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190 --> 00:00:05,758 저는 새롭게 부상하는 과학분야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2 00:00:05,758 --> 00:00:09,725 아직은 이론적이지만 아주 멋지고 3 00:00:09,725 --> 00:00:13,498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4 00:00:13,498 --> 00:00:17,556 양자생물학은 아주 간단한 질문을 던집니다. 5 00:00:17,556 --> 00:00:22,116 현대 물리학과 화학을 받치고 있는 원자와 분자로 이루어진 아원자 세계의 6 00:00:22,116 --> 00:00:24,978 이상하지만 멋지고 강력한 이론인 7 00:00:24,978 --> 00:00:31,740 양자역학이 살아있는 세포 안에서도 역할이 있을까요? 8 00:00:31,740 --> 00:00:35,999 다시 말해서 살아있는 유기체에도 9 00:00:35,999 --> 00:00:39,991 양자역학의 도움으로만 설명 가능한 10 00:00:39,991 --> 00:00:43,408 과정과 원리와 현상이 존재할까요? 11 00:00:43,408 --> 00:00:45,223 양자생물학은 새로운 게 아닙니다. 12 00:00:45,223 --> 00:00:48,018 1930년대 초부터 존재했습니다. 13 00:00:48,018 --> 00:00:51,683 하지만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양자역학을 필요로 하는 14 00:00:51,683 --> 00:00:55,181 특정한 원리들이 있다는 것을 15 00:00:55,181 --> 00:01:02,048 생화학 연구소에서 실행한 분광기를 이용한 실험들이 16 00:01:02,048 --> 00:01:05,693 명확하게 증명한 것은 불과 1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17 00:01:05,693 --> 00:01:09,063 양자생물학은 양자물리학자, 생화학자, 18 00:01:09,063 --> 00:01:12,718 분자생물학자들을 필요로 합니다. 여러 학문이 교류하는 분야죠. 19 00:01:12,718 --> 00:01:16,661 저는 양자물리학 분야에 속한 핵물리학자 입니다. 20 00:01:16,661 --> 00:01:18,970 저는 30년이 넘는 세월을 21 00:01:18,970 --> 00:01:21,903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데 보냈습니다. 22 00:01:21,903 --> 00:01:24,480 양자역학의 창설자 중 한 명인 닐스 보어가 말하길 23 00:01:24,480 --> 00:01:28,264 양자역학을 보고 놀라지 않는다면 이해한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24 00:01:28,264 --> 00:01:32,920 그래서 저는 아직도 놀라움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합니다. 다행이죠. 25 00:01:32,920 --> 00:01:39,788 그렇지만 이는 제가 우주에서 가장 작은 구조물을 공부한다는 걸 뜻합니다. 26 00:01:39,788 --> 00:01:41,897 현실의 기초 구성물들이죠. 27 00:01:41,897 --> 00:01:45,136 크기 순으로 줄을 세워서, 28 00:01:45,136 --> 00:01:48,102 테니스 공 같이 일상적인 물체에서 시작하여 29 00:01:48,102 --> 00:01:51,037 바늘귀에서 세포, 박테리아, 효소로 30 00:01:51,037 --> 00:01:56,268 크기 순서대로 따라 내려가보면, 31 00:01:56,268 --> 00:01:58,031 결국 나노세계에 도달하게 됩니다. 32 00:01:58,031 --> 00:02:00,880 나노기술이라는 단어는 들어보셨을지도 모릅니다. 33 00:02:00,880 --> 00:02:04,514 나노미터는 미터를 10억개로 나눈 것입니다. 34 00:02:04,514 --> 00:02:08,980 제 분야는 원자핵인데 원자 안에 있는 작은 점입니다. 35 00:02:08,980 --> 00:02:10,916 크기로 보면 매우 작습니다. 36 00:02:10,916 --> 00:02:12,858 이것이 양자역학의 영역입니다. 37 00:02:12,858 --> 00:02:15,388 물리학자와 화학자들은 오랜시간동안 38 00:02:15,392 --> 00:02:17,263 여기에 익숙해지려 노력해왔습니다. 