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VTT

00:00:00.260 --> 00:00:03.380
[레게 음악을 튼다]

00:00:09.080 --> 00:00:11.600
전 레게 음악이 좋아요. 파티에 있는 것 같거든요.

00:00:11.600 --> 00:00:13.260
어떻게 보면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 같아요.

00:00:13.260 --> 00:00:14.450
[제이미안 줄리아노 빌라니, 작가]

00:00:14.450 --> 00:00:17.250
실제로 레게 음악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거예요.

00:00:17.250 --> 00:00:18.680
사람들이 스스로 사운드시스템을 만들었어요.

00:00:18.680 --> 00:00:20.180
스피커도 만들고요,

00:00:20.180 --> 00:00:21.250
녹음 장치도 만들었어요.

00:00:21.250 --> 00:00:24.170
가지고 있던 쓸모 없는 물건으로 그냥 만들었어요.

00:00:24.760 --> 00:00:26.760
["뉴욕 클로즈업"]

00:00:27.580 --> 00:00:28.740
뭐, 제가 하는 일이랑 비슷해요.

00:00:28.750 --> 00:00:30.279
제 그림을 필요에 의해 만들지요.

00:00:30.279 --> 00:00:33.969
그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을 주변에 있는 걸로 해요.

00:00:35.880 --> 00:00:38.620
제 느낌을 분명히 표현하는 걸 잘 못 하거든요.

00:00:39.280 --> 00:00:39.880
구두로요.

00:00:40.780 --> 00:00:42.440
그림이 저 대신 그걸 해줘요.

00:00:42.920 --> 00:00:46.600
["제이미안 줄리아노 빌라니의 그림 충동"]

00:00:46.600 --> 00:00:47.940
[폰 카메라 셔터 소리]

00:00:53.140 --> 00:00:55.560
이 책이 좋아요.

00:00:56.020 --> 00:00:58.940
이것저것 비교하기 좋거든요.

00:01:00.280 --> 00:01:03.339
저는 무언가를 볼 때, 아이디어를 적어 놔요.

00:01:03.339 --> 00:01:05.250
초록색. 스웨드. 양털.

00:01:05.250 --> 00:01:06.430
바벨 타워.

00:01:06.430 --> 00:01:07.610
미생물.

00:01:07.610 --> 00:01:10.040
벌새. 손과 계란. 장님 거미.

00:01:10.040 --> 00:01:10.900
큰 장님 거미.

00:01:10.900 --> 00:01:14.280
장님 거미가 세상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거미라는 걸 알지요?

00:01:14.280 --> 00:01:15.810
하지만 그들은 이빨을 갖고 있지 않아요.

00:01:15.810 --> 00:01:18.290
있었다면 사람들이 물려 죽었겠죠.

00:01:28.520 --> 00:01:31.160
지금 제가 발 가지고 하는 거는요,

00:01:31.160 --> 00:01:32.600
브루스 나우만의 발이에요.

00:01:32.600 --> 00:01:35.480
발이 무서운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어요.

00:01:36.600 --> 00:01:37.760
어떻게 할지 알아낼 수 있다면요.

00:01:37.760 --> 00:01:39.200
장님 거미를 쓰면 될 수도 있겠네요.

00:01:40.260 --> 00:01:44.400
어렸을 때부터, 머릿속에 여러 정보에 관한 등기소가 있는 것 같아요.

00:01:45.740 --> 00:01:49.160
고등학교 때, 제가 좋아하는 걸 전부 담은 스크랩북을 가지고 있었어요.

00:01:49.170 --> 00:01:51.590
좋아하는 걸 잘라서 북에 넣어 두었죠.

00:01:51.590 --> 00:01:55.810
이런 게 저를 편안하게 해줬던 것 같아요.

00:01:58.260 --> 00:02:00.580
그림 그리기 시작했을 때 되게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00:02:00.590 --> 00:02:02.750
같은 걸 하는 거니까요.

00:02:03.980 --> 00:02:06.800
작업할 때 아마 이미지가 30장 정도 있을 거예요.

00:02:06.800 --> 00:02:10.019
1, 2달 내 계속 그 이미지를 다시 보게 되겠죠.

00:02:10.019 --> 00:02:12.760
제가 하고 있는 거랑 잘 어우러지게끔 하려고 해요.

00:02:12.760 --> 00:02:15.280
하지만 마치 같이 쓰면 안 되는 것처럼 보여요.

00:02:15.280 --> 00:02:16.720
그럴 때가 진짜 좋은 게 나오는 거지요.

00:02:28.640 --> 00:02:33.700
그럴 때 그림이 이미지 중심 서사에서 무언가로 바뀌게 되는 거지요.

00:02:34.440 --> 00:02:36.760
어두워지거나 초현실적이 되거나

00:02:36.769 --> 00:02:38.879
웃기게 되거나 엉망이 되거나

00:02:38.879 --> 00:02:42.329
마치 출산하려는 것 같아요, 알아요?

00:02:42.329 --> 00:02:43.779
근데 애기가 정말...

00:02:43.779 --> 00:02:45.900
팔이 여덟 개이고 완전 엉망인 거죠.

00:02:45.900 --> 00:02:48.900
어떻게 애를 낳아야 할지 모르겠는 거지요. 알겠어요?

00:02:52.380 --> 00:02:56.340
이게 어떤 사람이 될지 고민 중이에요.

00:02:56.349 --> 00:02:58.639
단순히 인간 얼굴이 되어선 안 될 것 같아요.

