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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닌 셰퍼드(Janine Shepherd): 몸이 부서졌다고 해서 사람까지 부서진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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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란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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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들어내고 또 잡아내는 것입니다.
    제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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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올림픽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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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꿈이 제 존재의 의의였고, 행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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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로서,
    호주 스키 대표팀의 선수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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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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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동료 선수들과 자전거를 타며
    훈련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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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니의 서쪽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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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적인 블루마운틴을 향해 달리던 그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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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한 가을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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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 유칼립투스 나무의 향기, 그리고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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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좋은 때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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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를 타고 다섯시간 반 정도를 달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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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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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덕 지역이었어요. 전 언덕을 참 좋아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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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고 양 다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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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껏 달리기 시작했죠.
    시원한 산공기를 들이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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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흡이 가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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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이 제 얼굴을 비추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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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나서는 모든 것이 깜깜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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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어디에 있는거지?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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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몸은 고통속에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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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과속하고 있던 소형 트럭에 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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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적지를 겨우 10분 남겨둔 곳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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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 헬리콥터에 의해 시드니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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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 병동에 실려가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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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몸 구석구석에
    생명에 위협이 될만한 부상들 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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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과 등은 여섯군데나 부러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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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개의 좌측 갈비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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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팔, 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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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뼈 몇개가 부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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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몸 오른쪽은 모두 벗겨지고
    상처에는 자갈이 가득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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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앞쪽이 깨져 드러났고 위로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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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아래로 머리뼈가 보일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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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부 외상과 온 신체에 내상이 있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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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리터 정도의 엄청난 출혈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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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정도의 양은 사실상
    제 몸에 있던 피의 대부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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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리콥터가 시드니에 있는
    프린스 헨리 병원에 도착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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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혈압은 40 / 00 mmHg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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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히 나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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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10일 동안, 전 두개의 차원 사이를 표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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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육체 안에 있는 자신을 느낌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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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체 바깥 어느 곳에서
    마치 다른 사람의 일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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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있는 제 자신을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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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저렇게 망가진 몸에
    다시 돌아가야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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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또다른 목소리가
    "이봐, 포기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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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냐,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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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봐, 이건 우리의 기회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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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저 몸은 망가져서
    더이상 내가 살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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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봐, 포기하지마. 할 수 있어.
    우린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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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갈림길에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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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제가 저 몸에 돌아가지 않으면
    이 세상과 영원히 작별하리라는 걸 알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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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인생의 싸움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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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흘 후에, 전 제 몸으로 돌아가길 결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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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 내출혈이 멈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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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걱정거리는,
    제가 다시 걸을 수 있는가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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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하반신이 마비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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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들은 제 부모님에게,
    목은 안정성 골절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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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은 산산히 부셔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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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 L1 은 마치 누군가 떨어트린 땅콩을 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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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 개의 조각으로 부서진 것과 같았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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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을 해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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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들이 수술실로 들어와
    저를 빈백 위에 올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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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그대로 반으로 갈랐어요.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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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온몸을 감싸고 있는 상처를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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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제 척추에 박혀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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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진 뼈들을 가능한 한 골라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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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개의 부서진 갈비뼈를가져다
    제 등뼈를 다시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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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1 을 다시 만들었고, 또
    다른 부서진 갈비뼈를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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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12, L1, L2 와 함께 연결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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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들은 제 몸을 봉합했고
    봉합하는데만 총 한 시간이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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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환자실에서 깨어난 절 보며
    의사들은 정말로 기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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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은 성공적이었는데 그때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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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엄지 발가락을 조금 움직일 수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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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됐다, 올림픽에 갈 수 있겠어" 라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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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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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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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이지
    저에게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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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의사가 저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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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닌,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가능한 한 많은 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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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진 뼈를 척추에서 빼내는데 성공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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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유증은 영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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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추신경계의 신경에 대해서는 치료법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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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부분적 하반신 마비 환자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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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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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 아래부터는 거의
    아무 감각을 느낄 수 없고
  • 4:27 - 4:30
    10% ~ 20% 정도 회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4:30 - 4:33
    남은 일생동안 내상을 지니게 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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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터(인공적으로 소변, 대변 등을 뽑아내는 기관)
    를 사용해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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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걷게 되더라도
    보행 보조 장치가 필요할 겁니다."