39 00:02:17,263 --> 00:02:22,075 제가 보기엔 생물학자들에겐 쉽게 다가왔습니다. 40 00:02:22,075 --> 00:02:26,462 그들은 공에 막대를 꽂은 분자모델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죠. 41 00:02:26,462 --> 00:02:27,588 (웃음) 42 00:02:27,588 --> 00:02:30,004 공이 원자이고 막대가 원자들 사이의 결합입니다. 43 00:02:30,004 --> 00:02:32,682 그리고 모델을 실험실에서 직접 만들 수 없을 때는 44 00:02:32,682 --> 00:02:35,704 요즘에는 컴퓨터가 성능이 매우 좋아서 45 00:02:35,704 --> 00:02:37,685 큰 분자로 모의실험할 수 있습니다. 46 00:02:37,685 --> 00:02:41,983 이것은 10만개로 이루어진 단백질 사진입니다. 47 00:02:41,983 --> 00:02:46,338 설명하기 위해서 양자역학이 그다지 필요하진 않죠. 48 00:02:47,695 --> 00:02:50,954 양자역학은 1920년대에 발전했습니다. 49 00:02:50,954 --> 00:02:56,315 양자역학은 매우 작은 것들의 세계를 설명해주는 아름답고도 강력한 50 00:02:56,315 --> 00:03:00,527 수학적 규칙과 발상의 집합입니다. 51 00:03:00,527 --> 00:03:05,303 이 세계는 1조 개의 원자로 이루어진 우리의 일상적인 세계와는 다릅니다. 52 00:03:05,303 --> 00:03:11,187 이곳은 확률과 가능성으로 만들어진 세계입니다. 애매한 세계죠. 53 00:03:11,187 --> 00:03:12,954 입자가 뻗어나간 파동처럼 54 00:03:12,954 --> 00:03:16,246 행동할 수 있는 유령의 세계입니다. 55 00:03:18,157 --> 00:03:21,069 우리가 만약 양자 역학과 양자물리학을 56 00:03:21,069 --> 00:03:26,277 현실를 이루는 근본적 토대라고 가정한다면 57 00:03:26,281 --> 00:03:30,481 양자물리학이 유기화학의 토대라고 말하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닙니다. 58 00:03:30,481 --> 00:03:32,659 어쨌든 우리에게 어떻게 원자가 결합해 59 00:03:32,659 --> 00:03:35,314 생체분자가 되는지 알려주는 규칙을 제시해주니까요. 60 00:03:35,314 --> 00:03:38,607 유기화학이 더 복잡하게 확장되면 61 00:03:38,607 --> 00:03:42,193 생명체로 귀결되는 분자생물학이 됩니다. 62 00:03:42,193 --> 00:03:45,421 그러니 어떤 면에선 별로 놀라운 것도 아닙니다. 하찮기까지 하죠. 63 00:03:45,421 --> 00:03:50,143 여러분은 "당연히 생물은 근본적으론 양자역학에 의지해야지." 라고 하죠. 64 00:03:50,143 --> 00:03:52,601 하지만 다른 것도 똑같습니다. 65 00:03:52,601 --> 00:03:56,480 1조 개의 원자로 이루어진 모든 무생물도 마찬가지고요. 66 00:03:56,480 --> 00:04:00,579 궁극적으로는 양자 수준에서 67 00:04:00,579 --> 00:04:03,580 이 초자연적 성질을 파헤쳐야만 합니다. 68 00:04:03,580 --> 00:04:06,334 하지만 일상에서는 신경쓸 필요가 없죠. 69 00:04:06,334 --> 00:04:09,643 1조 개의 원자를 결합하기만 하면 70 00:04:09,643 --> 00:04:12,242 양자의 초자연적인 성질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71 00:04:15,288 --> 00:04:17,867 양자생물학은 이것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72 00:04:17,867 --> 00:04:20,487 양자생물학은 이렇게 명백하지 않죠. 73 00:04:20,487 --> 00:04:25,240 양자역학은 물론 생물에 대한 근거를 분자수준에서 제공합니다. 74 00:04:25,240 --> 00:04:31,062 양자생물학은 중요한 것들을 탐색합니다. 75 00:04:31,062 --> 00:04:35,788 양자역학의 반직관적인 발상들을 말이죠. 76 00:04:35,788 --> 00:04:38,847 그리고 그것들이 정말로 삶의 과정을 설명하는 데 77 00:04:38,847 --> 00:04:41,273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는 겁니다. 78 00:04:42,653 --> 00:04:49,363 양자 세계의 반직관적 성질에 대한 완벽한 예가 바로 이것입니다. 