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120 --> 00:00:03,536 인체해부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2 00:00:03,560 --> 00:00:07,576 드디어 우리의 몸이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는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3 00:00:07,600 --> 00:00:10,176 여러 과정들, 예를 들면 예방의학 4 00:00:10,200 --> 00:00:11,656 환자 재활 5 00:00:11,680 --> 00:00:13,256 자가 검진을 거쳐서 6 00:00:13,280 --> 00:00:17,816 이제는 하루 걸음수에 집착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죠. 7 00:00:17,840 --> 00:00:19,456 이 모든 것이 추구하는 바는 8 00:00:19,480 --> 00:00:23,240 우리 자아와 신체 사이의 건강한 연계성입니다. 9 00:00:25,640 --> 00:00:29,016 하지만 건강한 자아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10 00:00:29,040 --> 00:00:32,880 일반인의 해부학적 지식은 부족하죠. 11 00:00:33,800 --> 00:00:36,515 신체 장기의 위치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12 00:00:36,539 --> 00:00:38,296 장기의 기능 조차도 잘 모르죠. 13 00:00:38,320 --> 00:00:40,776 그 이유는, 인체 해부학이 14 00:00:40,800 --> 00:00:44,000 어렵고, 배우기에도 많은 시간이 들기 때문일 겁니다. 15 00:00:44,720 --> 00:00:46,840 해부학을 공부하신 분이 몇 분이나 계신가요? 16 00:00:47,880 --> 00:00:49,096 와, 좋아요. 17 00:00:49,120 --> 00:00:50,480 의료계와 관계된 분이 많네요. 18 00:00:51,480 --> 00:00:56,240 저도 여러분처럼 수백 가지 신체구조를 외우려고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19 00:00:57,000 --> 00:01:02,440 시각적 도움 없이 해부학을 공부하는 학생은 거의 없을 거예요. 20 00:01:03,480 --> 00:01:04,936 왜냐하면 결국에는 21 00:01:04,959 --> 00:01:07,616 모든 세부 구조까지 외우든 외우지 못하든간에 22 00:01:07,640 --> 00:01:12,216 이런 의학 일러스트가 해부학 공부에 흥미를 더해주기 때문입니다. 23 00:01:12,240 --> 00:01:13,696 이 그림들을 보고 있자면 24 00:01:13,720 --> 00:01:16,960 바로 우리 자신에 대한 설명서를 보는 것과 같거든요. 25 00:01:18,280 --> 00:01:20,280 그런데 공부가 끝난 뒤에 어떻게 되죠? 26 00:01:20,960 --> 00:01:23,976 이 아름다운 일러스트들은 덮어버리고 27 00:01:24,000 --> 00:01:25,976 의학서적 사이에 끼워 두거나 28 00:01:26,000 --> 00:01:27,216 앱에 담아두었다가 29 00:01:27,240 --> 00:01:28,600 필요할 때만 찾아보게 되죠. 30 00:01:29,320 --> 00:01:30,656 그리고 보통 사람들에게는 31 00:01:30,680 --> 00:01:33,536 이런 의학 일러스트들은 병원 진료실 벽에 걸려 있다가 32 00:01:33,560 --> 00:01:35,200 의도치 않게 보게 되는 것들이죠. 33 00:01:36,280 --> 00:01:38,416 현대의학 초기부터 34 00:01:38,440 --> 00:01:39,736 의학 일러스트 35 00:01:39,760 --> 00:01:41,336 그러니까 해부학은 36 00:01:41,360 --> 00:01:45,240 주로 의과 교육계의 영역이었습니다. 37 00:01:46,400 --> 00:01:49,496 그런데 이제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죠. 38 00:01:49,520 --> 00:01:53,016 미술가들이 해부학에 대한 의학계의 영역을 넘보기 시작하고 39 00:01:53,040 --> 00:01:55,240 이를 일반인의 영역으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40 00:01:55,920 --> 00:01:58,776 지난 9년간, 저는 해부학 미술에 대한 편람을 제작하고 41 00:01:58,800 --> 00:02:01,296 일반 대중에게 공개해왔습니다. 