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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관능적인 면은 무엇일까요?

  • 0:01 - 0:05
    프랑스 사람들이 누구보다
    잘하는 게 있다면 그게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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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 조사를 해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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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3위를 차지할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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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포도주, 그리고
    칭얼대기일 겁니다.
  • 0:14 - 0:16
    (웃음)
  • 0:16 - 0:17
    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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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여기에 네 번째 항목을
    추가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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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수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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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학자를 배출한 도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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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파리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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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자들의 이름을 딴
    거리들도 압도적으로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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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흔히
    '수학의 노벨상'이라 일컫는
  • 0:34 - 0:36
    '필즈상'의 통계를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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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가 여느 나라보다 인구수 대비
  • 0:40 - 0:45
    40세 미만의 수상자가 월등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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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우리는 수학에 그토록
    매력을 느끼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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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수학이란 건 따분하고 추상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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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숫자와 계산, 법칙
    몇 가지에 불과한 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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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은 추상적일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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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분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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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계산에 불과한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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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은 사유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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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핵심 활동을 입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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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최고로 꼽는 재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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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력을 발휘하게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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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이란 진리를 찾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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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의 사투 끝에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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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를 해결할 정확한 추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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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끌어 냈을 때의 그 기분만큼
    강렬한 것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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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수학자 앙드레 베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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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을 농담으로 한 말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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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 쾌락에 비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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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몇 시간 혹은 며칠 동안
    지속되는 쾌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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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보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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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춰진 수학적 진실은 우리의
    모든 물리적 세상에 녹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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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사람의 감각으로는
    접근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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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수학이라는 렌즈를
    통해서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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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잠시 눈을 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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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주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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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중의 보이지 않는 입자들이
    여러분에게 와서 부딪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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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당 수십억의 횟수로 일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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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한 혼돈의 세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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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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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확률은 수리물리학으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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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눈을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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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입자들의 속도에 대한
    확률로 눈을 돌려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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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유명한 종 모양의 가우스 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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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은 오차법칙이라고 하는
  • 2:26 - 2:29
    평균값에 대한 편차를
    의미하는 곡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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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곡선은 입자 속도에 대한
    확률을 설명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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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방법으로 인구분포 곡선에서
  • 2:36 - 2:40
    개인별 연령 통계를 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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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곡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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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이론들, 많은 실험들에서
  • 2:47 - 2:50
    계속 반복해서 나타나는 곡선이죠.
  • 2:50 - 2:53
    보편성에 대한 대표적 사례로서
  • 2:53 - 2:57
    우리 수학자들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곡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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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곡선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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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과학자 프랜시스 갈톤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 3:02 - 3:07
    "그리스인들이 이 곡선을 알았더라면
    신으로 받들어 모셨을 겁니다.
  • 3:07 - 3:10
    이건 무질서에 대한 최고의 법칙이에요"
  • 3:12 - 3:18
    그 위대한 여신을 형상화한 것은
    이 갈톤보드 만한 것도 없을 겁니다.
  • 3:20 - 3:23
    이 판의 안쪽은 좁은
    통로들로 되어 있는데요.
  • 3:23 - 3:28
    작은 구슬을 무작위로 떨어뜨리면
  • 3:28 - 3:34
    오른쪽이나 왼쪽, 다시 왼쪽
    이런 식으로 떨어지죠.
  • 3:34 - 3:37
    완벽한 무작위의 혼돈 상태입니다.
  • 3:38 - 3:44
    이런 무작위의 궤적을 함께 지켜볼까요.
  • 3:44 - 3:50
    (판을 흔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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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 운동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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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힌 곳이 있으면 이렇게
    풀어줘야 할 때도 있거든요.
  • 4:00 - 4:01
    아하.
  • 4:01 - 4:05
    무작위성이 어떤 마법을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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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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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질서의 위대한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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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우스 곡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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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드맨 만화 속의 꿈처럼
    이 투명한 상자안에 갖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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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께는 이걸 실제로 보여드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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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학생들에게는 이것이 다른 형태의
    곡선이 되지 않는 이유를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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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신의 비밀에 다가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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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성의 아름다움을
    아름다운 해설로 대체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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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과학이 이렇듯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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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수학적 풀이가
    우리 즐거움의 전부는 아니에요.
  • 4:48 - 4:50
    세상을 보는 우리의 시각도 바꿔줍니다.