79 00:04:49,363 --> 00:04:53,158 이건 양자 스키선수입니다. 더할 나위 없이 건강해 보이죠. 80 00:04:53,158 --> 00:04:57,413 그런데 그는 나무의 양쪽을 동시에 지나간 것처럼 보입니다. 81 00:04:57,413 --> 00:04:59,170 만약 이런 스키 자국을 보신다면 82 00:04:59,170 --> 00:05:01,407 여러분은 당연히 일종의 묘기라고 생각하겠죠. 83 00:05:01,407 --> 00:05:04,804 하지만 양자 세계에서 이런 일은 항상 일어납니다. 84 00:05:04,804 --> 00:05:07,890 입자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해 두 곳에 동시에 있을 수 있습니다. 85 00:05:07,890 --> 00:05:10,292 한 번에 한 개 이상의 일을 할 수 있죠. 86 00:05:10,292 --> 00:05:15,508 입자는 뻗어나가는 파동처럼 행동할 수 있습니다. 거의 마술 같죠. 87 00:05:15,508 --> 00:05:18,307 물리학자와 화학자들은 거의 100년 동안 88 00:05:18,307 --> 00:05:21,467 이런 초자연적 성질에 익숙해지려 노력해왔습니다. 89 00:05:21,467 --> 00:05:25,475 저는 양자역학을 배우지 않는다고 생물학자들을 비난하진 않습니다. 90 00:05:25,484 --> 00:05:28,716 초자연적 성질은 매우 섬세해서 91 00:05:28,716 --> 00:05:33,114 우리 물리학자들은 실험실에서 그걸 유지하기 위해 엄청 노력합니다. 92 00:05:33,114 --> 00:05:37,332 절대 0도(-273.15℃)로 시스템을 냉각하고 93 00:05:37,332 --> 00:05:39,377 진공상태에서 실험을 실행합니다. 94 00:05:39,377 --> 00:05:43,638 우리는 어떤 외부 방해요소도 없이 격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95 00:05:43,638 --> 00:05:49,930 살아있는 세포의 따뜻하고 어지럽고 시끄러운 환경과는 매우 다르죠. 96 00:05:49,930 --> 00:05:52,807 생물학 자체는, 분자생물학을 생각해 보면, 97 00:05:52,807 --> 00:05:56,288 삶의 과정을 잘 그려놓은 것 같습니다. 98 00:05:56,288 --> 00:05:58,798 화학 반응 쪽으론 말이죠. 99 00:05:58,798 --> 00:06:03,536 이건 근본적으로 생물이 다른 모든 것과 같은 물질로 100 00:06:03,536 --> 00:06:08,724 이루어져 있다는 걸 보여주는 환원적, 결정적 화학반응입니다. 101 00:06:08,724 --> 00:06:11,864 거시세계에서 양자역학에 대해 잊는다면 102 00:06:11,864 --> 00:06:15,724 생물학에서도 잊어도 되겠죠. 103 00:06:15,724 --> 00:06:20,022 그런데 전혀 다르게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104 00:06:20,022 --> 00:06:23,485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으로 유명한 에르빈 슈뢰딩거는 105 00:06:23,485 --> 00:06:24,952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였습니다. 106 00:06:24,952 --> 00:06:28,659 1920년대 양자역학의 창설자 중 한 명이었죠. 107 00:06:28,659 --> 00:06:31,840 1944년에 "생명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썼습니다. 108 00:06:31,840 --> 00:06:33,680 매우 영향력이 컸습니다. 109 00:06:33,680 --> 00:06:36,519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발견한 110 00:06:36,519 --> 00:06:39,352 프란시스 크릭과 제임스 왓슨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111 00:06:39,352 --> 00:06:42,991 책의 표현을 요약하자면, 그는 112 00:06:42,991 --> 00:06:50,315 분자단위에서 생명체는 특정한 질서, 즉 구조를 갖습니다. 113 00:06:50,315 --> 00:06:57,087 원자와 분자가 열역학적으로 무질서하게 다투는 것과는 다르게 말이죠. 114 