00:02:58.639 --> 00:03:01.979
그냥 동물이 되어서도 안 될 것 같아요.

00:03:01.980 --> 00:03:06.300
근데 지금은 그냥 여러 이미지를 훑어보고 있어요.

00:03:06.640 --> 00:03:08.800
그냥 계속 해보면서 뭐가 맞는지 볼 거예요.

00:03:09.360 --> 00:03:10.140
아니야.

00:03:10.860 --> 00:03:11.720
너무 멍청해.

00:03:13.060 --> 00:03:15.280
이건 셴 쿠(Shen Ku)예요. 그의 작업을 정말 좋아해요.

00:03:15.280 --> 00:03:20.860
정신 나간 종말론적 삽화가 같아요.

00:03:22.120 --> 00:03:24.999
제가 만화를 많이 쓰는 이유는

00:03:24.999 --> 00:03:27.919
그 약간 대중적 소통 방식이 좋아서예요.

00:03:27.919 --> 00:03:30.519
그림은 전혀 대중적이지 않거든요. 알지요?

00:03:31.660 --> 00:03:33.020
--저는 그 아이디어가 좋아요.

00:03:34.819 --> 00:03:36.049
저는 모든 일에 즉각 반응해요.

00:03:36.049 --> 00:03:38.120
감정적이고 목이 쉴 정도로요.

00:03:38.120 --> 00:03:39.820
그렇게 결정을 내리게 되지요.

00:03:39.820 --> 00:03:41.561
마치 무언가 당신을 짜증나게 했을 때요.

00:03:41.840 --> 00:03:43.120
무언가 당신을 스트레스 받게 했을 때요.

00:03:43.420 --> 00:03:45.840
혹은 무언가의 색감이 좋다거나.

00:03:45.849 --> 00:03:46.790
"저 스웨터 좋아"

00:03:46.790 --> 00:03:48.309
"제길, 그 스웨터 가질 거야."

00:03:48.309 --> 00:03:49.329
알아요? 마치...

00:03:49.329 --> 00:03:50.389
[손가락으로 딱 소리] 이렇게요.

00:03:50.389 --> 00:03:53.729
[자동차가 끼익 하며 멈춘 후 충돌하는 소리]

00:03:54.100 --> 00:03:58.740
다른 걸 참고하면서 그리는 게 훨씬 기분이 나아요.

00:03:58.749 --> 00:04:00.180
그래야 너무 배타적이지 않아요--

00:04:00.180 --> 00:04:01.380
너무 개인적이지 않고요.

00:04:04.180 --> 00:04:07.220
그리고 제가 자신에게 전할 수 없는 게 무엇인지

00:04:07.230 --> 00:04:10.510
알 수 있게 해줘요.

00:04:12.740 --> 00:04:16.220
우리에 갇힌 물결 모양의 여우 있잖아요.

00:04:16.220 --> 00:04:17.850
그건 완전히 저라고요, 알겠어요?

00:04:17.850 --> 00:04:18.860
제가 그렇게 느꼈어요.

00:04:18.860 --> 00:04:19.640
그때는 몰랐죠.

00:04:19.640 --> 00:04:21.570
전부 저의 연장선 같아요.

00:04:21.570 --> 00:04:22.890
혹은 자화상 같기도 해요.

00:04:22.890 --> 00:04:24.850
아니면 적어도 제가 지닌 어떤 태도 같은 것이죠.

00:04:31.040 --> 00:04:33.440
그런 건 반드시 말로 담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00:04:33.440 --> 00:04:36.320
그리고 매우 험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00:04:36.320 --> 00:04:38.260
저에겐 또 쌍둥이가 있어요.

00:04:38.260 --> 00:04:41.750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얘기하는 게 매우 어려웠어요.

00:04:41.750 --> 00:04:43.620
제 쌍둥이와 얘기하면 됐거든요. 알겠죠?

00:04:43.620 --> 00:04:44.570
친구가 전혀 필요 없었어요.

00:04:44.570 --> 00:04:46.710
그래서 자라면서 친구가 전혀 없었어요.

00:04:46.710 --> 00:04:48.500
뭐, 두 명 정도?

00:04:48.500 --> 00:04:50.020
그중 한 명은 제 형제자매였죠.

00:04:50.020 --> 00:04:51.700
음, 그럼 포함시킬 수 없겠네요.

00:04:59.380 --> 00:05:03.290
그것 때문에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요.

00:05:03.290 --> 00:05:05.050
혹은 사람들과 교감하는 데 있어서요.

00:05:08.160 --> 00:05:10.700
자신에게 의지했어야 했죠.

00:05:10.700 --> 00:05:13.800
제가 저를 챙기지 않으면, 그 누구도 하지 않는 거거든요.

00:05:15.180 --> 00:05:19.380
제 일과 일하는 방식에 있어 강박적인 관계를 갖고 있어요.

00:05:19.390 --> 00:05:22.060
약간 제 친구와 같기 때문이에요.

00:05:22.060 --> 00:05:24.870
스스로를 입증하고-- 저 자신을 기분 좋게 하거든요.

00:05:24.870 --> 00:05:26.850
제가 그걸 신경 쓰면 그것도 저를 신경 쓰거든요.

00:05:27.820 --> 00:05:31.740
그래서 제가 모으는 거를--정말 사랑하는 거를

00:05:31.740 --> 00:05:33.520
그림에 넣는 거예요. 알겠어요?

00:05:33.520 --> 00:05:35.640
마치 저와 함께 해주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