 의상을
    한 번 보여드릴게요.
  • 2:46 - 2:50
    ...그리고 제 엄마가 사주신
    "죠스" 의상을 보세요.
  • 2:50 - 2:53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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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만큼 얇은 상어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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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죠스" 포스터가 그려진
    비닐 턱받이가 다입니다.
  • 2:59 - 3:01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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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이걸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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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 후, 아빠는 저를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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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엑스칼리버"를 보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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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아빠를 졸라
    두 번이나 보러 갔어요.
  • 3:09 - 3:13
    작은 일이 아니에요.
    청소년 불가 영화였거든요.
  • 3:13 - 3:15
    하지만 피나 내장이나 여자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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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다시 본 이유는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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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만 하긴 했지요.
  • 3:18 - 3:19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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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 사로잡은 건 갑옷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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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에 나오는 갑옷들은
    숨막히도록 아름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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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처럼 빛나는 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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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뿐만 아니라, 기사들은
    어디에나 갑옷을 입고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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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을 먹을 때도, 자면서도
    항상 입고 있었습니다.
  • 3:37 - 3:38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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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들이 내 맘을 읽고 있나?"
  • 3:40 - 3:42
    "나도 항상 입고 싶은데!"라고
    생각하곤 했어요.
  • 3:43 - 3:4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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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재료이자
  • 3:46 - 3:47
    만들기의 만능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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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판지를 구해왔고
  • 3:49 - 3:52
    그 걸 이용해 갑옷을 만들었습니다.
  • 3:52 - 3:55
    목보호대와 백마도 만들었죠.
  • 3:55 - 3:56
    충분히 허풍을 떨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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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의 지체없이
    제 갑옷을 공개하겠습니다.
  • 3:58 - 4:00
    (웃음)
  • 4:00 - 4:02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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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엑스칼리버"에
    영감을 받아 만든 갑옷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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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져 첫 번째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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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 후, 저는 아버지에게
  • 4:10 - 4:14
    제대로 된 갑옷을 만들게
    해 달라고 아빠를 설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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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 한 달 가량
  • 4:16 - 4:20
    아빠는 저를 판지에서 벗어나
    플래싱이라는 지붕용 알루미늄과
  • 4:20 - 4:23
    제가 역대 최고로 좋아하는 연결 재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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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팝 리벳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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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그 한달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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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심 곡선을 포함한
    알루미늄으로된 정교한 갑옷을
  • 4:28 - 4:30
    공들여 만들었습니다.
  • 4:30 - 4:33
    우리는 헬멧에 숨구멍을 뚫고
  • 4:33 - 4:36
    할로윈에 학교에 입고 갈 수 있도록
    딱 맞게 작업을 마쳤습니다.
  • 4:36 - 4:38
    안타깝게도 이 강연에서
  • 4:38 - 4:40
    여러분께 보여드릴 사진이 없네요.
  • 4:40 - 4:42
    이 갑옷 사진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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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학교에 입고 갔고
  • 4:43 - 4:45
    당시 졸업앨범 사진사도
    복도를 돌아다녔는데
  • 4:45 - 4:49
    이제 곧 나올 이유로
    그는 저를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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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예상치 못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 4:51 - 4:56
    학교에 알루미늄 갑옷을
    온 몸에 두르고 간 것이죠.
  • 4:56 - 4:59
    3교시 수학 시간에, 저는
    교실 뒤에 서있었습니다.
  • 4:59 - 5:03
    갑옷을 입고는 앉을 수
    없었기 때문이죠.
  • 5:03 - 5:0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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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제가 예상치 못했던
    첫 번째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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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곤 수업 도중에, 선생님은
    저를 걱정된 눈빛으로 보며
  • 5:11 - 5:12
    "너 괜찮니?"라고 물어봤습니다.
  • 5:12 - 5:14
    "괜찮으냐고요? 장난치세요?
  • 5:14 - 5:18
    저 지금 갑옷을 입고있다고요!
    제 인생 최고의.."
  • 5:18 - 5:21
    이렇게 생각하며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말씀드리려는 찰나
  • 5:21 - 5:23
    교실이 옆으로 기울기 시작하더니
  • 5:23 - 5:26
    긴 터널을 따라 사라졌습니다.
  • 5:26 - 5:29
    그리고 저는 보건실에서 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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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옷을 입은 열기 때문에
    정신을 잃었던 겁니다.
  • 5:35 - 5:36
    그렇게 깨어났을 때
  • 5:36 - 5:39
    저는 친구들 앞에서 쓰러진 것에
    부끄럽기 보단
  • 5:39 - 5:42
    "누가 내 갑옷 가져갔어? 어딨어?"라고
    걱정하기만 했습니다.