00:06:57,087 --> 00:07:01,527 똑같이 복잡하게 이루어진 무생물체 안에서요. 115 00:07:01,527 --> 00:07:06,498 사실 생명체는 이런 방식, 구조 안에서 행동하는 걸로 보입니다. 116 00:07:06,498 --> 00:07:10,330 무생물이 절대 0도 근처에서 냉각되는 것처럼요. 117 00:07:10,330 --> 00:07:14,240 양자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온도에서 말입니다. 118 00:07:14,240 --> 00:07:19,920 살아있는 세포 안의 구조, 즉 질서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119 00:07:19,920 --> 00:07:26,041 슈뢰딩거는 양자역학이 생물 안에서 역할이 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120 00:07:26,041 --> 00:07:29,505 매우 추론적이고 원대한 생각이죠. 121 00:07:29,505 --> 00:07:33,488 그리 멀리 나아가지는 못했습니다. 122 00:07:33,488 --> 00:07:35,043 하지만 제가 처음에 언급했듯이 123 00:07:35,043 --> 00:07:37,866 지난 10년간 생물학의 일부 특정 현상들이 124 00:07:37,866 --> 00:07:43,172 양자역학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들이 있었습니다. 125 00:07:43,172 --> 00:07:47,965 저는 그 중 재밌는 것 몇 가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26 00:07:47,965 --> 00:07:53,702 이건 양자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현상 중 하나인 터널 효과입니다. 127 00:07:53,702 --> 00:07:57,964 왼쪽의 상자에 보이는 것은 파동처럼 확산되는 128 00:07:57,964 --> 00:08:00,885 양자역학적 실체입니다. 전자와 같은 입자로 129 00:08:00,885 --> 00:08:04,566 통통 튀는 작은 공과는 다르죠. 130 00:08:04,566 --> 00:08:10,269 이 파동은 특정 확률로 고체인 벽을 투과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131 00:08:10,269 --> 00:08:12,749 마치 유령이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것처럼요. 132 00:08:12,749 --> 00:08:17,781 오른쪽 상자에서 희미하게 빛이 번져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133 00:08:17,781 --> 00:08:22,369 터널 효과는 입자가 관통할 수 없는 장벽에 부딪혔을 때 134 00:08:22,369 --> 00:08:24,909 어떻겐가, 마치 마술을 부리는 것처럼 135 00:08:24,909 --> 00:08:27,597 한 쪽에서 사라져 다른 쪽에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136 00:08:27,597 --> 00:08:31,909 가장 잘 설명하자면, 공을 벽 너머로 던지고 싶다면 137 00:08:31,923 --> 00:08:35,520 벽 위를 넘을 수 있도록 충분한 힘을 가해야 하지만 138 00:08:35,520 --> 00:08:38,632 양자 세계에서는 벽 너머로 던질 필요가 없습니다. 139 00:08:38,632 --> 00:08:42,053 벽에다 던져도 여러분 쪽 공간에서 사라져 140 00:08:42,053 --> 00:08:45,410 벽 뒤 쪽에 나타날 확률이 어느정도 있습니다. 141 00:08:45,410 --> 00:08:47,112 참고로 이건 추측이 아닙니다. 142 00:08:47,112 --> 00:08:50,542 우리는 행복합니다. 이게 적절한 표현은 아니네요. 143 00:08:50,542 --> 00:08:52,535 (웃음) 144 00:08:52,535 --> 00:08:54,273 우리는 이것에 익숙합니다. 145 00:08:54,273 --> 00:08:57,032 (웃음) 146 00:08:57,032 --> 00:08:59,330 터널 현상은 항상 일어납니다. 