42 00:02:01,320 --> 00:02:04,120 그게 의학 일러스트를 바라보는 저의 관점이 그러했기 때문이죠. 43 00:02:05,240 --> 00:02:09,816 하지만 오늘 미술가들이 해부학을 어떻게 재창조했는지를 보여드리기 전에 44 00:02:09,840 --> 00:02:14,200 과거에는 미술이 해부학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45 00:02:15,080 --> 00:02:17,976 당연하게도 해부학은 시각적 과학입니다. 46 00:02:18,000 --> 00:02:21,680 르네상스 시대의 최초의 해부학자들도 그 점을 알고 있었죠. 47 00:02:22,360 --> 00:02:24,336 그들은 미술가의 도움을 받아 48 00:02:24,360 --> 00:02:27,840 자신들이 알아낸 것들을 학생과 대중에 알렸습니다. 49 00:02:28,680 --> 00:02:33,200 그것이 교육뿐만 아니라 오락적으로도 발전하여 50 00:02:33,960 --> 00:02:38,480 기괴한 해부학 삽화가 나오기에 이르렀죠. 51 00:02:39,960 --> 00:02:44,136 과학, 미술, 문화 사이에서 해부학에 대한 논쟁이 일었고 52 00:02:44,160 --> 00:02:46,960 다툼은 500년 이상 계속되었습니다. 53 00:02:49,200 --> 00:02:54,856 미술가들은 해부된 사체를 살아있는 것처럼 묘사했고 54 00:02:54,880 --> 00:02:57,560 해부된 상태의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그려냈습니다. 55 00:02:58,320 --> 00:03:00,400 오늘날 교재에서 이런 그림을 본다고 생각해보세요. 56 00:03:02,080 --> 00:03:04,720 억지로 피부가 벗겨진 채 57 00:03:05,880 --> 00:03:07,680 완전히 죽은 상태의 그림도 있습니다. 58 00:03:09,800 --> 00:03:14,560 분리된 팔다리가 말 그대로 정물화처럼 있었습니다. 59 00:03:16,520 --> 00:03:20,656 몇몇 그림은 대중문화에 참고가 되기도 했습니다. 60 00:03:20,680 --> 00:03:21,976 이 그림은 클라라 입니다. 61 00:03:22,000 --> 00:03:25,336 1700년대 중반에 유럽을 여행한 유명한 코뿔소죠. 62 00:03:25,360 --> 00:03:28,376 그 당시에 코뿔소를 보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었습니다. 63 00:03:28,400 --> 00:03:33,080 그런 코뿔소를 그림에 넣는다는 건 오늘날 연예인 협찬을 받는 것과 같죠. 64 00:03:34,720 --> 00:03:36,160 채색 기술이 도입되면서 65 00:03:37,080 --> 00:03:40,136 해부학이 깊이를 더하고 명확해질 수 있었습니다. 66 00:03:40,160 --> 00:03:41,520 굉장히 아름다워졌죠. 67 00:03:44,360 --> 00:03:45,776 20세기 초반에 들어서자 68 00:03:45,800 --> 00:03:49,256 의학 일러스트의 출현으로 과학과 예술의 완벽한 균형이 69 00:03:49,280 --> 00:03:52,096 결국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70 00:03:52,120 --> 00:03:54,976 사람들은 해부학을 살아있는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닌 71 00:03:55,000 --> 00:03:57,856 보편적 방식으로 묘사했고 72 00:03:57,880 --> 00:04:01,240 예술문화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73 00:04:02,360 --> 00:04:04,896 꼭 필요한 부분만 정교하게 묘사함으로써 74 00:04:04,920 --> 00:04:08,536 의학 교육에 도움이 되었죠. 75 00:04:08,560 --> 00:04:12,160 이것이 오늘날 교육에 활용되는 형태입니다. 76 00:04:14,440 --> 00:04:16,896 하지만 왜 이런 의학 일러스트가 77 00:04:16,920 --> 00:04:18,495 과거는 물론 현재에도 78 00:04:18,519 --> 00:04:20,079 우리 상상력을 자극하는 걸까요? 79 00:04:21,120 --> 00:04:25,040 우리는 선천적으로 신체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갖습니다. 80 00:04:25,800 --> 00:04:28,960 그래서 의학 일러스트를 여전히 예술로 받아들이죠. 