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병대 1/1 화기 중대 81 소대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팬들턴 캠프에서 복무 했습니다. 와! 관중: 와! (웃음) 9/11 테러가 일어나고 몇 달 뒤에 입대 했습니다. 당시엔 주변 모두가 입대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애국심과 복수심에 가득 찼고 다들 무언가 하기를 원했지만 몇몇의 이유로 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당시 17살로 여름이 지나 고등학교를 막 졸업했고 부모님의 집 뒷방에 살며 월세를 내며 인디애나 주 작은 마을인 미샤와카에서 자랐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나중에 철자를 적어드릴까요... (웃음) 미샤와카는 좋은 곳이지만 세계 문화허브로는 적절치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고등학교때 봤었던 연극과 영화라고는 고등학교때 제가 출연했었던 연극들과 이제는 망한 "블락버스터 비디오샵" 이었습니다. 천국에선 평화롭기를! (웃음) 저는 연기에 꽤나 진지했기에 고등학교 3학년 때 줄리어드 대학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떨어져버렸습니다. 그 후, 대학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아무 곳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면 참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네요. 저는 또한 소위 "LA: 연기원정대" 에도 도전했었는데요. 배우들이 LA에 찾아가 7달러를 받고 연기를 시작해 좀 더 좋은 일을 찾고 나중에는 성공한다는 여러분이나 제가 많이 들어왔던 이야기 말이죠. 저는 그 때 텍사스의 아마릴로에서 차가 고장이 나서 차 수리하는데 돈을 다 썼었지만 결국 산타 모니카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LA도 아니고요. 거기서 전 48시간 동안 해변가만 돌아다니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제 연기 인생은 끝이 났습니다. (웃음) 나이 17살에 미샤와카에서 부모님 집에 월세를 내며 청소기 판매나 텔레마케팅을 했죠. 지역 4-H 야영장 잔디깎이도 했고요. 이것이 2001년 9월의 저의 상태였습니다. 9/11 사태를 겪은 후 나라를 지키는 의무에 대한 과한 믿음과 전체적으로 화가 났었습니다. 제 자신에게, 부모님께, 정부에게요. 자신감이 없고 번듯한 직장이 없다는 것과 캘리포니아까지 몰고 갔던 조그만 내 똥차에 대한 분노였죠. 그래서 해병대에 입대했고 좋았습니다. 해병대원이 되는 게 좋았어요. 제 인생에 했던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었죠. 총을 쏘는 건 너무나 멋진 일이었고 폭탄을 유도시켜 폭파시키는 일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 해병대가 가장 좋았던 점은 제가 자원했을 때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바로 사람들이었죠. 미국 방방곡곡에서 모인 오합지졸 제 동료들과 저는 아무런 공감대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를 군대로 이끌었던 정치적 그리고 개인적 허세들은 사라져버렸고 해병대란 내 친구라는 말과 똑같은 뜻이 되어버렸습니다. 군에 입대한지 몇 년이 흐르고 이라크로 파병가기 전 몇 개월이 남았을 때 산악 자전거를 타다 저의 흉골이 부서졌고 부상으로 인해 파병을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군대에 있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해하실 수 없겠지만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로 파병갈 수 없다는 소식은 저에게 너무나 절망적이었습니다. 아직도 제 머리 속엔 침대에 실려 병원을 떠나던 저와 저를 밖에서 걱정하며 기다리던 동료들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저는 민간인이 되었습니다. 전 제가 다시 연기를 하고 싶다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제 생각으로는 사회에서 겪는 문제는 군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었으니까요. 평소에 사람들이 짜증내는 것들을 생각해보세요. "너무 더워요. 누가 에어컨 좀 켜주세요." "커피 타려는데 줄이 너무 길어요." 