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호프만이라는 배우가 있습니다. 몇 분은 들어보셨을텐데요, 수 년 전에 이 분이 "졸업"이라는 영화를 찍었습니다. 이 영화에는 중요한 장면이 두 군데 있어요. 하나는 유혹하는 장면이에요. 오늘밤 그 이야기는 하지 않겠어요. (웃음) 두 번째 명장면에서, 그가 나이든 사람과 수영장으로 나갔는데 젊은 졸업생이니까 딱 한 마디의 충고를 듣게 됩니다. 단 한마디요. 여러분 모두 그 말이 뭔지 아시죠. "플라스틱"입니다. (웃음) 다 좋은데, 이게 완전 잘못된 조언이었죠. (웃음) 왜 그런지 말씀드릴게요. 그 단어는 "실리콘"이었어야 했습니다. 왜냐면 반도체 기본 특허들이 이미 있었고 이미 등록되서 생산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가 나온 1967년에 실리콘 밸리는 갓 만들어졌죠. 영화가 나오고 다음 해에 인텔이 설립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졸업생이 제대로 된 한 마디를 들었다면 결국 -모르긴 해도- 이 두 사람과 함께 활동하게 됐을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그러니까 여러분이 생각하듯이 우리가 졸업생들에게 어떻게 조언해야 터퍼웨어 영업사원이 되지는 않을지 생각해봅시다. (웃음) 2015년에, 여러분이 대학 졸업생을 풀장 옆으로 불러내 조언을 한다면 뭐라고 한 마디 하시겠어요? 제 생각에는 "라이프코드"가 어떨까 합니다. "라이프코드"는 뭘까요? 라이프코드는 생명을 프로그래밍하는 다양한 방법입니다.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는 대신 바이러스나 레트로바이러스 단백질이나 DNA 나 RNA 식물이나 동물, 아니면 생명체 전체를 프로그램합니다. 여러분이 이 놀라운 기술을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프로그램이 된 대로 작동하고 여러분이 하는 일을 하는 생명체를 만드는 것은 우리가 수 천 년 간 한 일을 가져다가 빨리 해버리는 겁니다. 번식하고 변이하고 이종 교배하고 온갖 유형의 생명체와 엮어보는 걸 빨리 돌리는 거지요. 이건 새로운 게 아닙니다. 이 보잘것 없는 겨자풀을 조작해 이렇게 바꾸면 브로콜리가 되고 저렇게 바꾸면 케일이 됩니다. 또 다르게 하면 콜리플라워가 되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가는 천연 유기농 장터는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람들이 식물의 라이프코드를 바꿔온 곳입니다. 오늘날 다른 점이라면, 정치적으로 완전히 중립적인 용어를 쓴다는 거죠. [지적 설계] (웃음) 우리는 지적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무슨 뜻이냐면, 임의로 어떻게 해보고 어떻게 되는지 몇 세대 관찰 하는 게 아니라 특정 유전자를 삽입하고 특정 단백질을 삽입하고 의도에 따라 라이프코드를 바꿉니다. 그러면 이런 변화를 앞당길 수 있죠. 예를 하나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가끔 섹스를 생각하겠죠. 우리는 우리가 섹스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당연히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걸 바꾸는 게 완전 자연스럽고 보통이라고 생각하죠. 시간이 지나면서 섹스는 대체로, 결국은 아기와 같은 말이 됐습니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서 섹스 더하기 알약은 아기없음이죠. (웃음) 그리고, 그게 완전 정상이고 자연스럽다고 생각하지만 인류 역사의 대부분에서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리고 동물의 경우엔 그렇지 않죠. 그게 무슨 뜻이냐면, 우리가 통제할 수 있게 되어 섹스와 임신이 분리되었다는 겁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ART 등 좀 더 진보한 걸 갖고 놀게 됐죠. 그림이나 조각작품을 말하는 ART가 아니라 생식 보조 기술을 말합니다. 생식보조기술이 뭘까요? 생식보조기술은 시험관 아기 같은 걸 말합니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는 타당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임신이 안되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이걸 한다면 여러분은 섹스, 임신, 아기를 분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아기를 갖는 시기를 조절했을 뿐만 아니라 아기가 수정되는 때와 장소를 분리한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아기를 신체와 행위에서 분리한 것입니다. 우리가 해 온 다른 일을 생각하며 쌍둥이를 떠올려 보세요. 정자와 난자를 냉동할 수 있고 수정란을 냉동할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암환자에겐 좋은 소식일 겁니다.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에 따로 보관해 방사선을 피할 수 있어요. 