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6.549 --> 00:00:11.784 만약 당신의 나라가 독재의 길을 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00:00:11.784 --> 00:00:16.091 한 사람이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면 당신은 그를 막겠습니까? 00:00:16.091 --> 00:00:20.429 그 독재자가 당신의 친구나 동료 중 하나일지라도요? 00:00:20.429 --> 00:00:24.127 이 질문들이 기원전 44년에 로마의 원로 의원이었던 00:00:24.127 --> 00:00:27.705 마르커스 줄리어 브루투스의 마음 속에서 괴롭히는 것들이었죠. 00:00:27.705 --> 00:00:31.524 바로 줄리우스 시저가 암살당한 그 해 입니다. 00:00:31.524 --> 00:00:35.559 브루투스에겐 단지 강한 반대 세력을 제거하는 정치적인 문제만이 아니었죠. 00:00:35.559 --> 00:00:37.470 개인적인 문제였죠. 00:00:37.470 --> 00:00:40.385 그는 루시우스 유니우스 브루투스와 의견을 달리 했습니다. 00:00:40.385 --> 00:00:45.496 루시우스 유니우스 부루투스는 타르퀴니우스왕의 전제 왕권을 전복했죠. 00:00:45.675 --> 00:00:47.519 그리고 혼자 권력을 쥐는 대신 00:00:47.519 --> 00:00:51.033 선대 브루투스는 로마인들이 다시는 왕을 추대하지 않게끔 00:00:51.033 --> 00:00:54.089 선서를 이끌어 냈습니다. 00:00:54.089 --> 00:00:56.003 로마는 그렇게 공화정이 되었습니다. 00:00:56.003 --> 00:01:00.239 어느 누구에게도 권력이 치우치지 않는다는 원칙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00:01:00.239 --> 00:01:04.763 이제 사백년 하고도 반 세기가 지나 이 원칙은 위협받게 됩니다. 00:01:04.763 --> 00:01:08.384 줄리우스 시저가 떠오르면서 힘있는 집정관의 자리에 맡으면서 00:01:08.384 --> 00:01:10.080 사건은 극적으로 변합니다. 00:01:10.080 --> 00:01:14.374 수 년간의 승전이 그를 로마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만들어 준거죠. 00:01:14.374 --> 00:01:18.777 격렬한 내전에서 라이벌인 폼페이우스를 격파하고 난 뒤엔 00:01:18.777 --> 00:01:21.540 시저의 권력이 정점에 이릅니다. 00:01:21.540 --> 00:01:25.131 그의 영광과 진취성을 보여주는 빈민층에게 땅을 나눠주는 등의 행동은 00:01:25.131 --> 00:01:27.138 그를 대중에게 인기있게 만들었습니다. 00:01:27.138 --> 00:01:32.243 많은 의원들이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겨루었고 00:01:32.243 --> 00:01:34.894 동상을 세우거나 신전을 바쳤습니다. 00:01:34.899 --> 00:01:39.675 한 달의 이름 자체도 바뀌어서 오늘날 까지도 July라고 부르게 됩니다. 00:01:39.837 --> 00:01:42.192 더욱 중요한 점은 집정관이라는 지위가 00:01:42.192 --> 00:01:45.504 전쟁일 때는 일시적으로 비상지휘권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00:01:45.504 --> 00:01:49.737 시저에게 잇달아 몇 번씩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00:01:49.737 --> 00:01:54.533 그리고 기원전 44년, 그는 종신 독재관이 됩니다. 00:01:54.533 --> 00:01:58.742 잠정적으로 임기 기간에 제한이 없어지게 됩니다. 00:01:58.742 --> 00:02:02.016 이 모든 것들이 원로원이 보기에는 너무 과했습니다. 00:02:02.016 --> 00:02:06.632 그들은 조상들이 폐지하기 위해 싸웠던 왕정제가 돌아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00:02:06.632 --> 00:02:09.144 또한 권력과 야망을 가지고 있지만 00:02:09.144 --> 00:02:12.036 시저가 방해되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00:02:12.036 --> 00:02:15.786 음모자들은 스스로 해방자라 부르고 00:02:15.786 --> 00:02:20.018 비밀스럽게 암살 계획을 짰습니다. 00:02:20.018 --> 00:02:23.451 그들을 이끈 사람은 의원인 가이우스 카시우스 롱기누스와 00:02:23.451 --> 00:02:26.928 그의 친구이자 의형제였던 브루투스였습니다. 00:02:26.928 --> 00:02:30.616 음모자들에게 가담하는 것은 브루투스에게 쉬운 선택이 아니었어요. 00:02:30.616 --> 00:02:34.432 비록 브루투스가 내전에서 폼페이우스의 편에 섰다 하더라도 00:02:34.432 --> 00:02:38.682 시저는 개인적으로 나서서 브루투스를 구해줬습니다. 00:02:38.682 --> 00:02:41.024 그를 용서해줬을 뿐만 아니라 측근으로 받아들이고 00:02:41.024 --> 00:02:45.706 그리고 브루투스를 중요한 지위에 올리기 까지 했습니다. 00:02:45.706 --> 00:02:50.399 그는 자신을 아들처럼 대하는 시저에게 대항하는 공모에 가담하길 주저했습니다. 00:02:50.399 --> 00:02:51.715 하지만 결국 00:02:51.715 --> 00:02:57.145 카시우스의 주장과 시저의 야망에 대한 브루투스의 공포가 이겼습니다. 