  • 5:42 - 5:44
    시간을 당겨 수 많은 시간이 흐른 뒤
  • 5:44 - 5:48
    저와 동료들은 "호기심 해결사"라는
    방송 제작자로 디스커버리 채널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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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14년 동안
  • 5:49 - 5:53
    저는 실전에서 실험을 어떻게 설계하며
  • 5:53 - 5:55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어떻게 하는지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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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저는 일찍부터 의상이
  • 5:58 - 6:00
    생생한 이야기에 얼마나
    큰 보탬이 되는지 배웠습니다.
  • 6:00 - 6:04
    저는 제가 전하려는 이야기에
    유며, 희극성, 색깔
  • 6:04 - 6:07
    그리고 명료성을 더하기 위해
    의상을 이용합니다.
  • 6:08 - 6:11
    "쓰레기 수거차 운전"이라는
    회분을 할 땐
  • 6:11 - 6:13
    저는 의상이 제게 얼마나 많은 것을
  • 6:13 - 6:16
    의미하는지 조금 더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 6:16 - 6:18
    "쓰레기 수거차 운전"이라는 회에서
  • 6:18 - 6:20
    저희가 조사했던 질문은
  • 6:20 - 6:24
    쓰레기 수거차에 뛰어드는게 영화에서
    보이는 것 만큼 안전할까? 였습니다.
  • 6:24 - 6:26
    (웃음)
  • 6:26 - 6:28
    그 회분은 두 부분으로 기획되었습니다.
  • 6:28 - 6:31
    앞부분에서는, 스턴트맨에게
    건물에서 에어백으로
  • 6:31 - 6:33
    뛰어내리는걸 훈련받았고
  • 6:33 - 6:35
    뒷부분에서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 6:35 - 6:38
    저희는 쓰레기 수거차를
    가득 채우고 뛰어들었죠.
  • 6:38 - 6:40
    두 부분을 구분시킬 방법을 고민하다
  • 6:40 - 6:41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 6:41 - 6:45
    "앞부분에서는 훈련 중이니까,
    운동복을 입고
  • 6:45 - 6:50
    등뒤엔 "스턴트 훈련생"
    이라는 글귀를 적었죠."
  • 6:50 - 6:54
    뒷부분에서는 눈에 띄는
    옷을 입고 싶었기에
  • 6:54 - 6:56
    "매트릭스"의 네오로
    꾸며입기로 결정했죠.
  • 6:56 - 6:57
    (웃음)
  • 6:57 - 6:59
    저는 하이츠 거리에 가서
  • 6:59 - 7:01
    무릎까지 오는 아름다운
    버클 달린 부츠를 샀죠.
  • 7:01 - 7:05
    이베이에선 긴 코트를 사고
    선글라스도 구했습니다.
  • 7:05 - 7:07
    이걸 쓰기 위해선
    콘텍트 렌즈를 껴야만 했죠.
  • 7:07 - 7:09
    실험을 찍는 날
  • 7:09 - 7:11
    제가 이 의상을 입고 차에서 나오자
  • 7:11 - 7:13
    제작진은 절 보더니
  • 7:14 - 7:16
    웃음을 참느라 애쓰더군요.
  • 7:17 - 7:20
    "(웃음 소리)"
  • 7:20 - 7:22
    이 순간 저는 두 가지
    감정을 느꼈습니다.
  • 7:22 - 7:25
    제가 이 의상을 너무나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 7:25 - 7:27
    제작진에게 너무 뻔하게 드러나는 것에
  • 7:27 - 7:30
    엄청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 7:30 - 7:31
    (웃음)
  • 7:31 - 7:36
    하지만, 제 머리속 제작자는
    슬로 모션으로 실험을 찍었을 때
  • 7:36 - 7:38
    긴 코트가 아름답게
  • 7:38 - 7:40
    찍힐 거라고 제게
    다시 한번 상기시켜줍니다.
  • 7:40 - 7:41
    (웃음)
  • 7:42 - 7:44
    "호기심 해결사"가
    방영된지 5년 되던 해에
  • 7:44 - 7:47
    저희는 샌디에고의
    코믹콘에 초청되었습니다.
  • 7:47 - 7:50
    저는 코믹콘에 항상 가고싶었지만,
    항상 시간에 치여 가지 못했었죠.
  • 7:50 - 7:54
    코믹콘은 의상의 메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7:54 - 7:56
    샌디에고에서 자신들의 창조물들을
  • 7:56 - 7:59
    전시하기 위해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몰려옵니다.
  • 7:59 - 8:00
    저는 여기에 참여하고 싶었죠.
  • 8:00 - 8:03
    저는 제 자신을 완전히 덮을 수 있는
  • 8:03 - 8:05
    정교한 의상을 만들어
  • 8:05 - 8:09
    샌디에고의 코믹콘을 익명으로
    걸어다니기로 결심했습니다.
