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885,0:00:02.407 요즘 저는 이력서 덕목과 [br]추도문 덕문의 0:00:02.407,0:00:05.541 차이에 대해[br]생각해 보았습니다. 0:00:05.541,0:00:08.443 이력서 덕목은 말 그대로[br]이력서에 실릴 내용입니다. 0:00:08.443,0:00:11.909 고용 시장에 내어 놓는[br]능력들이지요. 0:00:11.909,0:00:13.647 추도문 덕목은 0:00:13.647,0:00:15.129 추도문에 실릴 내용으로 0:00:15.129,0:00:18.067 더 심오합니다:[br]여러분 내면의 정체, 0:00:18.067,0:00:19.843 인간 관계는 [br]어떤 성격이었는지 0:00:19.843,0:00:23.407 용기있고, 사랑이 많고,[br]믿을 수 있고, 한결 같은지 입니다. 0:00:23.407,0:00:24.901 제 자신을 포함해 [br]우리들 대부분은 0:00:24.901,0:00:28.117 이력서 덕목보다 추도문 덕목이 [br]중요하다고 말은 하지만 0:00:28.127,0:00:30.200 그래서 추도문 덕목에 대해[br]가장 많이 생각하냐 하면 0:00:30.200,0:00:33.002 적어도 제 자신의 경우에는[br]그렇지 않습니다. 0:00:33.002,0:00:35.295 이 문제에 대해 [br]제가 생각하고 있을 때 0:00:35.295,0:00:36.463 도움이 된 사상가가 0:00:36.463,0:00:38.076 조셉 솔로베이치크라는 0:00:38.076,0:00:41.446 1965년 "외로운 믿음의 사람" 이라는 [br]책을 저술한 랍비입니다. 0:00:41.446,0:00:44.766 솔로베이치크는 [br]우리의 성향의 두 가지 단면, 0:00:44.766,0:00:47.156 아담 I 과 아담 II 를 이야기합니다. 0:00:47.156,0:00:48.888 아담 I은 세속적이고, 야망찹니다. 0:00:48.888,0:00:51.111 우리 성향의 외향적인 부분이죠. 0:00:51.111,0:00:53.184 아담 I은 건설하고, 창조하고,[br]회사를 설립하고, 0:00:53.184,0:00:54.730 혁신을 이루기 원합니다. 0:00:54.730,0:00:57.468 아담 II는 우리 성향의[br]겸손한 부분입니다. 0:00:57.468,0:01:00.285 아담 II는 단순한 선행을 넘어[br]선해지기 원하고 0:01:00.285,0:01:02.232 내면에서부터 0:01:02.232,0:01:06.035 신, 피조물, 그리고 우리의 가능성에[br]경의를 표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0:01:06.035,0:01:07.923 아담 I은 세상을[br]정복하기 원합니다. 0:01:07.923,0:01:10.687 아담 II는 소명을 받아[br]세상에 순종하기 원합니다. 0:01:10.687,0:01:13.175 아담 I은 성취를 만끽합니다. 0:01:13.175,0:01:15.857 아담 II는 내면의 한결같음과[br]힘을 즐깁니다. 0:01:15.857,0:01:18.600 아담 I은 이 세상이 [br]어떻게 돌아가는지 묻지만 0:01:18.600,0:01:20.918 아담 II는 이 세상에 [br]우리가 왜 있는지 묻습니다. 0:01:20.918,0:01:23.022 아담 I의 좌우명은 [br]"성공" 입니다. 0:01:23.022,0:01:27.268 아담 II의 좌우명은 [br]"사랑, 구원, 그리고 회복" 입니다. 0:01:27.268,0:01:29.118 솔로베이치크는 [br]우리 안의 이 양면이 0:01:29.118,0:01:31.766 서로 싸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0:01:31.766,0:01:33.830 우리는 끊임없이 [br]외면적인 성공과 0:01:33.830,0:01:37.094 내면의 가치 사이에서[br]스스로와 대립합니다. 0:01:37.094,0:01:39.578 여기서 곤란한 점은 0:01:39.578,0:01:41.270 이 양 측이 서로 다른 0:01:41.270,0:01:43.680 논리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0:01:43.680,0:01:45.914 외면적인 논리는[br]경제학적 논리입니다. 0:01:45.914,0:01:49.380 인풋이 아웃풋을 만들고,[br]위험이 보상으로 이어집니다. 0:01:49.380,0:01:51.156 그러나 내면에서는 0:01:51.156,0:01:54.577 도덕의 논리, 또 많은 경우[br]반대의 논리가 존재합니다. 0:01:54.577,0:01:56.451 받기 위해서는 주어야 하고 0:01:56.451,0:01:58.167 외면의 무엇인가를 포기해야만 0:01:58.167,0:02:00.449 내면의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0:02:00.449,0:02:02.770 갈망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br]갈망하는 마음을 이겨야 합니다. 0:02:02.770,0:02:05.561 자신을 성취하기 위해서는[br]자신을 잊어야 합니다. 0:02:05.561,0:02:09.873 스스로를 찾기 위해서는[br]스스로를 잃어야 합니다. 0:02:09.873,0:02:12.809 우리 사회는 공교롭게도[br]아담 I을 선호하고 0:02:12.809,0:02:15.049 아담 II는 많은 경우[br]무시됩니다. 