  • 4:51 - 4:52
    예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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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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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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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몰루호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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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모두가 무작위 궤적의 수학적 해법
  • 4:59 - 5:01
    그리고 가우스 곡선을 이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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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로 구성된 우리 세계를
    설명하고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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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이 세계를 보는 우리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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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꿔놓은 건 이것이 처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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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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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그리이스 시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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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일이 이미 있었습니다.
  • 5:22 - 5:23
    그 시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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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극히 일부분만 알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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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지구가 무한하다고
    믿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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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똑똑한 에라토스테네스는
  • 5:32 - 5:33
    수학을 이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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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라는 놀라운 오차율로
    지구의 크기를 측정했습니다.
  • 5:40 - 5:41
    또 다른 예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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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73년에 쟝 리쳐는
  • 5:46 - 5:53
    추의 진자운동이 파리보다 카옌에서
    속도가 느려짐을 알아냈습니다.
  • 5:54 - 5:59
    이에 대한 관찰과 기발한 수학식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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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튼은 우리 지구의 모양이
  • 6:01 - 6:07
    극지방이 약 0.3% 정도
    평평하다는 사실을
  • 6:07 - 6:08
    정확하게 추론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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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직접 본다면 알아 차리지도
    못할 정도로 작은 값입니다.
  • 6:14 - 6:18
    이들 일화들이 알려주는 것은
  • 6:18 - 6:23
    수학이 우리의 직관력을
    높여준다는 사실입니다.
  • 6:24 - 6:27
    무한해 보이는 지구를 계측하고
  • 6:27 - 6:29
    보이지 않는 원자를 발견하고
  • 6:29 - 6:33
    형상의 미세한 차이도
    알아낼 수 있게 하죠.
  • 6:33 - 6:37
    제 강연이 끝난 뒤에 단 한가지
    꼭 기억하실 것 하나를 고른다면
  • 6:37 - 6:38
    바로 이것입니다.
  • 6:38 - 6:42
    수학은 우리로 하여금 직관을 뛰어넘어
  • 6:42 - 6:46
    우리 손길이 미치지 않는 영역을
    탐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 6:48 - 6:51
    여러분 모두가 관련있는
    최근의 사례를 들어볼까요.
  • 6:51 - 6:53
    인터넷 검색이요.
  • 6:54 - 6:55
    인터넷에는
  • 6:55 - 6:57
    10억개가 넘는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 6:57 - 6:59
    그 모두를 다 살펴보고 싶다면요?
  • 7:00 - 7:01
    컴퓨터의 도움을 받으면 되겠죠.
  • 7:01 - 7:05
    하지만 데이터 안에 숨겨진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 7:05 - 7:07
    수학적 모델이 없이는
    컴퓨터도 무용지물이죠.
  • 7:08 - 7:11
    간단한 문제를 하나 풀어보죠.
  • 7:12 - 7:16
    여러분이 범죄 수사중인
    수사관이라고 상상해보세요.
  • 7:16 - 7:19
    그리고 여러사람들이 각각
    서로 다른 진술을 하고 있어요.
  • 7:20 - 7:22
    그럼 제일 먼저 누구의
    얘기를 들어봐야 할까요?
  • 7:23 - 7:25
    그럴듯한 대답은 이거죠.
  • 7:25 - 7:26
    최초의 목격자입니다.
  • 7:27 - 7:28
    이를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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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 번째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죠.
  • 7:32 - 7:34
    그가 당신에게 진술을 합니다.
  • 7:34 - 7:36
    그런데 그에게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자
  • 7:36 - 7:39
    그는 세 번째 사람에게서
    들었다고 지목합니다.
  • 7:39 - 7:41
    그럼 다음으로 세 번째 사람은
  • 7:41 - 7:44
    첫 번째 사람에게서
    들었다고 지목할 겁니다.
  • 7:44 - 7:46
    첫 번째 사람이
    최초의 증인이 되는거죠.
  • 7:46 - 7:49
    그러니 저라면 그 사람을
    가장 먼저 만나볼 거예요.
  • 7:50 - 7:51
    그리고 이 그래프를 보면
  • 7:51 - 7:55
    네 번째 사람도 최초
    증인인 걸 알 수 있죠.
  • 7:55 - 7:57
    따라서 그 사람 얘기도
    먼저 들어보고 싶겠죠.
  • 7:57 - 7:59
    왜냐면 그에게서 들었다고
    지목한 몇 사람이 있으니까요.
  • 8:00 - 8:03
    좋아요. 이 경우는 간단하지만
  • 8:03 - 8:08
    이제 테스트 대상이 수없이
    많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8:09 - 8:10
    그리고 이 그래프는
  • 8:10 - 8:16
    복잡한 범죄 사건에 얽혀
    있는 사람들로 가정했지만
  • 8:16 - 8:20
    서로 연결되어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로 볼 수도 있습니다.
