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960 --> 00:00:06,256 "배고파" "아파" 같은 말을 할 수 없다고 상상해보세요. 2 00:00:06,280 --> 00:00:08,816 "고마워"나 "사랑해"도요. 3 00:00:08,840 --> 00:00:10,936 말을 들을 수 없는 4 00:00:10,960 --> 00:00:14,096 육신에 갇혀있는 것을요. 5 00:00:14,120 --> 00:00:15,776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6 00:00:15,800 --> 00:00:17,416 너무나 고독한 것을요. 7 00:00:17,440 --> 00:00:20,096 누군가에게 다가가 관계를 맺고, 8 00:00:20,096 --> 00:00:23,376 위로하고, 참여하기를 바라면서요. 9 00:00:23,400 --> 00:00:26,480 13년 동안 이게 제 현실이었습니다. 10 00:00:27,520 --> 00:00:33,056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통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습니다. 11 00:00:33,080 --> 00:00:35,216 하지만 저는 많은 생각을 해보았죠. 12 00:00:35,240 --> 00:00:37,896 생각할 시간도 많았습니다. 13 00:00:37,920 --> 00:00:40,016 12살까지 저는 14 00:00:40,040 --> 00:00:42,736 평범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소년이었습니다. 15 00:00:42,760 --> 00:00:44,896 그런데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16 00:00:44,920 --> 00:00:47,176 제 뇌가 감염되었습니다. 17 00:00:47,200 --> 00:00:49,496 의사들은 어떤 병인지 확실하게는 몰랐지만, 18 00:00:49,520 --> 00:00:52,016 저를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19 00:00:52,040 --> 00:00:55,416 하지만, 제 상태는 계속 악화되었죠. 20 00:00:55,440 --> 00:00:59,220 결국, 전 몸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능력과, 21 00:00:59,220 --> 00:01:00,976 눈을 마주치는 능력, 22 00:01:01,000 --> 00:01:04,239 끝내 말하는 능력까지도 잃었습니다. 23 00:01:05,280 --> 00:01:06,496 병원에 있으면서, 24 00:01:06,520 --> 00:01:09,096 정말 절실하게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25 00:01:09,120 --> 00:01:12,416 저는 엄마에게 "언제 집?" 이라고 물었습니다. 26 00:01:12,440 --> 00:01:16,896 그게 제 목소리로 말한 마지막 단어였습니다. 27 00:01:16,920 --> 00:01:20,736 나중에는 모든 정신인지능력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28 00:01:20,760 --> 00:01:23,576 부모님은 제가 죽은거나 다름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9 00:01:23,600 --> 00:01:28,216 3개월 된 아기의 지능을 가진 식물인간이었죠. 30 00:01:28,240 --> 00:01:31,896 병원에서는 저를 집으로 데려가서 편안하게 해주라고 했습니다. 31 00:01:31,920 --> 00:01:33,460 제가 죽을 때까지요. 32 00:01:34,000 --> 00:01:37,536 제 부모님, 그리고 사실상 제 가족 모두의 인생이 33 00:01:37,560 --> 00:01:41,856 아는 만큼 최선을 다해 저를 보살피는 데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34 00:01:41,880 --> 00:01:44,216 그들의 친구들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35 00:01:44,240 --> 00:01:46,056 1년이 2년이 됐고, 36 00:01:46,080 --> 00:01:47,400 2년은 3년이 됐습니다. 37 00:01:48,240 --> 00:01:52,656 옛날의 제가 사라져가는 것 같았습니다. 38 00:01:52,680 --> 00:01:57,576 어릴 때 좋아했던 레고와 전자회로는 치워지고 39 00:01:57,600 --> 00:02:02,056 저는 제 방에서 좀 더 실용적인 방으로 옮겨졌습니다. 40 00:02:02,080 --> 00:02:03,776 저는 유령이 되었습니다. 41 00:02:03,800 --> 00:02:08,175 한 때 사람들이 알았고 사랑했던 희미해진 기억 속의 소년과 같았죠. 42 00:02:08,199 --> 00:02:12,456 그 동안 제 정신은 스스로 치유하고 있었습니다. 43 00:02:12,480 --> 00:02:15,496 서서히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44 00:02:15,520 --> 00:02:18,856 그렇지만 아무도 제가 다시 살아난 걸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45 00:02:18,880 --> 00:02:20,696 저는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6 00:02:20,720 --> 00:02:22,736 평범한 사람들처럼요. 