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2,760 --> 00:00:04,280 중요한 질문을 드리죠. 2 00:00:04,880 --> 00:00:06,740 [인체를 진화시키는 것은 윤리적인가?] 3 00:00:06,740 --> 00:00:10,376 우리는 진화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4 00:00:10,400 --> 00:00:12,260 박테리아를 진화시킬 수 있고 식물도 진화시킬 수 있으며 5 00:00:12,260 --> 00:00:14,256 동물도 진화시킬 수 있습니다. 6 00:00:14,280 --> 00:00:17,096 이제는 이 문제를 생각해볼 때가 왔습니다. 7 00:00:17,120 --> 00:00:19,960 인간을 진화시키는 것이 과연 윤리적인 일일까요? 8 00:00:21,440 --> 00:00:23,336 한 번 고민해보시면서 9 00:00:23,360 --> 00:00:27,096 보철학의 관점에서 따져봅시다. 10 00:00:27,120 --> 00:00:29,800 보철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기준으로요. 11 00:00:30,920 --> 00:00:32,496 이것은 철 의수입니다. 12 00:00:32,520 --> 00:00:34,856 한 독일 백작의 물건이죠. 13 00:00:34,880 --> 00:00:39,296 그는 결투를 좋아했는데 팔을 결투에서 잃었습니다. 14 00:00:39,296 --> 00:00:40,320 별 문제는 아니었어요. 15 00:00:40,320 --> 00:00:43,136 갑옷을 만들어서 걸치면 됐으니까요. 16 00:00:43,160 --> 00:00:44,416 완벽한 보철술이죠. 17 00:00:44,416 --> 00:00:48,336 철의 손으로 다스린다는 표현이 여기서 유래됐습니다. 18 00:00:49,600 --> 00:00:53,056 보철술은 날이 갈수록 유용해졌고 19 00:00:53,080 --> 00:00:54,336 세련되게 변했습니다. 20 00:00:54,360 --> 00:00:56,816 뜨거운 달걀도 잡을 수 있고 21 00:00:56,840 --> 00:01:00,336 무엇이든 할 수 있죠. 22 00:01:00,360 --> 00:01:02,376 휴 허같은 재능있는 이들이 23 00:01:02,400 --> 00:01:05,239 놀라운 인공 장비를 만들고 있습니다. 24 00:01:05,720 --> 00:01:08,536 에이미 멀린스는 이렇게 말하겠죠. 25 00:01:08,560 --> 00:01:10,240 오늘밤엔 키를 얼마나 키워볼까? 26 00:01:11,040 --> 00:01:13,936 어떤 절벽을 올라볼까? 27 00:01:13,960 --> 00:01:18,456 아니면 마라톤을 할까, 무도회에서 춤을 출까? 28 00:01:18,480 --> 00:01:20,456 이런 것에 익숙해지면서 29 00:01:20,480 --> 00:01:24,616 몸 속에도 보철술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30 00:01:24,640 --> 00:01:27,616 이제는 인공 무릎 관절을 삽입하고 31 00:01:27,640 --> 00:01:29,696 인공 골반도 만듭니다. 32 00:01:29,720 --> 00:01:31,936 발전할수록 33 00:01:31,960 --> 00:01:33,976 이왕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34 00:01:34,000 --> 00:01:35,420 없으면 안 되는 것이 됐습니다. 35 00:01:35,920 --> 00:01:39,776 심박 조율기같은 물건이 대표적이죠. 36 00:01:39,800 --> 00:01:43,496 "다리 한 쪽이 없어요." 하는 그런 물건이 아니라 37 00:01:43,520 --> 00:01:45,936 "이게 없으면, 전 죽어요." 하는 물건이죠. 38 00:01:45,960 --> 00:01:51,506 보철 장비가 인체와 공생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39 00:01:52,560 --> 00:01:55,096 제가 만났던 4명의 지성인 40 00:01:55,120 --> 00:02:00,376 에드 보이든, 휴 허, 조 제이콥슨, 밥 랜더 41 00:02:00,400 --> 00:02:02,976 모두 익스트림 바이오닉스 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42 00:02:03,000 --> 00:02:05,616 이들은 흥미롭게도 43 00:02:05,640 --> 00:02:08,056 인공 장비를 뼈와 융합하고 44 00:02:08,080 --> 00:02:09,735 피부와 융합하고 45 00:02:09,759 --> 00:02:11,475 근육과 융합하는 법을 궁리합니다. 