147 00:08:59,330 --> 00:09:02,628 사실 태양이 빛나는 이유죠. 148 00:09:02,628 --> 00:09:07,886 입자가 융합되고 태양은 터널현상을 이용해 수소를 헬륨으로 바꿉니다. 149 00:09:09,464 --> 00:09:13,438 70년대와 80년대에는 터널현상이 150 00:09:13,438 --> 00:09:16,310 살아있는 세포 안에서도 일어난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151 00:09:16,310 --> 00:09:22,586 생물의 일꾼이자 화학 반응의 촉매인 효소는 152 00:09:22,586 --> 00:09:26,776 대규모로 살아있는 세포 내의 화학 반응을 153 00:09:26,776 --> 00:09:28,533 촉진시키는 생체분자입니다. 154 00:09:28,533 --> 00:09:32,473 이걸 어떻게 하는지는 항상 미스터리였지만 이제 밝혀졌습니다. 155 00:09:32,473 --> 00:09:37,745 효소가 발달시킨 유용한 수법 중 하나가 156 00:09:37,745 --> 00:09:43,017 양성자는 물론이고 전자같은 아원자 입자를 양자터널을 통해 157 00:09:43,017 --> 00:09:48,332 분자의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이동시키는 겁니다. 158 00:09:48,333 --> 00:09:51,244 효율적이고, 빠르고, 사라질 수 있죠. 159 00:09:51,244 --> 00:09:53,993 양성자는 한 곳에서 사라져 다른 곳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160 00:09:53,993 --> 00:09:56,572 효소가 이것을 돕는 겁니다. 161 00:09:56,572 --> 00:09:59,271 이 연구는 80년대에 실행되었습니다. 162 00:09:59,271 --> 00:10:03,352 버클리의 주디스 클린만 단체에 의해서 말이죠. 163 00:10:03,352 --> 00:10:07,041 이제는 영국의 다른 단체도 효소가 정말 이것을 한다는 걸 입증했습니다. 164 00:10:09,048 --> 00:10:11,647 우리 단체에서 수행했던 연구는, 165 00:10:11,647 --> 00:10:14,105 말씀드렸듯이 저는 핵물리학자입니다. 166 00:10:14,105 --> 00:10:17,174 저는 양자역학을 원자핵 안에서 쓸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어서 167 00:10:17,174 --> 00:10:23,363 이 도구들을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168 00:10:23,363 --> 00:10:25,234 우리가 물었던 질문 하나는 169 00:10:25,234 --> 00:10:29,783 터널 현상이 DNA 변이에 원인으로 작용하는지 였습니다. 170 00:10:29,783 --> 00:10:33,457 다시 말씀드리지만, 60년대 초기부터 있던 발상이었습니다. 171 00:10:33,457 --> 00:10:36,528 이중 나선 구조의 두 줄의 DNA는 172 00:10:36,528 --> 00:10:39,375 배배 꼬인 사다리같이 가로대로 결합돼 있습니다. 173 00:10:39,375 --> 00:10:42,926 사다리의 가로대는 수소 결합입니다. 174 00:10:42,926 --> 00:10:46,720 두 줄 사이의 딱풀 역할을 하는 양성자죠. 175 00:10:46,720 --> 00:10:48,674 그래서 가까이 들여다보면, 176 00:10:48,674 --> 00:10:53,955 그들은 커다란 분자인 뉴클레오티드를 결합하고 있습니다. 177 00:10:53,955 --> 00:10:57,805 더 가까이서 봅시다. 이건 컴퓨터로 한 모의실험입니다. 178 00:10:57,805 --> 00:11:01,417 가운데에 있는 두 개의 흰 공이 양성자입니다. 179 00:11:01,421 --> 00:11:03,770 보시다시피 수소결합이 두 배로 되어있습니다. 180 00:11:03,770 --> 00:11:07,098 여러분은 볼 수 없지만 아래로 내려가는 수직으로 된 두 개의 줄 중에 181 00:11:07,098 --> 00:11:12,400 하나는 한 쪽에 있는 걸 선호하고 다른 하나는 다른 쪽을 선호합니다. 182 00:11:12,400 --> 00:11:15,769 두 양성자는 뛰어넘어갈 수 있습니다. 183 00:11:15,769 --> 00:11:17,765 두 개의 흰 공을 잘 보십시오. 184 00:11:17,765 --> 00:11:20,246 다른 쪽으로 뛰어넘어갈 수 있습니다. 185 00:11:20,246 --> 00:11:25,885 두 가닥의 DNA가 분리되어 복제가 일어날 때 186 00:11:25,885 --> 00:11:29,158 두 양성자가 틀린 위치에 있다면 187 00:11:29,158 --> 00:11:31,245 변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188 00:11:31,245 --> 00:11:33,116 50년 전부터 알려져 있던 사실입니다, 189 00:11:33,116 --> 00:11:35,483 문제는 그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입니다. 190 00:11:35,483 --> 00:11:37,915 그들은 어떻게 이동했을까요? 