  • 4:41 - 4:42
    계속해서 그의사가 말했죠,
  • 4:42 - 4:44
    "자닌, 당신이 하던 모든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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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절대로 사고가 일어나기 전처럼
    할 수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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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의사가 했던 말들을 되새겨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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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운동선수였고 저에게 있어선
    운동이 전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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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운동을 하지 못한다면
    무엇을 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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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운동을 하지 못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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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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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중환자실에서 중증 척추 병동으로 옮겨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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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얇고 딱딱한 침대에 누워있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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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다리는 움직일수 없었고
    혈전을 예방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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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꽉 조이는 보호대를 차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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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한쪽 팔은 깁스를, 다른 팔은 묶여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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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보호대와 머리 양옆에
    모래주머니를 두어야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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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머리 위쪽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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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을 통해 주변을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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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다섯 명과 함게
    병동을 같이 쓰고 있는게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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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라웠던 것은 우린 모두
    척추 마비 환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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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워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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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놀랍죠? 인생을 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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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없는 순수히 영혼에 의한 우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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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쌓는 기회가 흔하진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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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이 없는 대화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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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이 있는 생각, 두려움,
    퇴원 후 삶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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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과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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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밤은 조나단이란 이름의 간호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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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양의 플라스틱 빨대를 가지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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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환자들에게 빨대를 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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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연결시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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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척추 병동에선 할게 그다지 없어서
    시키는 대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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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에 그 간호사는 돌아다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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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빨대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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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동 전체에 둘르며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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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요, 모두들 빨대를 잡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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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시키는대로 했고, 그가 말했죠.
    "좋아요, 이젠 우리 모두 하나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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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이렇게 하나되어 숨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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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이 긴 여정을 혼자 헤쳐나가는게 아니란걸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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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비된 채 누워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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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기 힘들 정도의 깊이와
    풍부함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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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성과 친밀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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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병동에서 처음 경험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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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원하게 되면 우리가
    전과 같지는 않을거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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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들 알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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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 후, 전 퇴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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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기억하기로는,
    아빠가 바깥으로 휠체어를 밀어줬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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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온몸에 깁스를 하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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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얼굴에 내리쬐는
    햇살을 느낄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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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껏 햇살을 만끽한 뒤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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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왜 이런것들이
    당연하다는듯이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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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기 힘들 정도로
    제 삶에 고마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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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퇴원하기 전에 수간호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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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에게 말하더군요,
    "자닌, 집에 가게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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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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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무슨 일이요?" 라고 묻자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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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이 있을수도 있어요" 라고 대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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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대답했죠
    "전 아니에요, 전 기계같은 자닌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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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별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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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간호사가 그랬죠,
    "모두들 우울증에 걸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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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 병동에서 항시 있는 일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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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체어에 있는 사람에겐
    정상적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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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가게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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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깨닫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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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 전 집에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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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옳았다는걸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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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우울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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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체어에 있었고
    하반신은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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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터(인공적으로 소변,대변등을 뽑아내는 기관)를
    써야했으며 걸을수도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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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에서 몸무게가 많이 줄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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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파운드 (36kg) 밖에 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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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기하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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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하고싶었던 것은 런닝화를 신고
    밖으로 뛰쳐나가는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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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이전 삶과 건강했던 몸이 그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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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엄마께선 제 침대 끝자락에 앉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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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삶이 나아질지 궁금하구나" 라고 말하곤 하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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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어떻게요? 전 귀중한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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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렸는걸요, 제가 노력해왔던 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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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사라졌어요." 라고 대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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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나지? 왜 나였지?" 라고
    제 자신에게 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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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 척추 병동에 아직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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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 그중 특히 마리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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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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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는 교통 사고를 당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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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번째 생일에 깨어나
    자신의 사지가 마비되었다는걸 깨달아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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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아래로는 움직일 수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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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대에 상처를 입어
    말할 수 없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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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사들이 그랬죠,
    "당신은 마리아 옆에서 지내게 될거에요.
  • 9:23 - 9:25
    그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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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그녀 옆에서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 9:28 - 9:30
    걱정했어요.
  • 9:30 - 9:34
    어렵다는건 알았지만
    사실 다행스러운 점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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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마리아는 항상 웃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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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항상 행복했고,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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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다시 말하기 시작했을 때는
    불평 불만도 한번 없었죠.
  • 9:50 - 9:56
    전 그녀가 어떻게 자신의 처지를 쉽게
    수용할수 있었는지 궁금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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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후 전 깨달았죠.
    이건 그저 내 인생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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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 자체라는 것을요.