  • 8:09 - 8:10
    무슨 의상이었냐고요?
  • 8:10 - 8:11
    헬보이 의상이었습니다.
  • 8:11 - 8:13
    저건 제 의상이 아니라
  • 8:13 - 8:14
    진짜 헬보이입니다.
  • 8:14 - 8:15
    (웃음)
  • 8:15 - 8:16
    저는 몇 달을 보냈습니다.
  • 8:16 - 8:19
    가장 영화와 똑같은
    헬보이 의상을 만드는데
  • 8:19 - 8:21
    부츠, 벨트, 바지
  • 8:21 - 8:22
    심판의 오른손까지 정확하게요.
  • 8:22 - 8:26
    결국 헬보이 의상을
    만드는 분을 찾았고
  • 8:26 - 8:27
    그 의상을 입을 수 있었습니다.
  • 8:27 - 8:31
    심지어 콘택트 렌즈도
    새로 처방받았습니다.
  • 8:31 - 8:33
    그리곤 이 의상을 입고 코믹콘에 섰죠.
  • 8:33 - 8:38
    이 의상을 입고 얼마나 더웠는지
    설명조차 할 수 없습니다.
  • 8:38 - 8:39
    (웃음)
  • 8:39 - 8:44
    옴몸이 땀으로 젖었고,
    콘택트 렌즈 때문에 눈이 아팠죠.
  • 8:44 - 8:47
    그래도 저는 너무 좋아서
    아무 상관 안 했습니다.
  • 8:47 - 8:49
    (웃음)
  • 8:49 - 8:53
    그저 이 옷을 입고 걸어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 모든 것을
  • 8:53 - 8:56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는 것
    자체와도 사랑에 빠졌습니다.
  • 8:56 - 9:00
    코믹콘에선 의상을 입는게
    코스프레라고 불립니다.
  • 9:00 - 9:03
    표면적으론, 코스프레는 영화나 텔레비전
  • 9:03 - 9:06
    특히 만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분장하는 것을 뜻합니다.
  • 9:06 - 9:09
    사실 코스프레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을 뜻하죠.
  • 9:09 - 9:12
    이분들은 그저 특정 캐릭터로만
    분장하는 것이 아니라
  • 9:12 - 9:14
    여러 의상들을 섞어 입습니다.
  • 9:14 - 9:15
    틀에 박히지 않고
  • 9:15 - 9:19
    마음 속에서 정말로 원하는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것이죠.
  • 9:19 - 9:21
    이들은 엄청나게 영리하고 똑똑합니다.
  • 9:21 - 9:24
    그리고 이들이 스스로의 개성을 마음껏
    펼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 9:24 - 9:25
    (웃음)
  • 9:25 - 9:26
    심지어, 이들은 의상
  • 9:26 - 9:27
    예행연습까지 합니다.
  • 9:27 - 9:29
    어느 의상축제에서든
  • 9:29 - 9:31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모습을
    찍는 것이 아닙니다.
  • 9:31 - 9:33
    찍고 싶은 분에게
  • 9:33 - 9:35
    "의상 너무 멋진데,
    사진 찍어도 될까요?"
  • 9:35 - 9:38
    라고 물어보면, 당사자는
    자세를 취할 겁니다.
  • 9:38 - 9:39
    이분들은 카메라에 의상이
  • 9:40 - 9:42
    멋지게 찍히기 위해 자세를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 9:42 - 9:45
    그리고 각각의 자세는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 9:45 - 9:47
    마음속에 담아둡니다.
  • 9:47 - 9:48
    과거의 의상축제들에서
  • 9:48 - 9:53
    저는 "다크 나이트"속 조커를 연기한 히스 레저의
    느릿느릿한 걸음걸이를 배웠고
  • 9:53 - 9:56
    "반지의 제왕"속 나즈굴을
    연기하는 법도 배워
  • 9:56 - 9:58
    실제로 몇몇 아이들을
    놀래키는데 성공했습니다.
  • 9:58 - 10:00
    츄바카의 "흐흐흐" 거리는
  • 10:00 - 10:02
    웃음소리도 배웠죠.
  • 10:03 - 10:06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가오나시로 분장하기도 했습니다.
  • 10:06 - 10:09
    만약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를 모른다면
  • 10:09 - 10:11
    매우 안타깝네요.
  • 10:11 - 10:12
    (웃음)
  • 10:12 - 10:16
    이 영화는 걸작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죠.
  • 10:16 - 10:20
    버려진 일본의 테마파크에서의 영혼들의
    세상에서 길을 잃은 치히로라는
  • 10:20 - 10:22
    여자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10:22 - 10:24
    결국 그녀는 몇몇의 친구들의
  • 10:24 - 10:27
    도움으로 그곳을 벗어나죠.
