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760 --> 00:00:02,856
세상 어딘가에는

2
00:00:02,880 --> 00:00:05,840
배우 이드리스 엘바와 약간 닮은

3
00:00:05,840 --> 00:00:08,256
적어도 20년 전에는 그랬을
남자가 있습니다.

4
00:00:08,280 --> 00:00:10,516
저는 그가 자기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면서

5
00:00:10,516 --> 00:00:12,326
저의 생명을 구했다는 것 외에는

6
00:00:12,326 --> 00:00:14,320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7
00:00:14,600 --> 00:00:19,976
이 남자는 저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뻔한 교통사고에서

8
00:00:20,000 --> 00:00:21,776
저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9
00:00:21,800 --> 00:00:24,576
한밤중에 고속도로 
네 차선을 건너왔습니다.

10
00:00:24,600 --> 00:00:27,256
그 모든 것은 저를 명백히
충격에 빠트렸지만

11
00:00:27,280 --> 00:00:32,566
또한 그가 왜 그랬는지
알고 싶은 뜨거운 욕구가 생겼습니다.

12
00:00:33,760 --> 00:00:38,466
무엇이 제 목숨을 살리는 
선택을 하게 했는지

13
00:00:38,466 --> 00:00:42,056
모르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걸 그런 선택이요.

14
00:00:42,080 --> 00:00:47,120
즉, 그나 다른 비슷한 사람들의
이타심의 동기는 무엇일까요?

15
00:00:47,840 --> 00:00:49,856
일단 상황 설명부터 하죠.

16
00:00:49,880 --> 00:00:51,596
그 날 밤 저는 열아홉 살이었고

17
00:00:51,596 --> 00:00:55,606
5번 국가 고속도로를 따라
워싱턴 주 타코마의 집으로 가던 중

18
00:00:55,606 --> 00:00:58,136
개 한 마리가 앞으로 뛰쳐나왔습니다.

19
00:00:58,160 --> 00:01:00,496
저는 여러분들이 하면 
안 될 일을 했습니다.

20
00:01:00,520 --> 00:01:01,880
피하려고 핸들을 돌렸습니다.

21
00:01:02,480 --> 00:01:04,920
왜 하면 안 되었냐면

22
00:01:05,319 --> 00:01:07,056
결국 개도 치고

23
00:01:07,080 --> 00:01:09,696
차가 휙 돌아

24
00:01:09,720 --> 00:01:12,296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돌면서

25
00:01:12,320 --> 00:01:18,856
결국 1차선에서 역방향으로
거꾸로 된 채로 섰기 때문이죠.

26
00:01:18,880 --> 00:01:20,240
시동도 꺼졌습니다.

27
00:01:21,480 --> 00:01:25,040
저는 그 때 제가 죽겠구나하고 확신했지만

28
00:01:25,880 --> 00:01:27,096
한 남자가

29
00:01:27,120 --> 00:01:29,856
제 차 꼴을 본 지 일 초도 되지 않아

30
00:01:29,880 --> 00:01:31,376
제 목숨을 구하려고


31
00:01:31,400 --> 00:01:34,416
어둠 속에서 차를 세워서

32
00:01:34,440 --> 00:01:38,696
고속도로 네 차선을 뛰어오는

33
00:01:38,720 --> 00:01:40,656
결정을 한 덕분에

34
00:01:40,680 --> 00:01:42,656
죽지 않았습니다.

35
00:01:42,680 --> 00:01:45,576
제 차를 다시 살린 후

36
00:01:45,600 --> 00:01:49,216
제가 안전하고 안심한 것을 확인한 후에

37
00:01:49,240 --> 00:01:50,776
그는 바로 떠났습니다.