뭐 이런 것들이잖아요. 저는 해병이었습니다. 저는 생존하는 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뉴욕에 가서 배우가 되려 했습니다. 일이 잘 안풀리면 센트럴 파크에 살면서 빵집 쓰레기통이나 찾아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줄리어드에 다시 지원 했고 이번에는 운이 좋았습니다. 합격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저는군인에서 민간인이 되는 과정의 복잡함에 놀라버렸습니다. 저는 괜찮았지만,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큰 상처 받은 군인들이 이 상황을 대처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저에게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제가 연기 학교에서 하는 일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발성과 말하기 수업을 듣거나 방 뒤에서 상상의 에너지 공을 던지거나 애 낳는 연기를 하거나... (웃음) 제 친구들은 나라 밖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었다고요. 다른 이유로는, 제가 군대에서 배운 것들을 민간에 적용하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감정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취업을 해야 했습니다. 해병대 보병 출신으로 배웠던 기관총과 포탄을 쐈던 경험은 사회에서 쓸 만한 곳이 별로 없더라고요. (웃음) 감정적으로는, 의미를 찾는다는 게 너무나 힘들더군요. 군대에서는 모든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군대에서 하는 모든 것은 전통적으로 하는 것 혹은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 전장에선 담배를 피울 수 없습니다. 적들이 나의 위치를 알 수 있으니까요. 얼굴을 만져서도 안 됩니다. 개인적 위생과 건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죠. "Colors" (묵념의 노래)가 연주될 때는 이 쪽을 바라봅니다. 싸우다 순국한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해서죠. 걷거나 말하는 방법에도 이유가 존재합니다. 유니폼은 반드시 깔끔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성실히 규율을 따르는 정도가 그 사람이 어떤 해병인지를 말해줍니다. 계급은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받고 있는 존경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사회에는 그런 계급이 없습니다. 그저 일반인 중 한 명일뿐이죠. 저는 저를 끊임없이 증명해야 한다는 감정이 들었습니다. 제복을 입을 떄 받았던 시민들의 존경은 군대에서 벗어난 순간 사라졌습니다. 공동체에 속해있다는 느낌을 찾을 수 없는 것 같았습니다. 군대에서는 느낄 수 있었는데 말이죠. 사회에서는 얼마나 자주 친한 친구들과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거나 그들이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기회가 있을까요? 그러는 와중에, 연기 학교에서는 (웃음) 제 인생 처음으로 군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제가 군에서 느꼈던 경험을 묘사하는 극작가, 극중 인물, 연극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저의 감정을 글로 옮길 수 있었고 창작이 얼마나 가치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내 안의 공격성이 서서히 가라앉음을 느꼈습니다. 제가 군대에서의 제 생활을 돌이켜 볼 때 저는 누구나 생각하는 훈련 혹은 규율 그 안의 고통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저는, 작고 사적인 인간적인 순간 커다란 감정이 가득했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가족이 그리워 무단으로 이탈한 친구들 이혼을 맞게 된 친구들 같이 슬퍼하고, 같이 기뻐했던 순간들 군대라는 사회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요. 전 제 친구들이 그러한 환경과 맞서 싸우는 것을 보았고 그 것으로 인해 생긴, 하지만 밖으로 표출할 수는 없었던 우리들 안에 있는 불안도 보았습니다. 