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금 맥가이버 이야기를 하셨죠. 재밌네요. 제가 맥가이버를 정말 좋아했었거든요. 제가 7살 때, 포크를 테잎으로 드릴에 붙여서 "엄마, 저 스파게티 먹으러갈 거예요." 라고 했었죠. 그리고 이렇게... (드릴 작동 소음) (웃음) 그땐 진짜 제대로 잘 됐어요. 이것이 저에게 큰 영향을 미쳤어요. 바보같이 들리겠지만, 전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래, 세상이 바뀔거야. 나로 인해 세상은 이렇게 조금씩 바뀔거야." 그리고 특히 사람들이 '이 물건은 이렇게 쓰는 거야' 라고 말할 때 저는 "글쎄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사용할 수 도 있어요." 라고 말했었죠. 한 20년 쯤 후에, 무슨 일이 생길지는 꿈에도 몰랐지만요, 코스타 리카에 갔어요. 거기에서 구아미 원주민과 함께 지냈죠. 그 사람들은 나뭇잎으로 지붕도 만들고, 나무로 침대도 만들 수 있었어요. 저는 한 여성을 3일 동안 관찰했어요. 그녀는 야자 나무 껍질을 벗겨서, 실처럼 잘게 쪼갠 다음, 손으로 돌돌 말아서 좀 더 두꺼운 실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실을 엮어서, 이렇게 생긴 가방을 만들어냈어요. 바로 제 눈앞에서 3일 만에요. 그 때,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물건들에 대한 의문점이 풀리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 가방과 옷, 집에서 쓰는 트램폴린, 연필깎이 등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건들이, 나무나 돌 아니면 우리가 땅을 파면 나오는 것들을 어떤 과정을 통해, 또 때로는 좀 더 복잡한 공정을 거쳐 만든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연구하기 시작했죠. 누가 이런 물건들을 만들기로 결심했을까? 누가 만들었을까? 어떻게 만들었을까? 왜 우리는 더 이상 그것을 만들지 않는걸까?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현실이 만들어진 방법이니까요. 그래서 바로 연구를 하기 시작했어요. 당시 MIT 미디어 연구실에서 생산자 운동, 생산자, 창조성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구아미 원주민이 자연에서 무엇을 하는지를 본 후로 자연에서 지내기 시작했고, 거기에는 장애물이 별로 없어보였어요. 저는 버몬트에서 "학교로 돌아가지 않아" 캠프에 선생님으로 참여했어요. 이 캠프는 학교에 가지 않는 학생들이 놀고, 경험하고, 다양한 것을 시도하는 곳이죠. "자, 시냇가 옆에 있는 숲으로 가서 아무거나 모아, 뭔가를 만들어 보자. 뭐든지 상관없어. 주변의 아무거나 주워보는거야.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 두고 갈거야." 그것은 어른들에게도, 학생들에게도 굉장히 쉬운 일이었어요. 여기 흐르는 시냇물 안에 삼각형이 있고, 이것은 작은 오크 나뭇잎을 모아서 만든 큰 오크 나뭇잎이구요. 이것은 단풍잎을 풀로 나무에 묶은 것이고, 이것은 버섯의 질감과 강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버섯에 여러 물질들을 꽂아놓은 거예요. 45분쯤 후에, 아주 창의적인 물건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색깔별로 정렬된 나뭇잎을 둥글게 만들어 화관같이 만든 것이나.. 그리고 이 것을 만든 학생은, "이건 불이예요. 불이라고 이름지었어요." 라고 했어요. 누군가가 이 학생에게 "어떻게 그 나무 조각들을 나무에 붙어있게 만들었어?" 라고 물어봤는데, 그 학생은 "몰라, 근데 어떻게 하는지 보여줄게." 라더군요. 그래서 제가 "우와, 진짜 멋지다.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데 보여줄 수는 있다고?" 그 학생의 손과 직감은 그것을 알고있는 거죠. 그러나 때때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때문에 다른 가능성들을 보지 못하고 있어요. 특히 인간 세상에서 인간이 만든 것은 특히 더 그렇죠. 우리는 무언가가 어떻게 작동되는 지를 이미 알고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찾지 못해요. 우리는 그런 것들이 어떻게 작동되어야 하는지 알고 있고, 그래서 다른 방법들은 찾을 수가 없는 거죠. 어린 아이들은 달라요. 제 아들에게 이 책을 줘 봤어요. [책제목 : 사랑해 해야, 사랑해 달아.] 저는 좋은 히피 스타일 아빠예요. "좋아, 너는 달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될거야. 장난감 블록을 줄게, 선인장 쌓기 블록인데, 블록이 동그랗게 생겼지. 보통 다른 블록들처럼 말야." 제 아들은 이걸로 뭘 해야 할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가르쳐 주지 않았죠. 아들은 그냥 이것들을 가지고 장난치며 노는거죠. 숲에서 아이들이 사용한 나무 막대기와 다를 바 없지요. 그냥 어떤 모양을 만들거나, 밀어넣거나 쌓으려 하는 것이죠. 그리고 곧 물체를 발사하고 던지는 대략의 원리를 깨닫고 도와달라고 요청하지요. 그래서 저는 어떤 도구를 사람들에게 줄 수 있을지 궁금해졌어요. 