46 00:02:12,360 --> 00:02:15,336 그 중에서도 에드 보이든은 47 00:02:15,360 --> 00:02:23,650 다른 메커니즘을 활용해서 뇌와 보철들을 직접 연결할 방법을 생각중입니다. 48 00:02:24,520 --> 00:02:25,776 그것이 실현된다면 49 00:02:25,800 --> 00:02:29,000 인간의 근간을 뒤흔들어 놓겠죠. 50 00:02:29,840 --> 00:02:33,840 반응 속도는 신경의 직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51 00:02:34,920 --> 00:02:38,800 인공적으로 그 직경을 키울 수 있다면 52 00:02:39,600 --> 00:02:43,980 예를 들어 빛이나 액체금속으로 직경을 키운다면 53 00:02:44,000 --> 00:02:47,056 이론적으로는 새로운 것이 가능합니다. 54 00:02:47,080 --> 00:02:51,120 총구가 불을 뿜는 것을 보고 총알을 피할 수 있어요. 55 00:02:51,840 --> 00:02:54,960 아주 굉장한 변화가 생기는 거죠. 56 00:02:56,200 --> 00:02:58,776 이것은 보철학의 4단계쯤 되는 57 00:02:58,800 --> 00:03:01,336 포낙 보청기입니다. 58 00:03:01,360 --> 00:03:03,416 이 물건의 흥미로운 점은 59 00:03:03,440 --> 00:03:08,346 기존 보철 장비가 "장애인"을 위한 것이었다면 60 00:03:09,560 --> 00:03:15,586 이것은 "비장애인"도 탐낼 물건입니다. 61 00:03:15,586 --> 00:03:19,736 왜냐하면 이 장비로 더 잘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62 00:03:19,740 --> 00:03:21,576 포커스를 맞출 수 있어서 63 00:03:21,600 --> 00:03:23,896 먼 곳의 대화를 들을 수 있거든요. 64 00:03:23,910 --> 00:03:25,336 초능력같은 거죠. 65 00:03:25,360 --> 00:03:28,296 360도로 들을 수 있고 백색 소음도 들을 수 있고 66 00:03:28,320 --> 00:03:31,520 녹음도 가능하며 핸드폰도 연동할 수 있습니다. 67 00:03:32,440 --> 00:03:35,320 보청기이면서 핸드폰이기도 한거죠. 68 00:03:35,920 --> 00:03:41,080 모두가 탐낼만한 물건이 됐습니다. 69 00:03:42,400 --> 00:03:46,526 이런 수많은 퍼즐들이 합쳐지고 있습니다. 70 00:03:47,120 --> 00:03:49,056 이제 질문을 던질 때죠. 71 00:03:49,080 --> 00:03:52,240 앞으로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키고 싶은 걸까요? 72 00:03:53,640 --> 00:03:55,680 위대한 철학자에게서 답을 찾아봅시다. 73 00:03:56,920 --> 00:03:59,976 양키 팬이지만 꽤 똑똑했던 사람 말이에요. 74 00:04:00,000 --> 00:04:01,880 (웃음) 75 00:04:02,800 --> 00:04:06,616 요기 베라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했습니다. 76 00:04:06,640 --> 00:04:08,016 물론 그랬겠죠. 77 00:04:08,040 --> 00:04:09,136 (웃음) 78 00:04:09,160 --> 00:04:12,216 그러니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79 00:04:12,240 --> 00:04:14,560 현재부터 살펴봅시다. 80 00:04:14,560 --> 00:04:17,839 토니 아탈라는 30가지 장기를 다시 만들고 있습니다. 81 00:04:19,200 --> 00:04:22,776 궁극적 보철이란 티타늄을 몸에 붙이는 것이 아니라 82 00:04:22,800 --> 00:04:25,496 유전자 코드를 이용해 83 00:04:25,520 --> 00:04:26,840 신체 부위를 직접 만드는 것입니다. 84 00:04:27,920 --> 00:04:31,520 그 어떤 인공 장비도 진짜보단 못할테니까요. 