이를 따로 보관하고, 얼려둘 수도 있지만 대리모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 말은 여러분이 섹스와 시간을 분리했다는 겁니다. 즉, 여러분에게 50살 정도 차이나는 쌍둥이가 생길 수도 있다는 거예요. (웃음) 백살? 이백살? 이 세 가지는 진짜 심각한 변화인데 미래의 일처럼 보이지 않죠. 오늘날 당연히 여겨지는 것이니까요. 이 라이프코드가 강력한 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엄청나게 강력해서 바이러스, 식물과 동물을 변이시키고 심지어 우리 자신도 진화시킬만한 겁니다. 스티브 굴란과 저는 한동안 이 문제를 생각했습니다. 위험을 생각해보죠. 전기, 자동차, 컴퓨터같은 강력한 여느 기술처럼 이 기술도 오용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죠. 이 기술을 적용하면 여러분이 키메라같은 인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동물을 합성한 거 아시죠? 이런 시술 중에는 실제로 혈액형을 바꾼 것도 있어요. 여성 몸에 남성 세포를 넣기도 하고 반대로도 하는데 엄청 끔찍하게 들릴 거예요. 이것이 암 치료 과정에서 골수를 대체하는 중이라는 걸 모른다면요. 다른 사람의 골수를 가져오면 여러분의 기초적인 양상이 바뀌기도 하지만 목숨은 구하는 거예요. 이걸 생각해보면 20년 후에 일어날 일을 알 수 있죠. 이 분은 엠마 오트입니다. 최근에 대학 입학 허가를 받았어요. 회계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학교 대표팀 두 군데에서 활동했고 졸업생 대표로 연설도 했습니다. 특별히 이상한 건 없죠. 부모가 셋인 최초의 인간이라는 점을 빼면요. 왜냐고요? 엠마는 치명적인 미토콘드리아 질병을 앓고 있었는데 유전으로 짐작됩니다. 제3자의 DNA를 가져와 이 부분을 치환하면 사람을 살릴 수 있죠. 하지만 생식 공학도 적용하면 엠마의 자녀도 살릴 수 있고 유전되지 않아요. 자녀도 살리고 손주도 살리고 모두 살려요. 그래서 사람들이 걱정하는 겁니다. 20년 전에는 여러 권위자들이 그랬어요. 이거 좀 연구하는 게 어때요? 이 일을 하는 데 위험이 있고, 이 일을 안하는 데도 위험이 있어요. 이 기술로 수십명의 목숨을 살리고 나서 20년 동안 생각해보니 그래요. 우린 생각해봤고 "우리는 연구를 더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건 해야하고 이건 안하고요."라고 말할 시간도 가졌으니 실행하면 이어질 결과도 알고 실행하지 않으면 이어질 결과도 압니다. 치명적인 질병을 치료하는 것처럼 어쨌거나 완전히 부자연스럽지만요. 인간이 대규모의 유행성 소아마비나 천연두나 결핵에 쓰러지는 건 당연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사람들에게 백신을 투여하는 건 부자연스러운 것을 주입하는 겁니다. 효능이 위험을 능가하니까요. 우리가 부자연스러운 식물과 부자연스러운 동물을 만들기 때문에 70억 인구를 먹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생물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또 새로운 생물을 만든다니 끔찍하고 거슬리게 들리겠지만 이것들이 저녁 식탁 테이블에서 산다는 걸 알게 되겠지요. 저녁 식탁 테이블에 놓인 이 꽃은 자연스러운 게 별로 없어요. 사람들이 그 색과 크기로 만들고 일주일간 유지되도록 육종한 것이기 때문이죠. 사랑하는 사람에게 야생화를 주는 경우는 잘 없지요. 야생화는 오래 가지 않으니까요. 이 모든 것이 다윈을 완전히 뒤집습니다. 보세요, 40억 년 간 지구에서 나고 죽은 생명들은 두 가지 원칙을 따랐습니다. 자연 선택과 우연한 돌연변이죠. 이제 나고 죽고 구성되는 게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우리가 한 것은 자연이 아닌 자의 선택과 우연이 아닌 돌연변이로 생성한 유사 진화 체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이건 자연 선택입니다. 이건 비자연 선택입니다. (웃음) 여기다가 한 일은 수천년 전 중앙 아시아에서 늑대를 기르기 시작해 개가 된 것과 같죠. 그리고 그 개들을 크거나 작게 만들었고요. 5번가에서 에르메스 가방에 들어있는 치와와 한 마리를 골라서 아프리카 평원에 풀어놓는다면 자연 선택이 작동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웃음) 옥수수밭만큼이나 자연스럽지 않은 것도 별로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경우에도, 원시림을 거닐며 동시에 가지런히 줄맞추어 자라고 있는 단일 식물을 볼 수 없을 겁니다. 그 밖의 다른 생물은 하나도 살지도 않고 말이지요. 옥수수밭을 경작할 때 무엇을 살리고 죽일지는 여러분이 결정합니다. 그러니 당신은 비자연 선택을 수행하고 있는 거지요. 밀밭도 마찬가지고, 벼논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시에서도 마찬가지고, 교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지구 지표의 반은 무엇을 살리고 무엇을 죽일지에 대한 비자연적인 작업이 수행된 터라 우리가 원하는 것들로 채워져있죠. 그래서 맨하튼에 도심을 돌아다니는 회색곰이 없지요. 