    이건 제 고통에 관한 것 뿐만이 아니라
  • 10:05 - 10:10
    모두의 고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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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저에게 선택권이 있었다는걸 깨달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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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싸우길 결심하며 부숴진 몸을 선택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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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형편 또한 받아들였다는걸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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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 전 "왜 나지?" 라고
    더이상 묻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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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내가 아닐까?" 라고
    묻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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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바닥은 무엇을 시작하기
  • 10:34 - 10:40
    아주 좋은 지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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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제가 이렇게 창의적인 사람인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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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운동선수였고,
    제 몸은 기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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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때 전 우리 모두가 할 수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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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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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삶을 다시 재건하는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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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제가 정확하게 무얼 하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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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지는 못했어도 그 불확실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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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를 찾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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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더이상 정해진 길에만
    묶여있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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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자유롭게 탐사할수 있었어요.
  • 11:14 - 11:20
    이러한 깨달음이 제 삶을 바꿀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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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몸에 깁스를 한 채로
    휠체어에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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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머리위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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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 "바로 저거야!" 라고 생각했어요
  • 11:32 - 11:36
    "만약 내가 걸을수 없다면, 날면 되잖아."
  • 11:36 - 11:39
    전 "엄마, 전 나는 법을 배울거에요." 라고 말했고
  • 11:39 - 11:43
    엄만 "그거 좋은 생각이구나." 라고 대답했죠.
    (웃음)
  • 11:43 - 11:45
    전 "전화번호부 책 좀 줘봐요" 라고 말했어요.
  • 11:45 - 11:47
    엄마가 준 전화번호부 책에서
    비행 학교를 찾아
  • 11:47 - 11:50
    비행을 하고 싶다며 예약을 했죠.
  • 11:50 - 11:53
    그들이 "언제 시간이 되시겠습니까?"라고 묻는데
  • 11:53 - 11:55
    전 이렇게 대답했죠
    "글쎄요 제가 걸을 수 없어서
  • 11:55 - 11:58
    절 바래다 줄 수 있는
    친구와 함게 가야하는데
  • 11:58 - 11:59
    아무 문제 없겠죠?"
  • 11:59 - 12:01
    전 예약을 했고, 몇 주 후
    제 친구 크리스와
  • 12:01 - 12:03
    엄마가 절 공항까지 데려다 줬어요.
  • 12:03 - 12:06
    80파운드 (36.3kg)의 깁스를 하고
  • 12:06 - 12:09
    헐렁한 복장을 하고 말이에요. (웃음)
  • 12:09 - 12:12
    전 전혀 비행 학교에 적합한
  • 12:12 - 12:14
    지원자 같이 보이진 않았죠.(웃음)
  • 12:14 - 12:17
    전 혼자 일어서 있을수 없었기 때문에
    카운터에 기대서
  • 12:17 - 12:19
    "저 비행 훈련을 받으러 왔는데요"
    라고 말했고
  • 12:19 - 12:22
    그들은 절 한번 보더니 뒤로 가서
  • 12:22 - 12:26
    "너가 맡아."
    "아냐 너가 맡아야 해" 라며 떠넘겼죠.
  • 12:26 - 12:27
    마침내 한 남자가 와서 말했죠.
  • 12:27 - 12:29
    "안녕하세요, 전 앤드류라고 합니다.
    같이 비행하러 가시죠."
  • 12:29 - 12:30
    전 "좋아요" 라 대답했고
  • 12:30 - 12:32
    그들과 비행장까지 갔는데
  • 12:32 - 12:34
    도중에 빨강, 하양, 파랑색의 비행기를 볼수 있었죠.
  • 12:34 - 12:37
    아름다웠어요.
    그들은 절 조종석에 집어넣었죠.
  • 12:37 - 12:39
    그들은 절 조종석에 들여보내기 위해
    날개 위에서 절 밀어넣어야만 했어요.
  • 12:39 - 12:42
    조종석에는 버튼과
    다이얼들이 많이 보였어요.
  • 12:42 - 12:45
    "우와, 저 버튼들과 다이얼들이 뭘 하는지
    어떻게 다 알죠?" 라고 물었는데
  • 12:45 - 12:48
    앤드류 교관이 비행기 시동을 걸면서
  • 12:48 - 12:50
    "지상 주행을 해보겠어요?" 라고 말했어요.
  • 12:50 - 12:52
    방향 키와 페달을 조작하며
  • 12:52 - 12:54
    지상에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거였는데
  • 12:54 - 12:56
    전 "아뇨, 전 다리를 쓰지 못해요." 라고 말했고
  • 12:56 - 12:58
    그는 "아.." 라고 반응했어요.