38
00:01:50,800 --> 00:01:53,136
그는 이름도 말하지 않았고

39
00:01:53,160 --> 00:01:55,800
정신없어서 고맙다는 말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40
00:01:56,440 --> 00:01:58,376
그래서 먼저

41
00:01:58,400 --> 00:01:59,856
잠시 그 분께

42
00:01:59,880 --> 00:02:02,680
감사드리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43
00:02:03,280 --> 00:02:05,000
(박수)

44
00:02:10,919 --> 00:02:12,136
그 밤에 있었던 일은

45
00:02:12,160 --> 00:02:16,376
제 삶의 방향을 어느 정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46
00:02:16,400 --> 00:02:18,016
저는 심리학 연구자가 되었고

47
00:02:18,040 --> 00:02:22,816
인간이 다른 사람을 위하는 능력의
이해에 대한 연구에 집중했습니다.

48
00:02:22,840 --> 00:02:25,176
이타심의 원천은 무엇이며
어떻게 발달하고

49
00:02:25,200 --> 00:02:27,440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요?

50
00:02:28,120 --> 00:02:31,296
이 질문은 인간 사회적 본성의
기본적인 면을 이해하는 데

51
00:02:31,320 --> 00:02:32,560
매우 중요합니다.

52
00:02:33,320 --> 00:02:35,416
철학자와 경제학자 보통 사람들까지

53
00:02:35,440 --> 00:02:38,336
많은 사람들이 인간 본성은

54
00:02:38,360 --> 00:02:41,616
원래 이기적인 것이라고

55
00:02:41,640 --> 00:02:45,816
진정한 동기는 우리 이익을
추구하는 것뿐이라고 믿습니다.

56
00:02:45,840 --> 00:02:50,136
하지만 그게 맞다면 왜 어떤 사람들은 
저를 구해 준 분처럼

57
00:02:50,160 --> 00:02:52,656
자신에게 엄청난 위험과 대가를 치르면서

58
00:02:52,680 --> 00:02:55,120
다른 사람을 돕는
이타적인 일을 할까요?

59
00:02:55,880 --> 00:02:57,176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60
00:02:57,200 --> 00:03:01,296
중대한 이타적인 행동의 근본과
무엇이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61
00:03:01,320 --> 00:03:03,696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만드는지를

62
00:03:03,720 --> 00:03:05,576
살펴봐야 합니다.

63
00:03:05,600 --> 00:03:08,680
하지만 최근까지도 이 주제에는
연구가 거의 없었습니다.

64
00:03:09,920 --> 00:03:11,736
저를 구한 사람의 행동은

65
00:03:11,760 --> 00:03:14,736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동기로 행하는

66
00:03:14,760 --> 00:03:17,376
자발적이고 대가 있는 행동인

67
00:03:17,400 --> 00:03:19,840
이타성의 가장 좁은 정의에 해당합니다.

68
00:03:20,640 --> 00:03:23,760
상대망에게만 이익을 주려는
사심 없는 행동이죠.

69
00:03:24,560 --> 00:03:27,120
이런 행동을 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70
00:03:28,120 --> 00:03:30,056
하나의 답은 이타성의 큰 동기인

71
00:03:30,080 --> 00:03:31,880
동정입니다.

72
00:03:32,520 --> 00:03:34,136
그 다음 질문은

73
00:03:34,160 --> 00:03:36,920
왜 어떤 사람들은
이타심이 더 많은가입니다.

74
00:03:38,120 --> 00:03:42,016
정답은 매우 이타적인 사람들의
뇌가 근본적으로

75
00:03:42,040 --> 00:03:44,240
다르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76
00:03:45,120 --> 00:03:47,016
하지만 어떻게 다른지는

77
00:03:47,040 --> 00:03:49,160
정반대 집단에서 관찰을 시작했습니다.

78
00:03:50,160 --> 00:03:51,360
사이코패스죠.

79
00:03:52,680 --> 00:03:55,776
다른 사람을 돕는 욕구 같은
인간 본성의 기본적인 면을

80
00:03:55,800 --> 00:03:57,816
이해하는 보편적인 방법 하나는

81
00:03:57,840 --> 00:04:00,976
그 면이 없는 사람들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82
00:04:01,000 --> 00:04:03,120
사이코패스가 바로 그 집단이고요.

