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이해하는 2008년 금융위기 신용 위기란 무엇일까요? 이는 세계적인 금융 붕괴를 말합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CDO, 신용경색, CDS같은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누가 영향을 받을까요? 모든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발생했을까요?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신용 위기는 다른 두 그룹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택보유자들과 투자자들이죠. 주택보유자들은 모기지(주택담보)를 대표하고, 투자자들은 돈을 대표합니다. 모기지는 주택을 대표하고, 돈은 대형 금융 기관들을 대표합니다. 예를들어 연기금, 보험회사, 국부펀드, 뮤츄얼 펀드같은 곳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그룹들은 금융 체계, 은행, 브로커들을 통해서 동시에 영향을 받게됩니다. 월스트리트라고 알려져있죠. 그럴 거란 생각이 안들겠지만, 월스트리트의 은행들은 메인스트리트의 주택들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떻게요? 이렇게 시작됩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돈방석에 앉아있었습니다. 돈을 불려줄 좋은 투자처를 찾으면서 말이죠. 옛날 같으면 가장 안전한 투자라고 여겨지는 국채를 샀을 겁니다. 하지만 닷컴버블의 붕괴와 911테러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인 앨런 그리스펀은 금리를 1%까지 낮춰서, 경제를 활성화 시키려합니다. 1%는 투자대상으로 너무나도 낮은 수익률입니다. 투자자들은 말하죠. "아니, 됐어요" 월스트리트의 은행에게는 기회였습니다. 단 1%의 이자율에 국가에서 돈을 빌릴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일본, 중국, 그리고 중동 아시아의 흑자에 힘입어 싸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수단이 넘쳐났습니다. 덕분에 은행들은 돈을 빌리기가 쉬워졌고 신나게 레버리지를 사용하기 시작했죠. 레버리지란 수익을 극대화 하기위해 돈을 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레버리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봅시다.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10,000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10,000를 주고 상자 하나를 삽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11,000에 파는거죠. $1,000의 이익이네요. 좋습니다. 하지만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10,000를 가진 사람이 $990,000를 더 빌릴 수 있습니다. 총 $1,000,000를 가지게 되는 거죠. 그러고는 100개의 상자를 사서 $1,100,000에 판매합니다. 그리고 빌린 돈 $990,000와 이자 $10,000를 상환합니다. $10,000로 시작했는데, $90,000의 수익을 벌어들입니다.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1,000를 벌었죠. 레버리지의 마법을 봤습니다. 은행들은 이런 방식으로 돈을 법니다. 그렇게 월스트리트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빚을 내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입니다. 빌린돈은 갚으면 되니까요. 투자자들은 은행처럼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이에 월스트리트는 한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죠. 은행은 투자자들을 주택보유자들과 연결해줄 수 있었습니다. 모기지를 통해서 말이죠. 어떻게 가능할까요? 한 가족이 집을 사려합니다. 그들은 계약금을 가지고 모기지 브로커를 만납니다. 모기지 브로커는 그들에게 채권자를 소개해주고, 채권자는 그들에게 모기지 대출을 해줍니다. 브로커는 짭짤한 수수료를 챙겨가죠. 그 가족은 집을 사고, 주택 보유자가 됩니다. 그들에겐 잘 된 일이죠. 집 값이 영원할 것처럼 오르고 있으니까요. 모든게 잘 작동합니다. 모든 일이 잘 풀려가고 있습니다. 어느날, 채권자에게 투자은행에서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모기지(주택 보유자에게 돈을 상환받는 권리증서)를 사고싶다고 합니다. 채권자는 모기지를 팔고 괜찮을 수익을 챙겨갑니다. 투자은행은 수백만 달러를 빌려서 수천개 이상의 모기지를 더 사들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아주 작은 상자에 넣습니다. 매월 모기지 대출을 받은 주택보유자들이 빚을 상환하면 이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거죠. 투자은행은 마법을 발휘해서 이 박스를 금융상품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쉽게 말하면 박스를 세등분 하는 일입니다. "안전", "보통", "위험"으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나누었던 박스를 다시 잘 합쳐서 다른 박스를 만들어 냅니다. 이 것을 CDO라고 부릅니다. CDO는 차례대로 그릇에 물을 따르는 것과 같습니다. 돈이 들어오면 첫 번째 상자를 먼저 채우고, 두 번째 상자를 채웁니다. 남는 것은 세 번째 상자로가게 되겠죠. 채무자들이 돈을 갚으면 돈이 들어옵니다. 만약 몇몇 채무자들이 돈을 갚지 못하고 파산하게 되면 제일 밑에 있는 상자는 다 채워지지 못하게 되는거죠. 이 때문에 제일 밑에 있는 상자가 가장 위험하고, 제일 위에 있는 상자가 제일 안전합니다. 제일 밑에 있는 상자는 더 높은 위험 때문에 더 높은 이자를 받고, 제일 위에 있는 상자는 조금 낮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이자를 받습니다. "안전"상자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은행들은 보험상품에 가입합니다. 