47 00:02:22,760 --> 00:02:25,056 모든 걸 보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48 00:02:25,080 --> 00:02:28,100 하지만 아무에게도 그걸 알릴 수 없었습니다. 49 00:02:28,560 --> 00:02:32,536 제 자아는 겉보기엔 침묵하는 신체에 파묻혀 있었고 50 00:02:32,560 --> 00:02:36,280 살아있는 정신은 보이지 않게 번데기 속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51 00:02:36,920 --> 00:02:39,656 제가 여생을 혼자서 내면에 갇힌 채 살게 될 거라는 52 00:02:39,680 --> 00:02:42,336 잔인한 현실이 53 00:02:42,360 --> 00:02:44,056 덮쳐왔습니다. 54 00:02:44,080 --> 00:02:47,696 저는 머릿속 생각만이 저의 유일한 친구인 채로 갇혀있었습니다. 55 00:02:47,720 --> 00:02:49,896 나는 영원히 구조되지 않을거야. 56 00:02:49,920 --> 00:02:52,856 아무도 내게 친절을 베풀지 않을거야. 57 00:02:52,880 --> 00:02:55,136 나는 영원히 친구한테 말도 못 해볼거야. 58 00:02:55,160 --> 00:02:57,240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거야. 59 00:02:57,920 --> 00:03:02,056 저는 꿈도 희망도 기대도 없었습니다. 60 00:03:02,080 --> 00:03:04,576 즐거울 만한 게 없었죠. 61 00:03:04,600 --> 00:03:05,936 두려움 속에서 살았고 62 00:03:05,960 --> 00:03:07,496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63 00:03:07,520 --> 00:03:10,576 저를 해방시켜 줄 죽음을 기다렸습니다. 64 00:03:10,600 --> 00:03:14,496 요양 시설에서 혼자 죽게 되리라 예상하면서요. 65 00:03:14,520 --> 00:03:17,896 소통을 할 수 없는 게 어떤 느낌인지 66 00:03:17,920 --> 00:03:20,736 말로 표현하는 게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67 00:03:20,760 --> 00:03:24,176 자아가 짙은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것 같고 68 00:03:24,200 --> 00:03:29,976 모든 감정과 욕구가 내면에 고요히 속박되고 억압되어 있습니다. 69 00:03:30,000 --> 00:03:34,496 제게 있어서 최악은 무기력함을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70 00:03:34,520 --> 00:03:36,500 저는 그냥 존재만 했습니다. 71 00:03:36,680 --> 00:03:39,136 어떻게 보면 사라진 상태이기에 72 00:03:39,160 --> 00:03:41,840 사람이 있기에는 너무 어두운 곳입니다. 73 00:03:43,000 --> 00:03:46,216 다른 사람들이 제 인생의 모든 걸 통제했습니다. 74 00:03:46,240 --> 00:03:48,110 언제 무엇을 먹을지, 75 00:03:48,110 --> 00:03:52,536 옆으로 누워있을지, 휠체어에 묶여 있을지를요. 76 00:03:52,560 --> 00:03:55,936 저는 주로 텔레비전 앞에서 바니 재방송을 보면서 77 00:03:55,960 --> 00:03:57,800 하루를 보냈습니다. 78 00:03:58,440 --> 00:04:01,140 바니는 매우 행복하고 즐거운데 79 00:04:01,140 --> 00:04:03,096 저는 전혀 그렇지 않아서 80 00:04:03,120 --> 00:04:05,710 그게 저를 더 비참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81 00:04:05,800 --> 00:04:09,216 제 인생에서 무언가를, 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82 00:04:09,240 --> 00:04:11,696 바꾸기에 저는 너무 무기력했습니다. 83 00:04:11,720 --> 00:04:15,296 전 아무도 보고 있지 않다고 사람들이 생각할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는 84 00:04:15,320 --> 00:04:17,696 보이지 않는 조용한 관찰자였습니다. 85 00:04:17,720 --> 00:04:21,416 유감스럽게도, 저는 관찰자이기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86 00:04:21,440 --> 00:04:25,416 소통할 방법 없이 저는 완전히 피해자였습니다. 87 00:04:25,440 --> 00:04:29,416 사람들이 자신의 가장 어두운 욕망을 표출하는 데 사용되는 88 00:04:29,440 --> 00:04:33,176 아무것도 못 느끼는 것처럼 보이는 무방비의 사물이었습니다. 89 00:04:33,200 --> 00:04:36,856 10년 넘게, 저를 돌보는 일을 맡은 사람들은 90 00:04:36,880 --> 00:04:40,040 저를 육체적, 언어적, 성적으로 학대했습니다. 