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854 --> 00:00:06,403 처음으로 기도했던 곳은 색유리가 있던 성당이었죠. 2 00:00:06,403 --> 00:00:09,793 신도들이 일어난 한참 후에도 저는 무릎꿇고 있었죠. 3 00:00:09,793 --> 00:00:11,703 성수에 손을 담그고 4 00:00:11,703 --> 00:00:13,553 제 가슴에 성호를 그을 때, 5 00:00:13,553 --> 00:00:16,379 나의 작은 몸은 물음표처럼 6 00:00:16,379 --> 00:00:18,669 성당 의자에 늘어져 있었죠. 7 00:00:18,669 --> 00:00:21,339 주님께 고쳐달라고 기도했어요. 8 00:00:21,339 --> 00:00:23,465 아무 응답이 없었을 때 9 00:00:23,465 --> 00:00:27,121 침묵과 친구가 되어 죄가 타 없어지길 바랬으며 10 00:00:27,121 --> 00:00:29,461 입은 설탕처럼 혀에 녹기를 바랬지만 11 00:00:29,461 --> 00:00:31,376 수치심만 남았어요. 12 00:00:31,376 --> 00:00:34,940 신성함으로 다시 들어가고자 13 00:00:34,940 --> 00:00:37,860 어머니께서 저는 기적이라고 하셨어요. 14 00:00:37,860 --> 00:00:40,860 제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될 수 있다고 하셨어요. 15 00:00:40,860 --> 00:00:44,226 저는 소년이 되기로 했죠. 16 00:00:44,227 --> 00:00:45,217 귀여웠어요. 17 00:00:45,217 --> 00:00:47,007 저는 금새 천진한 미소를 지었어요. 18 00:00:47,007 --> 00:00:51,267 다른 아이들처럼 무릎을 드러내고 저의 목표였던 술래잡기를 했어요. 19 00:00:51,277 --> 00:00:52,204 제가 술래였죠. 20 00:00:52,204 --> 00:00:54,629 다른 아이들은 할 수 없는 게임의 승자였죠. 21 00:00:54,629 --> 00:00:58,649 저는 해부학적인 미스테리였고 풀리지 않는 의문이었죠. 22 00:00:58,649 --> 00:01:02,918 미안해하는 소녀와 어색한 소년 사이에서 줄타기를 했어요. 23 00:01:02,918 --> 00:01:07,655 12살이 됐을때는 소년이 되는게 더 이상은 귀엽지 않았어요. 24 00:01:07,655 --> 00:01:13,297 이모는 치마로 가려진 제 무릎을 그리워했고 25 00:01:13,297 --> 00:01:17,546 제 태도로는 남편을 만날 수 없을거라고 했어요. 26 00:01:17,546 --> 00:01:21,168 나는 이성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기위한 존재라고 했어요. 27 00:01:21,168 --> 00:01:24,999 저는 그들의 모욕과 수군대는 비방을 삼켰어요. 28 00:01:24,999 --> 00:01:27,716 당연히 저는 비밀을 밝히지 않았죠. 29 00:01:27,716 --> 00:01:30,432 학교에서 아이들이 제 허락도 없이 밝혔어요. 30 00:01:30,432 --> 00:01:32,894 제가 알지도 못하는 명칭으로 불렀죠. 31 00:01:32,894 --> 00:01:34,124 "레즈비언"이라고요. 32 00:01:34,124 --> 00:01:36,700 저는 확실히 여자보다는 남자였고 영희보다는 철수쪽이었어요. 33 00:01:36,700 --> 00:01:38,903 제 몸을 혐오하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었어요. 34 00:01:38,903 --> 00:01:41,023 자유롭게 풀어줄만큼 사랑했던거죠. 35 00:01:41,023 --> 00:01:42,409 마치 집처럼 대했어요. 36 00:01:42,409 --> 00:01:45,209 당신의 집이 무너지려고 할 때 도망쳐 나오지 않아요. 37 00:01:45,223 --> 00:01:49,015 집안이 제자리를 잡도록 편안하게 만들죠. 38 00:01:49,015 --> 00:01:51,376 예쁘게 꾸며서 손님을 맞을 수 있게 하죠. 39 00:01:51,376 --> 00:01:55,234 튼튼한 바닥을 만들어 버틸 수 있게 하죠. 40 00:01:55,904 --> 00:02:00,919 제 어머니는 저의 모든 것이 사라져간 후 두려워하셨어요. 