이 보험품이 CDS(신용 디폴트 스왑)입니다. 은행들이 이런 일을 하는 이유는, 신용 평가사에서 AAA+ 도장을 받기 위함입니다. 가장 안전한 상품이라는 의미입니다. "보통"상자는 BBB-이지만 꽤 괜찮습니다. "위험"상자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투자 은행은 AAA+ 상품을 안전한 투자처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팔 수가 있습니다. "보통"상자는 다른 은행들에게 판매하고, "위험"상자는 헤지펀드나 하이리스크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팔면 됩니다. 은행들은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입니다. 그리고 빌렸던 빚을 갚습니다. 투자자들도 좋은 투자처를 찾은 셈이죠. 1% 국채보단 훨씬 좋습니다. 자연스럽게 더 많은 CDO를 요구합니다. 투자은행은 다시 채권자들에게 더 많은 모기지를 사려고 합니다. 채권자는 다시 브로커에게 전화를 하게되죠. 그런데 이제는 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모기지 대출 자격이 되는 사람들은 다들 집을 한채씩 샀거든요. 하지만 채권자들은 좋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주택 보유자가 파산하게 되더라도, 채권자는 집을 얻게 됩니다. 당시 집 값은 계속 오르고 있었습니다. 파산에 별 피해를 입지 않자 채권자들은 더 위험한 새로운 모기지를 만들어 냅니다. 계약금도 필요없습니다. 소득 증명도 필요없고, 아무런 서류가 필요 없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자격이 되는 "프라임 모기지"에게만 돈을 빌려주지 않고 자격이 안되는 사람들에게도 돈을 빌려주기 시작합니다. 이들을 서브프라임 모기지라고 부릅니다. 이 때부터 상황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언제나 그랬듯, 브로커는 사람들을 채권자에게 소개해줍니다. 수수료를 벌면서 말이죠. 사람들은 큰 집을 가지게 됩니다. 채권자는 모기지를 투자 은행에 팔고, 투자은행은 그것을 CDO로 바꿉니다. 그리고 CDO를 나눠서 투자자들에게 판매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잘 작동했고, 모든 사람들은 부자가 되어 갔습니다. 아무도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모기지를 다른 사람에게 파는 순간 부터는 자기가 책임을 질 필요가 없거든요. 주택 보유자가 파산을 하든 말든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이미 그들은 자신들의 리스크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서 수백만 달러를 챙기고 있었습니다. 마치 폭탄 돌리기와 같았습니다. 당연하게도 주택 보유자들은 파산했습니다. 이 때 모기지는 투자 은행들의 손에 있었습니다. 파산한 모기지에서는 더 이상 돈을 받지 못합니다. 대신 집을 갖게 되죠. 별 일 아닙니다. 집을 팔면 되니까요. 그런데 점점 더 많은 모기지들이 집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이제는 시장에 집이 넘쳐났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집 값 또한 더 이상 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급락했습니다. 착실히 돈을 상환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도 재밌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웃의 집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그들의 집 값도 같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자신들은 $300,000의 모기지를 갚아야 합니다. 집 값은 $90,000 밖에 안하는데 말이죠. 그들은 더이상 돈을 갚는 것은 수지에 안 맞는다고 판단합니다. 돈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그들은 집에서 떠나고, 파산률은 치솟았습니다. 가격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떨어집니다. 이제 투자은행들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집들로 가득찬 박스를 들고 있습니다. 투자은행은 가치가 없어진 CDO를 투자자에게 팔려고 합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단 칼에 거절합니다. 이제 돈이 들어오는 곳은 거의 한군데도 없습니다. 은행은 어떻게 해서라도 팔아보려고 하지만, 폭탄을 사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투자은행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폭탄을 사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빌렸거든요. 수십억을 빌린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갚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팔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은행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투자자들도 이미 수천개의 폭탄을 구매했습니다. 채권자들도 모기지를 팔기 위해 은행들에 전화를 하지만, 은행들이 살 리가 없습니다. 브로커는 일이 없습니다. 전체 금융 시스템이 마비되었습니다. 상황은 암울해져 갑니다. 모두가 파산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투자자들은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 투자한 모든 돈이 날라갔다고 말합니다. 상황은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됩니다. 신용 위기에 오신걸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