91 00:04:40,760 --> 00:04:43,950 그들은 제가 못 느낀다고 생각했겠지만 저는 느꼈습니다. 92 00:04:44,400 --> 00:04:46,136 처음으로 그 일이 일어났을 때, 93 00:04:46,160 --> 00:04:48,816 저는 믿어지지 않았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94 00:04:48,840 --> 00:04:50,860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지? 95 00:04:51,120 --> 00:04:52,696 혼란스러웠습니다. 96 00:04:52,720 --> 00:04:54,840 내가 뭘 했기에 이런 일을 당하는거지? 97 00:04:55,440 --> 00:04:59,496 저의 일부는 울고 싶었고 다른 일부는 싸우고 싶었습니다. 98 00:04:59,520 --> 00:05:03,256 상처받고, 슬프고, 화나는 감정이 저를 덮쳐왔습니다. 99 00:05:03,280 --> 00:05:05,056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100 00:05:05,080 --> 00:05:07,590 위로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101 00:05:08,080 --> 00:05:11,336 하지만 제 부모님은 두 분 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몰랐습니다. 102 00:05:11,360 --> 00:05:15,416 저는 이게 반복되리란 걸 알았기에 공포 속에서 살았습니다. 103 00:05:15,440 --> 00:05:17,536 언제 일어날지는 몰랐죠. 104 00:05:17,560 --> 00:05:21,370 아는 거라곤 저는 예전과 절대 같지 못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105 00:05:21,370 --> 00:05:24,976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들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106 00:05:25,000 --> 00:05:29,856 "그들이 내게서 무엇을 빼앗아가든 내 존엄성까지 뺏을 순 없어." 107 00:05:29,880 --> 00:05:33,550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기할래?" 108 00:05:35,120 --> 00:05:38,856 제 부모님이 알아내서 도와줄 수도 있었겠죠. 109 00:05:38,880 --> 00:05:41,136 하지만 저를 수 년 동안 계속 돌봐온 것과 110 00:05:41,160 --> 00:05:44,056 저를 뒤집어 주기 위해 2시간마다 일어나야 했던 생활이 111 00:05:44,080 --> 00:05:47,456 아들을 잃은 것에 대한 슬픔과 겹치면서 112 00:05:47,480 --> 00:05:50,816 부모님을 몹시 힘들게 했습니다. 113 00:05:50,840 --> 00:05:54,416 여기에 부모님이 격한 말다툼이 뒤따랐고 114 00:05:54,440 --> 00:05:57,056 절망과 자포자기 속에서 115 00:05:57,080 --> 00:06:01,180 어머니는 저에게 제가 죽어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16 00:06:02,160 --> 00:06:05,596 저는 충격을 받았지만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117 00:06:05,596 --> 00:06:09,336 저는 어머니에 대한 큰 연민과 사랑으로 가득찼습니다. 118 00:06:09,360 --> 00:06:11,930 그렇지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119 00:06:12,640 --> 00:06:15,016 제가 포기하고 어두운 나락으로 빠져들었던 120 00:06:15,040 --> 00:06:17,416 순간이 많이 있었습니다. 121 00:06:17,440 --> 00:06:20,576 특히나 바닥을 느꼈던 순간이 하나 생각납니다. 122 00:06:20,600 --> 00:06:22,856 아버지가 저를 혼자 차에 두고 123 00:06:22,880 --> 00:06:26,456 잠깐 가게에 무언가를 사러가셨었습니다. 124 00:06:26,480 --> 00:06:29,096 처음 보는 사람이 지나가면서 125 00:06:29,120 --> 00:06:32,610 저를 보고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126 00:06:32,880 --> 00:06:36,016 왜 미소를 지었는지 모르지만 127 00:06:36,040 --> 00:06:38,336 그 단순한 행동이, 찰나의 교감이, 128 00:06:38,360 --> 00:06:40,736 제 감정을 바꾸어놓았습니다. 129 00:06:40,760 --> 00:06:43,390 저를 계속해서 나아가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130 00:06:43,760 --> 00:06:46,696 저는 단조로움에 고통받았습니다. 131 00:06:46,720 --> 00:06:49,736 현실은 종종 감당하기에 너무 벅찼습니다. 