83
00:04:04,200 --> 00:04:06,576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인 면이 강한

84
00:04:06,600 --> 00:04:08,696
발달 장애가 있어

85
00:04:08,720 --> 00:04:11,616
차갑고 이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반사회적이고

86
00:04:11,640 --> 00:04:15,164
때로는 매우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87
00:04:16,040 --> 00:04:19,296
저는 동료들과 한때
국립 정신건강 연구소에서

88
00:04:19,320 --> 00:04:21,935
사이코패스 청소년들에 관한
초기의 뇌 영상 연구를

89
00:04:21,959 --> 00:04:24,096
진행한 적이 있었고

90
00:04:24,120 --> 00:04:26,976
다른 후속 연구들과 종합한 결과는

91
00:04:27,000 --> 00:04:32,046
사이코패스 집단은 세 가지 일관된
특징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92
00:04:33,160 --> 00:04:37,776
첫째로 그들은 타인의 감정에
전부 둔감하지는 않지만

93
00:04:37,800 --> 00:04:41,576
타인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표식에 둔감합니다.

94
00:04:41,600 --> 00:04:42,816
그리고 특히

95
00:04:42,840 --> 00:04:46,736
그들은 이와 같은 공포의 표정을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96
00:04:46,760 --> 00:04:50,456
그리고 공포의 표현은
감정적으로 위기감을 전달하며

97
00:04:50,480 --> 00:04:53,096
이를 보는 사람들에게
동정과 도우려는 마음을

98
00:04:53,120 --> 00:04:54,376
일으킵니다.

99
00:04:54,400 --> 00:04:57,096
그리서 동정이 없는 사람들은 
이런 단서에

100
00:04:57,120 --> 00:04:59,240
무감각한 면이 있게 되죠.

101
00:05:00,520 --> 00:05:01,736
공포의 표정을 인식하는

102
00:05:01,760 --> 00:05:04,656
가장 주요한 뇌의 부분은

103
00:05:04,680 --> 00:05:05,936
편도체라고 부릅니다.

104
00:05:05,960 --> 00:05:09,376
아주 드물게 편도체가
아예 없는 사람들이 있고

105
00:05:09,400 --> 00:05:13,256
그들은 공표의 표정을 식별하는
능력이 깊게 결여되어 있습니다.

106
00:05:13,280 --> 00:05:15,656
건강한 성인과 아동은

107
00:05:15,680 --> 00:05:18,296
공포의 표정을 볼 때 보통
편도체 활동이

108
00:05:18,320 --> 00:05:20,456
급히 증가하지만

109
00:05:20,480 --> 00:05:23,616
사이코패스의 편도체는
반응성이 떨어집니다.

110
00:05:23,640 --> 00:05:25,296
때로 전혀 반응을 않기도 하고

111
00:05:25,320 --> 00:05:27,940
그들이 단서 식별에
문제가 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112
00:05:29,240 --> 00:05:32,376
마지막으로 사이코패스의 
편도체는 평균보다

113
00:05:32,400 --> 00:05:34,000
18에서 20% 작습니다.

114
00:05:34,920 --> 00:05:38,736
이 결과 모두는
일관적이고 신뢰성 있으며

115
00:05:38,760 --> 00:05:40,216
매우 흥미롭습니다.

116
00:05:40,240 --> 00:05:41,896
제 주 관심사는 사람들이 타인을

117
00:05:41,920 --> 00:05:45,456
위하지 않는 이유가
아니라는 걸 기억해 주세요.

118
00:05:45,480 --> 00:05:47,040
그 반대에 대한 것입니다.

119
00:05:47,880 --> 00:05:50,176
그러면 질문은

120
00:05:50,200 --> 00:05:52,456
사이코패스와 반대인

121
00:05:52,480 --> 00:05:54,696
극도의 이타성은

122
00:05:54,720 --> 00:05:58,136
동정과 타인을 도우려는 욕구에 관계하여

123
00:05:58,160 --> 00:06:02,176
사이코패스의 정반대 뇌 때문일까요?