군대와 연극은 알고보면 사회 구조가 매우 비슷합니다. 사람들은 자신보다 거대한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당신 혼자의 문제가 아니죠. 공동체 안에서 당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팀에는 리더 혹은 감독이 존재합니다. 때때로는 똑똑하지만 아닐 때도 있죠. 그리고 여러분은 모르는 사람과 친해져야만 하며 그 것은 짧은 시간 내 이루어져야 합니다. 스스로 엄격하고 스스로 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보기에는 달라보이는 이 두 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주고 군인이라는 신분상 참석해야만 하는 소위 즐거운 행사와는 달리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그런 것 말입니다. 군에 있을 때, 안 가도 된다고 했지만 결국은 참석해야했던 것이요. (웃음) 잘 준비됐었지만, 뭔가 꺼림칙했던 행사에 참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샌디에이고 차져스의 치어리더들과 데이트를" 같은 거요. 그 곳에서, 만약 당신이 대중문화에 관한 질문을 대답해서 맞춘다면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데이트라는 것은 그저 행사장 주위를 같이 걷는 것뿐이었죠. 게다가 치어리더는 이미 결혼한데다가 임신까지 하신 분이었고요. (웃음) 치어리더에 대한 악감정은 없어요. 전 치어리더를 사랑합니다. 요점은, 만약 군대 내에 공연을 할 수 있는 극장이 있어서 주어진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을 거라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군대 속에 예술" 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시작했습니다. 그 단체를 통해, 우리는 보이기엔 달라보이는 두 사회를 하나로 엮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현대 미국 연극 중, 하나의 연극 혹은 여러 개의 독백들을 골랐습니다. 군인들처럼 인종이나 나이대별로 다양한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연극배우들을 모아 엄청난 내용으로 그들을 준비시켰죠. 연극 제작비는 아낄 수 있을 만큼 아꼈어요. 세트, 의상, 조명 다 없었습니다. 그저 연기만 했습니다. 문장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서요. 그리고 극장이 어떤 상황에서든 존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요. 연극의 결과는 엄청났습니다.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 찬 방 안에서 우리들은 스스로의 인간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으며 자기 표현이라는 것은 어깨 위 총만큼 가치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약어를 많이 쓰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만큼 설명을 생략하는 군대같은 집단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직접 집단의 경험을 설명하려고 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표현의 새로운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미국 전역과 세계를 돌아다녔습니다. 메릴랜드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에서부터 쿠웨이트의 캠프 펜들턴, 캠프 아라피얀 그리고 바바리아 수비대캠프까지 뉴욕의 브로드웨이가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가는 연극배우들에게 이 경험은 전에는 체험할 수 없었던 다른 문화를 보는 창과 같았습니다. 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6년간 이 일을 해오면서 나는 언제나 기억합니다. 연기란 많은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요. 연기는 기술이고, 정치적 행동이며 기업이기도 합니다. 어떤 수식어라도 연기에는 다 해당합니다. 하지만 연기는 또한 일이기도 합니다. 