85 00:04:32,440 --> 00:04:36,456 크레이그 벤터와 햄 스미스도 마찬가지입니다. 86 00:04:36,480 --> 00:04:38,536 우리는 여태껏 87 00:04:38,560 --> 00:04:41,120 세포를 재구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88 00:04:42,280 --> 00:04:43,856 세포를 재구성할 수 있다면 89 00:04:43,880 --> 00:04:46,120 장기 세포를 바꿀 수 있습니다. 90 00:04:47,400 --> 00:04:49,616 예를 들면, 장기가 방사능에 강하도록 91 00:04:49,640 --> 00:04:52,136 세포를 바꿀 수 있겠죠. 92 00:04:52,160 --> 00:04:54,056 아니면 산소를 더 많이 흡수하도록 93 00:04:54,080 --> 00:04:58,476 혹은 몸이 원치 않는 특정 요소를 걸러내는 기능이 향상되도록 말입니다. 94 00:04:59,440 --> 00:05:03,096 요새 조지 처치가 뉴스에 많이 나왔죠. 95 00:05:03,120 --> 00:05:06,120 구성 가능한 세포를 가져다가 96 00:05:06,120 --> 00:05:08,176 그 세포 안에 인간 게놈을 97 00:05:08,200 --> 00:05:09,400 삽입하자고 했거든요. 98 00:05:10,480 --> 00:05:14,296 인간 게놈을 세포에 삽입할 수 있다면 99 00:05:14,320 --> 00:05:16,456 궁금증이 생깁니다. 100 00:05:16,480 --> 00:05:19,160 정말 게놈을 발전시키고 싶은가? 101 00:05:21,440 --> 00:05:23,776 인체를 발전시키고 싶은가? 102 00:05:23,800 --> 00:05:26,096 구체적으로 어떻게? 103 00:05:26,120 --> 00:05:28,216 신체를 향상시키는 게 윤리적인가? 104 00:05:28,240 --> 00:05:31,496 비윤리적인가? 105 00:05:31,520 --> 00:05:33,416 우리가 하는 일은 106 00:05:33,440 --> 00:05:36,376 마치 다차원 체스판 같습니다. 107 00:05:36,400 --> 00:05:39,656 바이러스로 유전자를 바꿔서 108 00:05:39,680 --> 00:05:41,120 에이즈를 공격하게 하고 109 00:05:42,120 --> 00:05:44,536 유전 코드를 치료를 통해 바꿔 110 00:05:44,560 --> 00:05:47,496 유전병을 없애고 111 00:05:47,520 --> 00:05:49,136 환경을 바꾸고 112 00:05:49,160 --> 00:05:51,827 후성 유전학으로 바꿔 113 00:05:51,851 --> 00:05:53,811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거죠. 114 00:05:55,320 --> 00:05:58,456 이런 요소들이 115 00:05:58,480 --> 00:06:00,336 작은 것들이 쌓이고 쌓여 116 00:06:00,360 --> 00:06:02,440 우리가 조금씩 취할 수 있게 되고 117 00:06:03,280 --> 00:06:05,280 그 조각들이 모여 118 00:06:06,160 --> 00:06:08,240 결국 큰 변화가 되는 것입니다. 119 00:06:09,600 --> 00:06:12,336 이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20 00:06:12,360 --> 00:06:15,280 듣기에 무섭기도 하고 위험성이 있으니까요. 121 00:06:16,040 --> 00:06:18,736 그런데 누가 굳이 이런 걸 하고 싶어할까요? 122 00:06:18,760 --> 00:06:23,536 왜 인체의 근간을 바꾸고 싶어 할까요? 123 00:06:25,040 --> 00:06:27,336 정답을 이 사람에게 찾아보죠. 124 00:06:27,360 --> 00:06:28,560 리스 경입니다. 125 00:06:29,240 --> 00:06:30,920 영국 왕족 천문학자입니다. 