132 00:06:49,760 --> 00:06:53,896 저는 머릿 속에서 혼자 개미들이 바닥을 기어다니는 133 00:06:53,920 --> 00:06:57,296 복잡한 상상을 했습니다. 134 00:06:57,320 --> 00:07:02,416 그림자로 시간을 아는 방법도 터득했죠. 135 00:07:02,440 --> 00:07:06,576 하루의 시간이 흐르면서 그림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터득했고 136 00:07:06,600 --> 00:07:11,256 그렇게 집에 갈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137 00:07:11,280 --> 00:07:14,536 아빠가 저를 데리러 문으로 들어오시는 걸 보는 게 138 00:07:14,560 --> 00:07:16,720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139 00:07:17,600 --> 00:07:19,936 제 정신은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 140 00:07:19,960 --> 00:07:22,776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 마음을 닫거나 141 00:07:22,800 --> 00:07:27,776 제 상상으로 채울 수 있는 거대한 공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142 00:07:27,800 --> 00:07:29,776 제 상황이 변해서 누군가가 143 00:07:29,800 --> 00:07:32,656 제가 깨어났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랐습니다. 144 00:07:32,680 --> 00:07:35,376 하지만 저는 바다에 너무 가깝게 지어진 모래성처럼 145 00:07:35,400 --> 00:07:37,536 쓸려간 상태였고, 146 00:07:37,560 --> 00:07:41,736 제 자리에는 사람들이 제게 기대하는 모습만이 남았습니다. 147 00:07:41,760 --> 00:07:45,536 누군가에겐 저는 욕과 무시와 심지어 학대를 받아 마땅한 148 00:07:45,560 --> 00:07:49,976 빈 껍데기이자 식물인간인 마틴이었습니다. 149 00:07:50,000 --> 00:07:52,936 다른 이에겐 성인이 되어버린 150 00:07:52,960 --> 00:07:55,176 비극적으로 머리를 다친 소년이었습니다. 151 00:07:55,200 --> 00:07:58,376 친절히 대하고 돌봐주어야 하는 소년이요. 152 00:07:58,400 --> 00:08:00,896 좋든 나쁘든, 저는 빈 도화지였고 153 00:08:00,920 --> 00:08:04,240 그 위에 각기 다른 모습의 제가 그려졌습니다. 154 00:08:05,160 --> 00:08:08,456 저를 다른 시각으로 보기 위해선 새로운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155 00:08:08,480 --> 00:08:12,736 일주일에 한 번씩 향 요법 치료사가 요양원을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156 00:08:12,760 --> 00:08:15,736 그녀의 관찰력이 좋아서였는지 직감으로 알았는지 모르지만 157 00:08:15,760 --> 00:08:17,776 다른 사람은 눈치채지 못했던 것을 158 00:08:17,800 --> 00:08:21,936 그녀는 제가 말을 이해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159 00:08:21,960 --> 00:08:25,456 그녀는 제 부모님께 전문가에게 대체 의사소통 시스템으로 160 00:08:25,480 --> 00:08:28,776 진단을 받아보라고 강력히 설득했습니다. 161 00:08:28,800 --> 00:08:30,016 1년도 지나지 않아서 162 00:08:30,040 --> 00:08:34,096 저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163 00:08:34,120 --> 00:08:37,856 어떤 때는 짜증도 났지만 정말 신나는 일이었습니다. 164 00:08:37,880 --> 00:08:39,856 마음 속에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서 165 00:08:39,880 --> 00:08:42,696 얘기하고 싶어 참을 수 없었습니다. 166 00:08:42,720 --> 00:08:47,456 가끔은 아무 이유없이 저 자신에게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167 00:08:47,480 --> 00:08:50,096 제 자신은 준비된 관객이었습니다. 168 00:08:50,120 --> 00:08:53,256 그리고 저는 제 생각과 바람을 표현하면 169 00:08:53,280 --> 00:08:55,016 다른 이들도 들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170 00:08:55,040 --> 00:08:57,296 하지만 더 많이 말할수록 171 00:08:57,320 --> 00:09:00,496 이건 새로운 목소리를 만드는 것의 172 00:09:00,520 --> 00:09:03,456 시작 단계일 뿐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173 00:09:03,480 --> 00:09:07,816 저는 제 역할이 무엇인지 모르는 세상에 던져졌습니다. 174 00:09:07,840 --> 00:09:09,496 저는 요양원에 가는 걸 그만두고 175 00:09:09,520 --> 00:09:13,376 복사하는 일을 첫 직업으로 얻었습니다. 