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6,043 --> 00:00:12,087
자전거에서 떨어지거나 뾰족한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쳤던 일을 기억하시나요?

2
00:00:12,087 --> 00:00:15,417
우리는 흔히 어린 시절에
다쳤던 일을 잊어버리지만

3
00:00:15,417 --> 00:00:20,118
우리 신체는 흉터로
그 기억을 간직하기도 합니다.

4
00:00:20,118 --> 00:00:24,798
그럼 이 원치 않은 기념품은 무엇이며
응급실로의 뜻밖의 휴가 후에도

5
00:00:24,798 --> 00:00:28,997
왜 그토록 오래 남아있는 것일까요?

6
00:00:28,997 --> 00:00:32,122
가장 흔하게 흉터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은 피부입니다.

7
00:00:32,122 --> 00:00:35,968
주위의 정상 피부와는
약간 다르게 보이는 부분이죠.

8
00:00:35,968 --> 00:00:39,093
때때로 흉터는 안타까운
결점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9
00:00:39,093 --> 00:00:42,225
의도적으로 흉터를 남기는 행위가

10
00:00:42,225 --> 00:00:46,881
전통문화와 현대문화 모두에서
통과의례의 표식을 나타내거나

11
00:00:46,881 --> 00:00:49,419
그저 단순히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이용되고 있습니다.

12
00:00:49,419 --> 00:00:51,858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에서만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13
00:00:51,858 --> 00:00:54,716
건강한 피부 조직을 현미경으로 보면

14
00:00:54,716 --> 00:00:57,454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세포를 볼 수 있는데

15
00:00:57,454 --> 00:01:02,575
이들은 세포외 기질(ECM)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16
00:01:02,575 --> 00:01:06,056
세포외 기질은 콜라젠과 같은
구조 단백질로 구성되어있고

17
00:01:06,056 --> 00:01:09,635
이들은 특수한 
섬유아세포에서 분비됩니다.

18
00:01:09,635 --> 00:01:13,421
알맞게 배치된 
ECM은 영양소의 전달과

19
00:01:13,421 --> 00:01:17,245
세포간의 소통, 세포부착이
가능하게 합니다.

20
00:01:17,245 --> 00:01:21,307
하지만 깊은 상처를 입으면
이 배열이 무너집니다.

21
00:01:21,307 --> 00:01:26,378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콜라젠이
상처부위에 다시 달라 붙는데

22
00:01:26,378 --> 00:01:30,297
건강한 조직에서 볼 수 있는
바구니 문양 대신에

23
00:01:30,297 --> 00:01:34,043
새로운 ECM은 
한 방향으로만 나란히 놓이기에

24
00:01:34,043 --> 00:01:39,710
세포 간에 일어나는 일들을 방해하고
내구성과 탄력성을 낮춥니다.

25
00:01:39,710 --> 00:01:40,766
더욱이 곤란한 것은

26
00:01:40,791 --> 00:01:45,370
치유된 조직은 
ECM의 비율이 이전보다 높아서

27
00:01:45,395 --> 00:01:48,021
전체적으로 기능이 저하됩니다.

28
00:01:48,022 --> 00:01:52,802
피부 속 과도한 콜라젠은
다음과 같은 원래 기능을 방해하는데

29
00:01:52,802 --> 00:01:54,119
땀 생산

30
00:01:54,144 --> 00:01:55,770
체온 조절

31
00:01:55,795 --> 00:01:57,877
체모 성장 같은 것입니다.

32
00:01:57,878 --> 00:02:03,269
반흔 조직은 온도 변화와
자극에 약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33
00:02:03,269 --> 00:02:07,734
치료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습한 환경을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34
00:02:07,734 --> 00:02:11,443
이렇게 신체 기관에 과도한
섬유성결합조직이 존재하는 것을

35
00:02:11,443 --> 00:02:15,038
섬유증이라고 합니다.
이 용어가 익숙하다면

36
00:02:15,038 --> 00:02:19,320
그건 피부만 흉터에 취약한
기관이 아니어서입니다.

37
00:02:19,320 --> 00:02:24,423
낭포성 섬유증은 췌장에
상처를 일으키는 유전자질환이며

38
00:02:24,423 --> 00:02:28,011
반면 폐섬유증은 폐의 흉터로 인해

39
00:02:28,011 --> 00:02:30,209
숨을 가쁘게 합니다.

40
00:02:30,209 --> 00:02:34,087
심근 경색에 따르는
심장의 흉터와 ECM의 증가는

41
00:02:34,087 --> 00:02:38,066
심장박동을 방해하여
추가적인 심장 질환으로 이어집니다.

42
00:02:38,066 --> 00:02:39,959
이 모든 상황에서 공통되는 부분은

43
00:02:39,959 --> 00:02:43,230
원래 기능의 일부를 유지하기는 하지만

44
00:02:43,230 --> 00:02:45,841
상처를 입은 뒤에 생기는 흉터 조직은

45
00:02:45,866 --> 00:02:49,525
원래의 조직보다 열등하다는 것입니다.

46
00:02:49,525 --> 00:02:51,030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47
00:02:51,030 --> 00:02:55,218
의학 연구원들은 무엇이 섬유아 세포가

48
00:02:55,218 --> 00:02:58,224
과도한 콜라젠을 분비하게 하는지와

49
00:02:58,224 --> 00:03:00,816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고 회복시키는데

50
00:03:00,816 --> 00:03:04,727
신체의 다른 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입니다.

51
00:03:04,727 --> 00:03:08,712
상처 회복을 더 잘 조절하는 방법과
반흔 조직 생성에 대해서 앎으로서

52
00:03:08,712 --> 00:03:11,085
우리는 현재 부상 후유증을 다루는데

53
00:03:11,110 --> 00:03:13,844
들어가는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54
00:03:13,868 --> 00:03:15,903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55
00:03:15,903 --> 00:03:19,312
수백만 명이 더 건강하고 더 나은 삶을
누리도록 도움 줄 수 있을 것입니다.

56
00:03:19,312 --> 00:03:21,843
하지만 그때까지는 
우리의 흉터가 최소한

57
00:03:21,843 --> 00:03:26,989
다시 그런 상처를 입지 않도록 기억을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