191 00:11:37,915 --> 00:11:40,938 벽을 넘어가는 공처럼 뛰어넘을까요? 192 00:11:40,938 --> 00:11:45,084 아니면 충분한 에너지가 없어도 양자 터널 효과로 건너갈까요? 193 00:11:45,084 --> 00:11:49,391 초기의 표시들은은 양자 터널의 역할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194 00:11:49,391 --> 00:11:51,529 우린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직 모릅니다. 195 00:11:51,529 --> 00:11:54,995 여전히 미결된 질문입니다. 추측단계죠. 196 00:11:54,995 --> 00:11:57,350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질문 중 하나입니다. 197 00:11:57,350 --> 00:12:00,030 만약 양자역학이 변이의 원인을 제공한다면 198 00:12:00,030 --> 00:12:05,429 특정 유형의 변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199 00:12:05,429 --> 00:12:09,307 심지어 암세포를 만드는 변이까지도요. 200 00:12:10,803 --> 00:12:14,706 생물학 속 양자역학의 또 다른 예는 201 00:12:14,706 --> 00:12:18,233 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인 광합성 안의 양자결맺음입니다. 202 00:12:18,233 --> 00:12:22,238 광합성은 식물과 박테리아가 햇빛을 받아 203 00:12:22,238 --> 00:12:26,222 그 에너지를 바이오매스를 만드는 데 쓰는 겁니다. 204 00:12:26,222 --> 00:12:30,832 양자결맺음은 양자 개체가 멀티태스킹을 한다는 것입니다. 205 00:12:30,832 --> 00:12:32,556 양자 스키선수 같은거죠. 206 00:12:32,556 --> 00:12:38,442 파동처럼 행동하여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207 00:12:38,442 --> 00:12:42,712 동시에 여러 경로를 갈 수 있는 물체입니다. 208 00:12:42,712 --> 00:12:46,664 몇 년 전 과학계는 양자결맞음이 209 00:12:46,664 --> 00:12:50,262 박테리아 안에서 광합성을 하면서 일어난다는 걸 210 00:12:50,262 --> 00:12:55,782 실험적으로 증명한 논문이 출판됐을 때 충격을 받았습니다. 211 00:12:55,782 --> 00:12:58,074 엽록소에 갇힌 광자, 그러니까 빛의 입자, 212 00:12:58,074 --> 00:13:04,558 햇빛의 입자인 광양자가 반응중심이란 곳으로 운반되어 213 00:13:04,558 --> 00:13:06,951 화학적 에너지로 바뀐다는 겁니다. 214 00:13:06,951 --> 00:13:09,623 여기까지 오는 데 한 길을 따라 오는 건 아닙니다. 215 00:13:09,623 --> 00:13:11,852 한 번에 여러 개의 길을 따라오죠. 216 00:13:11,852 --> 00:13:16,183 폐열로 낭비되지 않으면서 반응중심에 도달하는 데 217 00:13:16,197 --> 00:13:19,138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서요. 218 00:13:19,138 --> 00:13:24,575 양자 결맞음이 세포 안에서 일어난다니 정말 놀라운 발상입니다. 219 00:13:24,575 --> 00:13:31,010 그렇지만 이것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새 논문들이 나오면서 220 00:13:31,010 --> 00:13:33,346 증거가 거의 매 주 강화되고 있습니다. 221 00:13:33,346 --> 00:13:38,364 마지막으로 세 번째 예는 가장 아름답고 멋진 생각입니다. 