81 00:04:30,240 --> 00:04:32,856 즐거움에서부터 절대적 혐오감까지 82 00:04:32,880 --> 00:04:35,456 우리 감성적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은 83 00:04:35,480 --> 00:04:36,720 우리 신체 외에는 없을 거예요. 84 00:04:37,400 --> 00:04:38,616 그래서 오늘날 85 00:04:38,640 --> 00:04:41,016 그런 감정들에 사로잡힌 미술가들이 86 00:04:41,040 --> 00:04:43,736 해부학을 의학계에서 끄집어내어 87 00:04:43,760 --> 00:04:48,880 예술적 상상력을 동원헤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88 00:04:49,720 --> 00:04:55,016 그 좋은 예가 스페인의 현대미술가 페르난도 비센테의 작품입니다. 89 00:04:55,040 --> 00:05:00,200 그는 19세기에 그려진 남성 신체의 해부학 일러스트를 가져다가 90 00:05:01,080 --> 00:05:04,840 관능적 여성의 모습을 덧씌웠습니다. 91 00:05:06,480 --> 00:05:11,456 그림의 여성은 드러난 해부학 묘사의 이면을 보라는 듯이 우리를 조롱하죠. 92 00:05:11,480 --> 00:05:14,416 이를 통해 강한 여성미를 드러냅니다. 93 00:05:14,440 --> 00:05:18,320 과거의 해부학 묘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이죠. 94 00:05:20,040 --> 00:05:25,216 예술성은 신체의 치료나 회복 측면에서도 나타납니다. 95 00:05:25,240 --> 00:05:28,376 이것은 롤러스케이트 사고로 발목 골절과 탈골을 입은 96 00:05:28,400 --> 00:05:29,800 어느 여성의 방사선 사진입니다. 97 00:05:30,480 --> 00:05:32,696 그녀는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98 00:05:32,720 --> 00:05:36,416 몬트리올에서 활동하는 건축가인 페드리코 카르바할에게 의뢰하여 99 00:05:36,440 --> 00:05:40,240 부상당한 다리 부분을 철사 조형물로 제작했습니다. 100 00:05:41,360 --> 00:05:44,560 조형물에서 빨간색 나사를 확대한 부분을 살펴보세요. 101 00:05:45,680 --> 00:05:49,920 이것들은 발목 교정에 사용된 실제 외과수술용 나사입니다. 102 00:05:50,640 --> 00:05:54,000 의료 기구를 예술로 재사용한 경우가 되겠죠. 103 00:05:56,760 --> 00:06:00,456 가끔 저는 온라인 전시나 갤러리 전시에 사용하는 그림을 104 00:06:00,480 --> 00:06:02,416 어떻게 고르냐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105 00:06:02,440 --> 00:06:05,096 제 입장에서는 기술과 전시 컨셉을 균형을 이루어 106 00:06:05,120 --> 00:06:09,856 자신을 알자는 수단으로서 해부학의 경계를 허물고자 합니다. 107 00:06:09,880 --> 00:06:12,200 그런 면에서 마이클 리디의 작품은 제게 충격적이죠. 108 00:06:13,480 --> 00:06:17,576 진지한 모습의 그의 그림에는 때로는 해학적 요소가 깔려있습니다. 109 00:06:17,600 --> 00:06:20,680 예를 들면, 이 여성의 얼굴을 보세요. 110 00:06:21,840 --> 00:06:23,240 홍조를 볼 수 있죠. 111 00:06:24,200 --> 00:06:28,496 마이클은 심각하게 불안정한 피부상태를 나타나기 위해 112 00:06:28,520 --> 00:06:30,496 배경에 성가시고 통제불능의 113 00:06:30,520 --> 00:06:32,680 미친듯한 만화속 괴물의 모습을 그려넣었죠. 114 00:06:33,520 --> 00:06:34,880 그 반대편 그림에는 115 00:06:35,640 --> 00:06:37,776 완전한 해부학 그림을 그리고 116 00:06:37,800 --> 00:06:39,936 반짝이는 것들로 뒤덮었습니다. 117 00:06:39,960 --> 00:06:41,320 마치 사탕처림 보이게 했죠. 118 00:06:42,640 --> 00:06:43,856 이를 통해서 119 00:06:43,880 --> 00:06:46,256 마이클은 질병과 죽음에 밀접한 관계를 갖는 해부학에 대한 120 00:06:46,280 --> 00:06:49,760 일반적 인식을 가볍게 다루었습니다. 