  • 8:20 - 8:22
    서로 다른 사이트의
    내용을 참조하는 거죠.
  • 8:23 - 8:25
    어느 사이트가 가장 우위에 있을까요?
  • 8:26 - 8:27
    명확히 알 수 없죠.
  • 8:28 - 8:30
    페이지랭크를 보면 됩니다.
  • 8:30 - 8:33
    구글의 기반이 된 기법인데요.
  • 8:33 - 8:38
    이 알고리즘은 수학적
    무작위성의 법칙을 이용해서
  • 8:38 - 8:41
    가장 연관성이 높은 웹페이지를
    자동으로 찾아냅니다.
  • 8:41 - 8:47
    갈톤 보드 실험과 마찬가지로
    무작위성을 이용하는 거죠.
  • 8:47 - 8:50
    그러면 이 그래프 안으로
  • 8:50 - 8:53
    작은 디지털 구슬들을 집어넣고
  • 8:53 - 8:56
    그래프 안을 무작위로
    돌아다니도록 해보죠.
  • 8:56 - 8:58
    어느 한 사이트에 도착하면
  • 8:58 - 9:02
    무작위로 선택된 링크를 통해
    다음 사이트로 이동하는 겁니다.
  • 9:02 - 9:04
    그리고 그 과정이 계속 반복되죠.
  • 9:04 - 9:06
    그리고 이 디지털 구슬이
  • 9:06 - 9:10
    각 사이트에 도착할 때마다
    방문횟수를 기록하기 위해
  • 9:10 - 9:12
    작은 막대가 점차 길어집니다.
  • 9:12 - 9:13
    자, 시작해볼까요.
  • 9:13 - 9:15
    무작위로, 무작위로.
  • 9:16 - 9:17
    시간이 지나면서
  • 9:17 - 9:21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 무작위로
    점프해서 이동하기도 합니다.
  • 9:22 - 9:24
    자, 이걸 보세요.
  • 9:24 - 9:27
    혼돈 속에서 해법이 드러납니다.
  • 9:27 - 9:30
    가장 높은 막대를 가진 사이트는
  • 9:30 - 9:34
    다른 사이트보다 더 많이
    접속된 걸 의미하고
  • 9:34 - 9:36
    다른 사이트로부터 더 많은
    지목을 받은 겁니다.
  • 9:36 - 9:38
    우리가 어떤 웹사이트를
  • 9:38 - 9:41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죠.
  • 9:42 - 9:43
    다시 말씀드리지만
  • 9:43 - 9:45
    해법은 무작위성에서 얻어집니다.
  • 9:46 - 9:48
    물론, 초창기보다
  • 9:48 - 9:52
    구글은 훨씬 정교한
    알고리즘을 만들었지만
  • 9:52 - 9:54
    이 자체로도 충분히 훌륭하죠.
  • 9:55 - 9:56
    하지만
  • 9:56 - 9:58
    이것도 수많은 문제 중의
    한 가지일 뿐입니다.
  • 9:59 - 10:01
    디지털 분야의 출현으로
  • 10:01 - 10:06
    점점 더 많은 문제들이
    수학적 분석에 의존하게 되었고,
  • 10:06 - 10:10
    수학자라는 직업이 점점
    필요한 직업이 되고 있습니다.
  • 10:11 - 10:14
    심지어 과거 몇년 전에는
  • 10:14 - 10:18
    수백 개의 직업 중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 10:18 - 10:22
    2009년 월스트리트 저널이 발간한
  • 10:22 - 10:25
    최고의 직업과 최악의 직업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말이죠.
  • 10:25 - 10:27
    수학자.
  • 10:27 - 10:29
    세계 최고의 직업이에요.
  • 10:30 - 10:33
    응용분야가 넓기 때문이죠.
  • 10:33 - 10:35
    통신 이론
  • 10:35 - 10:37
    정보 이론
  • 10:37 - 10:38
    게임 이론
  • 10:38 - 10:39
    압축 센싱
  • 10:39 - 10:41
    기계 학습
  • 10:41 - 10:43
    그래프 분석
  • 10:43 - 10:44
    조화 분석
  • 10:44 - 10:47
    통계처리는 물론이고
  • 10:47 - 10:49
    선형 프로그래밍
  • 10:49 - 10:51
    유체 시뮬레이션.
  • 10:51 - 10:55
    이들 각각이 거대한
    산업응용 분야입니다.