126 00:06:32,560 --> 00:06:36,376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주는 100% 유해하다" 127 00:06:36,400 --> 00:06:37,616 무슨 뜻일까요? 128 00:06:37,640 --> 00:06:40,536 여러분 중 무작위로 한 명을 골라 129 00:06:40,560 --> 00:06:44,256 우주 어딘가에 떨어뜨리면 죽습니다. 130 00:06:44,720 --> 00:06:46,096 태양에 떨어뜨려도 죽습니다. 131 00:06:46,120 --> 00:06:48,136 수성 표면에 떨어뜨려도 죽고 132 00:06:48,160 --> 00:06:49,800 초신성 근처에 가도 죽습니다. 133 00:06:50,240 --> 00:06:53,360 또한 말했습니다. "다행히도, 80%는 유효하다." 134 00:06:54,640 --> 00:06:56,680 위대한 물리학자가 말했듯 135 00:06:58,000 --> 00:07:02,136 생물학에는 작은 소용돌이가 있는데 136 00:07:02,160 --> 00:07:06,800 급격한 엔트로피의 흐름에 질서를 부여합니다. 137 00:07:08,080 --> 00:07:11,056 우주가 에너지를 분산하는 와중 138 00:07:11,080 --> 00:07:14,560 생물학적 질서를 유지하는 소용돌이. 139 00:07:15,960 --> 00:07:18,376 그 소용돌이의 문제는 140 00:07:18,400 --> 00:07:19,896 결국 사라진다는 데 있습니다. 141 00:07:19,920 --> 00:07:21,800 끊임없이 흐름에 휩쓸리니까요. 142 00:07:22,680 --> 00:07:24,656 그래서 소용돌이가 사라지면 143 00:07:24,680 --> 00:07:28,216 즉, 지구가 몹시 차가워질 때 지구가 몹시 뜨거워질 때 144 00:07:28,240 --> 00:07:31,496 지구가 소행성에 부딪치고 화산이 폭발할 때 145 00:07:31,520 --> 00:07:33,376 태양이 폭발할 때 146 00:07:33,400 --> 00:07:36,736 다음 대선처럼 147 00:07:36,760 --> 00:07:37,976 종말의 때가 올 때 148 00:07:38,000 --> 00:07:40,160 (웃음) 149 00:07:41,440 --> 00:07:44,680 그럼 종말을 맞이하는 겁니다. 150 00:07:45,400 --> 00:07:47,840 지구에 이미 다섯 번 일어났습니다. 151 00:07:48,360 --> 00:07:50,456 그러므로 152 00:07:50,480 --> 00:07:53,520 언젠가 인류가 멸종할 것은 분명합니다. 153 00:07:54,440 --> 00:07:55,936 다음주는 아니겠지만 154 00:07:55,960 --> 00:07:57,776 다음달도 아니겠지만 155 00:07:57,800 --> 00:08:00,680 어쩌면 11월일 수도 있고 10,000년 후 일수도 있죠. 156 00:08:01,880 --> 00:08:04,696 그 결과를 생각했을 때 157 00:08:04,720 --> 00:08:08,136 멸종이 자연스럽고 흔한 것, 당연한 것 158 00:08:08,160 --> 00:08:10,456 주기적으로 일어나는것이라고 믿는다면 159 00:08:10,480 --> 00:08:13,360 종의 다양화를 위해선 도덕적으로 필수적인 것이 됩니다. 160 00:08:14,520 --> 00:08:16,136 또한 필수적인 거겠죠. 161 00:08:16,160 --> 00:08:19,136 화성에서 살 수는 없잖아요. 162 00:08:19,160 --> 00:08:21,880 인체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이상요. 163 00:08:22,880 --> 00:08:23,790 맞죠? 164 00:08:23,790 --> 00:08:25,456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해 165 00:08:25,480 --> 00:08:27,696 모와 부가 합쳐 하나의 세포를 만들고 166 00:08:27,720 --> 00:08:29,896 10조개로 불어납니다. 167 00:08:29,920 --> 00:08:34,376 중력을 충분히 수정하면 168 00:08:34,400 --> 00:08:36,880 우리 몸에도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169 00:08:38,159 --> 00:08:41,216 지금 이 상태로 방사능에 계속 노출되면 170 00:08:41,240 --> 00:08:43,360 언젠가 죽을 겁니다. 171 00:08:45,040 --> 00:08:48,096 그런 걸 고려해보면 화성에 발이라도 딛어보려면 172 00:08:48,120 --> 00:08:49,376 재구성해야할 게 많습니다. 173 00:08:49,400 --> 00:08:52,320 달, 해왕성, 목성은 잊으세요. 174 00:08:53,000 --> 00:08:55,456 니콜라이 카다셰브의 말대로 175 00:08:55,480 --> 00:08:57,656 생명을 단계로 생각해봅시다. 