00:02:57.157 --> 00:03:01.707 공모자들이 기다린 3월 15일이 왔습니다. 00:03:01.707 --> 00:03:02.595 원로원 회의가 00:03:02.595 --> 00:03:06.761 시저가 다음 군사 작전으로 가기 전에 짧게 열렸습니다. 00:03:06.761 --> 00:03:09.852 60명 정도의 공모자들이 시저를 둘러싸고 00:03:09.867 --> 00:03:15.234 토가에서 단검을 꺼내 사방에서 시저를 찔렀습니다. 00:03:15.234 --> 00:03:17.028 이야기가 전해지길 00:03:17.028 --> 00:03:20.715 시저는 치열히 저항했습니다. 브루투스를 보기 전까지요. 00:03:20.715 --> 00:03:25.207 유명한 대사인 셰익스피어의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말이 있지만 00:03:25.217 --> 00:03:28.193 우린 시저가 정말 죽기 전에 무슨 말을 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00:03:28.193 --> 00:03:30.799 어떤 고서에서는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00:03:30.799 --> 00:03:34.067 한편 다른 기록에서는 "너까지도, 아들아?"라고 전합니다. 00:03:34.067 --> 00:03:39.022 이 추측에 부채질하듯 브루투스는 시저의 사생아일 수도 있다는 설도 있습니다. 00:03:39.022 --> 00:03:43.432 그러나 모두 동의하길 공격자들 사이에서 시저가 부르투스를 봤을 때 00:03:43.432 --> 00:03:46.242 그의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싸움을 포기하고 00:03:46.242 --> 00:03:51.739 23번이나 찔린 뒤 땅 위에 쓰러졌다는 것입니다. 00:03:51.739 --> 00:03:53.424 브루투스에겐 불행하게도 00:03:53.424 --> 00:03:57.208 그와 그의 공모자들은 시저의 인기를 얕잡아보고 있었습니다. 00:03:57.208 --> 00:03:58.856 로마 대중들 사이에서 말이죠. 00:03:58.856 --> 00:04:01.284 많은 이들이 시저를 실력있는 지도자로 보았고 00:04:01.284 --> 00:04:04.621 원로원은 부패한 귀족으로 여겼습니다. 00:04:04.621 --> 00:04:08.764 시저가 암살되는 순간, 로마는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00:04:08.764 --> 00:04:10.822 다른 대부분의 원로 의원은 도망을 갔고 00:04:10.822 --> 00:04:14.853 암살자들은 카피톨리누스 언덕에 방어벽을 쳤습니다. 00:04:14.853 --> 00:04:17.895 시저의 친구이자 공동 집정관 이었던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00:04:17.895 --> 00:04:20.498 재빠르게 우세를 점령하며 00:04:20.498 --> 00:04:24.250 며칠 뒤인 시저의 장례식에서 열정적인 연설을 했습니다. 00:04:24.250 --> 00:04:28.229 대중은 슬픔과 분노의 광란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00:04:28.229 --> 00:04:31.564 그 결과 해방자들은 로마에서 추방당하게 됩니다. 00:04:31.564 --> 00:04:35.287 확고한 권력의 부재는 로마를 몇 차례의 내전으로 이끌었고 00:04:35.287 --> 00:04:40.629 브루투스는 그 내전에서 패배하여 자살하고 맙니다. 00:04:40.629 --> 00:04:42.639 역설적이게도 최후의 결과는 00:04:42.639 --> 00:04:46.104 공모자들이 이루고자 했던 것의 정반대로 이루어집니다. 00:04:46.104 --> 00:04:47.730 바로 로마 공화정의 최후입니다. 00:04:47.730 --> 00:04:51.648 그리고 황제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됩니다. 00:04:51.648 --> 00:04:55.735 시저 암살에 대한 의견은 사건의 시작부터 00:04:55.735 --> 00:04:57.388 그로 인한 결과까지 나뉘어집니다. 00:04:57.388 --> 00:04:58.715 브루투스의 경우 00:04:58.715 --> 00:05:02.701 몇몇 역사적 인물들이 그 갈등많은 유산에 영감을 불어 넣었죠. 00:05:02.701 --> 00:05:06.990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서 브루투스는 지옥의 가장 중심에서 00:05:06.990 --> 00:05:12.198 배신에 대한 징벌로 사탄에게 영원히 씹어 먹힙니다. 00:05:12.198 --> 00:05:14.328 그러나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에선 00:05:14.328 --> 00:05:18.522 여지껏 살았던 가장 고결하고 자애로운 사람들 중 한 명으로 묘사되었습니다. 00:05:18.522 --> 00:05:22.994 브루투스에 대한 해석은 독재에 대항한 이타적인 인물인지 00:05:22.994 --> 00:05:25.291 혹은 기회주의적인 배신자인지는 00:05:25.291 --> 00:05:28.378 역사와 정치의 물결에 따라 변화되었습니다. 00:05:28.378 --> 00:05:31.330 그러나 200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00:05:31.330 --> 00:05:33.338 자유의 대가에 대한 고뇌, 00:05:33.338 --> 00:05:37.646 개인적 충성과 보편적 이상 사이의 갈등 00:05:37.646 --> 00:05:42.513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의미있는 예기치 않은 결과가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