121 00:06:51,680 --> 00:06:54,616 이제, 다음 작품의 컨셉은 납득이 안 될 수도 있는데요. 122 00:06:54,640 --> 00:06:57,560 신체 해부학이 인간에게만 해당되지는 않겠죠. 123 00:06:58,400 --> 00:06:59,656 여러분이 어렸을 적에 124 00:06:59,680 --> 00:07:02,136 장난감이 실제로 살아있기를 바란 적이 있으신가요? 125 00:07:02,160 --> 00:07:04,376 제이슨 프리니는 그 꿈을 현실로 바꾸었습니다. 126 00:07:04,400 --> 00:07:06,016 이런 마법과도 같은 장난감 해부를 통해서 말이죠. 127 00:07:06,040 --> 00:07:07,360 (웃음) 128 00:07:08,640 --> 00:07:12,016 순수한 어릴적 캐릭터에 대해서 소름끼치는 느낌을 준다고 129 00:07:12,016 --> 00:07:13,536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130 00:07:13,560 --> 00:07:16,056 제이슨은 자신의 해부도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131 00:07:16,080 --> 00:07:20,560 "아이들이 제 작품을 보고 공포심을 보인 적은 없어요." 132 00:07:21,640 --> 00:07:23,176 해부학은 늘 놀랍고 133 00:07:23,200 --> 00:07:24,576 재미있고 134 00:07:24,600 --> 00:07:25,920 탐구하고 싶은 대상입니다. 135 00:07:26,680 --> 00:07:30,200 해부학과 장기에 대한 공포심은 학습된 반응일 뿐이죠. 136 00:07:32,040 --> 00:07:38,440 이런 헤부학은 정치적, 사회적 사물에까지 확장됩니다. 137 00:07:39,360 --> 00:07:41,456 노아 스칼린의 "전쟁의 해부학"을 보면 138 00:07:41,480 --> 00:07:45,040 해체된 총에 인간의 장기가 드러나 있습니다. 139 00:07:45,800 --> 00:07:47,896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140 00:07:47,920 --> 00:07:49,680 뇌는 없다는 걸 알 수 있죠. 141 00:07:50,960 --> 00:07:53,136 그리고 좀 더 살펴보면 142 00:07:53,160 --> 00:07:56,256 노아는 의도적으로 인간의 직장을 143 00:07:56,280 --> 00:07:58,160 총신 맨끝에 배치했음을 알 수 있죠. 144 00:08:01,640 --> 00:08:04,856 다음 작가는 제가 수년간 눈여겨 봐 온 작가입니다. 145 00:08:04,880 --> 00:08:07,200 해부학으로 대중을 자극했죠. 146 00:08:09,080 --> 00:08:11,216 대니 쿼크라는 젊은 작가인데요. 147 00:08:11,240 --> 00:08:14,520 그는 자기 해부 과정을 주제로 작품을 그려왔습니다. 148 00:08:15,560 --> 00:08:17,616 그는 의학 일러스트의 규칙을 비틀어 149 00:08:17,640 --> 00:08:20,040 매우 극단적인 명암을 추가했습니다. 150 00:08:20,800 --> 00:08:23,176 그리고 이런 입체적인 착시는 151 00:08:23,200 --> 00:08:28,320 인간의 피부에 직접 그리기에도 적합하죠. 152 00:08:29,520 --> 00:08:33,360 대니는 사람의 피부가 실제로 벗겨진 듯이 보이도록 했는데요. 153 00:08:34,080 --> 00:08:35,775 이런 효과는 154 00:08:35,799 --> 00:08:38,000 멋있는 문신처럼 보이는 효과는 155 00:08:38,960 --> 00:08:41,799 자연스럽게 의학 일러스트로 바뀝니다. 156 00:08:43,240 --> 00:08:45,296 지금 대니는 세계를 다니며 157 00:08:45,320 --> 00:08:48,336 자신의 바디페인팅을 통해 사람들에게 해부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158 00:08:48,360 --> 00:08:50,416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159 00:08:50,440 --> 00:08:53,160 그가 의학 일러스트 과정에 입학 거부된 적이 있다는 거였어요. 160 00:08:53,880 --> 00:08:55,920 그런데 지금은 제법 잘나가죠. 161 00:08:58,200 --> 00:08:59,736 이제 소개할 작가들은 162 00:08:59,760 --> 00:09:03,536 해부학을 의학계와 예술계로부터 끄집어내서 163 00:09:03,560 --> 00:09:05,640 직접 거리로 가지고 나온 사람들입니다. 