돌연변이는 어떨까요? 이게 우연한 변이입니다. 이 사람은 안토니오 폰세카 입니다. 그의 별명은 문어입니다. 2000년도에 구원투수였죠. 양 손에 손가락이 6개씩 있는 돌연변이기도 한데 투수에게는 아주 유용하다는 걸로 밝혀졌습니다. (웃음) 우연이 아닌 변이는 어떨까요? 비우연 변이는 맥주입니다. 와인, 요구르트이지요. 여러분은 몇 번이나 숲을 거닐며 천연 치즈를 본 적 있나요? 천연 요거트는요? 우리는 이걸 제조합니다. 자, 흥미로운 건 우리가 이 일을 더 잘 알게 됐다는 거죠. 최고로 강력한 유전자 조작 도구 중 하나를 알게 됐는데 요거트 내의 유전자 크리스퍼입니다. 우리가 세포를 조작하기 시작하면서 최상위 10가지 제약품 중 8가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관절염을 치료하는 약도 있는데 '휴미라'라는 가장 잘 팔리는 약이죠. 이게 라이프코드입니다. 정말 강력하지요. 이건 진짜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이고 라이프코드보다 우리를 더 많이 변화시킬 것은 없습니다. 라이프코드를 생각하며 우리가 따를 지침에 대한 다섯 가지 원칙을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여러분이 저에게 더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원칙 하나는 우리는 이에 대해 책임져야 합니다.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맡고 있기 때문이죠. 우연한 돌연변이는 없어요. 이건 우리가 수행하고, 우리가 선택하는 겁니다. "어쩌다 그렇게 됐네." 라는 게 아닙니다. 우연히 일어난 게 아니지요. 누군가의 평결이 하달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조작하고 그게 포터리반 규칙이죠. "훼손 시 변상 책임" 원칙 두 번째입니다. 우리는 라이프코드의 다양성을 인식하고 널리 알려야 합니다. 지구 상에는 적어도 33 종의 인류가 있었습니다. 우리 빼고는 다 멸종했지요. 하지만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상태라면 여러 종의 인류가 동시에 다니고 있을테고 그러니 우리 대부분은 네안데르탈의 유전자를 조금씩 갖고 있는 거겠죠. 어떤 사람들은 데니소바인의 유전자를 조금 갖고 있고요. 워싱턴 사람들한테는 좀 더 많겠군요. (웃음) 세 번째 원칙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절대 개조하지 않는 편을 선택할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모조리 개조하는 편을 선택할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식물을 개조하지만 동물은 개조하지 않으려 할테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을 개조하려 하겠죠. 어떤 사람들은 본인들을 진화시키는 쪽을 선택할거고요. 다양성은 나쁜게 아닙니다, 왜냐면 우리는 인류가 굉장히 다양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거의 멸종할 뻔했고 우리 모두는 아프리카 어머니 한 명의 후손이며 그 결과로 아프리카 침팬지 55마리의 유전적 다양성이 70억 인류를 합한 것보다 풍성합니다. 네 번째 원칙입니다. 우리는 지구의 1/4을 선정해 거기서는 다윈의 법칙만이 진행되도록 해야합니다. 다른 지역과 인접할 필요도 없고 함께 붙어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해양의 일부거나 대륙의 일부라야 합니다. 하지만 지구의 모든 진화적 결정을 수행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진화 체계가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다윈의 진화 체계가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진행되고 진화를 위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수) 마지막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겪어온 것 중 최고로 흥분되는 모험입니다. 인간이 가진 능력 중 최고로 강력한 힘입니다. 무섭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싶다는 이유로 여러분이 여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죄악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종교윤리에 참여할 수 있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고 사업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의약품이 어디로 가는지 생각만 해보기도 하고 산업이 어떻게 될지 어떻게 세상을 점령할지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풀장에 나타나 한 마디, 딱 한 마디만 했는데 제대로 듣지 않으면 우리 모두의 죄악일 겁니다. 여러분이 귀 기울이지 않고 그 한 마디가 "라이프코드"라면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