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음악] [새가 짹짹거림] 저는 높이 솟은 건물과 경쟁하려 하지 않았으며 그 대신에 아주 추상적이고 아주 예민한 조각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조각은 큰 건물과 결코 경쟁하려 하지 않습니다. [새가 짹짹거림] 이 작품의 아름다움은 검은 돌로 만들었다는 데서 나옵니다. 이 조각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으며 사람들이 잊어버렸던 감각, 즉 이 작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물론 그 사람들이 반드시 알 필요는 없을 수도 있지만요. 제가 이 작품을 만들 때 생각했던 주제는 반달리즘입니다. 동의하시나요? 이 작품은 보시다시피 연약해 보입니다. 저는 여기에 지금 어떤 생각도 부여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에 마음을 기울인다면, 고요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열린 공간에 이런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건 제 믿음 덕분인 것 같습니다. 이런 기회를 얻은 건 행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