  • 12:58 - 13:00
    "근데 제 손은 사용할 수 있어요" 라고 하자
    그는 "좋아요" 라고 대답했고
  • 13:00 - 13:04
    활주로에 가서 점점 속력을 냈죠.
  • 13:04 - 13:06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 13:06 - 13:10
    바퀴가 땅에서 떨어짐과 동시에
    우린 하늘을 날게 된거죠.
  • 13:10 - 13:15
    믿기 힘들 정도의
    자유를 느낄수 있었어요.
  • 13:15 - 13:18
    훈련 지역으로 가면서
  • 13:18 - 13:20
    앤드류가 말했죠,
  • 13:20 - 13:23
    "저기 저 산이 보이죠?"
  • 13:23 - 13:24
    "네."
  • 13:24 - 13:29
    "조종대를 잡으세요. 산을 향해 나는 거에요."
  • 13:29 - 13:32
    전 전방을 보며 깨달았죠
  • 13:32 - 13:35
    그 산은 블루마운틴 이었어요.
  • 13:35 - 13:38
    모든 곳이 시작된 곳 말이에요.
  • 13:38 - 13:42
    전 조종대를 잡고 날았죠.
  • 13:42 - 13:45
    척추 병동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그 곳에서
  • 13:45 - 13:50
    전 제가 조종사가 될거라는걸 알았죠.
  • 13:50 - 13:54
    신체 검사를 어떻게 통과할지는 모르겠지만요.
  • 13:54 - 13:57
    하지만 그건 나중에 걱정해도 되요.
    지금 전 꿈이 있으니까요.
  • 13:57 - 14:01
    집에 돌아가서, 비행 일지를 꺼내 계획을 짰어요.
  • 14:01 - 14:04
    그리고 걷는 것도 연습했죠.
  • 14:04 - 14:07
    원래는 두 사람이 절 잡아주었어야 했는데
  • 14:07 - 14:10
    시간이 지나자 한 사람이 잡아주고
  • 14:10 - 14:12
    나중에는 멀리 떨어지지않은 가구 사이를
  • 14:12 - 14:14
    혼자 걸을 수 있게 되었죠.
  • 14:14 - 14:16
    마침내는 저 혼자 벽에 기대어
  • 14:16 - 14:19
    집안을 돌아다닐 수 있을만큼
    나아졌어요.
  • 14:19 - 14:22
    이렇게 말이죠.
    엄마는 절 따라다니며
  • 14:22 - 14:26
    벽에 난 지문을 지웠어야 했어요. (웃음)
  • 14:26 - 14:31
    적어도 엄만 제가 어디있는지
    항상 알 수 있었죠.
  • 14:31 - 14:33
    의사가 제 등을 계속해서
  • 14:33 - 14:35
    치료하며 복구시킬 때
  • 14:35 - 14:39
    전 이론 공부를 하였고 마침내
  • 14:39 - 14:42
    놀랍게도 조종사 신체 검사를 통과했어요.
  • 14:42 - 14:45
    이제 저도 비행을 할 수 있게 된거죠.
  • 14:45 - 14:47
    시간이 날 때마다 전 비행 학교에 가서
  • 14:47 - 14:49
    위험을 감수했어요.
  • 14:49 - 14:51
    콴타스 항공의 조종사가 되려는
    젊은이들이 있었는데
  • 14:51 - 14:55
    온몸이 깁스에 둘러싸여있고
  • 14:55 - 14:57
    강철 보호대, 헐렁한 복장,
  • 14:57 - 15:01
    한 보따리의 약품들과, 카테터를 하고
    다리를 저는
  • 15:01 - 15:02
    저를 보며 그들은 생각했죠.
  • 15:02 - 15:06
    "오, 장난하는건가?
    그녀는 절대로 날지 못할거야"
  • 15:06 - 15:08
    때때로 저도 그런 생각을 하긴 해요.
  • 15:08 - 15:12
    하지만 더이상 상관하지 않아요.
    제 안에서 제가 입은 장애를
  • 15:12 - 15:16
    뛰어넘는 무언가가
    끓어오르고 있거든요.
  • 15:16 - 15:18
    작은 목표들이 절 지탱해주었고
  • 15:18 - 15:22
    마침내 전 비행 면허증을 딸 수 있었어요.
  • 15:22 - 15:27
    항행법을 배워 제 친구들을
    호주 구석구석 비행시켜 주었어요.
  • 15:27 - 15:30
    그 다음엔 두 개의 엔진을 가진
    비행기를 모는 법을 배웠고
  • 15:30 - 15:33
    그 후엔 세 개의 엔진을 가진 비행기를 배웠죠.