176 00:08:57,680 --> 00:09:00,176 1차 문명은 177 00:09:00,200 --> 00:09:03,200 외형을 바꿉니다. 178 00:09:04,080 --> 00:09:06,376 몇천년 동안 해온 일이죠. 179 00:09:06,400 --> 00:09:09,560 복부 성형도 하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180 00:09:10,280 --> 00:09:12,696 외형을 바꾸죠. 181 00:09:12,720 --> 00:09:16,040 순전히 치료 목적만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182 00:09:16,680 --> 00:09:18,736 (웃음) 183 00:09:18,760 --> 00:09:19,960 이상한 일이죠. 184 00:09:20,360 --> 00:09:22,880 2차 문명은 좀 다릅니다. 185 00:09:24,320 --> 00:09:28,880 인체의 근본적인 부분을 바꾸죠. 186 00:09:29,840 --> 00:09:32,696 성장 호르몬을 주입해 키를 키울 수도 있고 187 00:09:32,720 --> 00:09:36,656 x를 주입해 신진대사를 늦추거나 살을 찌울 수 있고 188 00:09:36,680 --> 00:09:38,296 수많은 것을 할 수 있죠. 189 00:09:38,320 --> 00:09:41,016 근본적인 기능까지 바꿉니다. 190 00:09:41,040 --> 00:09:43,656 태양계 문명이 되기 위해선 191 00:09:43,680 --> 00:09:46,400 3차 문명을 시작해야 합니다. 192 00:09:47,720 --> 00:09:50,320 여지껏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죠. 193 00:09:50,840 --> 00:09:53,056 데이노코쿠스 라디오두란스에 우리를 접목시켜 194 00:09:53,080 --> 00:09:57,200 방사능을 이용해 세포를 늘릴 수 있겠죠. 195 00:09:58,320 --> 00:10:01,336 핏속에 산소가 흐르도록 해 호흡할 수도 있겠죠. 196 00:10:01,360 --> 00:10:02,800 폐로 호흡하는 대신요. 197 00:10:03,600 --> 00:10:06,320 몹시 급격한 변화일 겁니다. 198 00:10:07,480 --> 00:10:10,696 지난 십년동안 있었던 변화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199 00:10:10,720 --> 00:10:13,456 새로운 행성을 많이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200 00:10:13,480 --> 00:10:15,160 지구와 몹시 비슷한 것들도 있죠. 201 00:10:17,440 --> 00:10:21,056 문제는, 그런 행성에 가보려면 202 00:10:21,080 --> 00:10:22,736 가장 빠른 인간의 물체 203 00:10:22,760 --> 00:10:25,310 즉 주노, 보이저 같은 걸로도 204 00:10:25,310 --> 00:10:30,000 가장 가까운 다른 태양계로 가려면 몇만 년이 걸립니다. 205 00:10:30,720 --> 00:10:33,680 그러니까 다른 별에 있는 해변에서 놀고싶거나 206 00:10:34,400 --> 00:10:36,800 두 개의 태양이 뜨는 걸 보려면 207 00:10:37,840 --> 00:10:40,976 완전히 다른 차원의 얘기를 시작해야 하는 거죠. 208 00:10:41,000 --> 00:10:46,056 시간의 척도와 인간의 몸을 209 00:10:46,080 --> 00:10:49,000 생각도 못했던 식으로 바꿔야 하니까요. 210 00:10:50,000 --> 00:10:51,840 그것이 4차 문명입니다. 211 00:10:53,720 --> 00:10:56,656 어떨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212 00:10:56,680 --> 00:10:59,016 하지만 방법의 실마리를 213 00:10:59,040 --> 00:11:02,400 조금씩 잡아나가고 있죠. 214 00:11:02,960 --> 00:11:04,576 두 가지 예를 들어보죠. 215 00:11:04,600 --> 00:11:06,553 플로이드 롬스버그입니다. 