  • 10:55 - 10:56
    이를 통해서
  • 10:56 - 10:58
    수학분야가 큰 돈을 벌어들이죠.
  • 10:59 - 11:01
    한가지 인정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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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이 큰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하면
  • 11:04 - 11:08
    똑똑하고 상징적인 억만장자,
    놀랍도록 거대한 기업체들로
  • 11:08 - 11:12
    미국은 분명히
    세계 챔피언이 될 거예요.
  • 11:12 - 11:16
    훌륭한 알고리즘 덕분에
    모두가 영원히 놀고 먹는거죠.
  • 11:17 - 11:21
    이런 아름다움, 유용함, 그에 따른 부.
  • 11:21 - 11:23
    이들 덕분에 수학이 더욱
    섹시해 보이는 겁니다.
  • 11:24 - 11:26
    하지만 오해하지 마세요.
  • 11:26 - 11:30
    수학 연구자들의 삶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습니다.
  • 11:31 - 11:34
    난처함으로 가득 차 있고
  • 11:34 - 11:35
    좌절감.
  • 11:36 - 11:39
    답을 찾기 위해 처절하게
    싸우는 삶이거든요.
  • 11:40 - 11:42
    기억나는 것이 있는데요.
  • 11:42 - 11:46
    수학자로 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날이 있습니다.
  • 11:47 - 11:48
    아니 그게 아니라
  • 11:48 - 11:49
    가장 인상깊었던 밤이라고 해야 겠군요.
  • 11:51 - 11:52
    그 때 저는
  • 11:52 - 11:55
    프린스턴 대학의
    고등과학원에 있었습니다.
  • 11:55 - 11:57
    수년간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머물렀고
  • 11:57 - 12:02
    명백히 수학연구의
    성지라 불리는 곳이죠.
  • 12:03 - 12:07
    그날 밤 저는 풀기 어려운
    수학증명에 매달려 있었죠.
  • 12:07 - 12:08
    미완성의 증명이었어요.
  • 12:09 - 12:12
    전자들로 구성된
  • 12:12 - 12:15
    플라즈마 특성의
    역설적 안정성에 대해서
  • 12:15 - 12:17
    알아내고자 하고 있었습니다.
  • 12:18 - 12:21
    완벽한 플라즈마의 세계는
  • 12:21 - 12:23
    충돌이 일어나지 않고
  • 12:23 - 12:27
    우리가 익숙한 안정된 상태를
    만드는 마찰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 12:27 - 12:29
    하지만,
  • 12:29 - 12:32
    플라즈마의 평형상태를 살짝 흐트러뜨리면
  • 12:32 - 12:34
    전기장이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 12:34 - 12:37
    점차 줄어드는
  • 12:37 - 12:39
    결과를 얻게 되죠.
  • 12:39 - 12:42
    마치 어떤 알 수 없는
    마찰력이 작용하는 것처럼요.
  • 12:43 - 12:45
    이런 역설적 효과를
  • 12:45 - 12:46
    란다우 감쇠효과라고 합니다.
  • 12:46 - 12:49
    이건 플라즈마 물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현상 중 하나로서
  • 12:49 - 12:52
    수학적 아이디어로 알아냈습니다.
  • 12:53 - 12:54
    그런데
  • 12:54 - 12:58
    이 현상을 수학으로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었어요.
  • 12:58 - 13:03
    그때 파리에 있던 저의 제자와
    저와 주로 공동연구를 하던
  • 13:03 - 13:05
    클레몽 모우와 함께
  • 13:05 - 13:09
    그걸 증명하기 위해
    몇달을 애쓰고 있었습니다.
  • 13:10 - 13:11
    사실은
  • 13:11 - 13:16
    우리가 그걸 풀어 냈다고
    잘못된 발표를 한 상태였거든요.
  • 13:16 - 13:18
    하지만 실상은
  • 13:18 - 13:20
    그 증명은 틀린 거였습니다.
  • 13:20 - 13:25
    100쪽에 달하는 복잡한
    수학식 증명들과
  • 13:25 - 13:26
    수많은 발견들
  • 13:26 - 13:28
    엄청난 양의 계산에도 불구하고
  • 13:28 - 13:29
    증명할 수 없었습니다.
  • 13:29 - 13:31
    그날 밤, 프린스턴에서
  • 13:31 - 13:35
    일련의 증명 과정에 있는 빈틈을
    해결하려고 거의 미칠 지경이었죠.
  • 13:36 - 13:40
    그 일에 저의 모든 에너지와 경험,
    꼼수까지 다 쏟아 부었지만
  • 13:40 - 13:42
    여전히 맞지 않았습니다.