난 군인으로서 나의 일을 끝마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나에게는 군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이렇게 봉사할 수 있음을 정말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이제 저희는 마르코 라미레즈의 연극 중 일부분을 연기할 겁니다. "난 배트맨이 아니다."라는 연극입니다. 훌륭한 배우이자 나의 친구인 제시 페레즈가 연기할 겁니다. 또한 제가 몇시간전에 처음으로 본 맷 존슨도 도와줄 겁니다. 저 둘은 처음으로 합을 맞춰보는 겁니다. 둘이 잘 할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보시죠. 제시 페레즈와 맷 존슨입니다. (박수) 제시: 어두운 밤이었지 하늘은 미친듯한 방사능빛 빨간색으로 물들고 있었어. 만약 좀 더 신경을 썼다면 당신은 달을 볼 수도 있었을거야. 천사들이 통과하지 못할 모기장처럼 전 도시를 뒤덮고 있는 담배 연기와 비행기의 매연으로 가득 찬 안개를 통해 말이야. (드럼 소리) 그리고 당신이 고개를 들어 높은 하늘을 본다면 내가 87층 건물옥상 모퉁이에 서 있는 것도 볼 수 있었을거야. 저 위에는, 가고일과 고장난 시계탑이 100여년 동안 죽은듯이 서 있었고 그리고 나도 있었어. (소리) 난 그 무섭다는 배트맨이니까. (소리) 배트모빌과 바타랑도 내 것이고 배트 케이브도 내 꺼야. 뻥 아니고. 펭귄이 입고 있는 저 낡은 청바지도 빗자루 정리대, 숨겨진 방 혹은 비상출구면 손쉽게 벗겨버릴 수 있어. 그리고 내 네이비 블루 폴로 셔츠. 내 몸에 딱 맞아서 보기 좋지만 엉덩이 근처에 구멍이 나 버렸지. 아투로 뒤에 있던 펜스에 걸렸을때 뚫려버렸지. 하지만 별 거 아니었어. 그냥 바지 안에 집어넣었으니까. 그럼 감쪽같았지. 어쨌든 그 블루 폴로 셔츠. 그것도 지금은 없어. 난 변신이라는 걸 해야했거든. (소리) 아무도 나에게 말대답한다고 혹은 가만히 있는다고 (소리) 벨트를 꺼내 휘두르진 않아. 그리고 아무도 배트맨이 단순하다고 혹은 멍청하다고 또는 말라깽이라고 하지도 않지. 그리고 아무도 동택시회사에서 일하는 배트맨의 동생을 자르지 않아. 왜냐면 회사는 사람을 해고하지 않으니까. 그들은 존경밖에 할 줄 몰라. 쫄아서 존경하는 거 말고 진짜로 존경-존경하는 거. (웃음) 아무도 널 무서워하지 않아. 왜냐면 배트맨은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거든. (소리) 절대로. (두번 드럼) 왜냐하면 배트맨이 오로지 하고 싶은 건 사람을 구하고 언젠가 어떤 할망구의 돈을 대신 내준 다음에 행복하게 죽는 거니까. 혹은, 진짜로 미친 듯이 유명해지는 것일 수도 있고. (웃음) 오, 빼먹은 거 있다. 조커 죽이는 거. (드럼 롤) 매일 밤처럼, 난 오늘 밤 혼자야. 난 지켜보고 또 기다리지. 독수리처럼! 또는... 음... 아니다. 독수리처럼! (웃음) 그리고 내 망토는 바람에 휘날리지. 엄청 길거든. 내 뾰족한 귀도 착용하고 있고. 내 얼굴의 반을 가리는 이 마스크도 착용하고 있지. 난 방탄소재로 내 몸을 감쌌으니 아무도 날 해칠 수 없어. 그리고 아무도, 그 어떤 누구도! 배트맨이 정의를 행하는 것을 방해할 수 없어. (드럼) (웃음) 내가 있는 곳에서 난 모든 걸 들을 수 있어. (침묵) 이 도시 어딘가에서 한 노파가 쓰레기통에 버려진 스티로폼을 줍고 있군. 누군가가 뱉은 치킨 한 조각을 자기 입 속으로 넣고 있어. 다른 어딘가에선, 이상한 머리를 한 의사가 검은 실험복을 입고 우리를 다 멸종시켜버릴 수도 있는 병들의 치료제를 찾고 있어. 다른 곳에는 또 다른 남자가 있군. 청소부 옷을 입고 있어. 술에 취해 비틀비틀 집으로 가고 있어. 그가 받은 월급의 반을 1.5리터 병맥주들을 사는데 그리고 나머지 반은 4시간 거리의 창녀의 집을 찾아가는데 써버렸어. 그 집은, 어둠 속에서 자신들의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든 조명을 다 꺼버린 골목에 있었지. 그리고 청소부부터 반 블럭만 더 가면 아무 것도 모르는 쓰잘데기 없는 인간들이 녹슨 자전거 체인을 들고 청소부를 기다리고 있어. 루이스빌 슬러거즈를 따라하면서. 그놈들이 청소부에게서 100원도 찾아내지 못한다면 그리고 당연히 못 찾을거야. 팔근육이 뻐근해질 때까지 청소부를 패버릴거야. 멀쩡한 이빨을 찾아볼 수 없을 때까지. 하지만 걔네들은 날 염두에 두지 않았지. 다크 나이트를 마음에 두지 않았어. 슈퍼에서 산 마카로니 치즈와 비엔나 소시지를 먹어서 배가 부른 다크 나이트를! (웃음) 진짜 이유는, 걔네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싶은거야. 하지만 87층 위에서, 나는 걔네 중 하나가 말하는 걸 들을 수 있지. "돈 내놔!" 줄이자면 이런거야. 원래는 "빨리 돈 내놓고 꺼져!" 같은 말이지. 그리고 난 창백해진 청소부가 술취한 목소리로 우물쭈물거리는 것도 87층위에서 볼 수 있었어. 그의 몸이 자기 작업복을 벗어버리고 도망가고 싶다는 걸 알 수 있었어. 나는 미친듯이 빠르게 내려갔어. 난 어둠이었지. "슉!" 