222 00:13:38,364 --> 00:13:42,431 아직 추측단계이지만 여러분께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223 00:13:42,431 --> 00:13:47,057 유럽울새는 가을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224 00:13:47,057 --> 00:13:49,726 지중해로 내려옵니다. 225 00:13:49,726 --> 00:13:53,113 그리고 다른 해양동물들이나 심지어는 곤충들처럼 226 00:13:53,113 --> 00:13:57,397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해 길을 찾습니다. 227 00:13:58,968 --> 00:14:01,445 지구의 자기장은 매우 매우 약합니다. 228 00:14:01,445 --> 00:14:03,559 냉장고 자석보다 백 배 더 약하죠. 229 00:14:03,559 --> 00:14:09,974 그런데도 생물 안의 화학적 성질에 영향을 줍니다. 230 00:14:09,974 --> 00:14:13,758 이건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독일의 조류학자 부부인 231 00:14:13,762 --> 00:14:18,012 볼프강과 로스비타 윌치코 부부가 1970년에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232 00:14:18,012 --> 00:14:22,053 울새는 어떻게 인지는 모르지만 나침반이 내장된 것처럼 자기장을 감지해 233 00:14:22,053 --> 00:14:25,424 방향에 대한 정보를 얻어 길을 찾는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234 00:14:25,424 --> 00:14:28,377 문제는 어떻게 하는지를 모른다는 겁니다. 235 00:14:28,377 --> 00:14:33,931 학계의 유일한 이론은, 맞는지는 모르지만 유일한 이론인데요, 236 00:14:33,931 --> 00:14:38,389 울새가 양자얽힘이라는 것을 통해 길을 찾는다는 겁니다. 237 00:14:38,389 --> 00:14:41,941 울새의 망막 안에는, 장난 하는 것이 아닙니다. 238 00:14:41,941 --> 00:14:46,307 울새의 망막 안에 크립토크롬이라는 단백질이 있습니다. 빛에 민감하죠. 239 00:14:46,307 --> 00:14:50,614 크립토크롬 안에는 양자가 얽힌 한 쌍의 전자가 있습니다. 240 00:14:50,614 --> 00:14:53,830 양자얽힘이란 두 개의 양자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241 00:14:53,830 --> 00:14:56,858 어떻게인진 몰라도 여전히 연결되어 있는 것을 뜻합니다. 242 00:14:56,858 --> 00:15:00,537 아인슈타인도 이 개념을 싫어해서 "유령같은 원격작용"이라고 불렀죠. 243 00:15:00,537 --> 00:15:02,435 (웃음) 244 00:15:02,435 --> 00:15:05,932 아인슈타인이 싫어할 정도니 우리에게도 이 개념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245 00:15:05,932 --> 00:15:08,829 한 분자 안에 있는 양자가 얽힌 두 개의 전자는 246 00:15:08,829 --> 00:15:11,954 지구 자기장에서 새가 날고 있는 방향에 247 00:15:11,954 --> 00:15:14,859 매우 민감해지도록 정교한 춤을 춥니다. 248 00:15:14,859 --> 00:15:17,518 이게 정확한 설명인진 모르겠지만 249 00:15:17,518 --> 00:15:23,136 양자역학이 새들이 방향 찾는 걸 도와준다면 신나는 일 아닐까요? 250 00:15:23,136 --> 00:15:25,840 양자생물학은 아직 발전 초기입니다. 251 00:15:25,840 --> 00:15:29,758 아직 추즉에 근거한 것입니다. 252 00:15:29,758 --> 00:15:33,921 하지만 전 탄탄한 과학 위에 지어졌다고 믿습니다. 253 00:15:33,921 --> 00:15:37,786 그리고 저는 향후 10년 동안 우리가 254 00:15:37,786 --> 00:15:42,631 양자생물학이 삶에 널리 퍼지는 것을 보기 시작할거라 믿습니다. 255 00:15:42,631 --> 00:15:48,031 양자 세계를 활용하는 기술을 발달시켜온 그 삶에 말입니다. 256 00:15:48,031 --> 00:15:49,514 이 우주를 잘 보십시오. 257 00:15:49,514 --> 00:15:50,715 감사합니다. 258 00:15:50,715 --> 00:15:52,861 (박수)