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7,900 --> 00:00:10,900 [알렌 셰체트 : 종이 위의 펜티멘토] 2 00:00:16,800 --> 00:00:17,940 [뉴욕시, 디외도네 페이퍼 스튜디오] 3 00:00:17,940 --> 00:00:26,040 [셰체트] 저는 이 탁자 위에 전체 블록을 올려 놓을거에요. 4 00:00:26,040 --> 00:00:26,980 [조수] 네. 5 00:00:51,420 --> 00:00:55,040 [셰체트] 눈으로 보이지 않는 건 사람들이 보고싶어 하기 6 00:00:55,050 --> 00:00:57,750 때문에 훨씬 더 흥미를 자아내죠. 7 00:01:00,140 --> 00:01:01,880 마치 건설 현장을 보는 것처럼요. 8 00:01:01,890 --> 00:01:03,880 볼 수 없는 것들이 있지만 9 00:01:03,880 --> 00:01:05,800 비계는 세워져 있잖아요. 10 00:01:05,810 --> 00:01:07,930 그런 것들도 아름다울 수 있어요. 11 00:01:12,880 --> 00:01:18,180 이 주형들은 제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들어진거에요. 12 00:01:18,189 --> 00:01:24,109 그리고 제 작업실에서 만들어지는 작품들은 이 주형을 사용해서 만듭니다. 13 00:01:24,109 --> 00:01:25,950 저는 점토를 가지고 작업을 합니다. 14 00:01:25,950 --> 00:01:31,930 이것처럼요. 점토에 제 손가락 자국이 남습니다. 15 00:01:33,580 --> 00:01:37,639 과정을 거치면 광택이 나는 벽돌을 얻게 됩니다. 16 00:01:37,639 --> 00:01:40,649 실제로 겉칠을 한 표면은 사실 이런 질감을 가지고 있어요. 17 00:01:40,649 --> 00:01:44,249 보세요. 이건 내화 벽돌(fire brick)입니다. 18 00:01:46,960 --> 00:01:54,420 종이 작품 일부는 실제로 이 점토 작업을 한 흔적이 남게 됩니다. 19 00:01:57,020 --> 00:01:58,039 하루가 끝나면 저는 이렇게 말할거에요. 20 00:01:58,039 --> 00:01:59,849 "아, 정말로 생생하게 만들어졌구나."라고요 21 00:01:59,849 --> 00:02:03,509 아니면 "도구에 이런 자국이 남아서 마음에 들어."라고 할지도 모르죠. 22 00:02:03,509 --> 00:02:11,009 그들은 실제로 조각을 제작하는 과정에 있는 펜티멘토들이에요. 23 00:02:14,100 --> 00:02:19,960 저는 작품에서 색깔과 형태를 함께 드러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24 00:02:20,680 --> 00:02:23,980 제가 종이 위에다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25 00:02:23,980 --> 00:02:25,610 종이에 색을 입히고 26 00:02:25,610 --> 00:02:29,350 색이 종이 깊이 스며들게 됩니다. 27 00:02:34,000 --> 00:02:35,940 -[셰체트] 우리는 질척한 노란색 물감을 사용할 거에요. 28 00:02:35,940 --> 00:02:37,480 -[조수] 이건 약간 노란색을 띄는데요. 29 00:02:37,480 --> 00:02:38,440 -[세쳬트] 아니면 30 00:02:38,440 --> 00:02:39,500 -[조수] 아니면 그냥 노란색이요. 31 00:02:39,500 --> 00:02:40,660 -[셰체트] 밝은... 32 00:02:42,330 --> 00:02:47,450 [셰체트] 이렇게 점토로 하는 거랑 아주 비슷한 방식으로 작업을 해요. 33 00:02:47,450 --> 00:02:52,300 글레이즈랑 점토가 하나가 되죠. 34 00:02:52,300 --> 00:02:54,980 하나의 구조가 되고, 표면과 형태를 함께 구성합니다. 35 00:03:06,420 --> 00:03:07,820 -[셰체트] 아주 재미있죠. 36 00:03:12,800 --> 00:03:20,240 [셰체트] 종이를 가지고 작업을 하면 전체 과정이 즉시 드러납니다. 37 00:03:20,900 --> 00:03:26,100 제가 형태를 관찰하면 어떤 형상으로 바뀌는데 그걸 보는 게 좋아요. 38 00:03:26,110 --> 00:03:28,980 이건 좀 형태가 안맞는 것 같은데요. 39 00:03:28,980 --> 00:03:32,520 [세쳬트] 제 조수들은 제가 결정을 굉장히 빨리 내린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40 00:03:32,520 --> 00:03:36,319 첼시, 우리는 이 위 천을 눌러야 할 것 같은데요. 41 00:03:36,319 --> 00:03:37,260 저는 그 감정이 좋아요. 42 00:03:37,260 --> 00:03:39,920 저의 영역에서 온전히 존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43 00:03:39,920 --> 00:03:41,430 "아 이건 좀 뜯어내야 할것같은데."같은 말을 하죠. 44 00:03:41,430 --> 00:03:46,450 상황에서 기회를 잡는 거죠. 