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8,046 --> 00:00:10,426 이것은 설탕 덩어리입니다. 2 00:00:10,426 --> 00:00:14,486 여기에 압력을 가하면 설탕 덩어리는 전기를 만들어냅니다. 3 00:00:14,486 --> 00:00:17,796 어떻게 이런 간단한 결정체가 작은 건전지처럼 행동하는 걸까요? 4 00:00:17,796 --> 00:00:20,386 그 이유는 설탕이 압전물질이기 때문입니다. 5 00:00:20,386 --> 00:00:25,937 압전물질은 압력, 음파, 진동과 같은 기계적 힘을 전력으로 바꿔주고 6 00:00:25,937 --> 00:00:28,746 역으로 전력 또한 기계적 힘으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7 00:00:28,746 --> 00:00:34,757 이러한 현상은 1880년 물리학자 피에르 퀴리, 자크 퀴리 형제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8 00:00:34,757 --> 00:00:38,528 그들은 특정 물질의 얇은 조각에 압력을 가하면 9 00:00:38,557 --> 00:00:42,437 조각 양면에 각각 양전하와 음전하가 생긴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10 00:00:42,437 --> 00:00:45,628 이러한 전위차 또는 전압은 압력을 받는 결정체가 11 00:00:45,628 --> 00:00:49,787 마치 배터리처럼 회로에 전류를 흐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2 00:00:49,787 --> 00:00:52,578 이 또한 역으로도 성립합니다. 13 00:00:52,578 --> 00:00:56,686 결정에 전류를 흐르게 하면 결정의 모양이 변합니다. 14 00:00:56,687 --> 00:01:00,779 이렇게 기계적 에너지를 전기적 에너지로, 15 00:01:00,799 --> 00:01:04,866 전기적 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놀라웠습니다. 16 00:01:04,866 --> 00:01:07,908 하지만 이러한 발견은 몇 십년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17 00:01:07,910 --> 00:01:14,499 이것이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잠수함 탐지를 위해 수중 음파 탐지기로 처음 쓰였습니다. 18 00:01:14,499 --> 00:01:17,809 소나 송신기에 있는 압전성을 띈 석영 결정은 19 00:01:17,829 --> 00:01:23,910 교류 전압을 받으면 진동을 발생시켜 물속으로 초음파를 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20 00:01:23,968 --> 00:01:26,989 초음파가 대상에 부딪힌 뒤 반사되어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 21 00:01:26,989 --> 00:01:29,809 대상이 얼마나 멀리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22 00:01:29,809 --> 00:01:34,119 기계적 힘을 전기적 힘으로 바꾸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23 00:01:34,119 --> 00:01:36,761 박수를 쳐 켜고 끌 수 있는 전등을 생각하면 됩니다. 24 00:01:36,761 --> 00:01:42,709 박수를 치면 음파가 공기를 지나 압전성 부품에 도달해 이를 진동시키면 25 00:01:42,709 --> 00:01:46,520 전류가 흐르기 시작하게 하는 전압이 발생해 LED등이 켜집니다. 26 00:01:46,520 --> 00:01:50,050 물론 전류를 계속 흐르게 하는 전원은 따로 존재 합니다. 27 00:01:50,050 --> 00:01:53,430 그렇다면 왜 어떤 물질은 압전성을 띄는 것일까요? 28 00:01:53,430 --> 00:01:55,450 답은 두 가지 요소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29 00:01:55,450 --> 00:02:00,009 물질의 원자 구조와 그 안의 부분 전하입니다. 