176 00:09:13,400 --> 00:09:16,856 단순한 일처럼 들리지만 매우 놀라웠습니다. 177 00:09:16,880 --> 00:09:18,896 새로운 세상은 너무 신났습니다. 178 00:09:18,920 --> 00:09:21,736 하지만 가끔은 많이 벅차고 두려웠죠. 179 00:09:21,760 --> 00:09:23,576 저는 어린이같은 어른이었어요. 180 00:09:23,600 --> 00:09:25,696 해방감도 자주 느꼈지만 181 00:09:25,720 --> 00:09:27,456 힘든 일도 있었습니다. 182 00:09:27,480 --> 00:09:31,016 그리고 저를 오랜 세월 알고 지낸 많은 이들이 183 00:09:31,040 --> 00:09:35,696 그들 머릿속의 마틴을 버리질 못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184 00:09:35,720 --> 00:09:37,336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은 185 00:09:37,360 --> 00:09:41,120 휠체어에 앉은 벙어리 남자의 이미지 너머를 보는 걸 힘들어했습니다. 186 00:09:42,000 --> 00:09:44,736 어떤 사람들은 제가 그들이 예상한 말을 했을 때에만 187 00:09:44,760 --> 00:09:47,776 듣는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188 00:09:47,800 --> 00:09:49,816 그렇지 않으면 무시당했고 189 00:09:49,840 --> 00:09:52,496 그들은 자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했습니다. 190 00:09:52,520 --> 00:09:54,536 저는 진정한 의미의 소통은 191 00:09:54,560 --> 00:09:58,376 물리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이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192 00:09:58,400 --> 00:10:01,360 메시지를 사람들이 들어주고 존중받는 것이었습니다. 193 00:10:02,960 --> 00:10:05,216 그래도 일은 잘 풀리고 있었습니다. 194 00:10:05,240 --> 00:10:07,816 제 몸은 점점 더 강해졌고 195 00:10:07,840 --> 00:10:10,296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전산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196 00:10:10,320 --> 00:10:15,216 오랫동안 키우고 싶었던 강아지 코잭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197 00:10:15,240 --> 00:10:19,176 하지만 저는 제 인생 이야기를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198 00:10:19,200 --> 00:10:23,616 아버지가 직장에서 집으로 데려다주실 때 제 안에는 사랑이 넘쳐나는데 199 00:10:23,640 --> 00:10:28,336 나눠줄 사람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창 밖을 내다보던 기억이 납니다. 200 00:10:28,360 --> 00:10:32,816 남은 일생을 독신으로 살아야겠다고 포기한 순간 201 00:10:32,840 --> 00:10:34,616 조안을 만났습니다. 202 00:10:34,640 --> 00:10:38,096 그녀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이자 203 00:10:38,120 --> 00:10:43,016 제가 스스로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을 깨뜨리는 것을 도와준 사람입니다. 204 00:10:43,040 --> 00:10:47,656 조안은 제가 하는 말을 듣고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205 00:10:47,680 --> 00:10:50,456 하지만 제가 겪어 온 일들에도 불구하고 206 00:10:50,480 --> 00:10:52,216 아무도 저를 장애를 넘어 207 00:10:52,240 --> 00:10:55,456 제대로 볼 수 없고 나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208 00:10:55,480 --> 00:10:58,056 생각을 여전히 떨칠 수 없었습니다. 209 00:10:58,080 --> 00:11:02,256 제가 성인이라는 사실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210 00:11:02,280 --> 00:11:05,096 저를 처음으로 누군가가 성인으로 칭했을 때 211 00:11:05,120 --> 00:11:07,416 저는 가던 길을 멈추고 212 00:11:07,440 --> 00:11:12,056 주위를 둘러보며 "누구? 나?" 하고 묻고 싶었습니다. 213 00:11:12,080 --> 00:11:14,256 하지만 이 모든 게 조안을 만나고서 바뀌었습니다. 214 00:11:14,280 --> 00:11:15,856 우리는 서로 잘 맞았습니다. 