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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에 영감을 주었던 전쟁ㅣ알렉스 젠들러(Alex Gend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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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아는 한
    중세 영국이라는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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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좀비의 공격을 받은 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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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에게 시달린 적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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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귀족가문의 권력다툼 때문에
    소란스러웠던 적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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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세대에 걸쳐 이어진 싸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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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인물들과 복잡한 이해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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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임없는 신의와 배신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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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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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전쟁으로 알려진
    이런 일련의 역사적 분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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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바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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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의 발단은 1377년
    에드워드 3세의 죽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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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워드 3세의 맏아들은
    아버지보다 일찍 세상을 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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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열 살짜리 아들 리처드 2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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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촌 셋이 멀쩡히 살아있는데도
    왕위를 물려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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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세대를 통째로 건너뛴
    왕위 세습의 결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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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아들들의 후손이
    호시탐탐 왕위를 노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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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셋째 아들에서 시작된
    랭커스터 가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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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째 아들에서 시작된
    요크 가문이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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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이어 벌어진 전쟁의 이름도
    두 가문의 문장에서 따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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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크가가 흰 장미,
    랭커스터가가 붉은 장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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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왕관을 차지한 것은
    랭커스터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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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9년 사촌인 헨리 4세가
    리처드 2세를 쫓아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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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분란이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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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랭커스터가의 통치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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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2년 헨리 5세가
    군사작전 도중 목숨을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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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젖먹이였던 헨리 6세가
    왕이 되기 전까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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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약한 왕이었던 그는
    신하들에게 이러저리 휘둘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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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의 지지를 얻는다는 말에
    앙주의 마거릿과 결혼합니다.
  • 1:53 - 1:56
    마거릿은 아름다웠지만
    야망이 큰 여자이기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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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세력에 위협이 될 만한
    이들을 가차없이 탄압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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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못 미덥게 생각한 인물이
    요크가의 리처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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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왕의 측근이자
    충성스러운 장군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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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비의 계략 탓에
    권력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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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 그녀는 서머싯 백작과
    서퍽 백작에게 힘을 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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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는 프랑스와의 전쟁에서의
    미숙한 대응을 비난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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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에서 추방당하고
    아일랜드로 유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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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군대가 패배를 거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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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거릿과 그녀의 무리들이
    부패한 정치를 일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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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인 불만이 팽배했습니다.
  • 2:32 - 2:37
    이때 혼란을 틈타서 리처드는
    군대를 이끌고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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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싯 백작을 잡아들이고
    왕정을 개혁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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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의 계획은 실패했지만
    곧 기회가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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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국경'이라는 칭호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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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이 이상해진 헨리 6세
    대신 섭정을 맡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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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일 년도 채 되지 않아
    왕은 갑자기 제정신이 돌아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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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비는 그에게 리처드의 개혁을
    번복하라고 설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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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는 몸을 피했다가
    다시 한번 군대를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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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왕권을 장악하진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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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호국경'으로 재임명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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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와 그 후계자들은
    왕위 계승권을 부여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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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는
    머리에 왕관을 쓰는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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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가 장대에 꽂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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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왕측 세력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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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그의 아들이 왕이 되는데
    그가 바로 에드워드 4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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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워드 4세는 랭커스터가와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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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6세는 포로로 붙잡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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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거릿은 아들을 데리고
    해외로 망명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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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웨스트민스터의 에드워드는
    잔인하기로 유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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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새로운 왕은 치명적인
    정치적 실수를 저지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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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결혼하기로 되어있던
    프랑스 공주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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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없는 가문의 미망인과
    몰래 결혼식을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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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결과 가장 큰 지원군이었던
    워릭 백작이 등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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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릭 백작은 랭커스터 가문과 손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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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을 질투하던 동생 조지까지
    그들 편으로 끌어들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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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였지만 헨리 6세를
    다시 왕위에 앉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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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오래가진 못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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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워드 4세는 왕위를 탈환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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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랭커스터가의 왕자는
    전투 도중에 사망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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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로로 잡혀있던 헨리 6세도
    얼마 안 있어 숨을 거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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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워드 4세의 통치는
    이후 평화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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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나 그가 죽은 1483년부터
    다시 유혈 사태가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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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대로라면 12살인 아들이
    그의 뒤를 이어받아야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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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왕의 동생 리처드 3세가
    조카의 앞을 막아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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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결혼으로 태어났기 떄문에
    정통성이 없다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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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섭정을 자처한 후
    조카들을 감옥에 보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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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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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후 왕자들은 행방불명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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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3세의 권력은
    안정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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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의 몰락은
    불과 2년 만에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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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해협이라는
    좁은 바다 건너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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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튜더는 초대 랭커스터 공의
    직계 후손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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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반역으로 죽임을 당하자
    해외로 망명해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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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리처드 3세가 집권하고
    요크 가문 내에 분열이 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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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더의 왕위 계승을
    지지하는 세력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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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86년 그는 프랑스에서
    군대를 이끌고 해협을 건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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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3세를 몰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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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왕자들의 누이인
    요크가의 엘리자베스와 결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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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7세가 된 그는
    두 개의 장미를 하나로 합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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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 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은
    마침내 막을 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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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역사 속 전쟁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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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움의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구분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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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장미전쟁이나
    그에 기반한 '왕좌의 게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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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라는 게 얼마나 불확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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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맹이란 게 얼마나 불안정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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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권력마저 계절의 변화만큼
    변덕스럽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Title:
"왕좌의 게임"에 영감을 주었던 전쟁ㅣ알렉스 젠들러(Alex Gendler)
Speaker:
Alex Gendler
Description:

전체 강의보기: http://ed.ted.com/lessons/the-wars-that-inspired-game-of-thrones-alex-gendler

1377년경부터 중세 영국은 두 귀족가문의 권력다툼으로 시끌벅적했습니다. 수많은 인물들과 복잡한 이해관계, 신의와 배신으로 가득 찬 이 싸움은 여러 세대 동안 지속됩니다.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 같지 않나요? 알렉스 젠들러는 장미전쟁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이 어떻게 '왕좌의 게임'이라는 드라마의 모티브가 되었는지 설명해 줍니다.

강연: 알렉스 젠들러
영상: 브렛 언더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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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Ed
Duration: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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