216 00:11:07,200 --> 00:11:10,546 그는 화학의 기본을 가지고 작업했습니다. 217 00:11:10,546 --> 00:11:11,896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218 00:11:11,920 --> 00:11:16,776 DNA의 4가지 염기인 ATCG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19 00:11:16,800 --> 00:11:19,936 박테리아, 식물, 동물, 인간, 소 220 00:11:19,960 --> 00:11:21,160 모든 생명체가요. 221 00:11:22,440 --> 00:11:26,616 그는 이 중 두 가지를 바꿨습니다. 222 00:11:26,640 --> 00:11:28,320 즉, ATXY로요. 223 00:11:29,760 --> 00:11:35,456 새로운 생명 생성 시스템을 만든 겁니다. 224 00:11:35,480 --> 00:11:39,776 아기를 만들고, 번식하고, 진화하는 225 00:11:39,800 --> 00:11:43,576 기존 지구 생명체와 딴판인 새로운 시스템 말입니다. 226 00:11:44,880 --> 00:11:47,416 모든 박테리아에 면역인 식물을 만들 수 있고 227 00:11:47,440 --> 00:11:49,936 모든 바이러스에 면역인 식물도 만들 수 있습니다. 228 00:11:49,960 --> 00:11:51,496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229 00:11:51,520 --> 00:11:54,680 인간은 유일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겁니다. 230 00:11:55,400 --> 00:11:59,136 우리가 알고있던 화학에서 벗어나 231 00:11:59,160 --> 00:12:03,976 다른 행성에 적합한 생명, 유전형질을 만들 232 00:12:04,000 --> 00:12:06,360 화학 말입니다. 233 00:12:08,120 --> 00:12:09,360 두 번째 실험 234 00:12:10,480 --> 00:12:12,560 혹은 첫 번째 실험의 다른 결과는 235 00:12:13,360 --> 00:12:17,576 모든 생명은 20가지 아미노산에 기초한다는 것입니다. 236 00:12:17,600 --> 00:12:20,056 두 가지 아미노산을 대체하지 않는다면 237 00:12:20,080 --> 00:12:25,656 즉, AXTY가 아니라 ATCG + XY라고 한다면 238 00:12:25,680 --> 00:12:28,440 20가지 경우의 수가 172가지로 불어납니다. 239 00:12:29,520 --> 00:12:32,656 어느 순간 172가지 경우의 수를 갖게 되어 240 00:12:32,680 --> 00:12:35,480 전혀 다른 모양의 생명 형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241 00:12:37,480 --> 00:12:40,536 두 번째 실험은 굉장히 기묘합니다. 242 00:12:40,560 --> 00:12:42,640 중국에서 이루어졌죠. 243 00:12:43,920 --> 00:12:47,960 이 사람은 몇 백 개의 쥐머리를 이식했습니다. 244 00:12:48,920 --> 00:12:50,296 기묘하다 그랬죠? 245 00:12:50,320 --> 00:12:52,400 이 실험의 특이점은 뭘까? 246 00:12:53,440 --> 00:12:55,496 심장 이식 초창기를 생각해보세요. 247 00:12:55,520 --> 00:12:57,136 당시에 뭘 했냐면 248 00:12:57,160 --> 00:13:00,696 의사가 기증자의 아내와 딸을 데려와서 249 00:13:00,720 --> 00:13:04,616 기증받은 환자에게 질문했죠. 250 00:13:04,640 --> 00:13:07,256 "이 분을 알아보시겠습니까? 이 분을 사랑하십니까?" 251 00:13:07,280 --> 00:13:09,136 "어떤 감정을 느끼십니까?" 252 00:13:09,160 --> 00:13:10,640 이제 와서 보면 웃긴 일이죠. 253 00:13:11,560 --> 00:13:13,776 왜냐면 지금은 심장이 근육일 뿐이란 걸 아니까요. 254 00:13:13,800 --> 00:13:17,296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255 00:13:17,320 --> 00:13:19,890 "내 심장을 줬어. 