특히 사용법을 잘 알고있는 어른들에게요. 그래서 그들이 세상을 융통성있게 바라보고, 그들 스스로 일상속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말이죠. 왜냐하면 대부분의 실력있는 과학자들은 다른 시각을 가지지 못하고, 어떤 문제이든 간에 배우고 연구해온 것을 바탕으로 끝까지 해결하려고 하죠. 그리고 대부분의 실력있는 예술가들도 마찬가지로 그들은 그동안 해 온 방법으로 꽤 복잡한 일들을 해내지요. 요리사, 목수, 육아 등 뭐든지 복잡한 일은 중간에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동반하고, 만약 이렇게 말할 수 없다면 잘 해내지 못할 거에요. "그래, 다른 방법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어. 연필은 필기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나는 연필을 다른 데 쓸거야." 그래서 뭔가를 좀 보여드릴게요. 이것은 피아노 서킷이고요, 그리고 이건 보통 붓이예요. 이 두 가지를 붙여서 만들었어요. (삐~ 소리) 그리고 케찹으로 이렇게... (음악 소리) 그리고 이렇게 하면.. (음악 소리) (웃음) (박수) 멋지죠? 그런데 이런건 멋진게 아니에요. 진짜 멋진 것은 이 피아노 서킷을 사람들에게 주었을 때 사람들이 한 일들이죠. 연필은 그냥 연필이 아니거든요. 연필의 중간에 뭐가 있는지 보세요. 연필의 중간에는 심이 있죠. 그냥 단지 연필심이 아니예요. 피아노 서킷을 연필심에 끼우고 압정으로 고정시켜서 연필로 그리면 그것을 따라 종이에도 전기가 통하는거죠. 단지 연필에 피아노 서킷을 붙인 것으로 여러분은 연필의 새 기능을 찾을 수 있는겁니다. 우리 몸속에도 전기가 흐르죠. 연필에 붙였던 피아노 서킷을 떼서 붓에도 대충 붙여보세요. 그냥 붓털에 붙이시면 돼요. 젖은 붓털에 전도가 전달됩니다. 사람 몸에도 전기가 전달될 수 있고요, 가죽은 그림 그리기에 좋죠. 뿐만 아니라 피아노 서킷은 어디에든지 붙일 수 있어요. 부엌 싱크대에도 가능하죠. 금속으로된 싱크대에도 전기가 전달 될 수 있어요. 흐르는 물은 마치 테레민이나 바이올린 같은 소리를 냅니다. (음악 소리) 나무에서도 가능해요. 전도성이 있든 없든,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물건에 사용해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웃음) 이 학생들은 이런 실험도 해요. 정말 훌륭한 아이들이죠. 저도 생각치 못한 것들을 이 학생들은 해요. 저는 피어싱이 없어서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만, 이 여학생은 이른바 훌라-루퍼를 만들었어요. 훌라후프를 돌릴 때 피아노 서킷을 옷에다가 붙였지요. 학생이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훌라후프를 돌릴 때 마다 훌라후프와 옷에 있는 금속부분이 만나면서 소리를 내는거죠. 훌라후프가 돌아갈 때마다 소리가 반복해서 납니다 이런 연수회을 여러 군데에서 열었어요. 대만에 있는 한 예술 박물관에서 12살짜리 여학생은 버섯과 전기가 통하는 테이프와 풀 등을 이용해서 오르간을 만들었어요. 디자이너들은 이것을 활용하여 멋진 물건들을 만들어냈죠. 그리고 인텔 같은 큰 회사들이나, 아이디오와 같은 작은 디자인 회사, 또 범프같이 막 출범한 회사로부터 연수회에 초대를 받아 이 피아노 서킷을 전기가 통하는 일상 소품들에 붙여, 소리를 만들어보곤 했죠. 그러다가 단지 전기를 사용하는 것 이상의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컴퓨터와 일 상 소품들을 연결하면 어떻게 되는지 실험해보기로 했어요. 잠깐 보여드릴게요. 이것은 "메이키 메이키 서킷"입니다. 어떻게 작동되는지 처음부터 바로 보여드릴게요. 이 USB 단자를 컴퓨터에 꽂고요, 한 쪽을 이 오른쪽에있는 피자에 꽂고, 다른 한 쪽도 같은 피자에 꽂은 다음에, 접지선을 연결할게요. 자 이제, 제가 이 피자를 건드리면 컴퓨터의 슬라이드가 넘어가죠. 이제 한쪽 선을 왼쪽 피자에 꽂아볼게요. 방향키로 사용할 수 있게 프로그래밍하는 거에요. 자 이제 왼쪽, 오른쪽 방향키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앞으로 뒤로, 앞으로 뒤로 움직이지요. 멋지죠. 그래서 "우리 몇 사람 말고는, 사람들이 이게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있는 발견인지 모르니까 비디오로 만들어야겠어." 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우리는 이것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비디오를 만들었어요. 구글에서 게임 컨트롤러 그림을 검색해서 찰흙으로 대충 비슷하게 만들었어요. 그냥 보통 찰흙이예요, 특별한 기능이 있는게 아니구요. 그리고 연필로 조이스틱을 종이에다가 그려서 연결하면 이렇게 팩맨게임도 할 수 있어요. 슈퍼에서 사온 플라스틱 서랍장으로는 뭘 할까요? 서랍장을 하나씩 빼서 물을 담아 게임을 할 수 있죠. 발을 다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됩니다. "행복 프로젝트"에서, 전문가들이 피아노 계단을 만들었던거 아시죠? 정말 멋졌죠. 그것도 멋졌지만, 우리 스스로도 피아노 계단을 만들 수 있어요. 