41 00:02:00,919 --> 00:02:03,939 마야 홀, 릴라 알콘, 블레이크 브로킹턴에 42 00:02:03,939 --> 00:02:06,489 남겨진 메아리를 세면서 43 00:02:06,489 --> 00:02:08,700 제가 소리 없이 죽을까 겁내셨어요. 44 00:02:08,700 --> 00:02:11,763 "참 안됐네"하며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까봐요. 45 00:02:11,763 --> 00:02:16,069 제 자신을 거대한 무덤으로 만들었고 저는 걸어다니는 관이라고 하셨어요. 46 00:02:16,069 --> 00:02:19,239 신문에서는 제 정체성을 구경거리로 만들었죠. 47 00:02:19,239 --> 00:02:22,025 모두가 브루스 제너 이야기를 해요. 48 00:02:22,025 --> 00:02:26,541 이 몸으로 사는 가혹함은 평등권 맨 아래에 별표로 따로 되어 있죠. 49 00:02:26,541 --> 00:02:29,637 아무도 우리를 사람으로 생각지 않아요. 50 00:02:29,637 --> 00:02:31,795 사람보다는 유령으로 보니까요. 51 00:02:31,795 --> 00:02:36,364 제 성표현이 교묘한 요술이라 사악한 존재라고 두려워하니까요. 52 00:02:36,364 --> 00:02:38,394 그들을 동의없이 유혹에 빠뜨린다고 생각해요. 53 00:02:38,394 --> 00:02:41,088 제 몸은 그들의 눈과 손의 잔치거리예요. 54 00:02:41,088 --> 00:02:43,387 제 동성애로 살찌우고 나면 55 00:02:43,387 --> 00:02:46,387 싫어하는 부분들은 다시 토해낼 겁니다. 56 00:02:46,387 --> 00:02:50,747 나를 다시 비밀 속에 가두고 다른 비밀과 함께 숨겨둘 겁니다. 57 00:02:50,747 --> 00:02:53,162 저는 가장 매력있게 될 거예요. 58 00:02:53,162 --> 00:02:56,241 관 속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 하고 59 00:02:56,241 --> 00:02:58,811 묘비에 이름을 잘못 쓰는게 얼마나 쉬운지 아세요? 60 00:02:58,811 --> 00:03:01,636 사람들은 아직도 왜 소년들이 썩어가고 있는지 몰라요. 61 00:03:01,636 --> 00:03:03,657 그들은 고등학교 복도에 가서 62 00:03:03,657 --> 00:03:06,559 바로 인터넷 소문이 될까 두려워 해요. 63 00:03:06,559 --> 00:03:10,437 심판의 날처럼 되는 토론 수업을 두려워 해요. 64 00:03:11,757 --> 00:03:16,172 이제 다가오는 시대는 부모보다 더 성전환자 아이들을 포용하고 있어요. 65 00:03:16,182 --> 00:03:18,807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궁금합니다. 66 00:03:18,807 --> 00:03:22,487 성전환자 유서라는 말이 불필요하게 길다고 느낄 때가, 67 00:03:22,487 --> 00:03:26,110 우리 몸은 죄에 대한 교훈이란 걸 깨달을 때가, 68 00:03:26,110 --> 00:03:28,153 그들을 사랑하는 것을 배을 때가. 69 00:03:28,153 --> 00:03:32,077 신이 모두를 구원하거나 자비를 베풀지 않았듯 70 00:03:32,077 --> 00:03:35,653 제 피는 주님의 발을 씻은 포도주가 아니예요. 71 00:03:35,653 --> 00:03:39,731 제 기도는 목구멍에 막혀있어요. 72 00:03:39,731 --> 00:03:43,175 아마 언젠가는 고쳐지겠죠. 73 00:03:43,175 --> 00:03:45,428 어쩌면 신경쓰지 않겠죠. 74 00:03:45,428 --> 00:03:50,139 아니면 신께서 드디어 제 기도를 들어주시겠죠. 75 00:03:50,139 --> 00:03:51,604 감사합니다. 76 00:03:51,604 --> 00:04:05,888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