내 심장을 뺏겼어. 내 심장이 부서졌어." 256 00:13:19,890 --> 00:13:21,616 이런 식으로 심장이 감정인 줄 알았죠. 257 00:13:21,640 --> 00:13:24,880 그래서 감정이 심장과 함께 딸려가는 줄 알았습니다. 258 00:13:26,000 --> 00:13:27,480 그렇다면 뇌는 어떨까? 259 00:13:29,040 --> 00:13:31,120 이 실험의 예상 결과는 두 가지입니다. 260 00:13:31,880 --> 00:13:35,936 쥐의 기능에 문제가 없으면 261 00:13:35,960 --> 00:13:37,160 그러면 생각하기를 262 00:13:38,040 --> 00:13:39,640 새 뇌는 백지일까? 263 00:13:41,280 --> 00:13:43,320 그럴 수도 있습니다. 264 00:13:45,120 --> 00:13:46,320 두 번째는 265 00:13:46,800 --> 00:13:48,920 이 쥐가 애인을 알아보는 겁니다. 266 00:13:49,760 --> 00:13:51,856 뭘 무서워하는지도 기억하고 267 00:13:51,880 --> 00:13:53,576 미로 길도 기억하고 268 00:13:53,600 --> 00:13:54,800 만약 정말 그렇다면 269 00:13:56,040 --> 00:13:59,360 기억과 의식을 이식했단 얘기겠죠. 270 00:14:01,080 --> 00:14:03,496 정말 흥미로운 질문은 이것입니다. 271 00:14:03,520 --> 00:14:08,226 머리를 이식하면 몸에만 입출력을 할 수 있는 걸까? 272 00:14:09,440 --> 00:14:12,136 아니면 의식을 다른 무언가에 이식할 수 있을까? 273 00:14:12,160 --> 00:14:14,136 생각도 못했던 무언가 274 00:14:14,160 --> 00:14:15,416 우주에 남을 무언가 275 00:14:15,440 --> 00:14:17,496 몇 만년동안 남을 무언가 276 00:14:17,520 --> 00:14:19,520 의식을 아주 오래 지니고 있을 수 있는 277 00:14:19,544 --> 00:14:23,224 완벽하게 재구성된 몸이라던가? 278 00:14:26,040 --> 00:14:28,080 처음 질문으로 돌아갑시다. 279 00:14:28,560 --> 00:14:30,440 대체 왜 그런 걸 하고싶어 할까? 280 00:14:32,320 --> 00:14:33,576 대답을 드리죠. 281 00:14:33,600 --> 00:14:35,320 궁극의 셀카를 위해섭니다. 282 00:14:36,000 --> 00:14:37,800 (웃음) 283 00:14:38,440 --> 00:14:41,000 60억마일 거리에서 찍은 것입니다. 284 00:14:42,040 --> 00:14:43,240 저게 지구입니다. 285 00:14:44,800 --> 00:14:46,000 저게 우리죠. 286 00:14:47,240 --> 00:14:50,760 저 조그만 게 사라지면 인류가 사라집니다. 287 00:14:52,320 --> 00:14:54,536 인체를 바꾸려는 이유는 288 00:14:54,560 --> 00:14:57,336 결국 이런 사진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289 00:14:57,360 --> 00:14:59,296 우리가 저기있고, 저기있고, 290 00:14:59,320 --> 00:15:00,736 저기도 있구나. 291 00:15:00,760 --> 00:15:03,880 인류가 멸종을 피할 방법인 겁니다. 292 00:15:05,440 --> 00:15:07,696 제 결론은 293 00:15:07,720 --> 00:15:11,656 인체를 진화시키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윤리적입니다. 294 00:15:11,680 --> 00:15:15,016 무섭고 어려운 일일지라도 295 00:15:15,040 --> 00:15:18,416 상상도 못했던 곳에 가고 자리잡고 296 00:15:18,440 --> 00:15:20,960 탐험할 방법이니까요. 297 00:15:21,760 --> 00:15:25,496 우리의 먼 후손이 언젠가 살 곳 말입니다. 298 00:15:25,520 --> 00:15:26,736 감사합니다. 299 00:15:26,760 --> 00:15:32,280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