  • 10:27 - 10:28
    그 중 한명은 하쿠라는
    이름의 포획된 용이고
  • 10:28 - 10:30
    또 다른 한명은 가오나시라는
    심심한 악마입니다.
  • 10:30 - 10:33
    가오나시는 외로워서 친구를
    만들고 싶어합니다.
  • 10:33 - 10:39
    손으로 금을 만들어내서
    친구들을 유혹하고자 합니다.
  • 10:39 - 10:40
    하지만 실패하죠.
  • 10:40 - 10:43
    그래서 치히로가 구하러 오기까지
  • 10:43 - 10:46
    거의 광란에 이릅니다.
  • 10:47 - 10:50
    그래서 저는 가오나시로 차려입고
  • 10:51 - 10:53
    코믹콘에 참가했습니다.
  • 10:53 - 10:58
    그리고 저는 가오나시의 몸짓을
    세심하게 연습했습니다.
  • 10:58 - 11:01
    저는 이 옷을 입고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다짐했죠.
  • 11:01 - 11:03
    사람들이 제 사진을 찍고 싶다 했을 때
  • 11:03 - 11:05
    저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11:05 - 11:08
    그리고 저는 그들 옆에
    부끄럽게 서 있곤 했었죠.
  • 11:08 - 11:09
    그들은 사진을 찍었고
  • 11:09 - 11:12
    저는 가운 뒤에서 비밀스럽게
  • 11:12 - 11:14
    쵸콜렛 금화를 꺼냈습니다.
  • 11:14 - 11:17
    그리고 사진을 다 찍은 후,
    저는 아, 아 아! 하며
  • 11:17 - 11:20
    금화를 눈앞에 나타나게 했죠.
  • 11:20 - 11:21
    그리고 사람들은 매우 놀랐습니다.
  • 11:21 - 11:24
    "깜짝이야! 가오나시가 만든
    금이라니! 되게 멋있어요!"
  • 11:24 - 11:28
    그렇게 저는 코믹콘을 걸으며
    환상적인 기분에 취하곤 했죠.
  • 11:28 - 11:31
    그렇게 15분이 지난 후
    어떤 일이 생겼습니다.
  • 11:31 - 11:33
    누군가가 제 손을 잡고는
  • 11:34 - 11:36
    금화를 돌려주는게 아니겠습니까.
  • 11:36 - 11:39
    처음엔 금화를 선물로
    다시 주었다고 생각했지만
  • 11:39 - 11:42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나누어 주었던 동전이었습니다.
  • 11:42 - 11:44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 11:44 - 11:46
    사진 몇장을 더 찍고 있던 찰나에
  • 11:46 - 11:47
    똑같은 일이 다시 벌어집니다.
  • 11:48 - 11:51
    이 의상 속에서 저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 11:51 - 11:53
    마스크의 입으로 사람들의
  • 11:53 - 11:57
    신발을 보며, 말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죠.
  • 11:57 - 11:59
    제게 세 번째로 동전을 돌려줬을 때
  • 11:59 - 12:01
    무슨 일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 12:02 - 12:05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더 잘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고
  • 12:05 - 12:08
    이렇게 도망치는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 12:10 - 12:12
    그 때 생각이 딱 났습니다.
  • 12:13 - 12:16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속
    가오나시에게 금화를 받는게 불운을
  • 12:16 - 12:18
    상징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 12:18 - 12:22
    가오나시에게 금화를 받는 사람들은
    모두 불운을 겪습니다.
  • 12:22 - 12:29
    이건 그저 연기자와 관객의 관계가
    아닌 코스프레입니다.
  • 12:30 - 12:32
    코믹콘에 참가했던
    우리 모두 스스로에게
  • 12:32 - 12:35
    의미있는 그 무언가에 심취해
  • 12:36 - 12:38
    스스로의 것을 창조해 냈죠.
  • 12:38 - 12:42
    코스프레는 마음속
    가치관과의 소통입니다.
  • 12:42 - 12:47
    의상은 우리 자신을 서로에게
    드러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 12:48 - 12:49
    감사합니다.
  • 12:49 - 12:53
    (박수)
Title:
코스프레에 보내는 연애편지
Speaker:
아담 새비지(Adam Savage)
Description:

아담 새비지는 사물을 만들고 실험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는 그의 이야기들에 유며, 희극성, 색, 그리고 명료성을 더하기 위해 의상을 이용하죠. 어릴적 아이스크림 통으로 만든 우주핼멧에서부터 코믹콘에 입고간 가오나시 의상까지 평생동안의 의상에 대한 사랑의 자취를 소개하며, 새비지는 코스프레의 세상과 그게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설명하죠.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코스프레는 마음속 가치관과의 소통입니다. 서로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매체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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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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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Talks
Duration: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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