124
00:06:02,200 --> 00:06:04,440
타인의 공포를 더 잘 식별하고

125
00:06:05,880 --> 00:06:08,976
공포의 표식에 더 반응적이며

126
00:06:09,000 --> 00:06:11,416
평균보다 큰 편도체를 가진

127
00:06:11,440 --> 00:06:13,280
사이코패스의 반대 뇌가 있을까요?

128
00:06:13,920 --> 00:06:15,936
제 연구가 보이는 바와 같이

129
00:06:15,960 --> 00:06:17,416
세 가지 모두 사실입니다.

130
00:06:17,440 --> 00:06:18,696
우리는 이 사실을

131
00:06:18,720 --> 00:06:21,736
극도로 이타적인 집단에 대해
실험을 하여 알아냈습니다.

132
00:06:21,760 --> 00:06:24,416
신장 둘 중 하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기증한

133
00:06:24,440 --> 00:06:25,640
사람이 있습니다.

134
00:06:26,600 --> 00:06:29,696
그들의 건강한 신장 하나를 빼서

135
00:06:29,720 --> 00:06:32,336
만난 적도 만날 일도 없는

136
00:06:32,360 --> 00:06:34,416
어떤 환자에게 이식시키려고

137
00:06:34,440 --> 00:06:36,480
큰 수술을 자원한 사람들이죠.

138
00:06:37,040 --> 00:06:39,840
"누가 그런 일을 해요?"
라는 말이 나올 법하죠.

139
00:06:40,520 --> 00:06:41,896
이에 대한 답은

140
00:06:41,920 --> 00:06:44,176
극도로 이타적인 이들의 뇌는

141
00:06:44,200 --> 00:06:46,000
몇몇 특징이 있다는 것입니다.

142
00:06:47,040 --> 00:06:50,256
그들은 타인의 공포를
더 잘 식별합니다.

143
00:06:50,280 --> 00:06:53,696
타인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더 잘 알아차립니다.

144
00:06:53,720 --> 00:06:58,376
부분적으로 그들의 편도체의
강한 반응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145
00:06:58,400 --> 00:07:03,716
이것은 사이코패스의 뇌에서
반응성이 적었던 영역과 같죠.

146
00:07:03,720 --> 00:07:07,896
그들의 편도체는 평균보다 
8% 정도 더 컸습니다.

147
00:07:07,896 --> 00:07:09,616
두 결과의 합이 시사하는 것은

148
00:07:09,640 --> 00:07:13,256
한쪽 끝에는 사이코패스가

149
00:07:13,280 --> 00:07:16,816
다른 쪽 극단에는 극도의 
이타적 행동을 하는

150
00:07:16,840 --> 00:07:19,336
매우 동정심 깊은 사람들이 있는

151
00:07:19,360 --> 00:07:21,280
이타성 척도가 있다는 것이죠.

152
00:07:22,760 --> 00:07:26,696
하지만 극도로 이타적인 사람을
갈라 놓는 기준은

153
00:07:26,720 --> 00:07:29,416
평균보다 높은 동정심만은 아닙니다.

154
00:07:29,440 --> 00:07:30,656
그것보다 더

155
00:07:30,680 --> 00:07:32,576
그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156
00:07:32,600 --> 00:07:34,696
그들은 친구와 가족이라는

157
00:07:34,720 --> 00:07:37,656
주위의 관계에서만
이타적이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158
00:07:37,680 --> 00:07:39,656
그렇죠?

159
00:07:39,680 --> 00:07:42,936
삶의 일부가 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타심을 가지는 것은

160
00:07:42,960 --> 00:07:45,160
특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61
00:07:46,040 --> 00:07:50,216
정말로 이타적인 사람들의 
동정심은 그 집단을 넘어

162
00:07:50,240 --> 00:07:52,456
지인들이라는 더 큰 범위 밖으로

163
00:07:52,480 --> 00:07:55,416
저를 구해 준 사람처럼

164
00:07:55,440 --> 00:07:58,746
모르는 사람들까지 뻗어 있습니다.