  • 15:33 - 15:36
    나쁜 날씨에도 비행하는 법을 배웠으며
  • 15:36 - 15:38
    기계 비행 자격(Instrument rating)을
    땄어요.
  • 15:38 - 15:41
    그 다음엔 상업용 항공기 면허증과
  • 15:41 - 15:44
    교관 자격증을 땄죠.
  • 15:44 - 15:47
    그 후 전 제가 처음 비행을 배운
  • 15:47 - 15:49
    학교에 돌아가서
  • 15:49 - 15:53
    다른 사람들에게 비행법을
    가르치고 있었어요.
  • 15:53 - 15:57
    이 모든게 제가 척추 병동을 떠난 후
    18개월 이내에 일어난 일이에요.
  • 15:57 - 16:08
    (박수)
  • 16:08 - 16:10
    전 생각했죠. "왜 여기서 멈추지?
  • 16:10 - 16:14
    위 아래로 뒤집힌 채로 나는 법을
    배우면 어떨까?"
  • 16:14 - 16:16
    그 후 저는 위 아래 뒤집힌 채로
    비행하는 법을 배웠고
  • 16:16 - 16:20
    곡예 비행 교관이 되었어요.
  • 16:20 - 16:27
    저의 엄마 아빠요?
    제가 모는 비행기는 안타셨어요.
  • 16:27 - 16:32
    제가 신체적 한계가 있어도
  • 16:32 - 16:37
    제 영혼은 막을수 없다는걸 깨달았어요.
  • 16:37 - 16:41
    철학자 노자가 그랬죠,
  • 16:41 - 16:44
    "자신을 있는대로
  • 16:44 - 16:47
    받아드려야 한다."
  • 16:47 - 16:52
    저도 제가 비로소 제 자신을 받아들인 이후에
  • 16:52 - 16:56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걸 깨달았어요.
  • 16:56 - 17:01
    제 이전의 삶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 17:01 - 17:06
    새로운 삶을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 17:06 - 17:09
    제 진정한 힘을 알게 되었어요.
  • 17:09 - 17:12
    이 힘은 제 육체에서 오는게 아니었구요.
  • 17:12 - 17:17
    비록 제 신체가 많이 변했어도
  • 17:17 - 17:21
    제 자신은 변하지 않았죠.
  • 17:21 - 17:25
    비행을 알리는 불은
    제 안에서 반짝이고 있어요.
  • 17:25 - 17:30
    모두의 안에서 반짝이고 있어요.
  • 17:30 - 17:33
    전 제 육체 그대로가 아니에요.
  • 17:33 - 17:37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구요.
  • 17:37 - 17:41
    여러분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 17:41 - 17:45
    어디서 왔는지, 무얼 하는지는
    중요치 않습니다.
  • 17:45 - 17:51
    중요한 것은 우리가 누구인지
  • 17:51 - 17:55
    최대한 창조적으로 표현하면서
  • 17:55 - 17:59
    인류의 불씨를 되살리는것 뿐이에요.
  • 17:59 - 18:01
    왜냐하면 우린 모두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 18:01 - 18:05
    수백만개의 빨대에 의해서요.
  • 18:05 - 18:08
    지금이 바로 그 빨대들을 합쳐
  • 18:08 - 18:10
    매달아놓을 때에요.
  • 18:10 - 18:15
    전체적인 행복을 위해 달려갈 때가 바로
  • 18:15 - 18:17
    육체적 결함을 제쳐놓고
  • 18:17 - 18:21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가치를
    받아들일 때입니다.
  • 18:21 - 18:25
    그러니까 다함께 빨대를 들고
    저와 함께 하시죠.
  • 18:25 - 18:31
    감사합니다. (박수)
  • 18:31 - 18:36
    감사합니다.
Title:
자닌 셰퍼드(Janine Shepherd): 몸이 부서졌다고 해서 사람까지 부서진 것은 아닙니다.
Speaker:
Janine Shepherd
Description:

크로스 컨츄리 스키 선수인 자닌 셰펴드는 올림픽 메달을 꿈꾸어왔습니다-- 훈련중 트럭에 치일 때까진 말이죠. 그녀는 인간의 회복 가능성에 관한 강렬한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녀의 메시지들은 이렇습니다: 당신의 몸은 당신이 누구인지 판단하지 않습니다, 오래된 꿈을 저버리는 것이 새로운 꿈이 날개를 펼치도록 도울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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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8:57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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