꼭 전문가가 나서서 만들어야 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 모두가 참여해서 다 같이 세상을 바꿔야 해요. 알루미늄 호일로, 고양이 한 마리쯤 키우시죠? 그릇에 물을 주면, 매킨토시의 포토부스가 됩니다. "사진 찍기" 버튼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고양이가 컴퓨터로 사진을 찍는 포토부스가 됩니다. 우리는 이것들을 살 사람들이 필요해요. 많은 사람들이 사지 않으면 시장에 내놓을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킥스타터에 올렸고, 첫날에만 수백명의 사람들이 이것을 구매했죠. 한달 후에 만천명이나 되는 분들이 우리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해 주셨어요. 제일 기뻤던 것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재미있는 비디오를 만들어서 보내주기 시작했어요. 이것은 점심 식사를 하면서 연주하는 미국 국가에요. 가글하는 것도 포함해서요. 그래서 우리는 이 사람한테 그 도구들을 보내줬어요. "우리가 응원할게요. 당신은 정말 프로예요."라고 하면서요. 자, 이걸 한 번 보세요. 정말 멋져요. (웃음) (박수) 이 사람들은 샌프란시스코 과학관에서 화분을 드럼처럼 연주하고 있어요. 이 아빠와 딸은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소리를 내죠. 그리고 이 오빠는, 여기 그림를 보세요. "여동생"이라고 그린 것 보이세요? 그림 속에 사람을 이런 식으로 그리는게 너무 귀여워요. 저도 항상 이런 기술적 그림를 그릴때 이렇게 사람을 그려넣죠. 이 아이는 정말 귀여워요. 여동생을 위해서 이 트렘폴린 슬라이드쇼를 만들었어요. 여동생은 이걸 만들기 위해 트렘폴린에서 뛰면서, 쇼의 주인공이 되었지요. 이 사람은 애완견을 피아노로 만들었네요. 이런 것들은 그저 재미로 하는 거지만, 재미보다는 어떻게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까요? 진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컴퓨터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접근성을 가져다주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한 아버지가 우리에게 연락을 했는데요, 아들이 뇌성마비 때문에 일반 키보드를 사용할 수가 없데요. 그런데 이 아버지는 아이를 위해서 특수 제작된 컴퓨터 제품들을 사줄 형편이 되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그 아버지는 이 메이키 메이키로 장갑을 만들어서 인터넷을 사용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어했습니다. 이런 예상치 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을 때 우린 정말 기뻤어요. 우리는 그런것까진 예상하지 못했었거든요. 그리고 코첼라 같은 곳에서 뮤지션들도 이런 것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쥬라식5" 라는 밴드가 무대에서 이것을 사용했구요, 브룩클린 출신 DJ가 이 동영상을 보내줬어요. 턴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당근이 정말 재밌죠. (음악: 매시브 어택 - "눈물 한 방울") 일반 사람들은 이렇게 연주 못합니다. 이것이 진지하게 이용되기 시작해서, 상자에 경고 문구를 넣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모든 사람들이 창의적 변화의 요원이 되어 정부가 무너질까봐요.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경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작은 깜짝 선물을 넣었죠. 이 상자를 열면, "이 세상은 당신의 장난감입니다." 라고 써있죠. 이 물건들을 마음대로 사용해 보면서, 일상속에서 조금씩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창의력있게 표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물건들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자신을 발견할 거라고 믿습니다. 다음에 여러분이 에스컬레이터에 탔을 때 실수로 M&M 초코렛을 떨어뜨리게 되면, 그 초코렛을 바로 줍지 마세요. M&M이 서핑 보드를 타는 중일지도 모르니까요. 주머니에 들어있는 뭔가를 일부러 떨어뜨려 볼수도 있겠죠. 챕스틱 같은거요. 저는 이상적이고 완벽한 세상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세월이 지나가면서, 그리고 이렇게 물건들을 마음대로 사용하면서 깨달은 것은, 완벽한 세상은 단 한 사람이 만들 수있는 것도 아니고, 수천 명의 전문가도 만들 수 없다는 것이예요. 전 세계 70억명의 사람들이 모두 열정을 가지고, 각 가정에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모자이크처럼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거죠. 그것이 바로 제가 정말 살고 싶어하는 세상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