다른쪽에서 다른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으니까요. 45 00:03:46,450 --> 00:03:49,630 그래서 저는 동시에 대여섯 개의 작품을 함께 만듭니다. 46 00:03:50,250 --> 00:03:54,270 저는 제가 여전히 보이지 않는 힘을 발휘해서 작품을 만들 수 있는지 스스로 궁금해 합니다. 47 00:03:54,270 --> 00:03:57,490 그런 일이 저한테 일어나죠. 48 00:03:57,490 --> 00:04:02,540 조각을 만들고 표면을 떼어내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요. 49 00:04:04,160 --> 00:04:05,880 여기 이것 좀 봐줄래요? 50 00:04:07,980 --> 00:04:10,840 저는 언제나 제 작업이 운동경기랑 비슷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51 00:04:10,840 --> 00:04:18,000 작업을 하다보면 과거의 저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거든요. 52 00:04:18,000 --> 00:04:21,680 작품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한 달 정도 준비기간을 가집니다. 53 00:04:22,380 --> 00:04:24,240 이건 24캐럿 금이에요! 54 00:04:24,240 --> 00:04:25,860 여기다 쓰기엔 많이 비싼데. 55 00:04:25,860 --> 00:04:26,870 아주 비싸요! 56 00:04:26,870 --> 00:04:31,090 우리는 정말로 시간을 압축해서 써야 해요. 압박감이 들죠. 57 00:04:34,759 --> 00:04:38,819 준비를 하기는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몰라서 더 재미가 있어요. 58 00:04:39,260 --> 00:04:41,740 아, 여기 구멍이 있네요. 59 00:04:42,640 --> 00:04:44,320 자연스럽게 생긴 구멍이요. 60 00:04:52,520 --> 00:04:57,499 이따금 내부 층에서 작업을 한 게 겉으로는 절대 보이지가 않을 때가 있어요. 61 00:04:57,499 --> 00:04:59,389 내부에 작업한 게 뭔지 절대 모르죠. 62 00:04:59,389 --> 00:05:02,699 그렇기는 하지만 저는 이 내부 아래층에 어떤 에너지가 흐른다고 생각합니다. 63 00:05:03,360 --> 00:05:10,560 그 에너지가 저의 기분을 좋아지게 합니다. 64 00:05:13,360 --> 00:05:15,160 [셰체트] 이렇게 하면 더 나은 것 같아요. 65 00:05:15,160 --> 00:05:15,840 [조수] 네. 66 00:05:32,360 --> 00:05:34,640 [셰체트] 테라코타가 아주 예쁘네요! 67 00:05:35,420 --> 00:05:40,660 다른 방식은 도자기 만드는 거랑 아주 비슷한데요 68 00:05:40,669 --> 00:05:45,549 젖어 있을 때가 그 어느 때보다도 굉장히 예뻐 보여요. 69 00:05:49,260 --> 00:05:51,479 이 색은 정말 좋아요. 70 00:05:51,479 --> 00:05:54,020 섞으면 정말 마음에 들죠. 71 00:05:54,020 --> 00:05:56,820 마르고 나면 더 가벼워져요. 72 00:05:57,639 --> 00:06:01,249 제가 항상 푸념을 하는 건 작품의 수분감 때문이에요. 73 00:06:01,249 --> 00:06:05,409 젖어있을 때 작품의 영혼이 살아있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74 00:06:07,400 --> 00:06:11,120 도자기를 만들 때 아직 젖어있을 때 보면 정말 좋아요. 75 00:06:11,120 --> 00:06:12,719 마르고 나면 모양이 변해서 별로거든요. 76 00:06:12,719 --> 00:06:15,979 처음 도자기를 구우면 진짜 별로에요. 77 00:06:15,979 --> 00:06:19,519 그 때 글레이즈를 해서 도자기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78 00:06:25,840 --> 00:06:29,840 [보스턴 현대미술관] 79 00:06:33,120 --> 00:06:38,880 한 번은 "저에게 오시면 종이를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적힌 편지를 받은 적이 있어요. 80 00:06:38,889 --> 00:06:39,759 이게 바로 그 상황이죠. 81 00:06:39,759 --> 00:06:44,519 예술에는 답이 없어요. 제 작품을 전시하는 것 뿐이에요. 82 00:06:45,300 --> 00:06:52,520 작품을 만들다 보면 한 측면이 점점 부각이 되는데 83 00:06:52,529 --> 00:06:56,099 어떻게 발전할지는 알지 못하죠. 84 00:06:56,099 --> 00:06:58,259 저는 항상 작품 자체를 갈구합니다. 85 00:07:03,610 --> 00:07:08,960 저는 평생에 거쳐 저와 같은 일을 했던 사람들을 존경합니다. 86 00:07:08,960 --> 00:07:12,900 그러나 그것 때문에 항상 쉬지를 못하죠. 87 00:07:12,900 --> 00:07:19,260 더 큰 스케일의 작품을 만들고싶어 하다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