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00년 전에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유리잔에 담긴 물을 통해 책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자, 유리 너머의 글이 바뀌었습니다. 그 글자들이 마법처럼 선명해진 것이지요. 그러나 비로소 천년이 지나서야 이와 같은 원리가 초기의 안경을 만드는 데에 사용되었습니다. 오늘날, 안경은 교정되지 않은 굴절이상 때문에 시력이 좋지 않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려면 '굴절'이라는 용어를 이해해야합니다. 굴절은 투명한 매질이 가지는 능력으로써 유리나 물 눈과 같은 매질이 그것을 통과하는 빛의 방향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눈에는 두 개의 주요한 굴절성 표면이 있습니다. 바로 각막과 수정체입니다. 이상적으로는, 이 표면들이 함께 작용하여 빛을 망막위로 정확히 굴절시킵니다. 망막이란, 눈 뒤쪽에 있는 빛에 민감한 세포층으로 뇌와 함께 시각을 형성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눈이 성장하는 어린 시절동안이나 노년기에 들어서서 굴절 이상을 겪게 됩니다. 각막과 수정체의 결함은 굴절된 빛이 망막의 앞이나 뒤에 맺히게 하고 따라서 상이 흐리게 보입니다. 굴절 이상이 생긴 사람들은 여전히 색깔이나 움직임 빛을 볼 수는 있지만 대상의 세세한 모습들은 초점이 맞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눈의 상태에 따라 굴절이상을 경험하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빛이 너무 많이 굴절되고 다른 경우에는 너무 적게 굴절됩니다. 우리는 초점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눈을 근시라고 부릅니다. 근시인 사람들은 가까운 물체를 또렷하게 볼 수 있지만 멀리 있는 물체는 초점이 맞지 않습니다. 반면 초점이 망막 뒤쪽에 맺히면 우리는 이를 원시라고 부릅니다. 원시인 사람에게는 가까운 물체가 흐리게 보이고 먼 것이 아주 잘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각막이 둥글지 않으면 난시가 생깁니다. 이 경우는 거리와 상관없이 상의 초점이 맞지 않아서 모든 물체가 흐리게 보입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눈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합니다. 젊은 사람의 눈은 수정체의 신축성이 좋으며 상의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의 모양을 바꾸는 원근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덕분에 먼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시선을 옮기며 초점을 맞출 수 있지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신축성이 떨어지면서 가까운 물체를 보고 싶을 때 모양을 잘 바꾸지 못 합니다. 이런것을 노안이라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40세 전후로 많이 발생하지요. 근시 원시 난시 노안 이 모든 것이 굴절이상들입니다. 요즘 우리는 안경과 콘택트렌즈로 빛의 굴절을 조정해서 망막에 정확히 맺히게 합니다. 심지어 수술로 시력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레이저로 각막의 모양을 바꿔서 굴절률을 바꾸면 되지요. 하지만 여전히 안경이 가장 인기 있습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렌즈로 망막에 정확하게 맺히도록 빛을 조정하면 시력이 다시 좋아집니다. 세네카의 발견과 지난날의 조잡한 안경 이후로 우리는 많은 발전을 이뤘습니다. 1727년 영국 안경 제작자인 에드워드 스칼릿은 안경테를 양쪽 귀에 거는 현대식 안경을 만들었습니다. 오늘날의 안경은 이 디자인의 영향을 받았지만 훨씬 정교하고 개인적입니다. 착용자의 각 각의 눈 상태에 맞추어 안경이 만들어지고 있는것이지요. 여러분이 가깝거나 먼 것, 혹은 둘 다가 잘 안보이는50억명 중 한명이라면 안경은 여러분에게 잘 보이지 않던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