30 00:02:00,009 --> 00:02:02,749 많은 물질은 결정구조를 갖고 있는데 31 00:02:02,749 --> 00:02:06,879 원자와 이온들이 규칙적인 3차원 배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32 00:02:06,891 --> 00:02:12,476 이러한 패턴은 반복되는 단위구조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 33 00:02:12,476 --> 00:02:20,015 대부분의 비압전성 결정 물질은 단위 구조 안의 원자들이 중앙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습니다. 34 00:02:20,015 --> 00:02:23,632 하치만 몇몇 결정 물질은 대칭이 아니어서 35 00:02:23,632 --> 00:02:26,801 압전성을 띌 수 있습니다. 36 00:02:26,801 --> 00:02:28,582 석영을 예로 들면, 37 00:02:28,582 --> 00:02:32,132 석영은 규소와 산소로 이루어져있는데 38 00:02:32,132 --> 00:02:36,522 산소는 약한 음전하를, 규소는 약한 양전하를 띄어, 39 00:02:36,522 --> 00:02:41,723 각 연결 고리는 전극이 분리된 쌍극자가 됩니다. 40 00:02:41,754 --> 00:02:44,333 보통 쌍극자들은 서로의 전하를 상쇄해서 41 00:02:44,333 --> 00:02:46,724 결과적으로 단위 구조 전체적으로 전위차는 없습니다. 42 00:02:46,724 --> 00:02:49,576 하지만 석영 결정이 한 방향으로 압축되면 43 00:02:49,576 --> 00:02:51,687 원자 구조의 모양이 변합니다. 44 00:02:51,687 --> 00:02:55,083 그 결과 전하 분포의 대칭이 깨져서 45 00:02:55,083 --> 00:02:57,603 쌍극자들이 서로를 상쇄하지 못합니다. 46 00:02:57,603 --> 00:03:00,697 이렇게 압력을 받은 단위 구조들은 한 면엔 음전하를 47 00:03:00,697 --> 00:03:04,164 다른 한 면에는 양전하를 띄게 됩니다. 48 00:03:04,164 --> 00:03:06,854 이런 전위차가 물질 전체에 걸쳐 나타나면 49 00:03:06,854 --> 00:03:09,407 물질의 반대 면에 각각 전극이 생기고 50 00:03:09,407 --> 00:03:13,634 그 결과 전류를 흐르게 할 수 있는 전압이 발생합니다. 51 00:03:13,634 --> 00:03:16,744 압전성을 가진 물질들은 다양한 원자 구조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52 00:03:16,744 --> 00:03:21,694 하지만 그 구조가 대칭의 중심점이 없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53 00:03:21,694 --> 00:03:24,804 그리고 결정체에 가해지는 압력이 크면 클수록 54 00:03:24,804 --> 00:03:28,565 더 큰 전압이 생성됩니다. 55 00:03:28,565 --> 00:03:29,984 결정체를 당기면 전압은 반대 방향으로 생겨 56 00:03:29,984 --> 00:03:31,155 전류가 반대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57 00:03:31,155 --> 00:03:35,254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압전성을 가진 물질은 많습니다. 58 00:03:35,254 --> 00:03:37,876 DNA, 뼈, 비단 등 59 00:03:37,876 --> 00:03:41,866 이 물질들은 모두 기계적 힘을 전기적 힘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60 00:03:41,866 --> 00:03:47,115 과학자들은 다양한 압전 물질을 합성해내 61 00:03:47,115 --> 00:03:51,325 의료영상기기에서 잉크젯 프린터까지 그것들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62 00:03:51,325 --> 00:03:57,675 시계 내부 석영 결정의 규칙적인 진동을 만들어내 시계가 움직이게 하는 것 역시 같은 원리입니다. 63 00:03:57,766 --> 00:04:00,247 생일 축하 카드의 스피커, 64 00:04:00,247 --> 00:04:04,917 라이터 가스에 불을 붙이는 스파크도 마찬가지이고요. 65 00:04:04,917 --> 00:04:09,599 전기의 수요는 많고 기계적 에너지는 풍부하기 때문에 66 00:04:09,599 --> 00:04:13,108 압전성 물질을 이용한 발전 장치는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67 00:04:13,108 --> 00:04:18,249 이미 승객들의 걸음으로 개찰구와 전광판에 전원을 공급하는 이용하는 기차역도 있습니다. 68 00:04:18,249 --> 00:04:22,056 또 사람들의 스텝으로 조명을 밝히는 클럽도 있습니다. 69 00:04:22,056 --> 00:04:25,606 농구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다니면서 득점판을 밝힐 수 있지 않을까요? 70 00:04:25,606 --> 00:04:28,566 아니면 걸어다니면서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71 00:04:28,566 --> 00:04:31,503 압전 물질을 이용한 다른 아이디어는 무엇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