164 00:09:06,400 --> 00:09:10,320 런던의 SHOK-1은 대중문화로서 거대한 엑스레이 사진을 그립니다. 165 00:09:11,200 --> 00:09:15,456 그의 엑스레이 그림은 문화 자체가 어떤 해부된 모습을 갖는지 보여주죠. 166 00:09:15,480 --> 00:09:19,320 또한 반대로, 문화가 인간 해부학에 있어 어떤 부분을 차지하는지를 보여줍니다. 167 00:09:20,000 --> 00:09:21,336 그의 작품에 감탄하실 거예요. 168 00:09:21,360 --> 00:09:24,416 왜냐하면 스프레이 페인트만으로 엑스레이 사진을 직접 그렸거든요. 169 00:09:24,440 --> 00:09:26,496 정말 어려운 작업입니다. 170 00:09:26,520 --> 00:09:28,416 또 한 사람의 거리 예술가가 있습니다. 171 00:09:28,440 --> 00:09:31,920 응용 화학 분야 학위를 갖고 있는데요. 172 00:09:33,120 --> 00:09:35,616 호주의 거리예술가 나이코스입니다. 173 00:09:35,640 --> 00:09:38,736 그는 '해부도'를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174 00:09:38,760 --> 00:09:42,440 온 세상의 건물 벽에 사람과 동물의 해부도를 뿌리고 다니죠. 175 00:09:43,680 --> 00:09:46,296 만화와 헤비메탈에 영향을 받아 176 00:09:46,320 --> 00:09:51,136 나이코스는 해부학에 혈기왕성하고 매혹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습니다. 177 00:09:51,160 --> 00:09:52,400 제가 정말 좋아하죠. 178 00:09:54,960 --> 00:09:58,776 거리 예술가들은 예술은 대중의 것이라고 믿습니다. 179 00:09:58,800 --> 00:10:01,656 이런 거리의 해부학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180 00:10:01,680 --> 00:10:04,400 의학계와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죠. 181 00:10:04,920 --> 00:10:06,536 여러분들로 하여금 이걸 보며 182 00:10:06,560 --> 00:10:08,800 해부학에 대한 여러분의 인식과 직면하도록 해줍니다. 183 00:10:09,400 --> 00:10:11,656 여기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거나 184 00:10:11,680 --> 00:10:12,896 징그럽거나 185 00:10:12,920 --> 00:10:14,136 소름끼치거나 186 00:10:14,160 --> 00:10:16,160 저처럼 경외감을 느낄지도 모르죠. 187 00:10:16,920 --> 00:10:18,856 나타나는 이런 반응들은 188 00:10:18,880 --> 00:10:22,440 이에 대한 친숙함과 변화하는 관계에 따라 나타납니다. 189 00:10:24,120 --> 00:10:26,336 오늘 소개해드린 모든 작가들은 190 00:10:26,360 --> 00:10:29,016 자신들의 예술 작품에 의학 일러스트를 이용합니다. 191 00:10:29,040 --> 00:10:30,256 하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192 00:10:30,280 --> 00:10:32,976 해부학은 외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193 00:10:33,000 --> 00:10:37,160 인간의 신체를 의미있는 대상으로 이해하고 194 00:10:38,080 --> 00:10:40,456 우리의 표현수단으로 묘사하는 것입니다. 195 00:10:40,480 --> 00:10:42,816 만화를 이용하거나 196 00:10:42,840 --> 00:10:44,056 바디 페인팅 197 00:10:44,080 --> 00:10:45,280 혹은 거리예술로 말이죠. 198 00:10:45,840 --> 00:10:48,056 해부학 예술은 힘을 갖습니다. 199 00:10:48,080 --> 00:10:51,096 의학서적의 내용을 뛰어넘어 200 00:10:51,120 --> 00:10:53,296 대중의 흥미를 유발하고 201 00:10:53,320 --> 00:10:55,760 의학계에 열정을 불어넣는 힘을 갖죠. 202 00:10:56,760 --> 00:11:02,680 그리고 결국에는 예술을 통해 우리 몸과 내면의 자아를 연결해 줍니다. 203 00:11:03,880 --> 00:11:05,096 감사합니다. 204 00:11:05,120 --> 00:11:07,200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