165
00:07:59,960 --> 00:08:03,456
그리고 저에게는
다수의 신장 기증자에게

166
00:08:03,480 --> 00:08:07,856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신장을
기증할 만큼 넓은 동정심의 범위를

167
00:08:07,880 --> 00:08:11,216
가질 수 있는지
질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168
00:08:11,240 --> 00:08:14,736
그들에게도 대답하기 매우 
어려운 질문이더군요.

169
00:08:14,760 --> 00:08:18,816
저는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하지 않는

170
00:08:18,840 --> 00:08:20,816
이런 결정을 하실 수 있으시죠?

171
00:08:20,840 --> 00:08:23,256
당신은 모르는 사람에게 신장을 기부한

172
00:08:23,280 --> 00:08:25,896
이천 명이 안 되는
미국인 중 하나입니다.

173
00:08:25,920 --> 00:08:27,760
어떻게 이런 특별한 결정을 하셨나요?"

174
00:08:28,400 --> 00:08:29,680
어떤 답을 할까요?

175
00:08:31,400 --> 00:08:33,320
"글쎄요.

176
00:08:34,200 --> 00:08:35,976
딱히 특별한 점은 없는데요.

177
00:08:36,000 --> 00:08:37,799
저는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아요."
라고 말합니다.

178
00:08:39,200 --> 00:08:42,296
그 분들은 상당히 정확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179
00:08:42,320 --> 00:08:46,160
이타적인 사람들은 범위를
이런 모양이 아니라

180
00:08:47,240 --> 00:08:49,216
이렇게 봅니다.

181
00:08:49,240 --> 00:08:50,480
중심이 없습니다.

182
00:08:51,320 --> 00:08:53,736
대답 그대로 그들은
무언가의 중심에 있다고

183
00:08:53,760 --> 00:08:56,016
다른 사람보다 좋거나

184
00:08:56,040 --> 00:08:59,000
원래 더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85
00:09:00,000 --> 00:09:03,216
한 기증자에게
기증의 이유를 물어 보니

186
00:09:03,240 --> 00:09:05,960
"저를 위한 게 아니니까요."
라고 하였습니다.

187
00:09:07,040 --> 00:09:08,776
다른 한 분은 이렇게 말했죠.

188
00:09:08,800 --> 00:09:10,246
"저는 다르거나 특별하지 않아요.

189
00:09:10,246 --> 00:09:14,416
당신의 연구는 저는 당신과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줄 겁니다."

190
00:09:14,440 --> 00:09:20,456
제가 생각하기에 이런 놀라운 탈자기성의
가장 적절한 표현은 겸손입니다.

191
00:09:20,456 --> 00:09:23,536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인간을 천사로 만든다고

192
00:09:23,560 --> 00:09:25,080
말한 덕목이죠.

193
00:09:26,120 --> 00:09:27,816
왜 그럴까요?

194
00:09:27,840 --> 00:09:30,616
중심이 없는 범위는

195
00:09:30,640 --> 00:09:33,176
안쪽 고리와 바깥 고리가 있을 수 없어

196
00:09:33,200 --> 00:09:36,096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큰 동정의 대상이

197
00:09:36,120 --> 00:09:37,320
될 수 없기 때문이죠.

198
00:09:37,920 --> 00:09:41,416
그리고 저는 이것이 보통 사람들과
극도의 이타주의자를 구분하는

199
00:09:41,440 --> 00:09:42,680
기준이라 생각합니다.