0:02:15.049,0:02:18.281 그렇게 되면 문제는 [br]우리가 인생을 게임처럼 취급하는 0:02:18.281,0:02:19.838 기민한 동물이[br]된다는 것입니다. 0:02:19.838,0:02:22.563 여러분은 차갑고 [br]계산적인 존재가 되어 0:02:22.563,0:02:25.369 적당한 수준에 안주하며[br]살게됩니다. 0:02:25.369,0:02:26.829 그러다가 [br]내가 원하는 자신과 0:02:26.829,0:02:29.401 실제의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br]깨닫게 됩니다. 0:02:29.401,0:02:33.374 내가 죽었을 때[br]누군가 써줬으면 하는 0:02:33.374,0:02:34.934 그런 추도문을 [br]만들고 있지 않다는 것을요. 0:02:34.934,0:02:36.660 마음 깊이 존재하는 [br]확신도 없고 0:02:36.660,0:02:39.197 감정적인 울려퍼짐도 없으며 0:02:39.197,0:02:40.966 인생을 전부 바쳐도 부족할 정도의 0:02:40.966,0:02:44.180 전념과 헌신의 대상도 없습니다. 0:02:44.180,0:02:47.627 저는 어떻게 건실한[br]아담 II를 만들 수 있는지 0:02:47.627,0:02:50.389 역사속에서 그 답을[br]살펴보았습니다. 0:02:50.389,0:02:52.399 어떻게 하면 깊이있는[br]인격을 키울 수 있을까요. 0:02:52.399,0:02:55.124 역사적으로 살펴보면,[br]사람들은 0:02:55.124,0:02:57.010 자신의 과거로 [br]돌아가보았습니다. 0:02:57.010,0:02:59.260 삶에서 소중했던 순간으로, 0:02:59.260,0:03:00.719 혹은 어린 시절로, 0:03:00.719,0:03:04.685 그리고 많은 경우에[br]수치스러웠던 순간으로 0:03:04.685,0:03:06.073 돌아갔습니다. 0:03:06.073,0:03:09.000 어떤 죄를 지었을 때,[br]이기적인 행동을 했을 때, 0:03:09.000,0:03:11.290 태만, 겉치레만 생각한 행동, 0:03:11.290,0:03:14.033 분노로 인한 죄,[br]자기 연민으로 인한 죄, 0:03:14.033,0:03:17.618 다른 이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한 때,[br]용기가 없었을 때. [br] 0:03:17.618,0:03:22.313 아담 I은 우리의 장점을 [br]개발하는 걸로 성장합니다. 0:03:22.313,0:03:26.409 아담 II는 우리의 약점과[br]싸움으로 성장합니다. 0:03:26.409,0:03:29.267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면[br]지금껏 살면서 0:03:29.267,0:03:30.939 반복해서 지른[br]죄를 발견하게 됩니다. 0:03:30.939,0:03:32.740 자신의 특징적인 죄요. 0:03:32.740,0:03:35.431 그 죄를 발견하면 그를 따라 [br]자신의 다른 죄들도 나타나고 0:03:35.431,0:03:38.295 그 죄와 싸우고 씨름하면서 0:03:38.295,0:03:41.431 그 씨름에서,[br]그 고통에서, 0:03:41.431,0:03:45.049 인격의 깊이가 [br]발현됩니다. 0:03:45.049,0:03:46.951 하지만 보통 우리는[br]우리 안의 죄를 0:03:46.951,0:03:48.087 보는 법을[br]배우지 않습니다. 0:03:48.087,0:03:49.935 우리의 문화는 0:03:49.935,0:03:51.882 죄와 씨름하는 방법, 0:03:51.882,0:03:54.555 자신의 죄에 맞서 [br]싸우는 법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0:03:54.555,0:03:57.885 우리 문화는 [br]아담 I의 사고방식만 갖고 0:03:57.885,0:04:01.054 아담 II는 제대로 [br]표현되지 않습니다. 0:04:01.054,0:04:02.710 마지막으로,[br]레이놀드 니부르는 0:04:02.710,0:04:04.845 그 내면의 전투, 즉[br]아담 I과 II를 둘 다 0:04:04.845,0:04:08.398 온전하게 산 삶을[br]이런 식으로 표현합니다: 0:04:08.398,0:04:11.660 "이룰만한 가치가 있는 어느 것도[br]수명 안에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0:04:11.660,0:04:14.042 우리는 희망으로 [br]구원 받아야 한다. 0:04:14.042,0:04:17.148 진실되고 아름답고 좋은 [br]그 어느 것도 0:04:17.148,0:04:20.104 그 순간의 역사적 상황으로[br]완벽하게 설명되지 않기에 0:04:20.104,0:04:22.782 우리는 믿음으로[br]구원 받아야 한다. 0:04:22.782,0:04:26.672 우리가 하는 어떤 선한 일도[br]혼자서는 할 수 없기에 0:04:26.672,0:04:29.718 우리는 사랑으로[br]구원 받아야 한다. 0:04:29.718,0:04:32.155 그 어떤 고결한 행동도[br]우리 친구나 적의 눈에 보다는 0:04:32.155,0:04:36.141 우리 자신의 눈에 [br]더 고결하게 보일 것이기에 0:04:36.141,0:04:38.968 우리는 궁극적인 사랑의 형태로[br]구원받아야 한다. 0:04:38.968,0:04:40.604 그것은 바로 용서이다." 0:04:40.604,0:04:42.680 감사합니다. 0:04:42.680,0:04:44.398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