그리고 난 드러난 전구에 내 바타랑을 던졌어. (심벌즈) 그들은 말했어 "와, 씨발! 누가 불 끈거야?" (웃음) "저기에 있는거 뭐야?" "뭐 말하는거야?" "빨리 돈 내놓으라고, 늙은이!" "아무도 못 들었어?" "듣긴 뭘 들어? 아무 것도 없어. 배트맨이란게 있을리가 없다고!" 하지만... 세 놈의 쓸데없는 놈중 한 명의 머리를 때려버렸지. "퍽!" 다른 놈은 망토에 가려져서 손을 이리저리 휘둘렀어. 하지만 그의 주먹이 뭔가를 치기 전에 난 쓰레기통 뚜껑을 들고 명치를 날려버렸지! 마지막 남은 놈은 나한테 점프킥을 날렸지만 나도 가라테나 유도는 알고 있었지. 나는 이렇게 한 방! (드럼) 두 방! (드럼) (웃음) (드럼) 하지만 내가 한 대 더 박아주려고 하는 순간 난 "철컥철컥" 거리는 소리를 들었지. 모두가 조용해졌어. 혼자 남았던 한 놈이 권총을 들고 나한테 조준하고 있었던거야. 마치 예수를 인질로 삼은 것처럼 위풍당당했지. 그 패기는 마치 달에 구멍이라도 낼 듯 싶었어. 머리를 맞고 쓰러졌던 놈과 점프킥을 하려다 쓰러진 놈 명치를 맞았던 나머지 한 놈 그 놈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쳤어. 그리고 그 술 취했던 청소부, 그 사람은 모퉁이에 웅크려서 성 안토니한테 기도하더라고. 그가 기억하는 성인이 그 사람밖에 없었으니까. (소리) 그리고 내가 있었어. 눈은 밝게 빛나고 망토는 조용히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지. (소리) 방탄복을 입은 내 가슴은 내 심장의 박동으로 들썩거리고 있었어. 내 심장은 모스부호를 내고 있었어. "나한테 한번만 덤벼봐 어서 한번 해봐," 그리고 혼자 남았던 그 자식은 권총을 든 그 놈 그래, 그 자식은 웃더군. 그리고 총을 내리는 거 같았어. 하지만 나에게 다시 총을 들더니 숨을 한 번 참더군. 내 귀 사이를 정확히 조준했어. 두 귀가 골 포스트라고 한다면 그는 프리킥의 달인이었을거야. 청소부는 아직도 성 안토니를 찾고 앉아있었고. 여기는 쳐다보지도 않고. 뭐 1초정도는 어쩌면 내가 질 수도 있어보였겠지. 전혀! (드럼) 빵! 빵! 퍽퍽! "목숨만 살려줘!" 탁! 손목 꺾기! 목 강타! 산으로 피부를 지져버렸어. "으아아아아!" 그는 바닥에 쓰러졌고 그 앞에 난 섰지. 내가 총을 집어들었어. 난 총이 싫어. 잡기조차도 싫지. 난 배트맨이니까. 참고로 나 배트맨은 부모님이 오래 전 총에 맞아 돌아가셔서 총을 싫어해. 어쨌든 내 눈은 밝게 빛났고 난 총을 잡았지. 왜냐면 이 것이 그 놈이 알아들을 수 있는 유일한 말일지도 모르니까. 철컥 철컥! (소리) 그리고 그 쓸데없는 놈은 사라져버린 놈이 되어버렸어. 그들이 기어나왔던 화학 약품으로 가득찬 맨홀 같은 걸로 들어가버렸지. 나와 청소부가 남았어. 그를 일으켜세웠지. 이마의 땀과 값싼 향수를 닦아줬어. 자길 해치지 말라고 빌더군. 셔츠 멱살을 잡고 일으켜세웠어. 그리고 내 얼굴 앞까지 들어올렸지. 나보다 컸지만, 망토가 내 키를 숨겨줬어. 그의 눈을 똑바로 보니까 그제서야 내 말귀를 듣더군. 딱 두 단어만 말했어. "집에 가." 가더군. 3걸음마다 뒤를 돌아보면서 말이야. 난 빌딩 사이로 그를 쫓아갔어. 조용히 말이야. 어디 사는 지 알고 있었거든. 구멍에 열쇠를 넣어 돌리고 문을 열면서 그는 손떨림을 멈추질 않더군. 난 내 침대에 누웠어. 그가 집 문을 넘어오기도 전에 말이야. 물을 트는 소리가 들리더군. 미지근한 물이 담긴 컵을 자기 몸에 뿌리더군. 컵을 다시 싱크대에 놓았어. 그의 발자국 소리를 들었지. 그 소리는 내 방 근처에서 점점 느려졌어. 문을 살포시 열더군. 아주 살포시. 그는 방으로 한 걸음 내딛으려고 했는데 실제로 그러진 못했어. (소리) 그저 멍하니 있더군. 그의 얼굴은 마치 여름 땡볕에 보이는 보도블럭의 색깔이었어. 난 막 일어난 척 했지. "아빠, 다녀오셨어요?" 청소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 하지만 어둠 속에서 난 느낄 수 있었어. 그의 팔은 굳었고 그는 내게로 고개를 돌렸지. 그는 고개를 들었고 난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었어. 그의 눈을 볼 수 있었어. 그의 뺨에는 뭔가 흐르는 것 같았지만, 땀은 아니었어. 그리고 그는 조용히 서 있었지. 마치 내 눈이 반짝였던 것을 기억하듯. 내 방탄복을 기억하듯. 그가 내 아버지라는 것을 기억하듯. 난 오랫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 그는 다시 고개를 돌리고 문고리를 잡았어. 내 쪽을 보지 않더군. 하지만 난 그가 나에게 속삭인 두 단어를 들었어. "내가 미안하구나." 난 창에 기대어, 창문을 아주 조금 열었어. 네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면 넌 나를 볼 수 있을거야. 그리고 내가 있는 곳에서 (심벌즈) 난 모든 걸 들을 수 있어. (박수)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