215 00:11:15,880 --> 00:11:20,536 저는 터놓고 진솔하게 대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216 00:11:20,560 --> 00:11:25,496 안심이 됐고, 제 생각 그대로 말하는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217 00:11:25,520 --> 00:11:29,816 다시 완전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218 00:11:29,840 --> 00:11:32,296 제 운명을 바꾸기 시작했고 219 00:11:32,320 --> 00:11:34,536 직장에서 더 목소리를 냈습니다. 220 00:11:34,560 --> 00:11:38,936 주위 사람들에게는 저에게 독립이 필요하다고 고집했습니다. 221 00:11:38,960 --> 00:11:42,816 의사소통의 수단이 생긴 것이 모든 걸 바꾸어 놓았습니다. 222 00:11:42,840 --> 00:11:47,056 저는 말과 의지의 힘으로 주변 사람들과 제 자신이 갖고 있던 223 00:11:47,080 --> 00:11:50,656 선입견에 도전했습니다. 224 00:11:50,680 --> 00:11:53,376 소통이 우리를 인간답게 합니다. 225 00:11:53,400 --> 00:11:55,696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가장 깊은 수준으로 226 00:11:55,720 --> 00:11:57,656 이어지게 하죠. 227 00:11:57,680 --> 00:11:59,256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228 00:11:59,280 --> 00:12:02,896 욕구, 필요, 그리고 욕망을 표출하거나 229 00:12:02,920 --> 00:12:06,056 정말로 귀 기울이며 다른 사람의 것을 들으면서요. 230 00:12:06,080 --> 00:12:09,416 이 모든 것이 세상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방법입니다. 231 00:12:09,440 --> 00:12:11,240 그러니까 이게 없으면 우린 대체 뭐가 되나요? 232 00:12:12,480 --> 00:12:15,656 진정한 소통은 이해를 돕고 233 00:12:15,680 --> 00:12:18,720 더 배려하고 인정있는 세계를 만듭니다. 234 00:12:19,800 --> 00:12:22,896 한때 저는 무생물로 여겨졌습니다. 235 00:12:22,920 --> 00:12:26,216 휠체어에 앉아있는 소년의 영혼없는 유령으로요. 236 00:12:26,240 --> 00:12:28,496 현재 저는 그 이상입니다. 237 00:12:28,520 --> 00:12:30,936 남편이자 아들이자 친구이고, 238 00:12:30,960 --> 00:12:35,216 형제이자, 사업가이고 우등 졸업생이며 239 00:12:35,240 --> 00:12:37,576 열정적인 아마추어 사진가입니다. 240 00:12:37,600 --> 00:12:41,440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이 모든 걸 가져다 주었습니다. 241 00:12:42,320 --> 00:12:46,016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하죠. 242 00:12:46,040 --> 00:12:47,976 그렇지만 궁금하군요. 243 00:12:48,000 --> 00:12:49,200 정말 그런가요? 244 00:12:50,880 --> 00:12:53,536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든 간에 245 00:12:53,560 --> 00:12:55,656 말도 그만큼 강력합니다. 246 00:12:55,680 --> 00:12:58,416 우리 목소리로 직접 말하든 247 00:12:58,440 --> 00:12:59,776 눈으로 글자를 치든, 248 00:12:59,800 --> 00:13:04,056 대신 말해주는 사람에게 소리 없이 전달하든 249 00:13:04,080 --> 00:13:06,960 말은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250 00:13:08,400 --> 00:13:11,216 저를 보살펴주는 사람들과 언어의 도움으로 251 00:13:11,240 --> 00:13:13,336 저는 끔찍한 어둠을 빠져나와 252 00:13:13,360 --> 00:13:15,696 여러분에게 왔습니다. 253 00:13:15,720 --> 00:13:19,736 여러분이 오늘 제 말을 들어주는 행동이 절 빛으로 더 가까이 이끌어줍니다. 254 00:13:19,760 --> 00:13:22,056 우리는 여기서 함께 빛나고 있습니다. 255 00:13:22,080 --> 00:13:26,376 제가 소통하는 방식에서 가장 힘든 장애물이 하나 있다면, 256 00:13:26,400 --> 00:13:28,336 제가 가끔은 소리도 지르고 싶고 257 00:13:28,360 --> 00:13:32,656 사랑이나 감사의 말을 그저 속삭이고 싶을 때도 있는데 258 00:13:32,680 --> 00:13:34,936 항상 똑같은 소리를 낸다는 겁니다. 259 00:13:34,960 --> 00:13:36,376 하지만 가능하시다면, 260 00:13:36,400 --> 00:13:40,160 제가 지금 말할 단어를 최대한 따뜻하게 상상해주세요. 261 00:13:42,480 --> 00:13:43,680 감사합니다. 262 00:13:44,280 --> 00:13:55,080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