200
00:09:43,400 --> 00:09:46,976
하지만 저는 이 관점은
대부분 사람들이 적용할 수 있는

201
00:09:47,000 --> 00:09:48,976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
00:09:49,000 --> 00:09:51,256
동정심과 이타심의 확장이
사회적 수준에서

203
00:09:51,280 --> 00:09:55,000
이미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4
00:09:55,920 --> 00:09:58,376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와 동료들은

205
00:09:58,400 --> 00:10:01,656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매우 넓은 범위에서

206
00:10:01,680 --> 00:10:04,136
고통을 용인하지 않고 있고
이것이 동물 학대나

207
00:10:04,160 --> 00:10:07,216
가정폭력 또는 사형 같은
각종 잔인함과 폭력의

208
00:10:07,240 --> 00:10:10,760
감소를 불러오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209
00:10:11,480 --> 00:10:14,296
동시에 각종 이타심은 모두 증가했죠.

210
00:10:14,320 --> 00:10:17,360
백 년 전 사람들은 오늘날 사람들이

211
00:10:17,360 --> 00:10:23,776
혈액과 골수를 기증하는 행태를 
이상하다고 여겼을 겁니다.

212
00:10:24,720 --> 00:10:26,816
신장을 모르는 사람에게 기증하는 게

213
00:10:26,840 --> 00:10:29,416
현재 혈액과 골수를 기증하는 것처럼

214
00:10:29,440 --> 00:10:30,896
백 년 뒤에는

215
00:10:30,920 --> 00:10:33,936
보편적인 일이 될 수 있을까요?

216
00:10:33,960 --> 00:10:35,160
아마도요.

217
00:10:35,800 --> 00:10:38,696
이 놀라운 변화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218
00:10:38,720 --> 00:10:40,496
부분적으로는

219
00:10:40,520 --> 00:10:43,720
부와 생활 수준의 향상
때문인 것 같습니다.

220
00:10:44,600 --> 00:10:47,336
사회가 부유해지고 더 잘 살게 되면서

221
00:10:47,360 --> 00:10:49,976
사람들이 관심을 외부에 돌리고

222
00:10:50,000 --> 00:10:53,856
자원봉사에서 자선 기부, 신장 기증까지

223
00:10:53,880 --> 00:10:58,600
여러 이타적인 행동들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죠.

224
00:10:59,440 --> 00:11:02,416
하지만 이런 변화들은

225
00:11:02,440 --> 00:11:05,656
이상하고 모순적인 결과도 낳습니다.

226
00:11:05,680 --> 00:11:09,216
세상이 더 인간적이고 
좋은 곳으로 변모해 가는 것이

227
00:11:09,240 --> 00:11:10,456
사실임에도

228
00:11:10,480 --> 00:11:13,176
세상이 더 잔인해지고 
각박해진다는 거짓된 인식이

229
00:11:13,200 --> 00:11:15,240
널리 퍼져 있는 것이죠.

230
00:11:16,080 --> 00:11:17,896
인식의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231
00:11:17,920 --> 00:11:21,496
아마 우리가 멀리 떨어진 곳의
사람들의 고통을

232
00:11:21,520 --> 00:11:24,696
더 쉽게 알게 되어서

233
00:11:24,720 --> 00:11:27,136
이 고통에 대해

234
00:11:27,160 --> 00:11:29,360
더 신경쓸 수 있게 된 것일 것입니다.

235
00:11:30,240 --> 00:11:33,936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변화가

236
00:11:33,960 --> 00:11:36,416
이타심과 동정심이 잔인함과 폭력만큼

237
00:11:36,440 --> 00:11:41,216
인간 본성의 일부 혹은 
그 이상만큼임을 보여 주고

238
00:11:41,216 --> 00:11:45,256
어떤 이들이 다른 이들보다
멀리 떨어진 사람들의 고통에

239
00:11:45,280 --> 00:11:47,376
더 민감하도록 태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240
00:11:47,400 --> 00:11:50,176
저는 자신을 중심에서 물러나서

241
00:11:50,200 --> 00:11:51,976
동정의 범위를

242
00:11:52,000 --> 00:11:56,056
모르는 사람들을 포함할 만큼
확장시킬 역량은

243
00:11:56,080 --> 00:11:58,880
거의 모두에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244
00:12:00,080 --> 00:12:01,296
감사합니다.

245
00:12:01,320 --> 00:12:08,898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