  • 13:43 - 13:46
    새벽 한 시. 두 시. 세 시.
  • 13:46 - 13:48
    그래도 못 풀었어요.
  • 13:49 - 13:53
    새벽 4시쯤, 낙심한 채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13:54 - 13:56
    몇 시간쯤 지난 뒤에
  • 13:56 - 13:58
    일어나서 나갔죠.
  • 13:58 - 14:01
    "아.. 아이들 등교시킬 시간이네.."
  • 14:01 - 14:02
    이건 뭐지?
  • 14:02 - 14:04
    맹세컨데, 제 머리 속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렸어요.
  • 14:05 - 14:07
    "두 번째 항을 반대편으로 넘기고,
  • 14:07 - 14:09
    퓨리에 변환을 해서, L2를 도치시켜"
  • 14:09 - 14:10
    (웃음)
  • 14:10 - 14:12
    세상에,
  • 14:12 - 14:14
    해법은 거기에서 출발하는 거였어요.
  • 14:16 - 14:17
    그게 말이죠.
  • 14:17 - 14:19
    잠깐 휴식을 취한 거였는데
  • 14:19 - 14:22
    제 머리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거였죠.
  • 14:23 - 14:25
    그 순간에
  • 14:25 - 14:27
    자기 경력이나 학력은 다 필요없습니다.
  • 14:27 - 14:31
    오로지 그 문제와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일 뿐이죠.
  • 14:32 - 14:33
    바로 그 점에서
  • 14:33 - 14:37
    열심히 일한 댓가로 승진한다면
    꺼리낄 것이 없는 거겠죠.
  • 14:38 - 14:43
    그 뒤 란다우 감쇠에 대한
    엄청난 양의 분석을 마친 결과로
  • 14:43 - 14:45
    운좋게도
  • 14:45 - 14:48
    누구나 탐내는 필즈 메달을 받았습니다.
  • 14:48 - 14:51
    2010년 8월 19일 하이드라바드에서
  • 14:51 - 14:54
    인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수여받았죠.
  • 14:55 - 14:59
    수학자로서 감히 꿈꾸지 못할 영광이었고
  • 14:59 - 15:01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날이었습니다.
  • 15:02 - 15:04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 15:04 - 15:06
    어떤 생각이 드시겠어요?
  • 15:06 - 15:07
    자부심을 갖겠죠. 그렇죠?
  • 15:08 - 15:11
    이를 가능케 한 많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들 거에요.
  • 15:12 - 15:15
    다함께 도전한 결과니까
  • 15:15 - 15:19
    동료뿐만 아니라 모두와 나누고 싶겠죠.
  • 15:20 - 15:25
    저는 누구나 수학 연구의 전율을
    느낄 수 있다고 믿습니다.
  • 15:25 - 15:30
    그 뒤에 감춰진 사람들과 고뇌의
    열정적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 15:30 - 15:35
    저는 앙리 푸앵카레 연구소의
    연구원들과 일하고 있습니다.
  • 15:35 - 15:40
    전세계의 동료들, 예술가들과 함께
    수학으로 대화하며 일하고 있죠.
  • 15:40 - 15:45
    이를 통해서 그 곳에 특별한
    수학박물관을 세우려고 합니다.
  • 15:47 - 15:48
    몇 년 내에
  • 15:49 - 15:50
    여러분이 파리에 오시게 되면
  • 15:50 - 15:56
    유명한 바삭바삭한 바케트
    빵과 마카롱을 맛보신 뒤에
  • 15:56 - 16:00
    앙리 푸앵카레 연구소도
    한번 방문해주세요.
  • 16:00 - 16:02
    그리고 저희와 함께 수학의
    꿈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 16:02 - 16:04
    감사합니다.
  • 16:04 - 16:11
    (박수)
Title:
수학의 관능적인 면은 무엇일까요?
Speaker:
세드릭 빌라니(Cédric Villani)
Description:

우리 세계에 스며들어 있는 숨은 진실들. 수학은 우리 감각으로는 알 수 없는 그 미스테리를 밝힐 수 있도록 우리의 직관력을 한층 높여줍니다. 수학을 통한 돌파구를 살펴보는 이 강연에서, 필즈상 수상에 빛나는 세드릭 빌라니는 수학적 발견이 주는 전율과 때로는 난처하기까지 한 수학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 아름다운 수학적 설명은 우리의 즐거움일 뿐만 아니라, 세상을 향한 우리의 시각도 바꿔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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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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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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